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만이 답"… 농민·청년·시민단체 하나된 목소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
"전쟁 위기까지… 윤석열 정권의 망상에 맞서자"
헌법재판소의 결단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투쟁은 계속된다

▲ 21일 오후 7시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매일 긴급집회’ 열세번째 날에 모인 10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 21일 오후 7시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매일 긴급집회’ 열세번째 날에 모인 10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내란 동조자들이 진을 치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또다시 지연되며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국회의원이 얼굴에 계란을 맞거나 극우 세력에 의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 긴장이 극에 달했다.

이에 시민단체 '비상행동'은 21일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제3차 긴급집중행동을 전개하며 투쟁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석열 파면만이 답"… 농민·청년·시민단체 하나된 목소리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합 권혁주 사무총장은 "법원과 검찰, 법기술자들을 등에 업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탈옥하고, 헌법재판소는 국민이 바라는 파면 선고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제 농민들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번 주니 다음 주니, 인용이니 기각이니 하는 무의미한 말잔치는 우리 몫이 아니다. 이 답답한 정세를 돌파할 굳센 투쟁만이 우리의 몫이자 역사와 민중이 내린 천명"이라며 "농번기임에도 다음 주 전봉준투쟁단이 광화문 광장으로 다시 진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홍익대학교 재학생 강태성 씨는 "우리 세대는 민주주의를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겼지만, 지난 3개월간 추운 겨울을 무릅쓰고 광장에 나온 대학생들을 통해 그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에는 대학생 1만 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번 주에는 안국역까지 삼보일배를 했다"며 "내란 세력에게 피로 이룬 민주주의를 내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씨는 "4.19와 5.18에서처럼 수많은 청춘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이 사건의 끝을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

'수달'이라는 별명으로 참여한 한 청년 여성은 "행진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깃발 파도와 민중가요도 감동적이지만, 퇴근 후 수영하고 동네 산책할 수 있는 일상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그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끝까지 프로 집회러로 함께 살아내겠다"며 "서로 격려하고 다정하게 인사하면서 광장에 모인 우리의 결속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은 무능할 뿐만 아니라 비겁하기까지 해 화가 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22년 이태원 참사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을 잃었는데, 이 비극이 우리 가족, 우리 친구들과 다르다고 확신할 수 있냐"며 "윤석열 정권이 무고한 생명을 짓밟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당시 '저런 어른은 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정권만 바뀌면 같은 일이 반복된다"며 "이제는 주권자로서 이들을 끌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쟁 위기까지… 윤석열 정권의 망상에 맞서자"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공동대표 전지예 씨는 "우리는 지금 전쟁, 폭동, 테러, 반공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내란 세력들이 활개치는 경악스러운 시국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전쟁을 통해 장기 집권하려는 전쟁 세력"이라며 "군대를 동원해 전쟁을 일으키려 했던 음모가 이미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전 씨는 "윤석열 정권이 아파치 헬기를 북방한계선을 따라 비행시키고, 북한이 들을 수 있도록 '적을 타격하라'는 무전을 노출했으며, 시신을 임시 보관할 영현백을 3천 개나 구매했다"며 "이 모든 것이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들이 거대한 항쟁으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결단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투쟁은 계속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지연되며 사회적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민, 청년, 시민단체 등 다양한 계층이 하나로 뭉쳐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헌법재판소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의 투쟁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