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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윤석열의 도박은 완전히 실패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외신 집중보도

기자명금준경 기자

  • 입력 2024.12.14 22:46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촉구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사진=금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주요 기사를 내고 한국 상황에 주목했다.

CNN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도박에 빗대 “윤 대통령의 도박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치권과 국민은 더 크게 분노했다. 윤 대통령의 무모한 정치적 도전이 화살로 되돌아왔다”고 했다. CNN은 “아시아의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결했다”고 했다.

▲ 14일 BBC 홈페이지 갈무리

 

▲ 14일 가디언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타임스도 <한국 대통령, 계엄령 도박 실패 후 탄핵되다> 기사를 통해 실패한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르몽드 역시 “계엄령 베팅이 실패로 끝났다”고 했다. AP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켜 “충격적인 계엄령으로 인해 탄핵소추된 한국의 지도자”라며 “충격적인 몰락”이라고 했다.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을 무리수로 평가한 보도도 나왔다. 가디언은 “계엄령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고 했다. BBC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국내에서 정치적 혼란을 야기했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는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가 국가를 헌법적 위기에 빠뜨린 후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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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1일 가디언은 <한국의 계엄령 참사에 대한 견해: 민주주의의 등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사설을 내고 “계엄령을 선포한 한국 대통령의 기괴하고 끔찍한 시도는 여전히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이라고 했다. 실권이 사라진 정도가 아니라 정권 자체가 종말을 맞았다는 의미다. 가디언은 “지금 필요한 건 ‘사임 로드맵’이 아니라 즉각적인 선거”라고 했다.

▲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탄핵촉구 집회가 끝난 후 모습. 집회 참가자들이 쓰레기를 모아 정리했다.

 

이날 역시 한국 집회 참가자들을 조명한 기사도 이어졌다. 가디언은 “거리는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 보인다. 한국의 시민의식을 잘 보여주는 집회 참가자들은 스스로 쓰레기를 치웠다. K-POP 콘서트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오늘 밤은 콘서트와 매우 흡사했다”고 했다. 외신은 전부터 K-POP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한국의 집회 문화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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