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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만들자"…마지막 유세 키워드 '노무현'

"촛불 들었던 이유가 무엇이냐…우리가 이긴다"

박정연 기자  |  기사입력 2022.03.08. 22:14:01

 

"대한민국의 운명과 우리 국민의 미래가 걸린 역사적 대회전의 장에서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참여하여 어게인(Again)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주시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고 촛불 정신과 함께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 지지층의 막판 집결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순간을 소환했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이 즐겨불렀던 '상록수'를 그의 육성에 맞춰 선대위 지도부 및 지지자들과 함께 열창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마지막인 이날 청계광장 유세에서 "김구 선생이 못 다 이룬 자주통일의 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평화통일의 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곳 청계광장은 우리 국민께서 촛불을 높이들어 이땅에 민주주의를 바로세운 역사적인 공간"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1조가 말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가슴깊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국민이 바로 이나라의 주인임을 우리는 이곳 청계광장 그리고 광화문에서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광장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던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지키자는 절박함이었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한 열망이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서울 집중 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제 대통령 선거가 몇 시간 안 남았다"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과 국민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저는 국민을 믿는다. 역사를 믿는다. 지금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믿고 앞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2002년 16대 대선 전날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 파기 선언에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지지층의 결집으로 당선됐던 일을 상기하며 "국민여러분 우리가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며 "3월 10일에 1700만 촛불로 꿈꿔왔던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화합하는 새나라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날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휴대폰의 플래시라이트를 흔들며 호응을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연설 영상으로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연설을 마무리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즐겨불렀던 '상록수'를 그의 생전 육성에 맞춰 지지자들과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지도부들과 포옹과 악수를 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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