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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제일 힘들다.
말하지 못하던 젖먹이 때는 말하지 못해서 힘들었고,
말은 하나 말 뜻이 제대로 통하지 않던 유아기 때는
어떻게 듣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힘들었다.
이제 진서는 어린이가 되어 자기 필요를 알고, 아빠의 필요를 궁금해 한다.
그런데 아이의 필요를 다 채워줄 수 없어 다시 힘들다.
내 필요를 아이가 정당하다고 느끼도록 표현하는 길을 찾지 못해 또 다시 힘들다.
그래서 결국....
오늘도 목청 높여 야단 치는 것으로 하루 동안의 긴 대화를 끝냈다.
조직가로 사는 내가 가장 조직하지 못하는 것이 진서와 함께 사는 내 삶이다.
조직운동 트레이너로 사는 내가 가장 훈련하지 못하는 것이 진서와 말하는 내 능력이다.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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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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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는 자신의 요구를 조심스럽게 말하나요? 우리 아이들은 뻔뻔스럽게(?) 요구하던데요. ㅋㅋㅋ. 저희는 반말문화로 아이들을 길러서 그런지 아이들이 당돌하게 따지고 들 때가 꽤 있었요. 전 부모도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되는 건 안되는 거라고 설명하고 냉정하게 자른답니다. 아이들도 익숙해져서 쉽게 포기해요. 한편 아이들하고 평화롭고 해결지향적으로 대화하려면 집으로 들어가기전에 심호흡 한 번 하고 새로운 교대근무(another shift)에 들어가는 기분으로 대문을 열어야 하더군요. 살림하는 사람한테 가정은 결코 휴식의 터전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때는 가정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누구의 피와 땀으로 그게 가능한 지 묻고 싶어질 때가 있다니까요. 수다가 길었죠? 젊은 바다님. 아빠노릇도 엄마노릇처럼 힘들지만 좋았던 시절(아이들이 예쁘기만 할 때) 생각하면서 힘내세요^^부가 정보
젊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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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돌이켜 생각해 보니 ... 예쁘기만 하던 때가 없는 것 같은데요^^ 님의 트랙백 처럼 순간순간 웃음-기쁨을 주는 것 기대하고, 느끼면서 힘내겠습니다.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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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어려움은 쭈욱 계속되는군요. 음...그래도 힘내세요!!!부가 정보
젊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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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그러게요. 그래서 요즘은 진서와의 소통만 잘해내면 어떤 일이든 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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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역할훈련'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요. 재미나요. 왠지 진서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부가 정보
젊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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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찾아서 읽어 볼께요. 고맙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