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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야말로 무직자?

* 민중언론 참세상[예술가는 무직자?] 에 관련된 글.

학생운동에 치여 살다가 겨우 졸업하고서는....

여러단체를 전전한지 10년이 넘어간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은 나홀로 사무국(장) 이었다.

 

항상 노동자 최저생계비를 훨씬 밑도는 활동비이다 보니

나 취직했네하고 신고할 일도 없었다.

나중에는 4대 보험료가 아까워서라도 그럴 수가 없었다.

그것들 챙겨 내다보면 당장 먹고 살기가 갑갑한터라...

 

그러니 10년 넘어 한결같이 난 무직자다.

 

자기 작품으로 자신의 노동을 증명하고 있는 예술가를

그 작품이 고가에 팔린적 없다는 이유로 무직자라 우기는 자본에게

자신들과 싸워보겠다고 온갖 궁상 떨어가며 꼼지락거리는 나는

도대체 무엇으로 보일까?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크게 상관할 일 아니라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푼돈이나마 다달이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보험료를 생각하니 갑자기

본전 생각이 나며 뒷골이 댕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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