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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최대한 빨리 끌어내리자”...2차 시민촛불의 함성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2/04/03 07:53
  • 수정일
    2022/04/03 07:5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4/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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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가 2일 오후 5시 서울 명동에서 2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 김영란 기자

 

▲ 촛불행동연대는 2일 오후 5시 서울 명동의 눈스퀘어 앞에서 지난주에 이어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행진 대열을 두 개로 나눠 인수위와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 김영란 기자

 

▲ 촛불집회에는 '선제탄핵' 구호를 든 시민들이 많았다.   © 김영란 기자

 

“이번 기회에 진짜 촛불혁명을 완수하자.”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이하 촛불행동연대)가 개최한 ‘2차 남녀노소 시민촛불. 윤석열에 경고한다’에서 시민들이 외친 목소리이다.

 

촛불행동연대는 2일 오후 5시 서울 명동의 눈스퀘어 앞에서 지난주에 이어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행진 대열을 두 개로 나눠 인수위와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2차 시민촛불에는 약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하지만 오늘도 20여 개의 진보개혁 유튜버 채널로 생중계된 방송에는 전국 곳곳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김민웅 촛불행동연대 운영위원장은 “인수위가 시작되면서 얼토당토않은 일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헌법상 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이다. 인수위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국방부와 군을 이동하라고 명령하는 위헌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인수위는 대통령 집무실을 옮길 수 있는 권한이 없음에도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그리고 인수위는 집무실 옮긴다면서 국민 예산을 강탈해 가려 한다”라면서 대통령 인수위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김 운영위원장은 “위헌, 불법, 은폐, 공작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정권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세상은 부당한 현실에 목소리를 내야만 우리에게 권리가 된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서 우리는 촛불혁명을 시작한다. 우리가 뭉쳐야만 새로운 세상이 온다”라고 연설했다.

 

© 김영란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 청춘'의 노래 공연.  © 김영란 기자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수석 부회장은 “부당한 언론 권력을 해체해야 한다”라며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수석 부회장은 언론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언론정정 보도 시한을 1년 또는 2년 이상으로 개정할 것 ▲부당한 보도에 대한 시민의 시정 요구 권한 복원시킬 것 ▲포털이 제공하는 뉴스를 이용자 중심으로 바꿀 것 ▲미디어바우처법 통과시킬 것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할 것’ 등을 제시했다. 

 

2차 촛불집회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를 비판하는 2030 청년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이른바 ‘개혁의 딸(개딸)’, ‘양심의 아들(양아들)’이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 사회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본인을 ‘쿠키루키’라고 소개한 청년은 “윤 당선인이 정말로 정의롭고 공평하며 상식에 맞는 행동을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라면서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문제점, 윤 당선인의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비리 의혹’을 하나하나 열거해 촛불 시민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윤석열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답답한 마음에 거리로 나온 청년 구산하 씨는 윤 당선인과 이준석 국힘당 대표의 혐오 정치, 갈라치기 정치를 비판했다. 

 

구산하 씨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에 대해 “왜 장애인들이 이렇게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가. 그 절박한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약 7년 전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버님에게 하반신 불완전 마비가 왔다. 아버지의 사고로 우리 가족도 이전에는 몰랐던 세계에 대해 눈뜨게 됐다. 이 사회에서 장애인이 인간으로서 누구나 누리는 존엄한 권리를 똑같이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라면서 “실제 장애인들의 투쟁으로 만들어진 엘리베이터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차별받고 배제되는 누군가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은, 실은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집회에 나와 발언한다는 최유나 씨는 “그동안 정치에 관심 없었는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발 벗고 참가하게 됐다. 혐오를 조장하고 소수를 밀어내고 약자를 밀어내는 비정상적이고 불공정한 사람은 절대 정권을 잡을 수 없다. 이 땅에서 피, 땀, 눈물을 흘려 지킨 민주주의를 절대 잃을 수는 없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큰 움직임이 될 것이다. 평화의 촛불로 이겨내자”라고 말했다.

 

박민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윤 당선인의 부인인 김건희 씨에 대해 비판했다.

 

박민채 회원은 “김건희 씨는 우리 청년들에게 거대한 박탈감을 주고,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 김건희 씨는 18개의 허위경력 의혹이 있다. 김건희는 이렇게 허위경력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교수직도 받고, 대상도 받았다. 청년들의 피나는 노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김건희 씨가 제대로 처벌받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민주주의가, 국민이 승리하고, 부와 권력이 아닌 민중들의 피와 땀이 어린 노동과 노력이 승리하는 나라를 만들 때까지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 처음올 집회에서 발언한다는 최유나 씨는 자신을 '개혁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인형을 쓴 양 옆의 사람들은 최유나 씨가 떨지 않도록 응원하기 위해서 같이 올라왔다.   © 김영란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김수근 씨.  ©김영란 기자

 

윤 당선인의 노동정책을 우려하는 알바노동자도 무대에 올랐다. 

 

알바노동자 김수근 씨는 “윤 당선인은 최저임금을 없애겠다고 한다. 헌법을 바꾸진 못하니까 최저임금을 사실상 없애려고 업종별로 차등을 두어 적용한다고 한다. 이제 누구는 200만 원짜리 인간, 누구는 150만 원짜리 인간이 되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은 주 40시간이 아니라 주 120시간 일 시키고 불량식품 먹으면서 150만 원만 받고 기업이 맘대로 죽여도 되는 나라 만든다는 것 아닌가. 헌법을 파괴하겠다는 자가 대통령이 되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대한 빨리 끝내자. 누구도 다치지 않게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나쁜 짓 시작도 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끌어내리자”라고 호소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 청춘’과 백자 가수, 신희준 기타리스트의 공연은 촛불집회의 열기를 높였다.

 

한편 촛불행동연대는 집회 장소를 이날(2일) 오전 11시에 공지했다. 그 이유는 극우세력들이 집회 장소를 알게 되면 불법 점거하면서 집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회 장소 인근에서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 촛불시민을 향해 혐오스러운 말을 내뱉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 백자 가수, 신희준 기타리스트의 노래 공연.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경찰은 이날 집회 장소에 300명만 참여할 수 있게 해 많은 시민이 경찰의 폴리스 라인 뒤와 건너편에서 집회를 참여해야 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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