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손대는 곳마다 전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미국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백악관은 “정당성 없는 테러”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을 중동 지역으로 급파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원은 중동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지금까지 네 차례 진행된 중동 전쟁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이 개입하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은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다.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은 분쟁지역이 되었고, 거기서 전쟁이 발생했다. 동유럽의 우크라이나가 그렇고, 중동의 경우가 그렇다. 대만의 경우가 그렇고 한반도의 경우가 그렇다.
특히 신냉전 정세 아래에서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들은 어김없이 전쟁에 연루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한미동맹 못지않은 아니 그보다 더 강력한 동맹관계에 있다.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를 묵인할 정도이지 않은가.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나토 동맹에 편입하려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저항이 발생했고, 그 저항이 폭력을 불러왔고, 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1년 6개월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지원이 있는 한 이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미국이 대만 독립을 부추기자 대만 해협에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자 한반도에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의 기획 아래 ‘아시아판 나토’라 할 수 있는 한미일 군사동맹이 완성되었다.
미국이 전쟁을 부르고, 미국과의 동맹이 전쟁을 초래한다.
아이언돔이 무용지물이었다는 사실
수천 발의 로켓이 발사되자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미사일 방어망인 ‘아이언돔’이 무용지물이었다. 이스라엘은 2011년 아이언돔 배치 이후 팔레스타인에서 발사된 로켓 90% 이상을 요격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무적의 아이언돔’ 신화는 이번 공격으로 산산이 부서졌다.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를 압도한다. 그러나 그 압도적인 군사력은 하마스의 공격을 억지하지 못했고, 하마스의 로켓을 방어하지 못했고, 하마스 무장병력이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와 자국민을 인질로 잡아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압도적 군사력’ 신화 역시 이번 공격으로 무너졌다.
이스라엘의 로켓이 팔레스타인을 공격할 때 언덕 위에서 마치 불꽃놀이 구경하듯 그 장면을 지켜보는 2014년의 장면이 보여주듯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스라엘이 갖는 적대적 감정은 최고의 수준이다. 그러나 그런 적대 의식도 전쟁을 억지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