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보면서 한번 여쭤보고 싶었다"며 "대통령은 골프 치면 안 되나"라고 질의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저도) 그게 의아스럽다"면서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국민 1000만 인구가 골프를 치고 있고, 골프를 친다는 자체가 부끄러워 해야 할 행위는 아니라고 보는데 어떻게 보나"라고 다시 물었고, 김 차장은 "맞다"고 재차 동조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도 100위권 안에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14명이나 있고, PGA(미국프로골프)에는 4명이나 있다"고 거들었다.
정 의원의 황당한 방어는 계속됐다. 그는 "1997년 박세리 선수 있지 않나. IMF (외환위기) 시절, 박찬호의 메이저리그와 박세리의 골프는 많이 회자됐던 내용이지 않나"라며 "거의 30년 가까이 전인데도 박세리 선수가 그런 큰 성과를 이뤘을 때 국민들이 박수를 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골프는 제 경험상 하루이틀 연습한다고 안 돼... 못치는 것도 결례"
홍철호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역시 "대통령의 테니스든, 골프든,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다"며 "골프 외교도 있다 할 정도로, 만약 트럼프 당선자가 우리 대통령에 라운딩하자 했을 때 골프를 전혀 못치는데 라운딩에 응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골프에서는 결례다. 그리고 골프는 제 경험상 하루이틀, 한두 번 연습한다고 되지를 않는다"며 "그래서 미리미리, 아마 어떤 생각 속에서 대통령의 주말 골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적극 방어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골프 외교를 위해 연습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자의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일과 지난달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라운딩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여당 의원과 대통령실 측이 상임위 회의 석상에서 무리한 방어전을 펼친 셈이다.
또 이날 정 의원과 대통령실은 대통령경호처가 지난 9일 태릉체력단련장에서 취재 중인 < CBS > 기자를 무리하게 제압한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두둔했다.
취재 기자 제압 두둔하며 "지난해 부산 횟집 사진으로 '경호 실패'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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