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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을 가꾸다 보면
내가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한 것이 아닌데,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요즘 한창 올라오는 비름나물이 그렇고,
냉이나 돝나물, 왕고들빼기라고 불리는 쌔똥 등이 그것이다.
나 : '이건 키우면 안 될까?'
지주 : '안 돼. 잡초는 모두 뽑아.'
나는 그냥 같이 키우고 싶다.
그래서 슬쩍슬쩍 뽑지 않고 키우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 나물들이
먹을 수 있을 만큼 크거나 많이 남은 경우는 없었다.
나 : '잡초의 기준이 뭔데?'
지주 : '일부러 심은 작물이 아니면 모두 잡초야.'
나 : '...'

비름나물로 만든 비름나물무침(펌)
* 덧붙임> 지주를 음해하고자 하는 글이 아님을 알아주시길 ~
'난 사람을 믿지 않아.'
'???...'
언젠가 아내에게 말했을 때
아내는 의아하다는 듯 한참을 처다봤었다.
대전에서 만난 사람들
'난 사람을 믿지 않아.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다만
그나마 사람에게 희망을 걸 뿐이야.'
그 이후의 대화에 대한 기억은 없다.
아마 '그게 뭔 뜻인데?' 따위의 반응을 보였으리라.
더욱이 이런 내 말이
사람들하고 어울려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내 평소 모습을 너무나도 잘 아는 아내로서는
이해는커녕 생경하기조차 했을 것이다.
대화는 점점 깊어지고...
사람들의 대화하는 모습이 맘에 들었는지 평소 도도하다는(?) 느티가 일어나 춤을 추었다.
페시미스트.
그래. 나는 페시미스트다.
술을 좋아하는 술꾼이 그런다지.
'술이 반병밖에 안 남았어.'
또는 '술이 반병이나 남았어.' 라고...
둘을 페시미스트 또는 옵티미스트로 나누기도 하지만
그러나 나는 안다.
술을 진정으로 좋아한다는 측면에선
그 나눔이 무의미함을...
그런 의미에서 내가 사람을 믿지 않는다는 것도
굳이 언어의미론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듯도 하다...
이런 것이 추억인가? 추억을 공유하는 건 행복한 일이다.
책갈피에서 나온 백기완 대선후보의 공약/ 지금 보면 조악하지만 순수한 열망, 열정이 느껴진다.
누군가 뭔지 모르고 따온 석류 꽃가지가 옛스럽기까지 하다.
지난 금요일 문득 대전엘 갔다.
오랫동안 투쟁하고 있는 감비를 위로하자는 모임에 끼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금광을 찾을 땐
겉으로 드러난 금맥을 찾는다고 한다.
금덩어리가 땅 속 깊숙이 묻혀있어도
그 흔적은 지표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담날 들른 대청댐 문의문화재단지에 있는 대장간
바두기 사무처장님은 연부와 산오리에게 칼 한자루씩, 나에겐 낫 한자루를 사주셨다...
대장간 풍경
어쩜 사람들에게 희망을 건다면,
그래서 사람이라는 류 전체를 믿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그냥 바위뿐일 것 같은 표면에 나타난 작은 눈금의 금맥처럼
그곳으로 이끌 표식이 있다면,
아마도 감비 또는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 또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일 것이다.
문의 문화재단지에서 만난 꽃들
개망초
고들빼기 꽃
나리꽃(?)
카페에 놓인 화분
나는 대전엘 함께 가자는 연락을 받고
다만, 내가 그 자리에 끼어도 될까 하는 자격지심이 있었을 뿐
함께 간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흥분이 느껴졌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복'으로 느껴지게 하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한 1박 2일은
마치 현실이 아닌 것처럼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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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하나씩 하나씩 변해가네요. 정말 "민중이 운동권을 구원한다."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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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당 글 수를 하나로 하면 보기에 편할 겁니다. 지금은 페이지당 글 수가 2개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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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뻐서 좋네요. 타블로이드판 신문도 좋던걸요? 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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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 반가워요~ 변해가야죠...페이지/ 바꿔봤어요~ ^^;
연부/ 예. 좋아요. 그런데 교선실 죽어날 거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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