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영남지역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옴에 따라, 영남권 전역에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는 2일 시설하우스·과수원·농업기반·축산·양정·유통시설 등 6개 분야에 걸쳐 농축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현장점검을 벌였다. 경남도는 또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을 관리하고, 재해대책본부와 함께 농업인 행동요령 안내와 응급 복구 등 태풍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경남 18개 시·군도 각각 태풍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경남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6일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도록 결정했다. 남해군은 5일 오후 1시부터 태풍경보 해제 때까지 남해대교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사천해양경찰서와 통영해양경찰서는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발령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이나 아침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해 영남권을 관통한 뒤 이날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이 경남에 상륙할 때 중심기압은 950h㎩, 최대풍속은 초속 43m에 이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는 역대 한반도 상륙 태풍 가운데 위력이 가장 컸던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보다도 강력한 수준이다. 지역에 따라선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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