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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막힌다..흥

1. 불면증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재벌 회장님

 

갇힌 이유가 부당하건 옳건 간에, 잘 지내다 감옥에 갇히면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전국의 교도소에 갇힌 이들을 전수 조사라도 해볼 일이다. 옥에만 갇히면 어느새 병원 환자복 차림으로 수의를 갈아입고, 수염도 안깍고(너무 아파서 수염 깍을 힘도 없을까?) 이랜드 점거 농성을 이유로 옥에 갇혀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물어보라. 잠깐 감옥 살이에도 잘먹고 호의호식하였을 김승연보다 백배나 천배는 더 가슴이 터지고 머리가 터져버렸을 그이들은 왜 병원에서 쉬게 하지 않는가? 왜 88만원짜리 월급을 받는 그들에게는 진심을 봐서 석방하지 않는가?

 

2. 이재홍 부장 판사라는 인물

 

판사가 참 신경쓸 일도 많다. 혹시 '경제'  걱정에 불면증과 우울증에는 시달리고 계시지는 않으신가?

 

판사님께서 남기신 훌륭한 말씀들은 두고 두고 후세에 전해야한다.

 

 

 

“국가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재판부가 그 후폭풍을 감당하는 건 도박”

“집행유예 5년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족쇄를 차고 다니는 것”

 

“구속하는 것보다 사재를 환원하는 게 국가적 이익이 될 것이다. 정 회장 개인으로서도 고통스런 일”

 

"오히려 서민이 집행유예를 더 바라더라. 국민은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먹고 살게 나아지느냐가 주된 관심이다. 아이러니하게 상층부는 실형해야 한다고 하고 서민층은 집행유예해야 한다고 하더라. 패러독스를 느꼈다. 정 피고인이 열심히 해야 한다"

 

"엔론 사태는 미국은 20개가 부도가 나도 존재가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현대차는 부도가 나면 경제 회생이 불가능하다. 미국과 달리 우리는 투명해지는 과도기에 있다."

 

 

3, 노무현

 

900억 횡령하고 석방되어 희희낙락하고 계신 형집행 유예자 몽구 회장님을 이북 방문때 데려가시겠단다.

최종 판결도 안 끝난 그 정도 중범죄자들에게도 출입국이 그토록 자유로웠던가? 그런 훌륭하신 경제인들과 함께 하는 남북 경제 협력 이야기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화려한 경력의 탁월한 경제 참모 변 실장도 데려가야지?

 

 

 

 

 



[한국사회당] 한국사회당 논평, 감옥은 돈 없는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다
 
연합뉴스 보도자료 | 기사입력 2007-09-11 19:40
 
 
     
   
 
 
빈부 차별을 위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오용하는 사법부

구속이 마땅한 폭력범과 횡령범을 돈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풀어주는 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니고, 민주공화국의 운영원리도 아니다.

법을 어겨 구속형에 처해야 할 상황이라면 부자, 빈자를 막론하고 똑같이 감옥에 보내는 것이 법치 민주공화국의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만약 이를 위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사법부가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1항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를 위반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지난 6일과 오늘(11일) 두 차례에 걸쳐 헌법 제11조 1항을 위반했다.

"돈 많은 사람은 돈으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말은 지난 6일 횡령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풀어주면서 이재홍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가 읽은 판결문 내용이다. 이 말의 논리가 '돈 많은 사람은 돈을 써서 감옥에 안 갈 수 있다'는 것과 다른가?

이재홍 수석부장판사가 여론의 지탄을 받게 되자, 오늘 폭력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석방한 김득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변명의 표현법을 바꿨다. 김득환 부장판사는 김승연 회장에게 "화광동진(자신이 가진 것이나 신분들 드러내지 않고 속인과 어울림)의 자세로 범행을 속죄하라"며 집행유예 및 사회봉사명령을 판결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사법부는 가진 것 없고 드러낼 신분이랄 것도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식의 판결을 내릴 것인가?

같은 죄를 졌어도 돈 많은 사람과 돈 없는 사람에 대한 판결은 다를 수 있다는 논리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두 판결문은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1항을 위반한 反헌법, 反공화국의 판결문이다. 두 판결문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 헌법의 근간을 흔들었다.

두 판사에게 충고한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초기 로마시대 왕과 귀족들이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을 보여준 것에서 유래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구속이 확실한 폭력범과 횡령범을 돈이 많다는 이유로 풀어줄 때 쓰는 변명거리는 아니라는 말이다.

초기 로마시대부터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공화국의 것이었다. 김득환 부장판사와 이재홍 수석부장판사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反공화국의 것으로 도용했을 뿐이다. 따라서 두 판사는 돈을 믿고 폭력을 막무가내로 행사한 김승연 회장, 회사 돈을 마음대로 횡령한 정몽구 회장과 더불어 공공의 적이다.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공화국이다. 사법부와 재벌만의 나라가 아니다.

2007년 9월 11일 한국사회당 부대변인 임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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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1. 하이패스?

고속도로 출입구에 하이패스라는 곳이 생겼다. 버스를 타고가다 보니, 자동 기계가 요금은 얼마이고

남은 금액은 얼마라고 '친절한' 기계음으로 알려주는 걸 봤다. 그 앞에는 무슨 해괴한 로봇 비슷한 기계 한대가 사람 옷을 입고 붉은 안내봉을 위아래로 휘두르고 있다. 요금소마다 저런게 다 있다. 저런 허수아비 인형 만드느라  고생했겠다. 지나갈 때마다 섬뜩한 생각이 든다. 사람대신 사람 옷을 입고 밤이나 낮이나 서 있는 저 인형들...괴기 스럽다. 여름도 다 지났는데. 저 목소리들과 저 인형들은 누구 누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일까? 머지않아 사람은 하나 없고 사람 탈을 쓴 엉성한 로봇들이 '서비스'하는 고속도로 요금소를 만나지 않을까?

 

2.자동식당?

뉴스를 건성으로 들으니, 독일인가 어디서든가 주문만 하면 사람  없이도 자동으로 음식을 날라다주는 식당이 생겼다 한다. 밥먹는 시간을 줄이려는지, 밥 차리는 사람을 줄이려는지? 모던 타임즈에서 찰리 채플린에게 밥먹여 주고, 이빨도 닦아주던 '섬세한'  자동 기계가 떠오른다.  사장님, 그렇게 인건비 줄이고 시간 단축했으니 금새 부자되겠네?

 

3.교회?

수십일동안 잡혀있던 인질들이 석방되자마자, 선교사들을 더 열심히 보내겠다고 다짐들을 한 모양이다. 목숨 포기 각서도 쓰고, 구출 자금도 모으고 해서, 국가에서는  신경쓸일 없게 하겠다고도 했다 한다. 선교나 봉사나 알아서들 할 일이겠지만, 남 목숨 걸린 이야기를 그리 쉽게 해서야 되겠는가. 직접 협상하고 돈주고 목숨들 건져온것이 국가 위신 떨어뜨렸다고 한탄하는 입들이나, 앞으로는 자기들이 돈 내고 구출해올테니 걱정말라고 큰소리 치는 자들이나 어리기는 초등학생보다 못하다는 점에서 똑 닮았다. 신의 소리를 전파하는 것을 목숨 걸 사명으로 삼는다는 교회에서, 그렇게 혹독하게 시련을 겪고도 파병 군대를 철수하라거나, 평화와 인권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라거나 하는 소리는 한마디도 안하는 것을 보면, 둘은 다른 옷을 걸친 한 통속이다.

 

4.초록이

며칠전에는 윙크하는 걸 배워왔다. 두 눈을 질끈 감는 윙크.  어제는 힘자랑을 배웠다. 두 주먹을 쥐고 끙 하는 것이다. 알 수 없는 말도 곧잘 한다. 웅얼웅얼 제일 잘 부르는 노래는 곰 세마리다. 아빠 곰은 '째째'하단다(뚱뚱하다를 장난삼아 째째하다로 바꿔 불러줬더니 아주 째째하다로 굳어져버린듯 싶다). 노래도 잘하고 말도 조금씩 하고(아직 암호같지만) 밥도 잘 먹고 울기도 잘하고 놀기도 잘 하니, 남은 것은 오줌 똥 가리는 일, 이것만 잘하면 사람 다 된 것이다.(기저귀값이 확 줄 것이다. 얼마나 기쁠까) 오줌 똥 가리면 독립 시킬까?...ㅎㅎ

 

5.혁신 실적?

듣자하니 민족문화추진회라는 고문서 번역을 주 업무로 하는 기관에서도 무슨 '혁신' 바람이 불어 고달펐다 한다. 어떻게든 '혁신' 실적을 내야 하니 쥐어짜는 것은 '국역'의 질이 아니고 양이 되었다. 실적을 근거로 예산을 타내려거든 그 내용이 어렵든 쉽든, 정확하게 번역을 했든 오류 투성이이건 번역 분량을 늘려야 했던 것이다. 이런 정신 나간 일들이 관공서나 학교나 연구소를 가리지 않고 지난 몇년간 꾸준히, 징그럽게 진행되었다. 연구자에게는 우선 논문 편수를 묻고, 음악가에게 무엇보다 우선 연주 횟수를 묻고 작곡 편수를 묻고,  작가에게 내용보다 발간한 책 수를 우선 묻고, 공무원에게는 만들어낸 문서 분량을 묻고...내용이야 어찌 되었건간에...

 

6.아프리카

제네바에 갔다 온 사람이 있어, 유엔 난민 판무관실에서 가져온 포스터를 놓고 갔다. 아프리카 어느 난민 수용소에서 찍은 아이들 사진이 크게 담겨 있다. 맨발로 웃고 뛰는 모습들 뒤로 흙먼지가 뿌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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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이야기

 

 태어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개월이 지났다.

 너무 작고 약해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활동이 너무 왕성해서 걱정이다.

 

 요사이에는 대답하는 법을 배웠나보다.

 응, 응, 말대답도 잘한다. 아빠 엄마랑 종종 이상한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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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의 고백

고등학교 때까지

나는 내 부모님의 학력을 계속 허위로 보고 했었다.

초등학교 문턱에도 못 가 본 아버지와

전쟁으로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도 못 마친 어머니의

학력을

여차하면 국졸, 또 어떤 때에는 중졸로 수시로 바꾸어 적어냈다.

차마 학력 없음(무학)이라고 적어내기가 무안했다. 어린 마음에도.

해마다 1번 씩은

그래서 부모님 학력을 이번에는 어떻게 적어내나 고민해야 했다.

대학을 나왔다는 도시 사는 친구들 부모님의 이력이 부럽지는 않았지만,

씁쓸할 때는 많았다.

 

부모님의 학력과 직업과 직장과 소득을 굳이 적어내라고 할 때(학력은 없으며, 주소지가 곧 직장인데, 그리고, 몇 평 쌀 농사 짓는 사람에게 정기적인 소득이라는 것은 있지도 않으며 알수도 없는데, 어머니는 아버지랑 같은 농사꾼인데 어머니 직업은 주부라고 적어야 하나 농부라고 적어야 하나)

 

왜 그들이 알려고 하는지 모르나, 형제자매의 직업과 직장을 적어내라고 할때(큰형은 백수이며, 누나는 봉제공장에 다닌다거나 혹은 무허가 보습학원 선생이라거나 하는 따위의 사실도 적어내야 하는지 고민스러운데...회사원이라고 적으면 회사이름은 뭘 적어야 하나)

 

무엇보다 재산을 동산과 부동산으로 나누어 적어내라는데(동산과 부동산의 개념도 몰랐지만, 동산의 가치란 것이 집에 있는 낡은 테레비나 라디오 같은 세간 살이의 가격을 말하는 것 쯤이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뭘 적어내란 말이며, 논 밭 몇마지기 가격을 무슨 수로 알아낸단 말인가. 안다면 뭐가 달라지나. 동산 0원, 부동산 대충 1000만원 이렇게 적어내란 말인가)

 

조작이란 조작, 허위 보고란 허위 보고는 그래서 그렇게 십수년간 계속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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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릭스(meatrix)

한국에서도 광우병 비슷한 질병으로 숨진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미국 소가 안전하지 않다고 떠들지만, 그나마 한국 소는 검사도 제대로 안받는다.
한국 가축들은 항생제를 얼마나 많이 먹고 자라는지 아무도 모른다. 
수입 소를 먹느냐 한우를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소와 나, 돼지와 나, 닭과 나...먹고 먹히는 관계들의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야 않을까?
 '근본주의자'의 자세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네이버 블로그에 담아놓았던 내용을 옮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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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영화 미트릭스
우리가 먹는 고기와 우유와 계란은 어디에서 오는가?
메트릭스보다 재미있는 미트릭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현실의 미트릭스!!
값싸게 고기와 우유를 먹을 수 있는 진짜 이유.
hadream.net에서 보고 해당 홈페이지에 연결했다.
미트릭스 1. http://themeatrix.com/intl/korean/
Take the red pill and watch the critically-acclaimed, award-winning first episode of The Meatrix Trilogy.



미트릭스 II. Revolting
Our heroes Moopheus, Leo, and Chickity return in The Meatrix II: Revolting to expose the dark side of the dairy industry.



미트릭스2.5
The Meatrix II ½ takes us to a processing facility, where we learn how we feed our Fast Food Nation


2. 사람들의 육식 위해 사람들이 굶는다 -가수 박창근의 채식 문화 이야기

 

지난 학기 모 학교 학생들에게

육식의 종말(제레미 리프킨)을 읽고, 만화영화 미트릭스를 보라고 권하면서

정작 나 자신이 고기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공부라는 것이 전혀 무관해 보이는 것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는 과정이라 하면

지난 학기에 나는 돈 받고 참 좋은 공부를 한 셈이다. 학생들은 어쨌을지 모르지만.

 

가수 박창근이 쓴 글을 이웃 블로그에서 보고 연결했다.

 

 사람들의 육식 위해 사람들이 굶는다-가수 박창근의 채식 문화 이야기

 http://blog.naver.com/toqurdksro7?Redirect=Log&logNo=13000574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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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호

http://www.hadream.com/audio/022303-02.wma 

 

우리곁에 다시 살아 올 사람. 배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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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 이상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온갖 비리와 부정으로 분칠을 한 유신의 양아들 명박씨와, 수십년 호의호식하다 시절이 좋아 당 대표까지 지내신 유신의 친따님 근혜씨께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서로 다투시는 마지막 날이다. 이 자들이 내세운 공약이라고는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 봐도 명박씨의 경부 운하 건설 밖에는 없으니, 지난 10개월여 동안 벌인 경선 결과 치고는 참 허무하다. 이 자들이 언론을 차지하고 누린 혜택 치고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2.민주노동당의 노동당스럽지 않은 대통령 후보 경선

오늘부터는 또 민주노동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전국을 돌아가면서 진행된다.

처음에 불굴의 의지를 가진 영길씨가 선거 운동을 하는 모양이 우습고 초라하다 싶었다. '본선 경쟁력'을 갖추었다 어쩌구 하니 밥맛이 뚝 떨어졌었다. 당내 경쟁력은 별로 없다는 말인가? 김대중의 615 선언을 이어받겠는다는둥 어쩌는 둥 하니, 이것이 노동당 후보의 통일 정책일까? 하면서...

말빨 좋은 회찬씨는 혹 더 낫지 않나 싶었더니 그도 역시 '본선 경쟁력' 어쩌구 한다. 역시 이 자도 이 정도 생각밖에는 없는 사람인가? 그렇게도 서로 차별화할 내용이 없다는 말인가?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이번에 '확실히 정권을 잡아버릴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후보를 뽑을까?  '이번에 정권을 잡아'버리면 5천만이 사는 공동체를 꾸려갈 능력은 갖추고 있는가?

 

3.남북 정상회담 - '쑈'는 틀어지고...

회담 의제도 정하지 않고 날짜부터 서둘러 벼락치기로 잡았던 정상회담 쑈가 틀어질 모양이다. 10월로 연기했다고 하니, 혹시 '민족의 대축전- 아리랑 축전'하고 같이 겸하기라도 할 요량인가? 남북간에 FTA라도 맺어서 휴전선 이북 지역을 '자유 무역지대화' 해서,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우리끼리' 꾸릴 심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민족과 국익이 넘실되는 노무현의 백일몽을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가보다. 노씨는 내년 2월 25일 마지막날까지 깜짝 쑈를 계속할 것이다. 우습다. 무슨 내용으로 회담을 할 것인지도 모르면서, 회담을 한다니까 무조건 좋다는 노동당이나 이른바 시민사회단체는 더 우습다. 그들이 자꾸 만나면 수백만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된다고 정말 믿기라도 하는 것일까? 지금도 분단 모순이 모든 모순에 앞서 해결되어야 할 '선차적 문제'인가? 통일은 누가하든 어떻게 하든 무조건 '선'인가?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 박근혜 혹은 이명박도 615 선언을 계승한 민족의 지도자가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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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자유

이른바 시장주의자들의 말하는

시장의 미덕은 '선택과 이탈'의 자유라는 것인데,

 

정작 현실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 이탈할 수 있는 자유도 자동적으로 주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선택의 자유를 달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있지만, 시장주의자들은 번번히 재산권 행사의 자유를 들어 이를 기각한다. 애초 재산권은 천부적인 '소유권'이 아니라 적정한 '사용권 행사의 권리'를 부여받은 것임에 불과한 것을 애써 외면하면서.

 

그러나 자칭 진보적이라는 인사들도

'전체 민중의 이익'을 위하여 '선택과 이탈'의 자유를 박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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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가 김씨를 만났을때

무슨 이야기를 할까?

그 말빨 좋은 노무현 대통령 '님'이 밤새 토론을 벌여

김정일 위원장 '님'을 설득하는데 성공하고는,

'통 큰' 합의를 얻어오실까?

 

혹시나 말빨 통 안 먹히거나

대접이 영 시원찮으면 '혹시 전에 김대중 대통령한테도 이랬습니까?' 하고

역정을 버럭 내실까?  '이제 막가자는 거지요?' 하고 짜증을 내시지는 않을까?

 

아니면 '북한도 미국하고 FTA 하세요. 하면 다아 잘 됩니다 월드컵도 했는데...' 라며, 국정홍보처 제작 광개통 대왕이 태평양 건너 아메리카를 말타고 점령하는 그 멋진 영화라도 틀어주실가?

 

2박 3일 잠 안자며 밤새워 토론하며

'대통령님은 목숨 걸고 회담하는데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고

이랜드고 민주노총이고 모조리 숨죽이고 있으라고 지엄하신 명령을 내리시지는 않을까?

그 숭고한 시간에 테레비로 날아오는 회담 소식을 숨죽여 지켜보지 않고,  점거하고 시위하고 항의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자들은 반통일 세력 취급 받는 것은 아닐까?

이랜드 해고 노동자고 민주노총이고 민주노동당이고 그 길고 긴 시간 동안에는 모두 다 숨죽여 대통령'님'의 무사귀환과 회담 성공을 애타고 빌어야 한다고 소리높여 외치는 자들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20명 넘는 목숨 타지에서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데

군대 철수하겠다 한마디도 못하는 주제에, 부시한테는 지 나라 인민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궁시렁도 못대는, 꿈틀거리는 지렁이만도 못한 심장을 가진 깝냥으로,

배고프다고 살겠다고 외치는, 지가 통치하는 나라 노동자들에게는 수천명 경찰과 특공대 보내서 모조리 잡아 가두고 패기는 놀랍고 놀랍도록 잘하는 그 속알머리를 가진 자가,

 

수천 수만 인민이 국경을 넘어 헤매며

사람으로 살아 있는지 죽어가는지도 모르는 체,

인민이 제일이라는 나라에서 인민이야 굶어 죽어도 그 비싼 돈 들여 핵무기 미사일은 잘도 만들며,

그 싫어하는 미제의 하수인 자본주의 남한 기업에 산도 내어주고, 공장터도 내어주고,

인민도 척척 헐값에 내어주어도,

아버지 따라 스스로 '위대한' 자가 되어 가는 곳마다 떠받드는 재미에 사는

'인민 공화'국, 그곳의 거들먹거리는 지도자가 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자가,

 

서로 만나면 무슨 합의를 성큼 이루실까?

소가지는 하나 없으되, 오로지 '배짱'과 '오기'로 의기 투합하여,

또 어떤 끔찍한 결정을 내릴까. 무슨 그럴듯한 글들을 지어 오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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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지식인'들이 해야 할 일(펌)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지지하는
지식인 선언문

1. 이랜드-뉴코아 사태가 발생한지 50여일이 되었습니다. 이랜드-뉴코아 사태는 회사가 비정규직법을 회피하기 위해 불법적이거나 탈법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고 외주화하여 이들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을 박탈함으로써 촉발되었습니다. 정부의 정책실패와 회사의 파렴치한 경영으로 인해 생존권을 박탈당한 이랜드-뉴코아 노동자들의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는 파업에 대해 정부는 공권력투입과 지도부체포, 회사는 각종 고소 고발과 손해배상 등 억압과 탄압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랜드-뉴코아 사태는 비정규직 문제의 현실과 우리사회의 짙게 깔린 어둠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2.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는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야만적인 현실에 직면하여 우리 사회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사회적 책무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무겁고 실천적인 행동이 요구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민교협과 민변에서는 이랜드-뉴코아 사태와 비정규직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사회적 연대활동의 일환으로 8월 1일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지지하는 교수ㆍ법률가 500인 선언 및 행동주간 선포’를 하고 8월 8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였으며, 마지막 날인 8월 8일을 “지식인 행동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민교협과 민변은 이 “지식인 행동의 날”에 지금까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헌신해 온 사회각계의 다양한 지식인 단체들과 그 구성원들께서 참여하여 소외되고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희망을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3. 귀 단체의 협조를 부탁드리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지식인 행동의 날” 행사에 귀 단체와 귀 단체의 회원들께서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일시: 8월 8일 오전 11시.
□ 장소: 광화문지역 집회 및 행진(예정)

2) 첨부하는 선언서에 대한 서명자와 당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대표의 명단을 수합하여 8월 7일 오후 3시까지 명단을 민교협(mingyo@chol.com)(전화: 02-885-3680)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첨부>하는 선언서는 8월 1일 발표한 것으로, 취지는 유지하되 향후 전개되는 상황을 반영하여 다시 쓰여질 수 있습니다.)

* 구체적인 행사의 일정은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7년 8월 1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조돈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백승헌  드림



<첨부>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지지하는
지식인 선언문

1. 이랜드-뉴코아 사태가 50여일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20일 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간부들을 구속하더니, 어제(7월 31일) 아침에는 다시 한 번 조합원들을 강제 연행함으로써 사태를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 20일 공권력 투입 이후, 농성만 해제되면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할 것 같던 이랜드-뉴코아 사용자는 우려한 대로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광고를 각 언론에 게재하고 각종 고소 고발과, 손해배상청구에 더하여 일반 조합원의 급여통장까지 가압류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태도로 나왔다. 형식적으로 교섭에는 응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교섭에 참가해야 할 노동조합의 교섭위원들 대부분이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로 구속되거나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교섭 장소에 가지 못해 교섭이 성사되지 못하는 기막힌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농성장으로 들어간 조합원들은 31일 새벽 다시 한 번 경찰의 손에 끌려 나와야 했다.

2.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 사건은 이랜드-뉴코아 사용자가 비정규법의 차별시정제도를 회피할 목적으로 계약직 여성 계산원 노동자에 대한 집단적인 해고, 용역전환, 근로계약서 변조 등 각종 탈법․불법행위를 저지른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동안 이랜드-뉴코아 사용자는 비정규법의 취지를 회피하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였을 뿐 아니라, 노동조합 요구에 전향적인 자세로 임하기보다는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하고 파업과 농성을 ‘테러’라는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비난해 왔다. 노조활동을 봉쇄하기 위한 가처분을 제기하는가 하면 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와 각종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노동조합의 교섭 촉구에도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자신들은 법을 회피하기 위하여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하면서도 생존을 위한 노동자들의 절박한 행동은 불법으로 몰고 있는 이랜드-뉴코아 사용자를 엄중히 규탄한다.

3. 한편 사태가 이 지경까지 악화된 데에는 무엇보다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는 많은 사람들의 경고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법’을 통과시켰을 뿐 아니라 아무런 대책 마련 없이 시행함으로써 계약직에 대한 해고, 편법을 동원한 직군분리와 차별, 외주화라는 이름의 위장도급 확산을 방관하였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도급과 파견의 구별기준을 완화하여 위장도급을 부추기고 공공부문의 외주화와 차별이 온존하는 무기계약직 도입 등 편법과 탈법을 선도하고 있다.

이랜드-뉴코아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양비론적 태도만 취한 채 부실한 근로감독과 솜방망이 시정 지시로 비난을 받더니, 이제는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노조 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등에 나서 대등한 지위에서의 교섭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행정,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여 공정한 교섭이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사태 해결에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4. 우리는 검찰, 법원 등 사법기관의 태도에 대하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7월 22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랜드 노조 간부들 11명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였다. 노사 협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려는 상황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고 법원이 이미 영장을 기각한 마당에 굳이 이들을 구속하려는 검찰의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가 일단락된 뒤에 얼마든지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각된 영장을 재청구함으로써 노사간 교섭을 가로 막고 있다.

또한 법원은 회사측의 무차별적인 가압류 신청과 가처분 제기에 대하여 이를 신중하게 심리하지 않고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가압류 신청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가처분을 통해 사실상 노동조합의 활동을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5. 우리 사회가 이랜드-뉴코아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이 사태를 방치할 경우 향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심화와 위장도급의 확산, 노동조건의 저하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말만 거창하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상식적인 수준에서 해결하는 것만이 양극화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고자 한다.

우리의 요구

1. 이랜드-뉴코아 사용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고 용역 전환을 즉각 중단하라.

2. 이랜드-뉴코아 사용자는 가처분, 손해배상청구와 가압류, 각종 고소고발을 스스로 취하하고 노동조합의 교섭 요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

3. 이랜드-뉴코아 사용자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4. 정부는 이랜드-뉴코아 노사가 서로 대등한 교섭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라.

5. 정부는 위장도급과 용역 전환을 부추기는 노동부와 검찰의 파견과 도급의 구별지침을 전면 수정하고 불법파견을 엄격히 규제하여야 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차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비정규법을 개정하라.

2007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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