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9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9/08
    여름 그리고 추억(6)
    풀소리
  2. 2009/05/23
    오늘은 그저 슬픔으로...
    풀소리
  3. 2009/05/10
    bye
    풀소리

여름 그리고 추억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드세지만,

지나는 계절을 어찌할 수 없는가,

온 동네가 떠나갈듯 울어대던 말매미조차

울음소리가 힘겨워 보인다...

 

그러고 보니 한여름 땅바닥이 온통 하얗토록 햇살이 짙던 날

나무그늘 밑에서 들려오던 쓰르라미 소리도, 참매미 소리도

이제는 들리지 않는구나...

 

저 말매미 소리가 사라지고,

깡마른 매미의 주검조차 황량한 수풀 속에 묻히면,

뜨겁게 내리쬐던 한여름의 햇살도,

후끈한 수증기를 내뿝으며 왕성한 광합성을 하던 넓은 칡잎도,

그리고 우리의 열정도,

추억 속으로 멀어져 가겠지...

 

언젠가는

추억마져 '정말 있기는 있었을까' 하고

의심하는 날도 오겠지...

 

 

그럼 어쩌랴...

흐름은 어차피 내몫이 아닌 걸... 

 

나는 다만,

연못에 마지막 피어난 수련과

무덤가에 마지막으로 열린 멍석딸기를 따다 물잔에 꽂아두고,

후배가 텃밭에서 따온 마지막 참외를 눈안주 삼아서

지나는 여름을 아쉬워 하며

소주 한잔을 마신다... 오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늘은 그저 슬픔으로...

할 말도 많다.

가슴 속 깊이 쌓인 원한도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 가슴 속에 남은 연민 만으로

그저 슬픔으로

오늘은 그를 보내고 싶다.

 

명복을 빕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bye

눈이 없어 볼 수 없어도

귀가 없어 들을 수 없어도

입이 없어 말할 수 없어도...

 

심장은

그 작은 박동만으로도

 

보고

듣고

말하기도 하겠지...

 

 

 

bye...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