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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 “민주당은 역사에 죄 짓지 말아야!”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4/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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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당은 정신 차리고 민주주의를 받들라!’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진연이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진연 

 

대진연은 “틈을 주면 살아난다! 영수회담 반대한다!”, “민주당은 정신 차리고 민의를 받들라!”, “3년은 지옥이다! 즉각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진연 회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ㄱ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의) 이번 영수회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심지어 ‘대통령께 우리가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해괴망측한 이야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라며 “우리 국민이 윤석열 정권에 도움 되려고 생업을 뒤로하고 촛불을 들면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자고 외친 것인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지난 2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길거리에서 촛불을 들며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목 놓아 외쳤던 수많은 촛불국민을 생각하라. 지난 2년간 무도한 독재정권 하에서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오송 지하차도 참사·이태원참사 희생자, 채상병 같은 우리 국민을 생각하라”라면서 “지금 윤석열 정권 폭정 하에 가장 고통 받고 피눈물 흘리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ㄴ 씨는 “지금 윤석열 정권에 대화의 여지를 주는 것 자체가 윤석열 정권에는 기회나 마찬가지”라면서 “(영수회담이 열린 이후에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문제를 비난하려 할 때마다 수구세력이 대화와 협치, 상생의 정치를 깨트렸다며 민주당을 비난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국 주도권은 다시 윤석열 정부와 국힘당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러니 민주당은 지금 윤석열을 대화의 상대로 볼 것이 아니라 도려내야 할 적폐세력으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ㄷ 씨는 “윤석열은 단 한 순간도 우리에게 대통령, 지도자 그 어떤 것도 아니었다. 2022년 이미 국민은, 민심은 윤석열을 탄핵했다. 그런 민심이 만들어낸 것이 이번 총선 결과”라면서 “수많은 참사로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정권과 타협이 어디 있나”라고 일갈했다.

 

대진연은 항의서한문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번 대통령실의 영수회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윤석열 정권의 수명을 연장할 면죄부를 쥐여주는 행위나 다름없다”라면서 “숱한 폭정과 범죄 비리, 민생 파탄만 주구장창 저질러 온 무능·무지·불통·독재 대통령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  대진연

 

그러면서 “3년은 지옥이다. 탄핵만이 우리 국민이 살 길이다. 민주당은 절대로 지옥을 연장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탄핵을 준엄하게 명령하는 국민의 뜻을 진지하게 헤아리고 22대 국회를 윤석열 탄핵국회로 만드는 데 즉각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진연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주당 당직자에게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 대진연

 

아래는 항의서한문 전문이다.

 

[항의서한문] 민주당은 정신 차리고 민의를 받들어 윤석열 탄핵에 즉각 나서라!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화 통화를 한 후 다음 주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 소식이 보도되자마자 많은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우리 국민이 민주개혁진영에 189석이라는 사상 초유의 압도적인 의석수를 안겨준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확실하게 막고 하루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라고 준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이번 대통령실의 영수회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윤석열 정권의 수명을 연장할 면죄부를 쥐여주는 행위나 다름없다. 

심지어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이는 오랜 기간 생업을 뒤로하고서 거리에 뛰쳐나와 윤석열 정권의 심판과 탄핵을 절절히 염원했던 국민의 바람을 철저히 짓밟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는 ‘23%’라는 취임 이래 최악의 지지율을 맞닥뜨렸다. 22대 총선 참패에 이어 결정적인 위기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갑작스레 대화를 시도한 이유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 길을 찾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윤석열이 그래도 조금이라도 바뀌지 않을까 하며 무언가를 기대하는 태도, 어설픈 대화와 협치는 당장에라도 심판받아야 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에 숨 쉴 틈을 주고 우리 국민을 더 고통으로 빠져들게 하는 일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열심히 애를 쓰며 노력했으나 국민이 몰라봐 줬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헛소리만 늘어놓은 자에게 대체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지난 2년간 모두가 지켜보았듯 윤석열은 절대 변화할 가능성이 없는 작자다. 

숱한 폭정과 범죄 비리, 민생 파탄만 주구장창 저질러 온 무능·무지·불통·독재 대통령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소상공인들은 줄줄이 가게 문을 닫고, 자살자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이제 우리나라는 죽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출생률 0.7’ 시대를 맞고 있다. 더구나 당장 내일 핵전쟁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위험천만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3년은 지옥이다. 탄핵만이 우리 국민이 살 길이다. 민주당은 절대로 지옥을 연장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당은 윤석열 탄핵을 준엄하게 명령하는 국민의 뜻을 진지하게 헤아리고 22대 국회를 윤석열 탄핵국회로 만드는 데 즉각 나서야 한다.

탄핵 대상과의 협치라니, 민심을 거스르려는 민주당을 규탄한다!

민주당은 민의를 받들어 윤석열 탄핵에 즉각 나서라!

2024년 4월 20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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