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2023년 인민경제 발전을 위한 12개 중요고지를 무조건 점령해야 한다는 독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경제 전반의 활성화와 인민생활 향상에서 확인된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 공업부문의 정비보강 전략 실현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 일군들이 국가적 입장에서 '질제고사업'을 책임있게 진행해야 '인민경제의 자립성 강화와 줄기찬 발전, 인민생활의 끊임없는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뚜렷하고 실제적인 결실들이 더 많이 이룩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9일 '12개 중요고지'에서 이룬 성과와 중요 공업부문에서 진행한 정비보강전략의 결과 등에 대해 소개하면서 지속적 발전을 위해 질제고사업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속, 화학, 전력, 석탄공업부문을 비롯환 중요공업 부문들과 수많은 단위들에서 새로운 생산공정들을 일떠세우거나 약한 고리들을 착실하게 보강하면서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하는 자랑찬 결실들을 련이어 내놓고 있다"고 하면서 "당의 정비전략, 보강전략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뚜렷한 과시로 된다"고 밝혔다.

먼저, 자립경제의 쌍기둥 중 첫번째로 꼽는 금속부문.  

김책제철연합기업소(김철)에 건설된 '새형의 에네르기(에너지)절약형 산소열법 용광로'는 시험생산을 시작해 수십일째 '주체쇠물'을 성과적으로 뽑아내고 있으며, 로 조작방법과 운영기술을 향상시키는 한편 계통별 설비 및 기술관리 대책을 세워 계획보다 많은 양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또 무산광산연합기업소에서 김철까지 연결된 대형장거리정광수송관이 질적으로 정비보수되어 현재 고품위 철정광이 수송관을 통해 중단없이 공급되고 있으며, 무산광산연합기업소에서는 새로 설치된 '조쇄용(캐낸 광석을 선별하기 위하여 초벌로 굵직굵직하게 깨는 일) 원추형 파쇄기'와 개건된 '장거리벨트 콘베아(콘베이어)'들이 기운차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황해제철연합기업소(황철)에서는 '새로운 중주파 유도로(교류의 유도작용을 이용해 금속을 녹이는 전기로)' 건설을 끝내고 계통별 시운전에 돌입하는 등 정비보강전략에 따른 성과에 다가서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까지 변압기실과 조종실을 건설하고 로체 설치를 위한 습식공사와 함께 유도로 본체와 천정 기중기를 비롯한 수백톤의 강철 구조물을 제작하고 설치, 조립을 끝냈으며, 이에 필요한 동력계통도 완비하고 부분별 시운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학공업부문에서는 '결정망초 생산공정' 확립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12월5일청년광산에서 '결정망초생산공정'이 확립되어 생산에 들어가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탄산소다'를 비롯한 기초화학제품을 자급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화학공업부문 여러 단위에서 설비에 대한 집중대보수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생산공정을 세웠으며, 여러 생산설비를 현대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전력공업부문에서는 전력공업성의 지도 아래 화력발전소에서는 수천개에 달하는 화력터빈날개와 수십대의 보일러, 터빈발전'기대'(기계) 보수를 원활하게 진행하여 석탄을 절약하면서도 호기당 출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두수발전소와 수풍발전소 등 수력발전소에서도 수십km에 달하는 '물길굴'(물길 터널)과 수십대의 발전기대 보수, 언제보강공사를 마무리해 고효율 운전을 보장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날 갈수기인 겨울철에는 수력발전소를 충분히 운영하기 어려운만큼 여러 경제부문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공급하려면 화력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해야 하며, 이에 필요한 석탄을 제때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강군민발전소 언제(댐). 합리적인 발파방법을 이용해 댐 축성을 위한 토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급경방동제'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겨출철에도 댐 콘크리트 타입을 중단없이 진행했다고 한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평강군민발전소 언제(댐). 합리적인 발파방법을 이용해 댐 축성을 위한 토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급경방동제'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겨출철에도 댐 콘크리트 타입을 중단없이 진행했다고 한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밖에 석탄공업성에서는 김책공업종합대학, 함흥화학공업대학 등과 연계해 북부지구 탄전에 '새형의 갈탄 저온건류공정'과 '갈탄 타르 가공공정'을 세워 질좋은 '반성콕스'(석탄을 저온건류할 때 얻어지는 콕스. 가정용, 가스화용, 콕스배합용 원료로 쓰이며 소결로나 합금 철로 등에서 환원제로 쓰인다)와 함께 여러 화학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신문은 북한 지역에 무진장하게 매장된 갈탄을 금속, 화학공업 발전을 위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름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원지구탄광연합기업소를 비롯해 각지의 탄광연합기업소에서는 올해 계획된 '수직갱 대보수' 등을 끝내고 새로운 막장설비제작 등을 기본적으로 마무리하여 석탄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차비를 갖추었다.

대안친선유리공장의 자동차시창유리생산공정에서 많은 유리제품이 생산되고 천내리세멘트공장에서는 '크링카(clinker, 여러 무기물질로 구성된 원료배합물을 구울 때 생기는 앙금덩어리) 냉각설비'와 '고온공기연소기술에 의한 내화벽돌 생산공정'을 확립해 생산능력을 늘린 것은 건설건재공업 부문에서 이룩한 정비보강 성과로 소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시멘트생산공장인 순천세멘트연합기업소. '1호 크링카분쇄기 주감속기대' 보수를 정비보강사업의 주된 과제로 달성한 뒤 소성로와 크링카분쇄기를 '만가동'(완전가동)하여 지난 수십년 기간 동안 하루 최고생산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수천톤의 시멘트를 더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의 대표적인 시멘트생산공장인 순천세멘트연합기업소. '1호 크링카분쇄기 주감속기대' 보수를 정비보강사업의 주된 과제로 달성한 뒤 소성로와 크링카분쇄기를 '만가동'(완전가동)하여 지난 수십년 기간 동안 하루 최고생산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수천톤의 시멘트를 더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신문은 이밖에도 기계공업과 철도운수, 채취공업, 임업, 경공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자립경제의 내실을 다지고 인민생활 향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비보강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말 조선로동당 제8기 제6차전원회의를 통해 △알곡 △전력 △석탄 △압연강재 △유색금속 △질소비료△세멘트 △통나무 △천 △수산물 △살림집 △철도화물수송량을 2023년 무조건 점령해야할 12개 중요고지로 제시했다. 

12개 중요고지는 "전반적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직접적이고 관건적인 영향을 주는" 부문이라며, "올해에 국가적력량을 집중하여 반드시 점령해야 할 핵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12개 중요고지 수행 여부에 따라 "5개년계획수행을 위한 2년간의 투쟁이 성공과 승리에로 이어지는가 그렇지 못하는가 하는것이 결정되게 된다"고 하면서 "올해에 12개 중요고지를 성과적으로 점령하여야 5개년계획완수의 든든한 도약대를 마련하고 국가경제의 안정적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6차전원회의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3년차인 2023년에 '정비보강계획'을 기본적으로 끝내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내세웠다.

12개 중요고지 점령이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단기계획이라면,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과 전비보강전략은 생산력 하락을 막고 긴호흡으로 구상하는 중장기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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