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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막바지 국회 앞 농성 돌입한 농민들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5년 만에 돌아온 ‘쌀값’ 결정…농민들 “목표가격 관철될 때까지 농성”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18-11-23 09:53:40
수정 2018-11-23 09: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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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지도부는 22일 저녁부터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서 '밥 한 공기 300원'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전농 지도부는 22일 저녁부터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서 '밥 한 공기 300원'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전농
 
 

1년 중 가장 바쁜 기간중 하나인 수확철 막바지에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을 요구하며 서울 국회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2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관계자들에 따르면, 22일 저녁부터 20~30명의 전농 지도부들이 농성을 시작했다. 김기형 전농 사무총장은 “목표가격(밥 한 공기 300원)이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전국농민대회와 민중대회가 열리는 12월 초쯤에 쌀 목표가격이 정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농 관계자는 “당초 쌀값이 12월 2~3일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봤는데, 22일엔 15일 전후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며 “어찌됐든 농민들은 발표될 때까지 투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농민들은 “쌀값을 농민들이 정하게 해 달라”며, 쌀(80kg) 목표가격 24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밥 한 공기(100g) 가격으로 따졌을 때, 300원에 해당한다. 농민들은 “물가상승률, 생산비만 고려해도 24만원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쌀 목표가격은 19만6천원이다. 5년 전인 박근혜 정부 시절 정해진 현행 쌀 목표 가격 18만8천원에서 겨우 8천원 인상한 가격이다. 밥 한 공기(현행 235원) 가격으로 따지면 겨우 10원 올린 셈이다. 

앞서 지난 22일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의 농민들이 200여대의 트럭을 타고 상경해 국회 근처에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 전국농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회가 정리 된 후 농민들은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농성에 들어갔다.

전농 지도부는 22일 저녁부터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전농 지도부는 22일 저녁부터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전농
전농 지도부는 22일 저녁부터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전농 지도부는 22일 저녁부터 국회 근처 국민은행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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