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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스톤 마라톤 대회서 두 차례 폭발…2명 사망

美 보스톤 마라톤 대회서 두 차례 폭발…2명 사망

 

강보현 기자 rimbaud@vop.co.kr
입력 2013-04-16 07:03:07l수정 2013-04-16 08:39:20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뉴시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스턴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당국 관계자들은 “테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스턴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117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자가 결승점지점을 통과한지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2시50분께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결승점인 보일스톤 거리 북쪽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고, 20여 초 후 다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수천명의 마라토너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발생했으나, 결승선 주변에 많은 관중들이 운집해 있던 만큼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로 인한 부상자들은 인근 의료텐트와 메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시와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만일에 발생할 다른 사고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추정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마라톤 대회 코스에서 발견된 소포와 가방 등을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폭발물의 원격 기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시내 휴대전화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보스턴 시 당국 또한 인근 켄우드와 보스턴 시내를 잇는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으며, 백악관을 포함한 수도 워싱턴의 주요 시설도 테러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또한 보스톤 마라톤 폭발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미국 독립전쟁 때의 애국적 투쟁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이날 대회에는 세계 96개국에서 2만7천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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