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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아침에 하는 낙서

1. 안중근, 윤봉길...

항일운동가들이라고는 하지만 세기적인  '테러리스트'이었던 이들을 보수 세력들이 그토록 열광하며 띄우는 이유를 최근들어 생각해보게 된다. 이문열씨는 조선일보에 안중근 소설을 열심히 연재하고 있더구만.

 

2.지하철 2호선

기독교 단체들이 한칸을 온통 도배했다. '민족의 번영' 같은, 종교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거북스러운 말들이 난무했다. '민족 번영', '멸공'이 그 이상한 종교단체들의 구호인 것이야 어쩔 수 없다치고, 공공 시설물을 이렇게 통채로 특정 종교 단체들에게 빌려줘도 되는 것인가? 왜 코카콜라같은 회사에게도 통으로 도배를 허락하는데 이런건 못할 것이 있겠냐.

 

3.이명박

이 놈이 각 부처 업무보고를 작년처럼 12월에 받고 있는 모양이다. 글쎄, 올해 예산 집행이 아직 완료된 것도 아니고, 예산안도 통과가 안됐는데 벌써 새해업무계획보고를 받으면 되나? 그러니 비싸게 모여서 맨 헛 소리들을 지껄이게 되는 것이다.

 

4.학회

한때 악몽까지 꿀 정도로 긴장했는데, 막상 발표 시간은 짤리고 말은 이리저리 꼬이고 엉망이 되다. 약속 못 지킨 일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5.초록이

<파워레인저 엔진포스>를 노래하고 다닌다. 도대체 그게 뭐길래? 산타할아버지가 갖다줄거라고 아주 확신을 한다(이건 사달라는 협박처럼 들린다.ㅠㅠ). 애들이 때되면 그런 것에 열광한다더니 이 녀석도 똑같다. 새로 사기엔 너무 비싸니 이를 어찌하나. 산타가 나를 고문하는도다. 산타같은 건 없고 그게 다 지 엄마 아빠 지갑에서 나온다는 걸 알게 빨리빨리 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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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체인력 투입 불법 체포

< 철도공사의 비노조원과 군인력, 전직 기관사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여 열차운행을 최대한 정상수준으로 유지하고 고속버스와 같은 대체교통수단을 증편하고 있습니다.>

 

장관들이 모여서 발표한 내용이 파업 기간중 불법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이다.

검찰경찰을 동원해서 지도부를 체포하겠다고도 한다.

일단 붙잡아놓고 불법성을 따져보겠다는 것인데,

파업 방해 공작으로는 참 졸렬하고 야비하다.

 

그나저나 저 웃기는 불법 <담화문> 발표에 관세청장은 왜 들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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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 말 재주 없음

아무리 생각해도 말발이 딸린다. 내가 감히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맨날 현존하는 모든 사회 체제 자체에 대해 의심을 품어보자고 부추기지만,

사실 내 스스로가 별 의심도 회의도 없이 넘어가는 요소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치 무언가 깊은 생각을 미리 해 본양 의기양양 말을 건네다가

화들짝 놀라 부끄러워지는 날들이 점점 늘어간다.

존재에 대한 의심과 재구성, 금기된 것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교육'이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금기를 넘어서는 모험을 나누는 것이 '대화를 통한 교육'이다.

 

그런데 참 재주가 없다. 유머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내 스스로는 용기도 별로 없고.

시간 때우기용 사기성 주둥이를 나불거리는 못된 재주만 늘어간다. 

 

2. 총질

서해에서 또 서로 싸웠다고 보도가 나왔다.

이북 배가 반파되었다니 이번엔 몇 목숨들을 앗아갔을까? 

부디 아무도 안다쳤기를...

 

3. 친일인명부

친일인명부 등재를 놓고 '근대화' 공로자들의 후손들이 들고 나서는 모양이다.

이렇게 대놓고 식민지 시기 친일활동이 자랑스러운 시기는 없었을 것이다. 

식민지 시절 '빨갱이'는  지금도 '빨갱이'다.

식민지 시절 '애국자'는  지금도 '애국자'다.

 

4. 이명박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

이명박이 오일팔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던 영상이 있다한다.

가신 님들이 기분 더럽겠다.

어쨌든 행안부장관 달곤씨는 대통령에게 징계에 준하는 경고를 내려야한다.

 

5. 녹색성장부

정부부처를 하나가 아니라 굳이 여러 부처로 쪼개놓은 이유는,

일사분란한 명령 이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호 불신과 견제를 제도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야 조직이 생명력을 상실하지 않는다.

요즘같은 시절에야 서로 기능이 똑같은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를 합쳐서 

그 이름도그럴싸한 '녹색성장부'로 새로이 발족시키는 것이 나을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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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날이 꾸물거려서 그렇기도 하고

 

사람들이 자꾸 아파서 그렇기도 하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그저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처럼...

 

눈물나는 일들이 많다고

 

날마다 눈물만 흘려서는 안되겠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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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

 

 박정희 = 이명박 = 오세훈 =?

 

 지는 능력이 별나서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진줄 알고 있는 것들.

 

 거지같이 사는  이웃들 집에 하루빨리서 시멘 콘크리트를 듬뿍 발라주고 싶은 자비 넘치는 사람들

 

 맨 흙을 무지무지하게 싫어하는 놈들. 시멘트만 좋아하는 괴물들.

 

 자나깨나 질서 겁나게 밝히는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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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1. 나이듦이 품위없어짐과 동의어라면 얼마나 슬픈가. 

 

2. 지난 수십년간 왼쪽으로 걸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시키던 국가가 국가가 나에게 오른편으로 걸어야 한다고 명한다. 강만수씨가 오른쪽으로 가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고 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모두 오른쪽으로 걷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맨날 오른쪽으로 걷기가 영 싫다. 나는 좀 물정에 어두운 '후진' 사람이라서 누구에게 딱히 방해만 안된다면 왼쪽으로 걷고  오른쪽으로도 걷고 지그재그로도 걷고 내맘대로 한다. 

 

3. 강만수씨가 보도에서 걷는 방향까지 바꾸라고 엄명을 내리자, 이번에는 이달곤씨는 공무원노조에서 하는민중의례가 품위없다고 하지 말란다.  노래도 애국가만 불러야 한다 . 모든 참석자가 일사불란하고 절도있게 일어나 가슴에 손을 얹고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도 마음도 바치겠다고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맹세하고 노래하는(했던) 일은 우습지 않고 썩 품위 있는 일인가? 이달곤씨, 품위없이 행동하는 수만명 공무원 단속하느라 힘 좀 들겠다.

 

4. 박근혜가 지 아부지도 복지국가를 꿈꿨다고 말했다한다. 그자가 '꿈을 꿨다는' 복지국가가 무슨 모양새였을지는 영 알길이 없지만, 잘 봐주면 싱가폴식 복지(이게 복지국가일까?) 정도이지 않았을까 싶다. 안정된 밥과 집을 주는 대신 일체의 언론출판집회시위의 자유는 없고, 야당은 금지되고, 체제 반항은 죽음인 나라. 혼란을 초래하는 정권교체가 없는 나라. 질서위반자는 공개적으로 볼기짝을 맞는 나라.  동방의 조용한 박정희 복지왕국.

 

5. 한국은 국가가 먼저 나서서 '마을' 해체를 재촉하는 희귀한 나라다. 

 

6. 절차는 위법하나 결과는 유효하다는 놀라운 결정. 의안상정-토론-투표-투표결과확인-법안확정(선포)이라는 연속적 행위에서 투표과정까지는 위법이고, 선포행위는 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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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들의 천국

 공연히 거짓 권하는 사회에서 몇십년 살아온 추억.(생각난 김에 주요 대목만 정리)

 

1. 초등학교 6학년 때 - 협동 정신을 길렀다.

그 시절에도 군내 학력평가(?)가 열렸다. 정의롭기만 하던 선생님이 그날은 노골적으로 컨닝을 권하였다. 우리 학교의 명예를 위하여 성적 좋은 학생들이 사이 사이에 의도적으로 배치되어 친구들과 정답을 공유하였다. 영 성적이 좋지 않은 내 친구 '꼴통'들은 그날 집에서 놀았다.

 

2. 읍내 중학교 시절 - 역시 빼돌린 정보가 제일이다.

또 군내 학력 평가가 열렸다. 군내 학교 열 몇개 중에서 성적을 매긴다 하였다. 엄정한 평가를 위하여 우리학교와 다른 학교 선생님들이 바꾸어 감독하였다. 그리고 매번 그날이면 또 그 정의롭던 선생님들은 미리 슬쩍 본 문제 정답을 교실에 살짝 들어와서 가르쳐주고 가시었다. 

 

3. 시내 고등학교 시절

수도 없이 치룬 사설학원 출제 모의 학력평가 시험이 곧 시내 학력 평가요 전국 학력 평가였다. 내신이 중요하니 컨닝은 엄두도 못내었다. 다행인지.

 

4. 전방 군대 시절 - 빼돌린 정보가 돼지 한마리와 승진을 좌우한다.

 포병 사격 대회에서 뭔 수로 좌표를 미리 빼낸 우리 대대가 일등을 왕창 먹었다. 그덕에 돼지 잡고 잔치도 했다. 유능한 대대장 덕에 쫄병들이 포식했다. 대대장은 높은 곳으로 갔다. 아마 승진했을 것이다.

 

5. 고시 공부한다고 하던 시절

 2차 시험 보기 얼마 전이나 당일 아침에 교수들이 넌지시 자기 과목에 나올만한 '힌트'를 주셨다. 어느 학교에서는 새벽에 응시생들을 집합시켰다는 소문도 돌았다. 

 

6. 직장 시절 - 짜고 치는 놈이 돈 번다.

  5억이 넘는 시설 공사 입찰을 붙였다. 알만한 업체들은 거의 '의도적'으로 '1분' 지각을 해서 입찰 자격을 '스스로' 잃었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업체로 낙찰되었다. 최저가 5억쓰고 낙찰되더니, 나중에 설계 변경해서 8억 가까이 올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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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닭.

 좋군. 파+닭. 파닭 파닥

 약간 알딸딸한  이 상태가 제일 좋다. 적당히 열 오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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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보행

어느날 갑자기 우측보행하면 무슨 '국가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선진국'들이 다 한다고 선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봄에 만수씨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장님이 되더니 만든 작품이다.

이놈이 한 말이 무슨 법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도로교통법(8조)이 바뀐 것도 아닌데,

아무 근거도 없이 여기저기서 돈들여 홍보씩이나 하시고 계시다.

그거 한다고 지하철 자동계단 오르내리는 방향을 하루아침에 바꿔서 사람을 놀래키더라.

 

글쎄, 사람들 걷는 우측 방향을 바꾸면 충돌이 줄어든다고? 지금은 마구 충돌하나?

사람만 걷는 길에서도 그런거 생각하면서 걸어야 하나?

지하철 자동 계단 오르내림 방향을 바꾸면 혼잡이 없어지고 경쟁력이 올라가시나?

 

조만간 인민들 보행 방향까지 지도하는 띠두른 근엄한 표정의 공무원들을 거리에서 목격할지도 모르겠다. 좌측보행을 바꿔 우측보행하면 무슨 효율성과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만수씨의 황당한 '명령'에 온 나라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꼴이라니. 우습고도 피곤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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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이 신종 독감이 염려스러운 것은

제대로 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 뿐만 아니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은근히 경계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침에 타고 오는 사람 꽉 찬 버스나 전철에서

콜록콜록 기침하는 사람들을 슬쩍슬쩍 쳐다보게 된다는 점이다.

 

그이들에게 대놓고 뭐라 하는 일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올 가을이나 겨울 그 확산 정도가 심해지면 '기침하는 사람들'이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는 않을까?

 

우리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놀이방에서 오지 말라고 말리는 일은 안생길까?

강의 듣는 학생이 열나고 기침을 한다하면 결석이라도 권유해야 할까?

 

그 동안은 돈 낭비할까 무서워 타미플루 확보를 미룬다더니,

작은 공포들이 점점 진짜 공포와 혼란으로 번지는 꼴에는 정작 아무 수도 없다고 손 터는

자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더 불안하다.

위기 속에서도 체제가 존속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신뢰' 때문일텐데

그 신뢰의 실체가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모조리 드러날수도 있겠다.

 

올 겨울

강 모래와 자갈을 파내고 물을 막아서 강을 살린다는 희한한 사고를 가진 자들이

신종 독감 많이 걸려 GDP가 올라갔다고 떠들지는 않을까

기둥이 썩을 줄은 모르고

소나무 기둥이라고 날마다 물 적셔 정성스레 버섯을 기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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