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념하는 민족민주운동단체 회원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묵념하는 민족민주운동단체 회원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사대매국 친일친미 외세의존 윤석열정권 타도하자!”

19일 오후 1시 서울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 단상에 오른 전덕용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이 “4월 민주애국영령들의 뜻”을 받든 「4월혁명 64주년 선언」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전쟁책동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검찰독재와 언론·노동탄압 중단 등도 요구했다. 

특히 “이번 22대 총선은 분노에 찬 전체 민중의 원성과 절망을 담은 경고이고 심판이었”음에도 “4·19혁명으로 이미 역사의 심판을 받은 이승만을 국부로 추대, 기념관을 짓겠다는 음모가 진행 중”이라고 질타했다. 

각계 대표들은 ‘하루빨리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자’고 촉구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22대 총선’ 결과 “정권과 여당을 말 그대로 ‘대파’로 ‘대파’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총선 승리를 통해 저 무도한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故) 김주열 열사.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4월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故) 김주열 열사.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그는 “(탄핵까지) 모자란 8석은 국회 밖에서 채워야 한다”면서 “바로 광장의 몫”이라고 했다. “이승만정권을 끌어내렸던 4월혁명과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렸던 촛불혁명을 계승하여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도 “총선 이후 성난 민심을 확인했다”면서 “더욱더 자신감을 가지고 민심을 믿고 민중을 믿고 싸움에 나서야 할 때”라고 독려했다.   

“5월 1일 노동절 투쟁을 시작으로 명실상부한 윤석열정권의 몰락을 도모하는 투쟁을 조직화하고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노동자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이 사회의 민주주의도 민생도 한반도의 평화도 우리가 지켜나가는 투쟁에서 노동자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4·19혁명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30년째 정부가 공식기념행사를 주관하고 있음에도 오늘 윤 대통령은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리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두 시간 전에 ‘도둑참배’를 하고 갔다”고 꼬집었다. 

“(윤석열)정부가 진정으로 헌법과 4·19 정신을 기리겠다면 민간인을 학살하고 정적을 제거하며 부정선거로 정권 연장을 시도한 불의한 독재정권,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월혁명 64주년 합동참배식' 참석자들은 '하루 빨리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자'고 결의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4월혁명 64주년 합동참배식' 참석자들은 '하루 빨리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자'고 결의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민심의 압도적 심판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정권은 국정기조를 올바른 방향으로 전화하기는커녕 종전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의 잘못된 정책 기조를 유지, 온존,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국회와 제도권 투쟁만으로 변화를 만드는 데 명백하게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민심의 광장에서 거대한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내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현 시기 광장투쟁은 ‘거부권거부연대’를 중심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보대학생넷 강새봄 대표, 한국청년연대 김식 상임대표 등의 결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사월혁명회와 민주노총,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빈민해방실천연대, 진보당, 한국진보연대가 공동 주최했다. 사회는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이 맡았다. 

<4월혁명 64주년 선언>(전문)

윤석열정권 타도하여 자주통일국가 건설하자! 

 역사는 지금 대전환의 시대에 이르렀다.
오늘까지 우리 민족은 세기의 비극인 분단 휴전체제를 인내해 왔다.
79년 동안의 긴긴 분단시대를 청산하고 민족자주통일 완전한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일대 사변,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새해 초 우리 역사의 방향을 바꾸는 북의 대사변적 선언, 통일정책 변화 조치로 우리들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대 상황이 전개됐다.
미국의 세계 지배 전략에 의해 영구분단 종속 체제를 영위해 온 우리 조국은,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속을 수가 없게 되었다.

 우리는 떳떳하고 정당하다.
겨레 총역량을 동원하여 우리를 억압 압제해온 외세와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리 강토를 불법 점거하고 부당한 신식민통치로 우리에게 극악스런 고통과 비극을 안겨준 미군을 몰아내고 진정한 자주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는 백해무익하고 국민의 짐이 되는 철부지 윤석열 정권과 마주하고 있다.

 이번 제22대 총선은 분노에 찬 전체 민중의 원성과 절망을 담은 경고이고 심판이었다.
사대 매국 반민족 반통일 윤석열 정권은 맹목적 종미 저자세 친일행각으로 민족과 조국을 배반하고 미국과 일본의 국익을 위한 외교정책으로 일관했다.
성노예 위안부 문제, 징용 징병 강제동원 배상, 핵오염수 바다 방류 문제 등 모든 것을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 지역화와 일본의 재무장 길을 열어주고, 자위대의 한국 출병 허용을 밀약한 것은 자손만대를 두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재벌과 돈 많은 자들에게는 감세,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에게는 물가 폭등 폭탄을 퍼부어, 빈익빈 부익부로 사회불안을 야기시켰다.
노동의 존엄과 기본권을 지키려는 노조원들에게는 시대착오적인 친북종북 몰아치기, 불법과 폐정을 규탄하는 목소리에는 국가보안법과 같은 악법 살인 몽둥이를 휘둘러대기 일쑤였다.
윤석열의 검찰패거리 권력은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 방송통신심의위를 동원 방송 장악 등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언론탄압을 자행했다.

 불필요한 역사전쟁, 이념논쟁을 들쑤셔서 홍범도 장군상 철거를 주장하고 친일친미반민족분자들을 내세우려 했다.
일제의 조선합병 합리화 찬양, 임시정부 건국 법통 부정, 1948년 단독정부 대한민국이 우리 역사 건국 기원이라는 주장으로, 반역사 행위를 감행했다.
그리고 4·19혁명으로 이미 역사의 심판을 받은 이승만을 국부로 추대, 기념관을 짓겠다는 음모가 진행 중이다.

 친일친미 뼛속까지 외세 의존 윤석열은 조국의 영구 분단을 획책, 동족대결 전쟁책동에 불을 붙이기 위해 전쟁 선동 무력대결을 외쳐댔다.
급기야는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불러오고 말았다.
윤석열 정권은 한미일 군사동맹 실현을 위해, 독도와 제주도 근해에서 연합군사훈련에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

이에 우리 4월 전사들은 결연히 떨쳐 일어나 4월 민주애국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사대 매국 친일친미 외세의존 윤석열 정권 타도하자!

1.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동족과의 전쟁을 부추기는 반민족 반통일정권 물러가라!

1. 미국은 한반도의 영구분단 획책, 전쟁책동 중단하고 주한미군은 즉시 철수하라!

1. 구시대의 유물인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공안탄압정권 물러가라!

1. 정적탄압, 검찰독재, 언론탄압, 노동탄압 불통정치 중단하라!

1. 물가폭등 국가부채 증가를 불러온 경제 파탄 정권 물러가라!
  
               4월혁명 만세! 자주 민주 통일 만세!

                               2024년 4월 19일
                            사월혁명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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