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환 대표가 30일 오후 '창간 2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김래곤 통신원]
이계환 대표가 30일 오후 '창간 2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사진-김래곤 통신원]

“지난 20년은 민족과 함께 한 20년이었고, 향후 20년은 통일로 함께 갈 20년이 될 것입니다.”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창간 2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20년간 지켜온 핵심가치”인 ‘민족문제’에다 향후 20년에는 “통일문제를 더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통일뉴스>의 과거와 미래를 밝혔다.  

이 대표는 “6.15공동선언의 산물인 통일뉴스가 20년 동안 놓치지 않고 지켜온 핵심가치는 6.15공동선언 제1항에 합의한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 입각한 ‘민족’과 ‘민족주의’였다”며 “남과 북의 통일은 이념과 제도로서가 아닌 민족으로서만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이 남북관계에서 민족화해와 민족공조로 나타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다가올 20년의 과제에 대해서는 “남과 북이 합의할 수 있는 전 민족적 차원의 통일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름 아닌 6.15공동선언 제2항에 제시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근거로 한 것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힘을 쏟는 ‘평화담론’에 대해서는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종당에는 통일담론으로 나아가든지, 아니면 최소한 두 담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자인 탤런트 권재희 씨는 “오늘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인원만 기념식장에 함께 하고 있다. 통일뉴스 사이트와 유튜브 통일뉴스 계정을 통해서 생중계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체온 재기, 손소독제 바르기,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수칙을 따랐다.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축사를 전했다. [사진-김래곤 통신원]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축사를 전했다. [사진-김래곤 통신원]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축사를 통해 “8천만 민족이 한결같이 열망하는 평화통일의 큰 흐름을 형성하는 데 공헌한 20년이었다”고 회고했다. 

“자주라는 말을 할 때 민족이라는 말을 거론해도 어느 한쪽에서는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시절에 통일뉴스는 사명감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하기에 통일뉴스를 신뢰하고 응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창복 의장은 “우리는 통일뉴스가 지난 20년의 발전에 더하여 앞으로 20년을 더욱더 한결같기를 희망한다. 무엇보다도 민족적 사명을 넓게 더 집요하게 전하는 데서 꾸준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통일뉴스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5선 중진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을 역임한 조정식 의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어려운 정세를 거론한 뒤 “이럴 때일수록 남과 북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당사자로서 주인이 돼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시험대에 섰다”면서 “20돌을 맞은 통일뉴스가 더 선구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기어이 오고야 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위해 민화협도 통일뉴스와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까지 겹쳤던 2020년이 저물고 있지만 “슬기롭게 남북관계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내온 축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내온 축전.

문재인 대통령, 김원웅 광복회장, 재일본조평통을 비롯한 개인과 단체들이 축전을 보내왔다.

문 대통령은 “분단의 오랜 아픔을 뛰어넘는 과정에서 남북 사이에는 훈풍이 불 때도 있었고 얼어붙을 때도 있었지만, <통일뉴스>는 묵묵히 민족화합이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고 회고했다. 통일의 길에는 “새로운 길을 간다는 용기”와 “고정관념을 깨는 상상력”, “끝내 이뤄낼 수 있다는 우직함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통일뉴스>가 걸어온 길은 항상 도전하며 만들어온, 소중한 길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외교·군사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부터 시급하게는 감염병과 가축전염병, 재해재난에 대한 공동 대처 방법까지 <통일뉴스>가 키워온 남북관계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할 분야가 많다”면서 “무엇보다 남북 간에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변함없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웅 회장은 “통일뉴스는 분단국가 극복의 가장 선명한 깃발”이라며 “광복회는 앞으로 독립운동 선열들의 뜻을 이어 통일뉴스 가족들과 늘 함께하며, 친일잔재 청산과 통일운동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재명 경기도 지사, 손형근 6.15해외측위 위원장, 김성희 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 장남수 유가협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재명 경기도 지사, 손형근 6.15해외측위 위원장, 김성희 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 장남수 유가협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각계인사 8명이 영상축사를 보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통일뉴스는 남북관계의 역사와 통일의 현장에 늘 동행하는 평화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분단현실의 애환과 고통, 평화와 통일에 관한 문화, 지역, 사람 사는 이야기 등을 우리 국민들께 생생하게 전달해왔다”고 평가했다. 이계환 대표와 통일뉴스 관계자, 고(故) 박용길 전 상임고문을 비롯한 통일 원로들에게도 “각별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스무 살 청년의 시기를 맞은 통일뉴스가 이 땅의 통일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국민들께 사랑받는 언론, 영향력 있는 대안 언론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남북 간의 화해협력과 통합을 위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통일뉴스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저도 항상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통일뉴스는 지난 20년 간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 소식을 꾸준하게 전해왔다. 비록 지금은 남북관계가 어려움이 많지만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열정과 사명감으로 헌신하고 계신 통일뉴스 구성원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응원한다”면서 “경기도도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 화해와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민족의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통일뉴스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이고, “통일뉴스는 최대한 직접 현장에 가서 자기 눈으로 확인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어 더욱 값어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 김금수 전 KBS 이사장이 참석했다. [사진-김래곤 통신원]
왼쪽부터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 김금수 전 KBS 이사장이 참석했다. [사진-김래곤 통신원]

“통일뉴스의 열렬한 애독자”라는 김재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민주노총 100만 조합원들이 이 땅의 자주와 통일의 주역으로 나설 때 훨씬 더 이 땅에서는 자주와 통일의 물결이 넘쳐나리라 확신한다”며 “앞으로 민주노총이 200만이 되고, 그 200만이 이 땅의 자주와 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통일뉴스가 지금껏 해온 것처럼 앞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이 땅 노동자의 살길은 분담 모순의 극복과 자주통일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에 한국노총은 남북노동자 연대 강화, 남북관계의 개선, 자주통일을 위한 여러 실천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의 활동을 항상 보도하는 통일뉴스의 관심과 노력에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정부 정책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희생자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은 “남북이 손잡고 공생하는 평화통일의 길은 비록 굽이굽이 돌아가더라도 언젠가는 대해로 흘러가는 강물처럼 때때로 힘든 시기도 있겠지만 반드시 오고야 할 우리의 미래”라며, “다가올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20년을 애써온 통일뉴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북녘 땅이 보이는 강화도 연미정에서 영상축사를 보내온 김성희 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은 “스무 살 청년이 된 통일뉴스가 더 멋지게 날아야 할 텐데 남북관계가 아직까지는 멋지게 날 만한 조건이 안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와서 통일뉴스가 금강산에서, 개성에서, 묘향산에서, 백두산에서 좋은 소식을 날라줄 그날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통일뉴스가 걸어온 길 20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뮤지컬 배우 권우경 씨가 영상으로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열창했다. 
뮤지컬 배우 권우경 씨가 영상으로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열창했다. 

뮤지컬 배우 권우경 씨가 축가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영상으로 전했다. 2018년 2월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을 이끌고 남측에 왔던 현송월 단장(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서울 공연 때 직접 불렀던 노래다. 

왼쪽부터 전성 운영위원장, 이계환 대표, 김광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송정미 전 기자,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김지영 부회장. [사진-김래곤 통신원] 
왼쪽부터 전성 운영위원장, 이계환 대표, 김광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송정미 전 기자,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김지영 부회장. [사진-김래곤 통신원] 

창간 초기 <통일뉴스> 상임고문을 맡아 통일전문매체로 설 수 있도록 이끌었던 고(故) 김남식 선생,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볐던 송정미 전 <통일뉴스> 기자, ‘영원한 현장 활동가’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통일뉴스후원회 전성 운영위원장, 김지영 부회장, 이계환 대표가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고 김남식 선생 대신 후학 김광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가 공로패를 받았다. 

송정미 전 <통일뉴스> 기자는 “2001년 금강산에 가서 첫 방북취재를 했을 때 많이 울면서 취재했는데 벌써 20년이 지났다. 20년 동안 어려운 조건에서 한길을 꿋꿋이 걸어온 이계환 대표와 통일뉴스 식구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면서 울먹였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통일뉴스가 이제까지는 통일을 위해서 싸워왔다면 앞으로는 통일을 이루는 일에 앞장서서 고군분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원희복 이사장, 고승우 상임대표. [사진-김래곤 통신원]
왼쪽부터 원희복 이사장, 고승우 상임대표. [사진-김래곤 통신원]

「제2회 조용수언론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민족일보기념사업회(이사장 원희복)와 <통일뉴스>는 4.19공간에서 민족일보를 창간해 민족정론을 펴다 5.16쿠데타 세력에 의해 사형당한 조용수 선생을 기리는 ‘조용수언론상’을 지난해 제정해 지난해 첫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수상자인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상임대표는 “평생을 평화통일을 위해 애쓰신 원로들 앞에서 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토로했다. “현재의 한미동맹이 존속되는 한 평화통일은 불가능하다”면서 “한미동맹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같은 논의 자체를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의 폐기도 요구했다. 

원희복 이사장은 “이번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CD와 USB에 담은 <민족일보> 전자영인본을 만들었다. 200군데 공동도서관에 무료로 배포될 것이다.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알렸다.   

<통일뉴스>를 대표하여 노중선 상임고문이 “통일뉴스가 성장해오는데는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의 지지와 성원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앞으로도 통일뉴스가 발전해갈 수 있게 더욱더 기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이 축하떡자르기, 기념촬영을 함께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사진-김래곤 통신원]
참석자들이 축하떡자르기, 기념촬영을 함께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사진-김래곤 통신원]

뮤지컬 배우 권우경 씨와 아들이 영상축가 「우리의 소원」을 전했다. 이어 축하떡 자르기와 기념촬영으로 전체 행사가 마무리됐다. 

통일광장 권낙기 대표와 2차 송환을 희망하는 박희성, 양희철 선생,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과 노수희 부의장, 김영옥, 황금수 고문,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정수일 소장,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조용준 고문, 권상능 조선화랑 대표,  김금수 전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강영식 회장, 21세기민족주의포럼 정해랑 대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통일뉴스후원회 박중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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