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박정희의 날(2)
- 은수
- 2009
-
- 디스트릭트 9(2)
- 은수
- 2009
-
- 2009/10/23(4)
- 은수
- 2009
-
- 꾸물꾸물 말하고 싶을 때(4)
- 은수
- 2009
-
- 참, 닮은 꼴(6)
- 은수
- 2009
2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며칠전 인터넷에서 '미칠이 대사 또 논란' ,,,뭐 그런 기사를 봤드랬다.
참 열받는 건,
미칠이라는 캐릭터에
된장녀의 요소라고 일컬어질만한 것들을 죄다 쏟아붓고는
자기 언니 애인 빼앗고 히스테리에 가까울 정도의 성격 파탄자로 그려놓고는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 시청자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역시 저런 기집애들은.....쯧쯧..."
기사에서 대사를 낱낱이 보면 어느 하나 틀린 말이 없는데도,
나 역시 드라마 상에서 미칠이를 보고 있자면 짜증부터 치밀어 오른다.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은
자기 잘난 맛에 산다
가족은 내팽겨친다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돈돈돈 한다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히스테리를 부린다
도대체 대화와 소통이란 걸 모르는 아집덩어리이다
라고 사람들 머릿속에 집어넣는 이 드라마 작가가 싫다.
로젤루핀님의 [KTX 여승무원 투쟁, 대안은 과연 무엇인가? _1] 에 관련된 글.
돌아와서 내내 우울했던 날.
알바 땜에 끝나기 전에 나가긴 했지만.
그날은 정말이지 나의 어중이떠중이 같은 위치와,
그녀들과 나 사이의 간극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날이었다.
여성운동 내에서도, 노동운동 내에서도
사각지대처럼 존재하는 여성노동에 대한 고민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막 그러면서.
아무튼 난 후기를 올릴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 분 글을 보니 다시 그날이 떠오르는구나.
까치님의 [결혼이야기 1-여남의 다른 이야기 1] 에 관련된 글.
같은 활동가끼리라고 해도, 여자와 남자로서 느끼는 '감수성'이 다르다는 걸 종종 아니 자주 느낀다. 어떤 상황에서의 남성 동지들의 '무던함' '침착함' 등등의 반응을 보고, '무던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내 자신을 비교하곤 했었다. 항상적으로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의 감수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누구라도 정말로 많은 노력과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음.
오랜만에 일다에 들어가 기사를 몇 개 보다가
노동운동 코너에서 못보고 지나쳤던 한 기사를 보니
며칠 전 발끈 하던 일이 생각 나 퍼온다.
사건의 발단은 내가 모 매체에서 '청소 용역 아주머니'를 비롯해
여성노동자를 '아주머니'로 표현한 것을 무려 3번 본 것에서 출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수많은 매체와 유인물 속의 '아주머니' '어머님'
등등이 다시금 떠올랐던 것이다.
"우리 조합원 아줌마들이.." (모 시설관리 위원장의 말)
"5공장 아주머니들의 단식투쟁"(모 사내하청 유인물)
몇년전 학내에서 시설관리 투쟁을 할때마다
다른 학생단위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공식적인 집회에서조차
꼭 '어머님'이라고 불렀다.
정작 그들은 학내에서 여성주의적 실천을 선도적으로 한다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동지'라고 부르라는 우리의 제기를 우습게 봤겠지만
나는 '동지'라고 부르는 것이
누군가의 '어머니'나 결혼한 '아주머니'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깨걸고 투쟁할 사람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주 작은 단어 하나지만,
그 단어 속에는 온갖 반여성적 사회 관행, 그리고 편견들이 녹아있다.
덧/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모 글에서 본 글귀,
도대체 "비정규직 운동의 처녀지"가 뭐냐구 !!
왜 “어머님”일까 최저임금집회에 참가한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 |
혜영 기자 2005-07-04 22:09:46 |
댓글 목록
rabbit
관리 메뉴
본문
동감... 이 작가가 싫다...부가 정보
은수
관리 메뉴
본문
이런 작가가 시청률을 높이는 작가라..ㅠㅠ 슬퍼요부가 정보
해미
관리 메뉴
본문
저두 작가가 싫어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생각이 확실함"을 여성에게는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는"과 같은 말로 바꿔 버리거든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