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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1. KISDI

국책연구기관이 언제 한번 연구다운 연구를 제대로 해봤겠는가만,

그래도 대놓고 통계를 조작하거나, 뻔한 자료를 눈속임으로 감추고도 도무지 부끄러워 할 줄 조차 모르는 모양새는 근래 생긴 일인 듯하다.  도무지 창피한줄도 모르고  '기관의 신뢰 손상' 을 거론하는 것도 전에 없었던 일이다. 국책연구기관들이 스스로 제 혓바닥들을 짜르는 중이다. 그렇지 않아도 짧디 짧아 더듬거리던 그 혓바닥들을. 법원까지 가서 챙피 당하지 말고 부디 어딘가 한가닥 남아있을지 모르는 '연구자'들의 '신뢰'나 보존하길.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708182204&section=02

"나경원 의원, 진실의 세계로 나오라"

[홍헌호 칼럼] 외국기관들끼리 환율조작했다?

 

http://www.kisdi.re.kr/user.tdf?a=user.board.BoardApp&c=2002&board_id=GPK_PRESS&seq=12701&mc=KOR_01_01&cp=1&pg=1&npp=10

KISDI, MBC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청구
“보고서 통계조작 왜곡보도로 국책연구원 신뢰손상”

 

2. 알리바이 조작

미디어법  통과를 위해 빤한 통계도 과감히 조작하는 마당이다.

그나마 뼈만 앙상한 이른바 '비정규직법'조차 무력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해고를 자행하는 판이다.

 

장맛비가 내린다.

저 자들이 대운하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없는 홍수라도 만들어 내지 않을까 걱정된다.

다 무너뜨리고 22조 넘게 들여 새로 시멘트로 지을 강둑들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설마 그러랴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 고약한 꼴을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이 보게 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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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게 목돈을!

1. 카피

인터넷 한겨레를 훑어보다가 댓글 하나를 발견했다.

민노당의 옛 선거 구호를 패러디한 것 같은데,

이명박 정권을 상징하는 구호로 적절할듯.

 

'부자에게 목돈을!!, 서민에게 고통을!!'

식상할까? ㅎ

 

2. 불온서적 지정 기념

국방부가 불온서적 개념을 되살린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이 거사를 기념하는 무슨 식이라도 열어줘야할텐데.

해마다 7월이면 휴가철에 읽을 올해의 불온서적 목록을 발표하는 모양새로 말이다.

 

3, 말장난

기발한 말장난들을 너무 많이들 쓰면 기발한 것이 아니라

심히 짜증을 불러오게 된다.

곳곳에 우후죽순 올라오는 아파트들 이름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저게 다 아파트 제품 명칭일 뿐 아니라 마을 이름으로 굳어지는 것인데,

그래서 자자체와 주민공동체의 적극 개입이 필요할 일인데.

사람들은 이제 마을에 살지 않고 무슨 가전제품처럼 이름 지어진

삼성 레미안이나 대우 푸르지오 제품 안에서 행복하게 산다.

 

아파트 이름 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들도 한참 말장난중이더니 몇년째 끝낼줄을 모른다.

이명박이 Hi Seoul하니, 대전에서는 누군가 It's Deajeon했다. 뭔 소릴까?

경기도 수원에서는 Happy Suwon이라고 개이름을 짓고, 충청도 서천에서는 한글로 어메니티 서천이라 내걸었더라,  뜻이야 어떻든 남들 다 하는 짓이라 따라들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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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팔모 당구장

분당-수서간 도로 옆에 <주몽>이라는 고깃집을 본 적이 있다.

주몽 윗집에 뭐가 있을까는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모팔모> 당구장이 있더라.

 

모팔모 당구장 공은 '어떤 큐대로 쳐도 부서지지 않는' 강철로 만들어져 있을까?

그럼 모팔모 당구장 큐대는? 으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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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듣는 자리에서 마구 웃었으나 혹시나 해서 미뤄두었는데

며칠 지났으니 이제 기록해 놓아도 별 일 없을 듯하다.

 

지난 주 이곳 과정생들 몇 분이 청와대를 '견학'하고 왔다.

단순 방문이 아니고 그래도 '초청'이니만큼

무슨 비서관인가 꽤 높은 자가 나와 이씨 정부를 홍보하더란다.

 

그러면서 그자가 하는 이야기가

'이명박 정부는 좌파 정부입니다' 어쩌구 했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 이씨 정부에서 '복지비 예산이 얼마나 늘어난줄 아느냐, 실업자 대책비가 얼마나 늘어난줄 아느냐 이러쿵 저러쿵~~'이랬다 한다.

 

이씨 정부 청와대 고위 관료가 대학원생들 앞에서 목소리를 높여 '우리는 좌파'다라고 하는 것이

멀쩡한 제정신으로 하는 이야기였을까? 아니면 점심에 낮술 먹고 해본 헛소리였을까?

'좌파'가 참 싸게 팔린다. 이명박이 좌파면 레이건, 대처는 극좌다.

엊그제  이명박이 중도 운운한 것이 자신들이 너무 '좌'쪽에 기운 것이라 그랬나보다.

 

논평할 가치도 없고, 그저 이 사실을 오늘도 가스통 메고 가스총 차고 뜨거운 거리를 헤매는 좌빨 사냥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 0.05초동안 고민했다. 갑돌이(서정갑, 조갑제, 김용갑..)이 알면 청와대 가만 두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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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의 빨간버스

1. 초록이는 빨간 광역버스만 타면 서울 가는 줄 안다.

서울 가면 언제나 '이명박 어쩌구~' 하러 가는줄 안다.

테레비에서 시위 장면만 나오면 '이명박은 물러가라'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이 녀석은 반정부 반이명박 유아다.

내가 '세뇌' 시킨 것은 아니다.

그저 작년에 청계광장에 한번 데려갔을 뿐이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 가는 버스를 탈 때면 '우리 이명박~'하러 가는 거야?' 하고 묻는다.

 

2. 초록이가 빨간 버스 타는 사람들의 행태를 유심히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어제 그랬다.

아빠, 이 버스는 빨간 버스야?(우리가 탄 버스는 서울가는 광역빨간버스가 아니고 초록색 버스였다)

왜?

저기 봐, 사람들이 다 자고 있잖어. 그니깐 빨간 버스지.

그게 말이지...ㅎ

 

3. 사법시험 성적도 겁나게 좋았을 머리 좋은 서울 검사들 여러개가 1년씩이나 목숨걸고 매달린 피디수첩 수사결과들을 발표했다. 개인적인 이메일을 조사해보았더니 제작동기가 불순한 것이 '추론'되더라는 것이다. 불순한 것들이 만든 프로그램도 역시 불순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4. 초록이의 관찰과, 그 관찰 결과를 연관시키는 때로 '놀라운' 추론에는 아낌없이 웃어주고 칭찬해줄수 있지만, 정운천이라는 키위 수입업자 '명예훼손' 사건에 1년씩이나 달라붙은 검사 영감 여럿들이 초록이 비슷한 추론을 해내면 어찌해야 하나.

 

5. 초록이는 자고 있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아 자기가 타고 있는 버스가 빨간 버스라고 추론했을지언정, 자고 있는 사람들이 빨간버스를 타고 이명박 물러가라고 서울 가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결론까지는 내리지 않았다(속으로야 무슨 생각을 했든지 발설하지는 않았다).  검사들은 반이명박 이메일을 쓴 사람들은 반정부 성향의 인사들이며, 그들이 타고 가는 버스는 틀림없이 이명박 물러가라고 선동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널리 알렸다.

 

6. 우리 동네 버스는 초록이의 추론과 관계없이 서울이 아니라 민속촌 방향으로 내려 간다.

버스에서 내리면 초록이는 '고민'을 끝내고, 언제나 손을 흔들며 예의바르게 인사한다. '초록버스 000번 안녕!'

 

검사들도 영 형편없고 소질없는 소설 쓰기  '정신 노동' 그만 두고 이제 버스에서 내리보길 바란다.

좋은 머리로 할 일도 많을텐데, 좁은 버스 안에서 네살짜리랑 추론 능력을 겨뤄서야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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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아침

1. 뭉치자구요?

모 단과 대학 입구에 이런 글이 내걸렸다.

'우리도 뭉치자구요. Team Spirit - 입소 : 인천(부천) 9공수특전여단' 어쩌구...

이 청년들이 뭉쳐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체육대회도 아니고 하필 특수 훈련 받으며 흙바닥 구르며 '뭉치'려는 것일까?

하필 '팀 스피릿'이라는 오래된 한미 군사 훈련의 이름을 내걸었을까?

 

 '병영입소반대'를 내걸고 목숨을 던졌던 선배들도 있다는 교정에서,

또 그놈의 팀 스피릿 훈련이라는 이름이 섬뜩한 대규모 전쟁연습이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런 이름으로 그리 당당하게는 학생들을 모집하지는 못할 듯 한데.

 

전에는 삼월쯤에 신입생들 '군기' 잡는다고 선배라는 자들이 별 폭력들을 다 쓰더니, 그게 문제가 되니

이제 '지원'자를 모집해서 훈련된 '조교'를 시켜 아주 기술적으로 '군기'를 잡고 '단결'을 시키는 시대가 되었다. 비용은 당연히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지원자)가 낸다. 이것이 이른바 자기 선택과 자기 책임 원칙이 통하는 '시장'의 모습이다. 그 시장을 지원하는 것은 군대라는 합법적 폭력 집단이고.

 

 

2. 청와대

오늘 석사 과정생들이 청와대 '견학'을 갔다. 일반인들은 도무지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그 곳을 방문한다니 무척 영광이겠다. 그  흔한 몰매나 물대포도 안맞을 것이고. 아름다운 기와집과 잘가꾼 잔디밭을 보고 좋은 점심까지 얻어 드시고들 오면 그들은 한동안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살겠다. 이명박은 이렇게 정치의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 명박산성의 성문은 아무에게나 열리지 않는다.

 

3. 시국선언

모생새라도 합리적인 정책이 없고, 정책분석이래야 영혼없는 관료의 밥쯤이 된 요즘, 이른바 시국선언에 제일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정책학' 혹은 '행정학'으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어야 할 텐데, 이곳 저곳 명단을 봐도 여기저기 내가 배웠던 '은사'님들께서는 모두들 침묵 중이시다. 어디선가 시국신언보다 더 한 근본적인 비판의 칼들을 갈고 계신지, 아니면 즐거운 방학을 맞아 해외출타중이신지. 아무래도 '선생들을 잘 못 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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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얼굴들

수천명 동료들을 포위한

수천명 동료들의

얼굴들. 죽으라는 함성들.

인간성 파괴의 시대라 해도 이건 너무 하지 않은가?

사람이 할 짓이 아니지 않은가?

사람한테 시켜야 할 일이 아니지 않은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5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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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지금은 오후 2시쯤

공습경보 싸이렌.

매달 열리는 전쟁 연습이 오늘도 쉬지 않는다.

오늘은 방송까지 한다.

빨리 어디어디로 대피하란다.

대피하란다고 대피할 생각도 없지만

들을때마다 적쟎이 짜증이 난다.

이방인들은 많이들 놀랠 듯하다.

 

학교에서까지 이런 유치한 전쟁 놀이를 해야 하나?

지하 벙커에서 저걸 시키는 완장 찬 놈들은 재미가 날까?

 

동시에 전국적인 단위에서

일사분란하게 관료기구를 장악하고

인민의 기억과 행동을 장악하는 

유치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기계 장치들이 주기적으로 가동 중이다.

 

예비군 훈련, 민방위 훈련, 징병, 국민의례, 국가, 국기, 맹세...

 

동물농장이군, 이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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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에 침뱉기

1.이명박의 사대강 종합 리조트 개발 계획이 추진되는 와중에

제일 먼저 분노하고 성명서를 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모조리 침묵하지만.

행정학으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정책학, 환경정책으로 생계 꾸려가는 사람들이다.

환경법학자들이다.

 

2.작년 말 4대강 사업은 사업 계획도 제대로 없이 예산 14조가 통과되었다.

국무총리란 자는 사업 계획도 없는데 헬기타고 다니며 착공식부터 열었다.

 

3.14조짜리 사업 계획은 5개월 후에 22조(유인촌의 문화가 흐르는 강 따위 사업이 붙으면 아마 30조가 넘을거다) 사업으로 확대되어 발표되었다.

돈만 먹고 튀는 5천만원짜리나 1억짜리 프로젝트도 5개월 안에 끝내는 경우는 없다. 무려 4대 혹은 5대강이나 되는 광범한 지역에 대한 사업 계획들을 세우는데 기초 자료 조사만 해도 (그것도 슈퍼 초고속 날림으로 해도) 1년은 걸리지 않겠는가?

 

4. 환경영향평가도 없다. 경제성 분석도 없다.

아무리 환경영향평가가 날림으로 지나가는 의례용이라 하더라도 '절차'라는 구색은 갖춰야 할 것 같은데 이것도 무사 통과다. 개별 사업을 소규모로 쪼개서 각종 절차를 피해간다.

 

5. 매장 문화재 조사, 발굴 계획도 없다. 혹시 모든 지역을 벌써 (밤을 세워) 조사했는지도 모르겠다.

 

이거 다 내 얼굴에 침뱉는 소리라고 욕먹을 말인줄 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지도교수가 지도한 대로 살지 않는다면 더이상 '지도'받을 것도 없고, 배울 것도 없다.

그들을 욕해도 아무런 꺼리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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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이명박이 이러저러한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같지도 않은 정책의 막연한 '중단'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무엇'을 하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현상 유지에 급급한 이명박 일당이 꼼수를 쓰거나

 

한숨 돌릴 여유를 주지 않는 방법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들이대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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