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분 두번좋았다

2007/02/01 20:56

25일 선거 마지막 날이다 20여일간 의 선거기간 긴장이 풀린 탓일까 다리가 후들거린다.나이 탓이겠지..저녁 마지막 으로 고생한 동지들을 찾아 인사를 다니는 중에 민주노총에서  마은씨 좋은

여성동지 를 만낫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법률담당 장혜진 동지 ..위원장님 잔깐만여..언제 준비

했는지  20대들이나 입을만함 하얀 줄무니가 있는 와이셔츠 와 30대초반의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재색 쉐터를 사와 건네는게 아닌가 아니..이게 뭐여..낼.선거잖아요 .요거 입으면 당선돼요

낼 선거 유세때 꼭 입고 나가세요.흠..그러지 뭐 무심코 받아든 옷 ..기분은 말할수 없을많큼

좋았지.

26일 아침..밤새 잠을 설첫나보다 눈알이 툭 튀ㅇ어나오고 어질 거린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듬성 듬성 난 몆개 안되는 수염을 자르고 ..주섬 주섬 옷을 입다보니 어제 장혜진동지 가

사준 옷이 생각난다 .잽싸게 갈아입은 옷모양이 영 아니다 가슴 팍이 너무 확 파였는 걸

투쟁 조끼인지 쉐터인지 구분이 않되네..에이 참 이 나이에 이걸그냥 입자니 쪽 팔리고

기냥 가자니 장동지 한테 미안하고 .워쪈댜..에궁..

시간을 흘러가고 철폐연대 동지들은 난리가 아니다 다른 후보들은 다 나와서 입구에 줄지어

대의원 들 한테인사 하고 있는데 뭐 하냐고 난리다.

에라 모르겠다 쉐터를 벗어버리고 와이셔츠 만 달랑 입으니 으미 추운거.ㅋㅋㅋ 꼭,고등학생

갇은거 있죠.에이..20여일 동안 입었던 낡은 쉐터를 위에껴입으니 그런대로 어울리더라고요

도착하니 13시 30분 1.2.3.번.후보들 .뭔.국회의원 선거처럼 어꼐 띠를 두르고 색 색 옷을입고

허리를 굽히느라 연신 고개가 빠진다.에구..그러고 보니 나가 설 자리가 없어여..맨 끝이네~~

하이고 털모자를 벗고 머리띠를 묶고나니 귀가 시렵네 아이고 추워라..

날씨 많큼이나 서러운지 해를 넘기며 외로운 투쟁을 하는 동지들이 많이보인다

기륭전자. 하이닉스 .KTX 여승문원 등 각 사업장마다 해고사유는 다르나 한결갇이

비정규직 철폐다 꼭 7년전 내모습을 보는거 갇아 가슴이 어느새 뜨거워 진다

1년이지나고 2년이지나면 내자신조차 까먹을때가 있다 자신의 존재조차 잊어먹을때가 있다

서있던 자리가 어느새 여름 폭풍이지나면 붉은 낙옆으로 바뀌고 하이얀 구름 닮은 눈송이 들이

내머리 위에 사뿐이 내려않아  마음은 노스턀지어가 되어 멍하니 먼산을 바라본다

텅빈 머리속 훼집고 들어가 지난 세월 세워보면  왜 이리 서러운지 나도모르게

눈가엔 뎅그렁 이슬갇은 짠 이슬이 맺혀있다

하여간에 가끔은 나를 제어 못하고 마음 두는곳 없이 방황을 하곤한다

시간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세월은 나를 못살게 굴지만 난 그래도 디늦게 세상사는 법을

알았고 세상은 그래도 조금은 나에게 아량을 베푸는지 동지등에게 진 빛을 갚을 기회를

주니말이다 아니 속죄하는 기회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건방지고도 위험 천만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춥다.......... 마음도... 겹겹이 ..입은 속살을 파고드는 냉기는 현기증 까지 일으킨다

좁혀오는 느낌 ..뭔가 ..곧 일어버릴것 갇은 느낌말이다  

바람은 한곳에 머물지 않는것 처럼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는것 ...

숨이 막힌다 턱까지 차오는 느낌이 숨을 차게 만든다.

안절 부절 못하는 후보들의 발걸음 들 허허 너털웆음이 절로나온다

나도 모르게 주머니에 손을 넣어 전날밤 밤을 꼬박 새우며 오늘 연설문을 만들어 놓은

문구를 꺼내들고 체육관 한구석 에서 서성이며 중어거린다 줄줄이 외어봐도 영 아니다

평소 나 답지않은 행동에 흠칫 놀라면서도 ㅇ영 머리통속에 저장이 않된다

할말은 많은데 대위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솔직한 현실을 전하고 싶은데 시간이 5분이다

5분동안 ..기호7번 주봉희 를 기억하게 만들어야 한다 정확한 의사 전달과 뭔가 동지들에게

자신감을 주어야 한다  다른 후보들과 좀 다른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절박한 갇은거 말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는 것이 금새 알게 되었을때는 이미 시간이 없다

철폐 연대 유현경 동지가 졸졸 따라 다니면서 지켜보니 연설문을 자꾸 까먹는다

수십번을 외워도 외워도 이놈의 머리틍이 굴러가지 않으니 ..에구 ..워쩌나..

고민하는 모습이 안스러운지 유현경 동지가 밖으로 끌고 나간다 ..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원 ..앞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더 외워 지지가 않는다 .

결전의 시간이 되었나보다..

동지들이 부른다 ...

나는 살그머니 동지들이 못보게 주머니에서 우황청심 환을 꺼내 입에 잽싸게 털어넣고

무대로 내려가 의자에 않아 있었지만 무대로 내려 오기전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에구..이눔의 오줌..으.으.금새 첫번째 후보가 연설이 끋날즈음 ...........

앞에는 수백명의 대위원들이 눈을 후라리고 무대를 보고 있는데 큰일이다

그런데 ..무대쪽에 화장실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있지...1층에는 화장실이 있겠지..

머리를 굴려보지만  하이고 큰일이다 내 차레가 오기전에 사고를 칠지도 모른다..

에구.......체면을 무릅쓰고 무대를 내려와 뒤 쪽으로 가니 화장실이 보인다 ..

나온김에 답배한대를 꺼내 길게 횐 연기와 긴호홉 쭈~~~욱 후..하고 내뿝으니

한결 .가벼움이 나온다.

내 차레~~발걸음이 무거움을 느낀다 외웠던 연설문을 마이크를 잡는순간 다~~까묵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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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누굴까염? 2007/02/02 05:22

    ..내가 사준 뜨신 스웨터를 기억해주셔....셔.....셔...택시 아저씨가 입고 다닐라나?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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