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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따위 칭송하지 말자

 

 

관계맺음따위

예쁜말 아니라는거 다 알고있었으니까.

 

 

 

 

또 한번 마음을 다쳤다. 피냄새가 절절 끓어서 화나,

얼마나 더 다치고 구르고 상처주고 죽여야 되는거야

난 상처를 주면서 무감각한 사람이 보수적인사람 꼴통마초 전경보다 훨씬 더 무섭더라

잘 표현할줄아는 능력을 가졌으면서, 더 잘 설득할 수있는 능력을 가졌으면서.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인척 하면 그래서 공정한척 하면 그래서 쿨한척하면.

당신이 행복할때 사람들이 아파하게 되잖아 그러니까 그만해

이런것도 내 더러운 욕망이라면 그렇다고 치자 어쨌든 그만. 그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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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쩐다

 

 

5월 2일 첫 촛불집회를 참가하며 두려운 마음이 아주 컸다

정처없이 흔들리는 촛불들과 터져나오는 애국가, 견디기 힘든 구호들, 강기갑을 보고 눈물짓는 시민들이 나는 불편하기 그지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하고 '운동권 책임감'으로,

2년간 홀로 뛰어다니며 FTA반대를 외쳤지만 이제 그렇게 바라던 관심을 받게 되었으니 '제대로' 하는게 역할이 아니겠냐고 궤변하며 Goal을 모르는 가면놀이를 시작하였었다

 

깃발을 띄우지 못하는 소심함부터 시작해서

운동에 대한 반감때문에 이 모든 것이 사그라들까 두려워 내가 활동하는 단체명을 말하지 못하는 긴장

애국시민의 '순수'한 분노를 혁명(망할, 그렇게 쉬웠으면 왜 진작 안됐겠냐고!!)으로 끌고가려는 좌빨 프락치로 몰릴까, 라는 공포감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긴장감이 잔뜩 내 어깨를 움추러들게 만들었다

덕분에 딱딱하게 굳은 내 몸엔 근육통이 찾아왔고,

 

어쨌든 열심히 하고 있다. '책임감있게' 하려고도 하고

(운동권은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고 그렇게 숱히 강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착한 사람 되기를 마다않는 감수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되어 있으며

함께 분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싸움을 말리는 예비군을 제외하고는 이 신나는 집회의 현장이 이제 좋아지기까지 했다

어제는 젖은 내 몸을 말려주기위해 불을 피워주고 새 티셔츠를 가져다주고 초콜렛에 김밥을 가져다 준 많은 사람들의 성은까지 입은 터라, 아. 몸둘바를 모르겠다

디씨음식갤러리님들과 소울드레서 회원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를, 허허

 

 

어찌되었건

사실 지금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상황상황들에 나는 어떻게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더 많이 함께 분노하고 더 많이 함께 이야기해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짐작하고 있되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서 모르겠다는 것이다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에 익숙해진 감각적으로 정말 후지기 그지없는 이놈의 운동권은 이렇게 두려워하고 있다, 생동하는 에너지를

쉽사리 믿지도 못하고 있다.

너무 슬프다. 인정하기 싫은데.

 

 

 

 

일단 잘 해보자, 할 수 있는데까지.

사라지는 에너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할텐데.

일단은 체력부터 키워야겠다

17시간 데모하는건 너무 힘들다

심지어 그 중 절반은 한자리에 서서했다는거 -ㅅ-;; 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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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오늘은 많이 아팠다

감기가 된통 걸려서. 끙끙 앓았다

 

1학년때 1년동안 두번 이렇게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감기로는 최고 아팠던 것 같다

5500번과 나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

 

지금은 좀 나아서 정신 좀 차렸다가 다시 자려고 쓰물거리고 있는중인데, 예전에 썼던 글들을 뒤적이다보니 뭔가. 손가락이 토하고 싶다고 내 마음을 톡톡 건드렸다

 

 

 

지난주에 있었던 이틀간의 광우병 소 수입 반대 집회에 참여했었다. 주최 단체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문화제였냐, 집회였냐, 이런건 다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내게 중요했던 것은 그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었으며, 그 사람들이 얼마나 옳은 소리를 했었는지, 그 감동이 더욱 중요한 이야기리라.

수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있었다. 그/녀들은 '미친소 먹고 빨리 죽기 싫어요' '학교 급식부터 들어올텐데 소름끼쳐요' '0교시좀 폐지해주세요' 라는 너무나도 정당하고 논리적이기 그지없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가로막는 경쟁과 효율의 이데올로기에 정면적으로 싸움을 거는 모습을 발견했다면 조금 넘치는 이야기일까.

어쨌든 중요한 것은, 모두가 이 문제의 모든 중심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거침없는 시장맹신주의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우리의 삶이 왜 저들의 입을 통해 대변될 수 없는지, 경쟁의 허울속에 죽어가는 것은 누구인지를 명확히 알기에 그 자리에 있었다.

논리적이다. 분명히 논리적이다

모든 비리 사건에도 꿋꿋하게 당선되었던 '신이내린 대통령 이명박'이 양일간의 촛불앞에 비리비리 쓰려져가고있다. 촛농처럼 흘러내리는 내각은 타락한 그 본질만큼이나 추하게 속내를 다 보여주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아,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 사실 한두번 들었던건 아니지만 그런 모든 감정을 살짝 덮어둘 정도로 명확한 구석은 차고 넘친다.

 

 

모르겠다.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을지

아직은 공포로만 차고 넘치는듯해서, 이것을 넘어서자는, 조금 더 조직된 목소리어야한다는 강박만 조여지는데, 어쨌든 이 많은 사람들이 소고기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데 쉬이 얼굴 돌릴수는 없을 것이다. 이명박도 나도 그 자리에 있어야 마땅하다

 

 

 

 

 

 

오늘 밥을 먹는데 엄마가 입고 있던 티셔츠는 '한미 FTA저지 우리 농업 지키기 2006 농활대'

마을 조직 안된다며 씁쓸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던 사무국장님 얼굴이, 광화문 앞에서 함께 노숙농성을 하던 날 밤에 노래를 부르던 병훈아저씨 얼굴이,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멋진 지하철 아지테이션을 들려주신 충북 농민회분의 목소리가, 비오던 어느날 종로거리에서 한미 FTA반대를 외치며 뛰어다니다가 버스정류장에 무심히 서있는 시민들에게 '박수한번 쳐봐요' 라며 망연한 표정으로 시민들과 마주하고 있던 회장님 얼굴이 스쳐갔다

 

미친소 수입하면 안된다고 하다가 20개월 이하의 소만 수입하기로 약속된다면 그분들이 또 홀로 거리에 나서야하는 것은 아닐까 아직 너무 빠른 걱정이 앞선다

당신을 홀로 거리에 보내지 않는 것, 그것이 연대고 동지며 변혁이라는 것을 잊을까봐.

2년간 홀로 뛰었던 그거리, 또 다시 홀로 뛰고 홀로 박살날까봐 두렵다.

 

 

 

한미 FTA 꼭 막아냈으면 한다

생각보다 강한 모두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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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열며

 

 

"숨차고 할딱일때 5월을 일기장을 펴보아요"

 

 

예쁜 나의 자매가 해주었던 그런말이 있었다

 

 

 

새터부터 메이데이까지 굽이굽이치는 일정을 넘다보면 피로감이 쌓일대로 쌓여 몸이 내몸같지 않고 30키로로 불은 솜을 다리에 허리에 붙인 기분인데, 5월의 일정을 '사수!'하다보면 눈 꿈뻑이기조차 힘겨워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요즘 사실 별로 힘들지 않은데

참 요즘처럼 즐거울 수 없다

하루에도 몇번씩 곤두박질 치는 기분이야 그대로지만 다르다, 조금 다르다

내 삶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진짜 내 삶을 만들고싶어 조금씩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중이다

 

 

나는 어제도 6년지기 한 친구와 한미 FTA때문에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헤어졌지만

나는 동지도 있고 희망도 있고 하고싶은 일도 있어서 하나도 슬프지 않으니까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아서 울필요도 없어

 

 

숨이 할딱이는 5월의 일기장을 내 친구들에게도 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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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나달나달해지고 닳아빠진 내 마음의 쪼가리를 붙들고 엉엉 울었다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건 그런게 아니었다

 

 

코끝에서 피냄새가 진동해 견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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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속에 왠 열이 이렇게 많냐고,

 

나는 열이 많은 사람이었다. 열이 많아서 율무로 물을 끓여 먹고, 닭고기는 먹지않고, 술한잔도 입에 대지 못하고, 구워만든 음식과는 멀리 일년간 살았다.

열이 줄어들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열을 밖으로 내뿜는 일만큼은 지난 몇달간 볼 수 없었다. 사실, 정말 좋았다. 나를 혐오하지 않아도 되서 참 좋았다.

한국에 온지 나흘만에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또 마음에 열이 생긴 모양이다. 걱정이 진해질수록 눈에 띄게 늘어가는 오돌도돌한 자국들에 마음이 또 꽝 내려앉았다. 지난 일년간의 시간이 무색해질까, 걱정이 되어서 마음이 꽉 막힌다. 싫다, 싫다.

또 반성은 없이 자책만 남았다.

 

걱정속에 하룻밤 자고 일어난 아침에 머리맡 책장에 있는 책한권을 들고 누운자리에서 꼬박 읽어버렸다. 그리운 풍경에 눈이 매워졌다는 말에 내 눈도 많이 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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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피가 무섭고 소리지르는 사람이 무섭다

듣지않는 사람이 무섭고 먼저 돌아서는 사람이 무섭다

모른척할 수 있는 사람이 무섭고 쇳소리, 금소리가 무섭다

그래서 나는 내가 무서웠고 모두가 무서웠다

멍청한 나는 내가 또 싫지 않으면 안되는 시간에 놓여진다

자학이 아닌 반성을, 후회가 아닌 성찰을 배우고싶었는데

또 실패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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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늦잠을 자버렸다

빨리 일어나서 나가봐야한다

부끄러워서 조금 얼굴이 붉어졌고

그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성급한 손길이 살짝 떨려 실수를 연발해내고

작은일에 울고 웃는 얄팍한 감정만 남아있는

지각한 아침이다

 

 

 

slow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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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안녕

 

미리 헤어지길 인사해, 2007년.

올 한해 내내 나는 날짜를 쓸때마다 올해가 몇년도더라.. 수십번씩 고민했었지만 그래도 너의 이름은 2007년이었어

길고길었던 끔찍한 시간이여, 안녕.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방황의 시간이여, 안녕.

이제는 정말 헤어져서 다시는 돌아보지도, 마주치지도 않을 당신이여, 안녕.

 

하지말아야했었던 무언가따위 절대 없었다고, 다시한번 다짐같은 평가를 하며 너를 놓아줄게

어떠한 일이었다하더라도,

이제는 안녕.

다시 만날 일 없는 모든 것들아, 평안하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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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의 "헤헤"

 

 

연말이면 쏟아져나오는 일년간 연예계 큰소식에 잠시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머리를 빡빡 깍는 장면이 나온다

아, 그래. 언뜻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서 보고 지나간듯도 하였던 한가지 기사.

한때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중 누가 더 멋진지를 핏대 올려 이야기하던 시절도 있었겠지만 이미 남의나라 (원래도 바다건너 였건만) 이야기 된지 오래였던 그녀의 사진이 나타났다

파파라치에게 분노를 토하며 우산을 부러뜨리는 사진도 아니고

평범한척 애써 웃으며 등장하는 사진도 아니었고

선그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잔뜩 가린 모습도 아니었다

머리를 자기손으로 박박 밀며 환하게 웃는 사진이 어쩐지 너무 찡했다

발칙한 말한마디 던져보기가 천금같이 되어버린 시대엔 더욱 그러하다

하루에 돈을 얼마를 쓰고, 아기를 어떻게 다루건 상관없이

비관적인 사랑에 모든것을 바쳐온 그녀의 인생이 언제나 나에게 안타까운 일이었나보다

어쩐지 난 마음한켠으로 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응원하고싶어한다

 

 

뒷통수가 납작한게 민망한 신체 지점인지라 삭발을 하지는 못할것같지만 (홀딱벗은 기분이 들거같아)

머리를 길다랗게 길렀다가 싹둑 잘라내봐야지

내가 해본 제일 짧은 머리로. 어울리지 않아도!

 

 

 

요즘 내가 제일 많이 웃을 수 있는때는

웃찾사의 "웅이 아버지" 코너..

너무 웃겨.. ㅠ_ㅠ

 

 

 

웅이아부지~

웅이아부지~

왕누니아부지~

왕~누니아부지~

웅어멈. 이리 오시오.

웅어멈, 냉큼 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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