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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위 화요행동,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자”

신은섭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9/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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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이하 민족위)가 20일 오후 2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자’라는 주제로 화요행동을 진행했다.

 

▲ 민족위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화요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좌우에는 경찰이 설치한 접이식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신은섭 통신원

 

구산하 민족위 실천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화요행동에는 김성일 민족위 집행위원장과 신은섭 민족위 정책위원장이 출연해, 윤석열의 대일 구걸 외교, 극우 유튜버 김상진의 난동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자는 “극우 유튜버들이 소녀상 앞을 포함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윤석열의 의중을 반영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윤석열은 대일 구걸 외교로 국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현황을 반영해 오늘 화요행동은 그런 친일 매국노를 당장 몰아내자는 마음을 안고 평화의 소녀상 앞으로 찾아왔다”라는 말로 화요행동을 열었다.

 

먼저, 신 정책위원장은 한일관계에서 윤석열은 구걸하고 일본은 거절하는 모양새가 계속 보이는 데 관해 이야기해 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일본이 제발 관계를 개선해 달라고 사정해도 모자란 판국에 일이 거꾸로 됐다. 많은 국민이 이를 보면서 분노한다. 하지만 윤석열은 아랑곳하지 않고 구걸 외교를 이어갈 것이다. 일본은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는데 여태껏 제대로 사죄·배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은 한국 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을 경제 공격했고, 이 때문에 한일관계는 한 번 더 틀어졌다. 윤석열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에 따지는 게 아니라 제발 만나달라는 저자세로 나오니까 국민은 자존심이 상한다.”

 

신 정책위원장은 윤석열의 소위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주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지금 상황에서 일괄타결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본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준다는 이야기로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한국이 정상회담을 구걸하고 일본이 받아주지 않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만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는데 일본 요구를 그대로 다 받아주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건 그것대로 참사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바로 일본이 한국을 하위 동맹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절대로 한국을 동등한 동맹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윤석열도 이것을 인정하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뼛속까지 친미·친일인 윤석열은 바람직한 한일관계 수립으로 갈 수 없다. 퇴진만이 답이다.”

 

화요행동 참가자들은 이어서 최근 극우 유튜버들의 난동이 심해지는 데 관해 이야기 나눴다. 

 

김 집행위원장은 “지난 11일 밤 극우 유튜버 김상진 일당이 소녀상 앞에 와서 난동을 부렸다.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가로막고 적폐세력의 이익을 옹호하는 행위를 벌인 거다. 역사 인식, 민주 의식 자체가 없는 자들이다. 거기에 더해서 돈이 따라오기 때문에 그러는 거다. 이런 자극적인 행동을 유튜브에 내보내면 많은 후원이 들어온다. 일본에서도 상식적이고 양심적인 일본인들은 이러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행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회자는 “극우보수세력이 어디를 공격하고 테러의 대상으로 삼는가를 보면, 극우보수 정권이 가려는 방향과 맞물려 있다. 박근혜가 ‘2015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하던 즈음에 소녀상을 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김상진의 최근 만행도 한·미·일 삼각동맹을 완성하려는 윤석열의 행보와 맞물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극우 유튜버들은, 윤석열이 어떻게든 한일관계 개선, 삼각동맹 강화로 나가려고 하는 데서 방해가 되는 것을 치우는 돌격대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의 정치깡패 같다. 지금 시대에는 정치깡패들이 하던 것과 같이 납치, 폭행, 살인 같은 행위를 할 수는 없으니까 유튜버가 앞장서서 정치테러 행위를 하고 있다. 극우 유튜버들의 뒤에는 윤석열이 있다. 취임식에도 초청했고, 추석에 선물도 보냈다. 뿌리가 정권에 닿아있다.

 

정권이 통째로 친일이다. 이명박 정권 시절 지소미아를 밀실에서 추진하다 들통나 물러났던 김태효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되어 돌아왔다. 정권에 이런 인물들 일색이다. 당장 갈아엎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연자들은 마지막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가지는 의미, 소녀상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신 정책위원장은 “극우세력의 준동이 지금 시기에 소녀상이 가지는 의미를 반증한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실만을 상징하는 게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의 정치 현실을 담고 있는 상징물이다. 극우세력의 도발에 맞서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 단순히 지키는 것을 넘어,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재침 야욕을 꺾고 동북아에 온전한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는 “요즘 주말마다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일은 결국 그와 맥락을 같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국노 윤석열을 하루빨리 끌어내리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안아오고, 전쟁 없는 나라·전쟁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분들의 고통을 씻어드리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친일 매국노 윤석열은 퇴진하라!”, “전쟁 범죄 사죄하지 않는 일본을 규탄한다!”라고 구호를 외치며 화요행동을 마쳤다.

 

▲ 참가자들은 화요행동을 마치고 소녀상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소녀상 뒤로 반일행동 회원들이 농성 중인 천막이 보인다.  ©신은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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