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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의 사진집 - 골목 안 풍경
그때 그 아이는, 그때 그 가게는,
어떤 모양으로 오늘에 있을까?
십년 전, 할머니 등에 업혀 잠을 자던 순한 아기
삼년 전, 인형을 업고 있는 동생을 또 업고 있던 착한 여자아이
칠년 전, 동네를 누비던 개구쟁이 그 녀석
그로부터 삼년 후, 결혼을 앞둔 개구장이 그 녀석
젊은 엄마와 어린 딸이 이십 년 후 할머니와 아주머니로 돌아온,
그 이들의 오.늘.
- 지나는 이의 얼굴을 눈에 새겨보다.
곧 이사를 갈 예정인데....날 붙드는 손길이 있으니, 그거이 바로,
옥상 나의 작은 밭에 사는 그 이들이다.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토마토와 고추와 들깨와 가지.
나의 박해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나팔꽃과
외로운 서리태와
열매를 쉬이 허락치 않았던 딸기 부부
언젠간 뜯어 먹어야지, 나의 이 살벌한 살기를 견디고 있는 머시기 풀.(이름이 뭐더라..)
며칠 전 꽃을 피운 수줍은 머시기 꽃.(역시 이름을 잊었다.)
...안녕, 나의 사랑스러운 밭!
그대들은 생명이니 타고난 그 힘으로 살아가겠지!
내가 없어도 잘 살우.
안녕! 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토마토.
뭐라 말을 걸어보고는 싶은데,
언니 블로그에 글을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 트랙백으로 인사보내요.
근데 이렇게도 써지나?? 일단 도전!
(21세기를 사는 기계치의 삶이 고달퍼요-_-)
홍~ 뭐 또 쓸려니 별게 없네^^;
점심시간 잠깐 동네길 걷다가
짧은 봄이 찬란해서 조금 달뜨네요.
호흡 길게 한번 하고 이사람 저사람 생각나 나름 얼굴들을 그려봅니다.
건강하고 평화롭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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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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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락...이란 단어와 몽롱한 사진이 잘 어울리네요질기게 잘 지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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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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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공방에서 가구만들고 있어. 한달 조금 안됐지. 나중에 공방할가 생각중이거든. 에공. 넘 힘들어서 공방 갔다오면 시체처럼 늘어져 있어. 손꾸락도 넘 쑤시고... 어제 최순우 옛집에서 책읽기 모임 있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연락할라 했더니만 전화번호가 없더라구. 녹연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구. 담에 또한번 동네 구경갈가 하는데 날잡아서 동네 구경 함시켜줘.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