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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1. 병상에 누운 아라파트와 팔레스타인을 바라보는 시각

 

아라파트가 병상에 눕자마자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주요 논점은 과연 아라파트 이후에 누가 권력을 잡을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한 국가의 운영 방향은 누가 권력을 쥐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의 핵심이 아니듯이 아라파트 이후의 권력 관계가 팔레스타인의 장래의 핵심 문제는 아닙니다.
아라파트 이후 문제를 권력 중심으로 보는 시각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팔레스타인 내부의 권력문제로 본다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핵심은 누가 권력을 쥐느냐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미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입니다.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아라파트가 없던 시절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은 투쟁 했으며 아라파트가 사망하더라도 그들의 해방운동은 계속 될 것입니다.

아라파트 이후를 계기로 우리가 제기하고 행동해야 할 것은 누가 권력을 쥘 것이냐가 아니라 이스라엘과 미국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어떻게 중지 시킬 것이며 팔레스타인 내부가 어떻게 민주적으로 단결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부시와 샤론

 

두 번째는 아라파트 사후 팔레스타인 내부 권력 투쟁을 계기로 중동지역에 혼란이 가속화 되는 것은 아니냐는 식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문제의 핵심을 비켜 나갔습니다. 중동지역의 평화를 해치고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팔레스타인 아니라 이스라엘과 미국입니다.

만약 아라파트의 사후 중동 정세가 더욱 혼란해진다면 그것은 팔레스타인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미국 때문입니다. 특히 부시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미국은 더욱 강력하게 테러를 응징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이에 이스라엘과 샤론은 ‘옳다구나’ 박수를 치며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테러’라고 밀어붙이며 공격할 것입니다.

 

아라파트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떠나 어쨌든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반면에 이스라엘과 미국의 입장에서는 아라파트가 다른 정치세력에 비해 요리하기 쉬운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아라파트가 물러나게 되면 그들이 요리하기 어려운 세력들이 권력 참여를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과 미국은 자신들이 요리하기 쉬운 세력을 권좌에 앉히려 하는 것과 함께 요리하기 어려운 세력에 대해서는 권력 가까이에 가지 못하도록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선별적인 지원과 선별적인 제거를 위해 무력공격과 공작정치를 강화할 것이며 이것이 중동지역의 평화를 해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2. 두가지 사건과 내부 개혁

 

이스라엘과 미국의 행동과 함께 중요한 것은 팔레스타인 내부를 어떻게 개혁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부패에 관한 얘기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래 두가지 입니다.

① 시멘트 사건

 

 


서안지구에 건설중인 고립장벽


2004년 2월 끔찍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아니 팔레스타인 민중들에게는 새로운 일이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오히려 외부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에게는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할만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시멘트 사건.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추가로 빼앗고, 그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서안지구에 짓고 있는 장벽과 이스라엘 점령촌 건설에 사용되는 시멘트를 팔레스타인 회사가 이집트에서 수입해서 이스라엘 회사에 넘겼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시멘트 회사를 당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총리인 아흐마드 쿠레이아(Ahmad Qureia)가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쿠레이아는 이미 소유권을 다른 가족에게 넘긴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② 무사 아라파트 사건

 

 


무사 아라파트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2004년 7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인 야세르 아라파트가 자신의 조카인 무사 아라파트(Musa Arafat)를 팔레스타인 보안국장(Palestinian General Security Servie)에 임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천 명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집회를 열고 무사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부패의 상징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 집회에는 아라파트가 중심으로 있는 정치조직 파테(Fateh)의 알 아크사 순교단(Al-Aqsa Martyrs' Brigades)까지 참여 했으며, 이 사건은 인티파다 이후 성장한 팔레스타인 내부의 새로운 해방운동 세력이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 외부에서 투쟁을 벌여온 세대에 대해 어떤 감정과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아라파트는 파타와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을 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수십 년간 요르단, 레바논, 튀니지 등지를 오가며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펼쳤고, 이스라엘과의 협상 진전에 따라 국내로 귀환하여 팔레스타인 현대사에서 최초로 선출된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와 그의 동료들이 수십 년간 죽을 고비를 넘기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투쟁해 왔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도 않으며 그들의 투쟁에 존경을 표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그와 그의 동료들,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서도 개혁을 요구합니다. 비합리적인 권력의 선출과 독점, 부패, 투명하지 않는 재정 등은 극복해야 될 과제입니다. 이것은 자치정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팔레스타인 최대의 정치세력인 파테조차 자신의 지도부를 조직원들 스스로 선출하지 못하고 몇몇 권력자들만이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패한 정부가 평화협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혹은 안하는-것은 당연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유지하고 휘둘러온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안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부가 민중들의 입장에서 행동하고 협상할 것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의 결과가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평화협상이 ‘평화’를 위한 협상이 아니라 ‘점령’을 지속하는 협상이 되도록 했던 것입니다.

 

 

3. 선거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로 두 동강난 팔레스타인. 두 지구 안은 더 많이 쪼개져 있는 상태

 

 

팔레스타인이 내부로부터 민주화 되기 위해서는 새로 선출될 대통령은 반드시 민주적 선거를 통해 선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며, 민주적인 선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전제 조건을 풀어야 합니다.

첫째 이스라엘이 선거를 보장해야 합니다. 지금 팔레스타인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도시와 도시, 마을과 마을이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분리 ․ 고립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포함한 전역에서 ‘형식적으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은 딱 하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요리하기 쉬운 세력이 승리할 것이 확실시 될 때입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선거보다는 현재의 권력 핵심들끼리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법을 선호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공작 정치를 펼칠 것입니다.

두 번째 현 지도부가 선거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설사 자신들이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말입니다. 해방운동은 내부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일 때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내부가 민주적이지 못할 때 해방운동을 부패하고 권력자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며 점점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내부의 분열과 부패 문제로 역량을 약화시키지 말고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독립을 향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4. 하나이지 않은 팔레스타인 해방

 

팔레스타인이 해방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식민 지배로부터 독립 국가를 건설한다는 의미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민중들이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곧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앞으로 싸워야 할 대상이 이스라엘과 미국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패한 권력을 쥔 채 놓지 않으려는 권력자, 다른 민중들의 고난과 가난을 외면하는 거대 가문, 이윤을 위해서라면 장벽 건설에 쓰일 시멘트까지 팔아먹는 자본, 보수적인 이슬람 논리를 내세우며 여성들을 억압하는 남성들 이 모든 것들과 차근히 싸워서 민중 스스로 해방 되어야 합니다. 부정과 부패에 지배당한 채 팔레스타인이 독립을 하게 된다면 민중들의 입장에서는 민족이 해방된 기쁨과 함께 지배자가 유대인에서 아랍인으로 바뀌는 현실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해방

 

따라서 아라파트의 퇴장을 계기로 우리가 지원하고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냐 뿐만 아니라 이것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미국이 어떤 노략질을 할지 감시하고 저항해야 하며, 권력의 변화만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문제의 뿌리에 좀 더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사회전반을 어떻게 민주화하고 개혁할 것이냐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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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정치, 기억의 정치

인간해방을 위한 기억  


시선


투기꾼에게는 땅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이고, 농사꾼에게는 농사지을 땅으로 보입니다.
침략당해 사라진 고구려를 두고 중국과 한국이 서로 자신의 역사라고 얘기합니다.
지하도가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빨리 가게 해 주는 좋은 제도일지 모르나 몸 불편한 사람에게는 참으로 넘기 힘든 벽입니다.
이렇게 세상은 하나의 사실을 두고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조선과 일본 사이



조선을 KOREA가 아니라 JAPAN이라고 표시한 이 지도가 1930년대 일제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세계지도의 일부라고 하면 여러분은 이 지도가 옳다고 생각하십니?
만약 지금이 1930년대라면 조선인들은 틀렸다고 할 것이고, 일본인들은 맞는다고 하겠지요.

쿠르드와 쿠르디스탄





쿠르드인들은 3, 4천만이나 되는 인구를 가지고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해 아직도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 살면서 독립을 위해 투쟁하거나 이민족이라는 이유로 억압당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세계지도 어디에도 쿠르드라는 이름은 없습니다.
특히 터키에서는 민족말살정책의 영향으로 쿠르드어조차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쿠르드인들은 ‘쿠르디스탄’이란 이름의 땅을 자신들이 세울 국가의 영토라고 생각합니다.
쿠르디스탄은 단지 쿠르드인들의 상상일 뿐일까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첫 번째 지도는 팔레스타인의 입장에서 만든 지도이고, 두 번째 지도는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만든 지도입니다.





같은 땅을 두고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PALESTINE이라고 표시하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ISRAEL이라고 표시합니다.
물론 많은 지도에서는 이땅을 이스라엘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왜일까요?
이스라엘이 점령했고 지금까지 강자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가 이스라엘의 입장을 중심으로 그려진 결과는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 이 땅이 ‘이스라엘’이라고 인식되고, 팔레스타인의 독립요구가 '이스라엘 땅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이 될 겁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측에서 만든 지도로 세계를 보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은 비록 이스라엘의 식민지가 되어 있지만, 앞으로 팔레스타인이 독립을 하게 되면 ‘팔레스타인이 제 땅을 되찾았구나’라고 되지 않을까요?
조선의 독립이 일본 땅의 일부에 국가를 세우는 것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쿠르디스탄에서, 티벳에서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민중들이 식민통치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강자와 지배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지도와 기억을 약자와 피지배자들의 지도와 기억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누군가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에 대한 기억을 우리가 잊어버리는 순간 정말 그들은 사라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기억을 위한 투쟁, 인간해방을 위한 또하나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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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민주주의의 한계

1) 정의 없는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현대의 사회 운영제도 가운데 가장 발전된 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투표는 민주주의 실현의 대표적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가에서 국가권력의 핵심을 뽑는 방식도 민주주의 이름을 빌린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뽑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선거 제도의 가장 큰 약점이 숨어 있습니다. 만약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이 정의롭지 못한 선택을 할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은 세계 평화를 위해 투표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국가 미국이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세계 곳곳을 침략하고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강간하고 학살을 벌여도 그들은 평화보다는 전쟁을, 인권보다는 이윤을 선택합니다.

 

2) 참여 없는 민주주의


국가의 정책 방향을 ‘누가 결정할 것이냐’라고 할 때 해당 국가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 선택할 수도 있고, 해당 국가의 정책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현대의 많은 국가들은 ‘국적’을 가진 사람들 중심이며 그 가운데서도 소수에게 그 권한을 줍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모든 국가가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론상에서나 합리적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왜냐하면 (가)라는 국가의 대외 정책이 (나)라는 국가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영향을 받는 (나) 국가의 민중들이 (가) 국가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지 있지 않겠습니까?

이라크 침략이라는 미국의 정책 결정으로 이라크 민중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 이라크인들이 미국의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이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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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노동운동

저는 [노동자의힘]이라는 잡지를 정기구독 합니다.
거기에는 민중운동, 국제정세, 여성운동 등의 여러가지 글들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노동자의 힘에서 잘 하는 말이 [총파업]입니다.
틈만나면 총파업입니다.
물론 저는 그 당위성에는 공감을 합니다만 현재의 노동운동 특히 노동자들의 의식을 가지고는 총파업이란게 그리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총파업이란 구호의 남발이 진짜 총파업이 필요할때 그 의미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비정규직 관련 투쟁은 제가 생각해도 '총파업'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연대성과 계급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법안이 정규직의 임금을 일괄적으로 10% 깍겠다고 한다면 이번 투쟁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아마 지도부가 나서서 안달하지 않아도 노동자들이 스스로 나서 싸우자고 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자본과 권력이 머리가 잘돌아 간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정규직, 대기업, 남성 노동자들의 '임금'을 공격하지 않고
비정규직을 확대해서 일단 비정규직과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하락시키면서
정규직, 대기업, 남성 노동자들의 노동운동과 노동조건까지 서서히 허물어 버리겠다는 거지요.
칼을 들고 직접 맞닥뜨려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주변에 늪을 만들어서 빠뜨려 버리는 거지요.
그런데 지금의 정규직, 대기업, 남성 노동자들 중심의 노동운동은
누군가 자신을 직접 공격하면 맞서서 잘 싸우면서도
자신이 딛고 있는 땅이 허물어지고 서서히 자신도 그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에 자신이 비정규직이 될 거라고도, 당장에 자신이 해고될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노동자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깨어있는 노동자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밥그릇과 이익만을 위해 노동운동의 이름을 빌리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아니라
자신보다 더 열악한 노동조건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연대할 줄 아는,
그래서 자신이 가진 돈과 시간과 힘을 쏟을 줄 아는 깨어있는 노동자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의 비참을 외면하면 할수록 자신도 그 비참에 빠질 날이 멀지 않는 법입니다.
자신은 선택 받은 20%가 될지도 모른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본은 백마탄 왕자님이고 우리는 왕자님의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공주가 아닙니다.
우리가 잡아야 할 손길은 백성의 고된 노동을 짜내어 지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사는 왕자의 손길이 아니라
나와 함께 그리고 나 자신보다 더욱 비참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손길입니다.

 

노동자의 계급성이란 말은 운동하는 사람들이 써먹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내 밥그릇 지키고, 인간으로서의 나의 존엄성을 지키고 싶으면
남의 밥그릇과 다른이들의 인간 존엄성도 지켜주라는 연대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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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집단의 선거를 보면서




 

공화마귀당과 민주마귀당이 중심된 미국 대선 투표가 끝났다.

공화마귀당이 집권을 하든 민주마귀당이 집권을 하든

전 세계 가난한 민중들에겐 재앙의 연속일 뿐이다.

미국이 제국주의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의 지배자들과

그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전 세계 가난한 민중들과 자연으로부터 뽑아오는 이윤의 달콤한 맛에 취해 욕망의 비만증에 걸려 있는 미국인들과

죄없는 아이들을 쳐죽이라고 하나님이 가르쳤다고  믿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알아야 한다.

 

제국은 언젠가 망한다.

미국도 언젠가는 망할 것이다.

로마가 망한 것처럼 쫄딱 망하던지

아니면 영국처럼 이빠진 개가 되어 마귀들 뒷구녕이나 핧으며 비겁한 웃음을 흘리던지...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너희는 피눈물을 흘릴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 너희들은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다.

미국이라는 너희들의 나라가 탄생하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너희들은 한순간도 마귀 아닌 적이 없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강간하고 고문하고 절망에 빠뜨리고서도 너희가 죄값을 안치르기를 바라느냐.

 

언젠가 9,11보다 더 큰 폭발이 너희들의 삶을 덮칠 것이다.

지금이라도 착취와 점령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선한 마음을 가진 미국의 사람들은 들어보세요.

여러분이 살기 위해서라도 당신의 나라 미국을 바꾸어야 합니다.

피의 잔치로 즐거워하는 미국인들의 잔치상을 걷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바꾸세요.

나와 여러분들과 세계의 가난한 민중들과 아름다운 지구의 자연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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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리] 오늘의 티벳을 이야기한다

[요약정리] 오늘의 티벳을 이야기한다 - 체링 양첸과의 간담회 / 장상미
2004-11-03 오전 3:21:42 | 12 명 읽음 | 덧글 0 | 추천 0
지난 10월 31일 오후, 광화문 초록정치연대 사무실에서는 작지만 아주 특별한 모임이 열렸습니다. 바로 국제연대활동가모임 "(가칭)경계를넘어"에서 준비한, 티벳망명정부 환경부 수석연구원 체링 양첸(Tsering Yangchen)과의 간담회입니다.




국제연대 및 환경 관련 활동가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두시간 동안 진행된 이 간담회에서 체링 양첸은 티벳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뿐 아니라 중국 정부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문제에 대해 브리핑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양첸의 초청과정을 주관한 엄기호(팍스로마나)씨가 통역을 맡아주셨구요. 간담회가 끝난 뒤 양첸씨는 국내 티벳관련 모임인 ThinkTibet(www.thinktibet.com)을 방문,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날 간담회 기록을 맡은 제가 양첸의 브리핑과 질의응답 내용을 다소 주관적으로나마 재구성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한번의 통역과 재구성 작업을 거친 것이니 무리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담회 - 오늘의 티벳을 이야기한다

체링 양첸(Tsering Yangchen)
티벳망명정부 환경부 수석연구원

Research Officer of Environment and Development Desk
Department of Information and International Relations
Central Tibetan Administration
(ecodesk@dir.gov.tibet.net)

1949년 중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티벳의 정체성 상실과정은 이후 한족의 대규모 강제이주, 사회복지시스템 미비,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 등으로 더욱더 강화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1959년에 티벳의 종교적/정치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인도 다람살라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세워진 망명정부는 현재 티벳의 독립이 아닌 자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티벳인들이 무력충돌을 낳을 수 있는 독립적 근대국가의 수립이라는 목표보다는 최소한 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수준에서 갈등을 매듭짓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망명정부에 군대 및 경찰 조직이 아예 없는 것이나, 재외티벳인들 중 무장투쟁을 감행하거나 주장하는 그룹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도에 이주해 있는 망명정부로서는 출입 뿐 아니라 정보의 소통도 엄격히 규제되고 있는 티벳 영토 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수집되는 정보에 따르면, 티벳의 환경문제는 최근 매우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으며, 이것이 비단 현지에서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지붕이라 일컫듯 높이 위치한 티벳 고원은 아시아 대륙 11개국을 통과하는 수많은 강의 발원지일 뿐 아니라 그 강들이 흐르는 지역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공급하는 원천입니다. 고원지대의 특성상 한번 환경이 파괴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더디다는 점, 무분별한 댐 건설은 저지대에 중요한 수자원을 공급하고 있는 강들을 오염시키고 가뭄, 홍수 등을 유발한다는 점, 오염된 공기가 대기를 타고 저지대로 순식간에 확산된다는 점, 아마존에 필적할 만큼 지구상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온 청정지역으로서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다는 점 등에서 티벳의 환경문제는 전세계적 관심이 요구되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지난 시기동안은 무차별 벌목으로 인한 산림파괴가 주요 이슈였지만 1998년 양쯔강 대 범람 이후 이 문제에 주목한 중국 당국에 의해 벌목 문제는 다소 수그러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진행중인 각종 개발 사업들, 특히 핵폐기장이나 철도, 다단계 댐 건설 사업 등이 티벳 뿐 아니라 아시아 대륙 전 지역의 수자원을 급속도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수자원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일단 무력 점령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중국 정부는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오랜 기간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온 티벳인들에게 거주지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해야 할 뿐 아니라, 정치적 경계선으로 분리될 수 없는 환경문제에 대하여 주변국들을 포함, 전지구적 차원에서 현지의 상태와 관련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실제 중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국에 외교적 압력을 가하여 사실을 은폐하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국제적 압력, 특히 정치적 경계를 넘어서는 국제적 시민운동의 압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분들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티벳망명정부 웹사이트: www.tibet.com 자료관: www.tibet.net


2004년 10월 31일
정리: 장상미/함께하는 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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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오늘의 티벳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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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광주아시아인권학교 참가자모집공고

 
□ 사업개요
○ 장 소 : 전남대학교(안)
○ 선발인원 : 20명
·3년 이상 인권·평화단체에서 근무한 실무자(증명서 제출)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자(증명서 제출)
○ 선발방법 : 아시아지역 인권·평화단체를 통해 참가자 모집 공고하고 지원서 접수하여 재단에서 심사하고 선발여부 통보
○ 지원내용 : 항공료, 체재비(숙박비, 교육비, 강의교재) 일체
○ 지원기간 : '04. 10. 10∼'04. 11. 20
○ 교육기간 : '05. 1. 10∼29(3주)

 

□ 주차별 강의계획

○ 1주 : 한국의 민주화 운동사
·국립5·18묘지 참배 및 과정소개
·한국민주화 운동에서의 518민중항쟁의 의의
·군부독재 청산 1 : 5·18특별법과 전두환, 노태우의 처벌과정
·군부독재 청산 2
·한국민주주의 운동사

○ 2주 : 아시아의 인권
·제국주의 유산(식민주의 정책, 이념갈등, 종족문제, 종교갈등, 혈통주의 등의 극복 과정, 아시아 인권의 전체적 상황)
·아시아적 가치와 오리엔탈리즘
·문화적 갈등과 통합
·이념의 갈등과 국가폭력
·현장방문(판문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3주 : 한국과 아시아
·시민사회와 NGO
·반세계화(신자유주의)
·개발과 환경(1. 개발과 독재, 2. 환경)
·그룹 리포트 발표 및 네트워킹
·답사(낙안읍성, 운주사, 선암사 중 택)

○ 수료식 및 자유시간

 

□ 강의시간
○ 1 교 시 : 9시 00분∼10시 30분(강의)
○ 2 교 시 : 10시 30분∼11시 30분(토론)
○ 점심시간 : 11시 30분∼12시 30분
○ 3 교 시 : 12시 30분∼14시 00분(강의)
○ 4 교 시 : 14시 00분∼15시 00분(토론)

 

□ 기타사항
○ 참가자 선발방법
·3년 이상 인권·평화단체에서 근무한 실무자(증명서 제출)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자(증명서 제출)
·참가자의 친구 및 가족의 동행 불가
·참가자는 공동숙소에서 기간동안 기숙함
·강의 기간 중 개인일정은 불가
·소정의 교육비 지급함

○ 항공좌석은 이코노미 클래스임

○ 국내참가희망자는 비용 본인 부담으로 지원가능

※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주아시아인권학교 담당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메일: surnadal@hanmail.net
○ 전화 : (+82)62 456 0518, Fax.: (+82)62 456 0519
○ 휴대전화 : (+82)10 4642 6650

 

Call for applications for the inaugural Gwangju Asian Human Rights Folk School

10~29 January 2005

May 18 Memorial Foundation, 2 October 2004

● General information
▤ Plac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Korea
▤ Dates: 10~29 January 2005
▤ Number of participants: 20
▤ Prerequisites: Minimum 3-years experience in a human rights or peace organisation, and ability to communicate in English (evidence of qualifications must be submitted with application).
▤ Rules:
1. Participants may not bring friends of family for the duration of the programme.
Participants must stay in the accommodation allocated them for the duration of the programme.
2. Participants must participate in the programme fully, not using allotted times for their personal activities.
▤ Selection process: Call for applications to be made through human rights and peace organisations in Asia; applications received will be assessed by the May 18 Memorial Foundation and applicants informed of the outcome.
▤ Expenses covered: Cost of economy class air ticket, accommodation, food and education for duration of programme for overseas participants. Domestic participants will pay for the costs themselves.
▤ Application period: 10 October ~ 20 November 2004

● Syllabus
▤ First week: The History of the Korean Democracy Movement
1. Pay respects at the National May 18 Cemetery and introduction
2. Significance of the May 18 Uprising in the Korean Democracy Movement
3. Defeat of the military dictatorship
4. The history of the Korean Democracy Movement
▤ Second week: Human Rights in Asia
1. Inheritance of imperialism(overcoming colonialism, ideological conflict, ethnic problems, religious conflicts and jus sanguinis, and an overview of human rights in Asia)
2. Asian values and Orientalism
3. Cultural conflicts and unification
4. Ideological conflicts and state violence
5. Field visits(Pan Mun Jum and the Korean Democracy Foundation)
▤ Third week: Korea and Asia
1. Civil society and NGOs(Non Governmental Organisations)
2. Anti-globalisation/neo-liberalism
3. Development and environment(a. Development and dictatorship; b. Environment)
4. Group reports and networking
5. Trip(Select among Nak An Up Castle, Un Ju Temple, Seon Am Temple)
Closing Ceremony & Free Time

● Daily timetable
▤ 9:00~10:30 Lecture
▤ 10:30~11:30 Discussion
▤ 11:30~12:30 Lunch
▤ 12:30~14:00 Lecture
▤ 14:00~15:00 Discussion

● Contact
▤ Mr. Kim Chan-ho
▤ Assistant director of general affairs department
▤ Gwangju Asian Human Rights Folk School
▤ E-mail:
surnadal@hanmail.net
▤ Tel.: (+82) 62 456 0518 (Office), Fax: (+82) 62 456 0519
▤ Mob: (+82) 10 4642 6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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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권리에 대한 짧은 생각

1. 히잡

 

"프랑스가 지난달 교내 머리스카프(히잡) 착용 금지법을 도입한 가운데 히잡을 벗으라는 학교 지시를 거부한 이슬람 교도 여학생 2명이 19일 처음으로 퇴학당했다" 

경향신문의 기사입니다.

 

 

지금 유럽에선 국가들이 나서서 히잡(머리수건) 쓰는 것을 금지시켜려 하는 것과 관련해 일대공방입니다. 무슬림 남성들까지 나서서 여성들의 머리수건 쓸 권리를 얘기합니다. 도대체 니들이 뭔데 여성의 히잡에 대한 선택의 자유와 권리를 무시하느냐는 겁니다.

어쨌든 저는 무슬림 남성들이 말하는 여성의 권리 뒷면을 잠깐 같이 보고 싶습니다.

무슬림 여성들에겐 머리수건을 쓸 권리도 있지만 머리수건을 쓰지 않을 권리도 있지 않을까요?

무슬림 여성들에겐 남성중심의 명예훼손을 이유로 공개 살인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무슬림 여성들에게도 마음대로 직업을 얻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무슬림 여성들도 집밖으로 마음대로 나가거나 운전을 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요즘 이라크 관련한 TV 화면이 많이 나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사람은 거의 남성이란게 이상하지 않나요?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라고 하는데...

 

2. 성매매

 

성매매 특별법 시행 첫날 밤 서울 ‘미아리 텍사스’에서 여자 종업원 400여명이 외친 구호와 성토 대상은 예전에 들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생계 보장하라” “특별법 유예기간을 달라”. 이들은 성 매수자 처벌을 강화한 새 법으로 손님이 끊겨 살 길이 막혔다며 정부를 원망했다. 이날 시위는 일부 업주들이 부추긴 흔적이 없지 않았다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새삼 씁쓸하게 돌아보게 했다.

 

조선일보의 칼럼입니다.

 

 

요즘 한국사회는 성매매를 금지할거냐 마냐를 두고 일대공방입니다. 많은 남성들까지 나서서 여성들의 생존권과 권리를 주장합니다. 대놓고 하기에는 좀 미안한지 외국의 사례를 들거나 돌려 말씀하시도 합니다.

 

어쨌든 '일부' 남성분들이 말하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권리 뒷면을 잠깐 보면 어떨까요?

여성이 직장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남편에게서도 성희롱이나 성폭력 당하지 않을 권리에 대해서는 그동안 왜 별 말씀 하지 않으셨나요?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취직 해서 잔 심부름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게 일을 하고, 남성과 똑같이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는 왜 별 말씀 없으셨나요?

남편과 이혼을 한 뒤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동등한 양육권에 대해서는 왜 별 말씀 없으셨나요?

그리고 많은 여성들이 성매매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생존권을 찾을 권리에 대해서는 왜 별 말씀 없으셨나요?

고속철도와 새만금 공사에는 몇 조, 몇 십조씩 때려 부으면서 차라리 그 돈의 일부를 성매매 피해 여성의 직업 전환과 생활 안정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으신가요?

대부분의 가정주부는 여성이라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세상의 절반은 남성이라고 하는데...

 

결국 히잡 쓸 권리를 말하는 무슬림의 보수적인 남성 사회나 성매매 피해 여성의 권리를 말하는 한국의 보수적인 남성 사회에서 그들이 말하는 권리는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을 권리나 명예살인을 당하지 않을 권리,

성매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생활할 수 있는 권리, 10대 여성들이 성매매 피해를 당하지 않을 권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계속 히잡을 씌우고, 여성들에게 계속 성매매를 시키기 위해

그렇게 해서 여성들을 계속 통제하고 그들의 육체를 마음대로 소유하고 싶은 남성의 욕망을

'여성의 권리'라는 말을 빌어 주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성들도 여성들을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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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권력


진보라고 하지만 탐욕스럽게 권력만 추구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정의나 자유가 아니라 오직 권력
자신의 의지대로 다른 이들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권력만을 쫓는 권력귀들
조선일보가 보수를 이용해 권력을 쫓는다면
그들은 진보와 좌파 같은 말을 이용해 권력을 쫓는다
어떤 경우는 여러가지 조직이 생기고 여러가지 분파가 생기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서로가 권력을 쫓기 때문에, 권력을 독점하려는 의지가 새로운 조직을 만들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론 선거를 합법적으로 권력을 쥘 수 있는 수단으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원칙이나 지향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고 오직 권력을 쥘 수 있는 수단만 중요해지는 것이다.



추석에 부산 갔을때 만난 몇몇 친구들이 민주노동당과 노동운동을 얘기하면서 제일 싫어 했던게 바로 운동을 팔아서 권력과 명예를 챙기려는 인간들이었다
그래서 우린 운동한다.
우파에 대항해서 운동도 하지만 '우리'라고 불리는 것들 속에 들어 있는 우파적 행위들에 대항해서도 싸워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죽 쒀서 개주는 꼴이 되거나, 우린 그저 그들의 권력 놀음의 도구가 될 뿐이다.

난 자본의 도구가 되기도 싫지만
운동을 팔아 권력의 사려는 인간들의 도구도 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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