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겨레는 사설 <대통령실 엉터리 ‘KBS 수신료’ 의견수렴, 의도가 뭔가>를 통해 “한 사람이 의도적으로 찬반 의견을 여러 번 표시하는 방식으로 투표 결과를 왜곡할 수 있으니, 국민 의견 수렴을 빙자한 여론몰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마음만 먹으면 특정 세력이 얼마든지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대통령실 국민제안 토론에서 승리하고 수신료 폐지 이뤄내자’ 등의 제목을 단 영상으로 국민제안 응답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공영방송의 공공성·독립성 문제와 직결되는 민감한 이슈를 놓고, 진지한 고민과 토론도 없이 이런 허술한 조사로 ‘여론전’을 펴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정부가 수신료 개편 논의에 힘을 싣는 것은 KBS를 길들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수신료 징수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충분한 고려나 재원에 대한 정책적 대안 제시도 없이 정부·여당이 ‘인민재판' 식으로 밀어붙인다면, ‘방송 장악'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