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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전면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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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조건 개선하자고 한 건데 덤프트럭으로 사람 치나”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 전면 파업 돌입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사람치고도 뻔뻔한 SK건설과 오리발 내미는 경찰 사과하라”
“충주지역 건설사는 8시간 노동,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하라”


“SK건설은 사람목숨보다 공사가 더 중요하냐?”며 야유를 보내는 조합원들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가 부분파업 14일차인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작년 정부가 약속한 8시간 노동, 표준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유독 충주시만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행을 촉구했다.

또 지난 15일 파업홍보를 위해 SK건설이 주관하는 고속도로 공사현장을 방문했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하는 트럭에 치여 입원한 정병현 부지회장의 쾌유를 빌었다. 이와 함께 “고의적으로 돌진한 현행범을 뒤늦게 조사하고 단순 교통사고로 축소시키는가 하면, 사고 당시 119신고를 못한다며 부상자를 방치한 충주경찰서와 교섭조차 회피 하고 있는 SK건설을 규탄”했다.

부분파업을 전면파업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
“노조간부를 일부러 덤프트럭으로 치고도 119조차 부르지 않은 건설사와 경찰 때문”



17일 오전 10시 충주시 노은면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 앞. 120여명의 건설노동자가 모여 “SK건설은 사람목숨보다 공사가 더 중요하냐?”며 “정부가 고시한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한 것 뿐인데, SK건설은 공사강행을 위해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덤프트럭으로 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부분파업을 14일간 벌였지만 이곳 SK건설이 주관하는 현장에서는 표준임대차 계약서가 단 한 장도 작성되지 않았으며, 교섭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난은 경찰에게도 이어졌다. 노조는 “정부가 고시한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한 것 뿐인데, 경찰은 SK건설을 보호하고 있다. 경찰이라면 법을 지키지 않는 건설사를 응징해야 하는 게 정의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분명 경찰은 부지회장을 트럭으로 친 사람이 자기가 일부러 쳤다고 말했는데도 현장에서 입건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이 다쳤는데도 119를 누룰 수 없다고 20여분간 방치했다. 그러고선 지금은 부지회장이 차에 달려들었다고 한다”고 분노했다.

충주경찰서 “119 사건은 사실무근”, 노조 “우리가 들었다. 왜 발뺌하나”
충주시청 “노조와 현장 순회하며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과 불법 개선”약속


이와 관련 충주경찰 관계자는 “119 사건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했다. 이에 대해 충북건설노조 권대완 조직국장은 “내가 ‘119를 누룰 줄 모른다, 경찰은 119를 부르면 안된다’고 말한 경찰의 얼굴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는 것냐”며 “경찰이 계속 SK건설사만 편들면 충주경찰서를 상대로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오전 출정식을 마친 건설노조 충주지회는 오후 2시 충주시청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충주시가 관리감독을 똑바로 하지 않아서 충주시내 건설사 단 한 곳도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현장의 트럭이나 포크레인이 불법 개조되고 있고 화장실이나 식당이 없는 곳이 수두룩한데, 충주시는 무얼하고 있냐”며 충주시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충주시 부시장은 노조와의 면담에서 “18일부터 환경관리과 직원과 노조가 함께 현장을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경찰과 SK건설이 충주지회 부지회장에게 사과할 때까지, 충주 전역에서 표준임대차 계약과 8시간 노동이 이뤄질 때까지 충주지회의 전면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건설노조 충북지부가 나설것이며 투쟁은 더 커져갈 것이니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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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09:39 2009/06/18 09:39

댓글1 Comments (+add yours?)

  1. 2009/06/18 17:01

    몇년째 못가고 있는 고향인데.. ㅠ.ㅠ 꼭 승리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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