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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술핵운영부대 군사훈련지도…미국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전홍기혜 기자 | 기사입력 2022.10.10. 07:55:20 최종수정 2022.10.10. 08:06:1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잇단 미사실 시험 발사와 관련해 "적들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북한은 9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지난 보름간 이틀에 한번 꼴로 장소를 바꿔가며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이는 미국 핵 항모 레이건호를 동원한 한미 연합기동훈련에 대한 대응의 성격으로 발사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군사적 위협 속 대화와 협상 제안, 필요성 느끼지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한 자리에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운용부대들에도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쟁취의 막중한 군사적임무를 부과할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전쟁억제력가동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핵방어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훈련의 대응 행동이라고 밝히며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안전환경과 간과할수 없는 적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빠짐없이 예리하게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 대응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생존권 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달 25일부터 10월9일까지 인민군의 군사훈련이 진행됐다.
美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에 전념"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보고 싶다. 우리는 그것을 북한에 전달했다"며 "조건 없이 그들(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고 지금은 정반대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향상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는 핵 무기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서 군사대비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커비 조정관은 밀했다.
그러나 일차적인 목표는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이라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 앉아 앞으로 나가는 외교적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전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한 자리에서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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