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그의 고향

사람이 많아 즐겁다는 뜻의 인다락(人多樂)에서

어진이가 많다는 뜻의 인다(仁多)로 뜻이 바뀌었다는 그 마을은

남한강이 갈라져 두 여울이 되었다는 뜻의 복탄리에 속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수봉에 기대어 남한강에 발을 뻗은 그 마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어디 쯤 그가 살던 집. 또는 그 터가 있을 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을 가로지르다 들판 옆으로 흐르는 맑디맑은 시냇물가에서

족대를 들고 피래미, 미꾸라지를 잡거나 다슬기를 주었을 것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너른 들판을 뛰어다니며 메뚜기를 쫓기도 했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다 배가 고파지면 과수원에 들어가 사과서리를 하다

동네 할아버지의 호통소리에 놀라 달음박질을 놓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벼락에 기대어 수줍은 눈망을로 단말머리 소녀를 몰래 훔쳐보기도 했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구의 고향마을이길래 이렇게 오롯이 남아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

 

 

--------------------------------------

 

제 친구 븕은색연필이 일 때문에 어제 제 고향을 지나쳤답니다...

그리고 그 풍경을 저희 카페에 올렸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제 고향집 동네도 사진을 찍었네요~~
메뚜기 잡았을 넓은 들이라고 하는 곳의 사진 찍은 포인트가 제가 3살 때 엄마 등에 업혀서 가다가 봤던, 그러니까 제 생애 제일 첫 기억이 있는 곳과 거의 일치하는 포인트입니다~

사과밭은 친척 형네 거구요, 그 뒤 현대식 집이 친척 형네 집인데, 올해 새로 졌군요...

고향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많은데, 붉은색연필의 사진과 글을 보니 눈물이 찔끔 납니다~~
행복한 기억을 되살려준 붉은색연필에게 너무너무 큰 감사를 드립니다~~~
옛날 어렸을 때 꽤나 사랑받던 그 기억이 마구 되살아납니다~~ 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