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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와 말하기

그게 제일 힘들다.

 

말하지 못하던 젖먹이 때는 말하지 못해서 힘들었고,

말은 하나 말 뜻이 제대로 통하지 않던 유아기 때는

어떻게 듣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힘들었다.

 

이제 진서는 어린이가 되어 자기 필요를 알고, 아빠의 필요를 궁금해 한다.

그런데 아이의 필요를 다 채워줄 수 없어 다시 힘들다.

내 필요를 아이가 정당하다고 느끼도록 표현하는 길을 찾지 못해 또 다시 힘들다.

 

그래서 결국....

 

오늘도 목청 높여 야단 치는 것으로 하루 동안의 긴 대화를 끝냈다.

 

조직가로 사는 내가 가장 조직하지 못하는 것이 진서와 함께 사는 내 삶이다.

조직운동 트레이너로 사는 내가 가장 훈련하지 못하는 것이 진서와 말하는 내 능력이다.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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