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따르면 1950년대 후반 타자기로 문자를 입력하면 수신자가 이를 그대로 인쇄할 수 있는 ‘타자 전신기’가 나오고 서울~부산까지 시설이 확충돼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전보는 글자 수에 따라 요금이 달라져 ‘쾌유를 기원합니다’를 ‘기쾌유’, ‘결혼을 축하합니다’를 ‘축결혼’ 등으로 줄여 보냈다.
관련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부 위독’ 전보 일화가 유명하다고 전했다. 1950년대 초 김 전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조부 위독’ 전보를 받고 고향인 거제도에 내려갔는데 알고 보니 당시 가족들이 김 전 대통령을 결혼시키기 위해 부른 것이었다. 방송인 고 송해씨도 한 방송에서 한국전쟁 휴전 전보를 자신이 직접 쳤다고 밝혔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설립되면서 전보를 전적으로 맡았고, 1984년에는 전보가 공중전기통신사업법상 기간통신역무로 지정됐다. 그러다 1991년 기간통신역무에서 제외됐고 당시 KT는 차별화를 위해 전보와 함께 꽃, 떡 등 선물을 같이 보내는 부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은 160여년 만인 2007년 전보 서비스를 종료했고 독일도 170년 만인 올해 1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앞으로 국내에선 전보와 비슷한 우체국의 축하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축하카드 서비스는 전보와 달리 배송에 2~3일이 걸리는데 메시지와 함께 화환, 케이크 등을 보낼 수 있다.
동아 “반성에서 시작해 사퇴·해임으로 끝난 사장들”
박민 KBS 사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 정중히 사과한다”고 했다.
이진영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칼럼 <정권 바뀔 때마다 반성문 쓰는 KBS 사장>에서 “진행자가 ‘KBS 임원진의 사과 기자회견은 KBS 역사상 처음인 듯하다’며 의미 부여를 했지만 감동은 없었다”며 “자기가 한 일에 대한 반성이 아니었다. 윤지오 출연, 검언유착 오보, 생태탕 집중 보도, 김만배 녹취록 인용 보도 모두 전임 사장 시절 있었던 일”이라고 썼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임명된 이병순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는 지난 몇 년간 공정성과 중립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양승동 사장은 보수 정부 시절 KBS 방송을 “10년의 실패”로 규정했다. 이에 이 논설위원은 “좌우 가리지 않고 줄곧 어용 방송을 해왔다는 ‘자백’으로 들린다”고 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