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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이 필요해

집을 짓는다면,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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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의 물건을 쓰지 않겠다.


 

 

사무실 앞 킴스마트에서 50%할인하는 바밤바를

그 옆 수퍼마켓에서 500원 다 주고 사먹을 땐 '이 가게 너무하네' 싶은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난 당신네 물건을 쓰지 않겠다.

 

인간을 소비자와 소비품으로 분류하는 당신들에게 새똥만큼도 협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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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고 웃긴 나의 텃밭

....이런 제목으로 올해는 텃밭일기를 함 써봐야지 했는데


 

저 깜찍한 토마토가 여물고 엉성한 열매를 맺고서야

첫번째 일기를 쓴다.

 

일기?

 

흠 뭐.


 

옥상 한켠 올망졸망 꾸민 나비와 봄날의 상자 밭은 고맙게도

카레에 들어갈 피망 세개와

고추, 깻잎, 상추잎 몇장. 호박 두개, 엄지손톱만한 딸기 몇 알을

밥상에 올려주셨다.

 

나름 흙고 있고 식물도 있으니

곤충(파리, 모기, 꿀벌, 드물게 무당벌레)도 날라들고

옆집의 훌륭한 옥상 정원에서 노니시던 박새와 참새도 어쩌다 한번씩 왕림하신다.

 

흙과 사는 즐거움을 잊은 이 삭막한 도시에

빈약하고 아름다운 나의 텃밭.

(아, 지렁이님께서 음식물을 드셔주시고 있다. 이 화분이 젤 어렵다. 힘겹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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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기억하기

내 생일도 잊어먹고,

아빠 생신도 잊어먹고...(아직도 전화를 안 드렸다.ㅠ ㅠ)

몇번의 연애를 하면서 100일이니 일년이니 그런거 한번 챙겨 본 적이 없는 내가,

 

잊.을.수.없.는.기.념.일.

 

새 집에 이사 온 날이다.

 

설사 결혼을 한대도 방을 따로 쓰겠다던 내가 친구와 공간을 나누기 시작했으니

나로선 대단한 양보와 결심이었다.(아직까진 잘 지내고 있는 중)

 

기념하자치면 기념할 만도 한 이 날, 

잊어먹을 만도 한데 잊어먹을 수 없는 이 날!

 

 

'집세'내는 날 - 우리의 기념일. 

 

 

 

 

1가구1주택 운동 참여하여 주거안정 획득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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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씨에게 쓴 편지

새만금 락 페스티발 출연자 명단에서 김장훈 님의 이름을 보았습니다.

 

이 곳 조용한 주민입니다.
김장훈 님의 담백한 노래를 좋아하지요.
언제나 어두운 곳을 돌보고 삶에 감사하는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새만금 락 페스티발 출연자 명단에서 김장훈님의 이름을 만났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선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해 4월 방조제가 완성되면서 갯벌이 죽어가고 있지요.
갯벌에 삶을 기대던 군산, 부안, 김제 어민들은 생계를 잇지 못해 목숨을 끊은 분도 있고,

방조제로 갯벌이 바뀌면서 제 몸 같던 갯벌에서 목숨을 잃은 분도 있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에 반대해달라 부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지 않으시길 바라지만, 김장훈 님이 새만금 간척사업에 찬성하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약 찬성한다 하더라도 새만금 락 페스티발 같은 모습이어선 안됩니다.
새만금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재앙, 생활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생계문제,

간척사업 추진과정에서 일어난 민주적이지 못한 절차들-이것들은 정치적 토론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찬성이든 반대든, '다 덮어두고 한바탕 난장 벌이면서 웃고 잊자'고 말하는 이런 모양은 틀렸습니다.

 

김장훈 님이 출연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이유인지 궁금합니다.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 기사로 먼저 나온 것이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만약 출연하고자 하는 것이 사실이더라고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이 정말 장미빛 나는 미래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생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생태계의 파괴도 심각합니다,

많은 문제들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락 페스티벌이니 하는 걸로 덮어 둘 때가 아닙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출연을 다시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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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을 품은 이름, 백두대간

산맥이 아니라, 산경 

 

 산맥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살펴보면‘여러 산들이 이어져 줄기를 이룬 지대’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산‘줄기’이지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한반도의 산맥 이름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에 의해 붙여진 것입니다.

고토 분지로는 1900년과 1902년, 두 차례에 걸쳐 14개월간 한반도의 지질을 조사하고 1903년 <조선산악론>이라는 논문과 지질구조도(1:2,000,000)를 발표합니다. 그의 논문에 기초해 수립된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 산맥체계인 것이지요.

그런데 이 산맥도를 살펴보자니 조금 이상합니다.

산맥이란 산이 이어진 줄기라고 했는데, 곳곳에서 강과 만나 산줄기가 끊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이 산맥도가 땅위의 산 모양이 아니라 땅속의 지질 구조선을 그려 놓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고토의 산맥도는 지리 개념이 아니라 지질 개념인 것이지요. 지질학으로 지리학을 설명하자니 모순이 생길 수밖에요.


고토 분지로가 산맥 이름을 붙이기 전, 우리 땅의 산줄기는 대간과 정간, 정맥의 이름으로 불리었습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내달리는 한반도의 중심 줄기인 백두대간과 장백정간, 그리고 13개의 정맥이 바로 그것입니다.

  산맥이 땅 속의 지질구조선에 따라 땅 위의 산들을 인위적으로 분류한 지질학의 표현인 반면, 백두대간의 지형도는 땅 위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있는 모양새 그대로 그리고 있습니다.

 백두대간과 정맥들을 지도에 그려보면, 험한 산줄기와 물줄기를 경계로 사투리가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고 사는 집이 달랐던 우리네 옛 삶의 경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 자체로 우리 생활권역의 자연스런 분계가 되는 것이지요.

백두대간과 정맥을 표시한 산경도는 사투리와 음식, 가옥 형태는 물론, 오일장과 보부상의 상권, 절기와 꽃피는 시기까지, 한반도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똑똑한 그림입니다. 

백두대간을 체계화, 도표화한 것이 바로 1769년 편찬된 『산경표』입니다.

현존하는 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1402년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우리나라 부분과 우리나라 전도로서 가장 오래된 1557년경의 <조선방역지도>는 『산경표』에 기록된 대간, 정간, 정맥 그리고 그로부터 가지 친 기맥까지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산경 개념은 이후 여지도류와 도별 군현도 등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특히 김정호도 그의 <동여도>와 <대동여지도>의 제작에도『산경표』의 원리를 적용하였습니다.

고지도에서 알 수 있듯, 산경원리는 글로 정리된 『산경표』보다 지도에서 지형표현으로, 300~400년 전인 1500년대 이전에 이미 정립되어 널리 쓰이고 있었습니다.


백두대간 개념은 우리 선조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 땅을 이해해온 전통적인 지리체계입니다.

우리 민족의 산에 대한 각별한 철학이자, 땅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사람과 함께 사는 존재로 여기고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이 녹아있는 것이지요.

땅을 지하자원의 창고로 본 태백산맥과 산을 삶의 터로 여겼던 백두대간은 같은 것을 부르는 두 개의 이름이 아닙니다.

지리인식의 출발점도, 분류방법도, 포함되는 산들도 다른, 완전히 다른 지리인식체계인 것입니다.

우리 산줄기의 옛 이름을 찾아주는 것은, 일제에 의해 훼손된 이 땅의 명예를 되찾는 일인 동시에, 우리 삶의 터인 땅을 바로 이해하는 그 바탕을 세우는 일입니다.  

 

(문은정) 

지도에 '태백산맥' 대신 '백두대간'을 표기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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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only a tree is cut down - 그린피스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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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있었더라면

사진을 뒤적뒤적 들추다 잊고 있던 사진을 찾았다.

새만금 1호 방조제 앞, 고생 좀 해봐라 쌤통이다, 라며

아스팔트에다 마구 뿌려댔던 낙서였다.

...

...

어머니 대지라...그대로 였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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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늘 나를 낯설게 보게 만들어..

내가 이렇다구?

달에서 온 사람
달에서 온 사람
주기를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달과 함께 하는 당신.

당신은 감정 표현력과 육감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풍부한 상상력과 끝이 없는 기억력이 있습니다.

극도의 섬세함을 갖춘 당신은 누구와 어디에 있던지 평정을 잃지 않습니다.

훌륭한 치유자인 당신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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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찬비를 뿌렸던 구름이 갖가지 모양으로 서북쪽 하늘을 향해 달리고 있다.

아침이 차오르는 하늘이 이렇듯 아름다워 마음도 두둥실 떠오른다.

이 아침을 감탄할 당신이 함께 였더라면...

꼭 하나, 그런 당신이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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