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삼일포에서 외친 언론개혁

2006/12/11 22:19
2006년 12월 11일 (월) 17:15 미디어오늘

삼일포에서 외친 ‘언론개혁’
북 김설화 기자, 사진촬영 쇄도하기도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금강산 남북언론인토론회는 다양한 뒷 이야기를 남겨 놓은 채 마무리 됐다. 전국언론노조 방송사 비정규지부 주봉희위원장은 행사 내내 시선을 모았다. 삭발한 머리도 그렇고 ‘단결투쟁’이라고 쓰인 투쟁조끼를 입은 모습도 다른 언론인과는 달랐다.

그는 삼일포의 전망 좋은 곳에서 ‘저지! 한미 FTA’ ‘언론개혁’이라고 써 있는 머리띠를 차례로 두르고 기념촬영을 했다. 현장에 있던 이들도 하나 둘 ‘언론개혁’ 머리띠를 두르고 기념촬영에 동참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며 이색 사진촬영 현장을 지켜봤다. 목란관 만찬장에서는 북쪽 김설화 통일신보 기자가 시선을 모은 주인공이었다. 옥색 한복을 입은 김 기자의 단아한 모습은 눈에 띄기 충분했다. 기념촬영 제의가 쇄도했고 김 기자는 흔쾌히 응했다. 김 기자는 ‘동안’이었지만 대학 때 만난 남편과 8살 아이를 둔 주부 기자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옥에 티’도 없지 않았다. 현장 취재에 나섰던 언론인들은 기사 송고 문제로 애를 먹었다.
현대 아산에서 기사송고를 위한 전화선을 준비했지만 접속불량으로 기사를 보내기 어려웠다. 특히 사진기자들의 고충이 컸고 연합뉴스 기자는 ‘인편’으로 사진을 보내야 했다. 남쪽 실무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다음 토론회 때는 대변인을 따로 둬서 브리핑을 담당하고 기사 송고 여건 마련 등 실무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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