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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이제보니 '금연' 역시 나에겐 오래된 욕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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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2-11-01

 

 

 

금연실패 후 사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이런 저런 말로 핑게는 대고 있지만서도........

 

결국 의지 부족임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뭐든지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사람이 더많은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하긴 내 삶 자체가 실패의 연속이었으니,

 

미리부터 잘 알고 있었던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군요.

 

그 모든 실패가 내 의지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오늘 아침 한겨레에 '올해의 저축왕' 상 받은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칼럼이 있더군요.

 

벌이도 많지않은 노점상이 매일 2-3만원씩 저축하여 모았다는

 

1억 얼마의 돈에 대해 장하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그게 모두가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선례들로 빈부격차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었던가.......?

 

(이런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줄거리가 기억나지 않는군요.....아 서글퍼라......아 이놈의 담배여.....)

 

 

어쨌든 그 글을 읽으며.......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참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 같은 놈들에게는 엄청난 금액이긴 하지만, 요즘 1억이 어디 돈 축에나 끼나요.

 

없는 사람이 꼴 같지 않게 1억을 모았으니 이야기 거리가 되는 것 뿐이겠지요.

 

 

모든 사람이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 참아가며

 

매일 2만원 씩 저축할 의지력을 가질 수 없는 것이 분명한데.......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살지 않을 거면 차라리 죽으라고 합니다.

 

 

지들은 39억 짜리 아파트를 사면서도 세금을 깎거나 띠어 먹고,

 

사회의 지도급 인사로 서기에 군대 3년이 아까워 요령 피우고,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배신을 밥먹듯이 하고,

 

지 새끼 평생 고기 먹이려고, 필요없는 수술을 해대고, 필요없는 항생제를 퍼먹이면서

 

그러면서.........

 

그러면서.........

 

 

가난한 주제에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사는 의지 박약한 인간들은

 

그 약 먹고 일찌감치 죽어버리라 합니다.

 

 

오늘은 괜시리 열받는군요.

 

결국 실패할 금연때문에 사들인 비싼 쑥담배 한보루,

 

맛도 없는 것이 더럽게 비싼 이놈의 쑥만 연신 피워대야 할까 봅니다.

 

쑥담배 떨어지고 나면, 다시 88라이트 사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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