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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매동 돌다리

강매동 돌다리

 

 

어제 강매동 돌다리에 다녀왔다.

주변엔 여러 번 가보았지만, 다리를 발견한 건 처음이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가을 새벽처럼 짙은 안개가 사위를 감싸고 있었다.

 

지금 이곳은 사람들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면 더 큰 냇물이 나온다.

이 정도 규모의 돌다리를 만드는 일은 당시에는 큰 일이었을 터인데,

이런 궁벽진 곳에 있다니 뜸금 없다.

 

그런데 예전엔 이곳 냇물 모양이 지금과 달랐고,

강물도 이곳까지 들어와 작은 배들이 정박하는 포구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고양시 평야지대 사람들이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였고...

그러니 다리는 있을 만한 자리에 있는 것이다.

 

돌다리를 건너보았다.

 

 

돌다리 입구에는 '건너지 마시오'라는 푯말이 서 있었다.

무시해도 될 만한 푯말이다.

 

다리 건너는 모래톱이다.

처음 이곳을 복구했을 땐 공원으로 조성하려 했는 듯 한데, 지금은 그저 잡풀이 자라나는 황무지다.

 

아래에서 본 강매동 돌다리

 

 

강매동 돌다리는 육중한 돌을 거칠게 다음어서 교각과 밑돌을 세우고 얹어 만들었다.

그 거친 다듬이 오히려 힘 있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강매동 돌다리는 강매동 창릉천에 있다.

현재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창릉천은 북한산에서 발원하여 행주산성 옆으로 흐르는 냇물이다.

 

- 사진 : 붉은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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