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960년 4월혁명 65주년을 맞아 민족민주운동단체들이 19일 오후 1시 서울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합동참배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주권자 국민의 뜻으로 사대 친미·친일과 독재를 극복한 1960년 4월혁명 65주년을 맞아 민족민주운동단체들이 19일 오후 1시 서울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합동참배식을 진행했다.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은 '4월혁명 65주년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박정희의 군사쿠데타, '5·16 비상계엄'으로 짓밟힌 4월혁명이 '빛의 혁명'으로 부활한 것"이라고 감개를 표시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선포 이후 123일간 지치지 않고 끈기있게 싸운 주권자, 민중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쟁취했으니,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명백한 진실을 역사상 처음으로 확인한 4월혁명은 영원히 빛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빛의 혁명'의 요구는 내란수괴의 파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권이 퇴행시킨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복원하고, 노동자·농민·서민이 존중받는 평화와 평등 사회를 건설하자는 것"이라고 하면서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의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19혁명 이후 벌어진 한일협정반대, 유신철폐, 부마항쟁, 광주민중항쟁, 6월항쟁, 촛불항쟁 그리고 '빛의 혁명'은 모두 4월혁명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이제 주권자 민중이 나서 수십 년간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반드시 나라다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4월혁명정신으로 내란세력 척결하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 민주 통일의 새 나라를 세우자"고 힘차게 외쳤다.

△내란세력 척결하여 반동권력 끝장내자! △주권자 민중의 힘으로 사회대개혁 완성하자! △인권을 억압하는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양심수를 당장 석방하라! △한미 예속동맹 철폐하고 자주국가 수립하자!는 결의가 수유리 4.19묘역에 울려퍼졌다.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4월혁명이후 열린 광장에서 선배들이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를 외쳤던 것은, 국권을 침탈하고 민중을 수탈하는 외세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의 힘으로 자주적으로 통일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전봉준과 갑오농민군의 정신과 백남기 농민의 투혼을 계승한 농민들이 지난 동짓날 밤 어둠을 밝혔던 남태령의 빛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자주 민주, 통일의 그날까지 맨 앞에서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다졌던 '윤석열 독재 종식' 결의를 밝힌 후 '윤석열 파면'을 시키고 난 뒤 조금은 당당한 마음으로 4월 영령들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하면서 "내란종식과 내란세력 척결에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미완의 혁명이 아니라 혁명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조기 대선에서 내란세력을 압도적으로 청산하고, 전쟁 위협이 없는 나라, 차별과 혐오, 배제가 없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여 내년 이 자리에서 또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의도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남수 전국대학민주동문회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남수 전국대학민주동문회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남수 전국대학민주동문회 상임대표는 "민주주의는 아직도 쓰여지고 있는 시이며, 내일 또 다시 쓰여질 역사라서, 그것이 지워지지 않도록 계속 써나가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 다시 써본다.우리는 국민이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는 말로 4.19 65주년을 맞는 소회를 피력했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4.19 영령들 앞에 내란세력을 완전히 청산하고 진정한 평화와 민주주의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내란세력 완전 청산을 위한 압도적 정권교체 △내란세력 완전 청산 △주권자 국민의 뜻과 의지로 움직이는 민주공화정 수립 △강대국에 주눅들지 않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당당하게 나아가는 대한민국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4.19혁명은 시민항쟁을 통해 불의하고 부패하며, 무능한 대통령을 쫓아낸 첫번째 승리였고, 2016~2017년 촛불항쟁은 57년만에 광장의 투쟁을 통해 현직 대통령을 몰아낸 두번째 승리였으며, 2024~2025 빛의 광장 투쟁은 세번째 승리사례"라고 하면서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극우 내란세력의 재집권 저지를 위한 정권교체와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완수라는 과제를 제시하고는 "4월 영령앞에 부끄럽지 않은 힘찬 투쟁을 펼쳐 나가자"고 말했다.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안정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안정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다은 한국청년연대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다은 한국청년연대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최휘주 진보대학생넷 대표와 안정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 김다은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각각 "날때부터 엉망이었던 이 사회의 구조를 탓하면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4월혁명의 선배들이 3.1운동, 5.18 민중항쟁, 87년 항쟁에서 그랬듯 역사의 수레바퀴를 힘차게 굴리는 주체이자 주동자로서 광장에서 당당하게 가장 앞장서 투쟁해 왔다", "4.19혁명의 정신은 5.18 민중항쟁, 6월 항쟁이 되었고 빛의 혁명으로 계승되었다", "65년전 선배 열사들이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것 처럼 우리는 내란세력과의 투쟁을 결심했고 이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민중의 힘으로 세웠다"고 하면서 "내란세력의 완전한 척결만이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그길에 청년들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월혁명 65주년 선언 (전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우자! 


내란수괴 윤석열이 헌법재판관의 만장일치로 파면됐다.
나라를 경악과 공포에 빠뜨린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123일 동안 지치지 않고 끈기 있게 싸워 온 주권자, 민중의 승리다.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은 무장 군경을 동원한 치밀하게 계획된 내란이었다.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 전쟁을 기획하고 북한을 도발한 것까지 확인되었다.
그러나 민중은 군경이 무력으로 국회 봉쇄를 하자 맨몸으로 막아냈다. 
이번 ‘빛의 혁명’은 박정희의 군사쿠데타, ‘5·16 비상계엄’으로 짓밟힌 4월혁명이 ‘빛의 혁명’으로 부활한 것이다.

 비상계엄을 끝내기 위해 2030 세대뿐만 아니라 여의도, 남태령, 한남동, 광화문광장에 나온 민중은 역사와 민족민중운동을 진일보시켰다.
광장과 거리에서 울려 퍼진 민중의 함성은 후안무치한 검찰공화국 수장 한 사람을 파면하자고 한 것이 아니었다.
윤석열 정권이 퇴행시킨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복원하고, 노동자·농민·서민이 존중받는 평화와 평등 사회를 건설하자는 것이 ‘빛의 혁명’의 요구였다. 

 주권자 민중은 윤석열 검찰공화국 시대를 살면서 공안 탄압과 양회동 열사 분신 그리고 이태원 참사라는 피바다를 건너야 했다.
그리고 국격은 무너지고,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가짜언론이 앞장서서 한 거짓말을 사실인 양 호도하는 행태를 민중은 보았다.
그러나 민중은 수 없는 아픔과 눈물의 강을 건너 ‘빛의 혁명’으로 윤석열 파면을 쟁취했다.
이제 더는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사대친미주의자를 용서할 수 없다.
특히 일본 식민지를 정당화하고 일본 국익에 복무한 자들을 그대로 둘 수 없다.

 2025년 을사년은 광복 80주년이자 을미사변 130년 그리고 총칼로 맺은 을사늑약 120년이다.
분단정부 수립 이후 그동안 사대종미친일정권은 미국에 굴종하고 친일 청산을 부정하고 독재를 해왔다.
4·19혁명 이후 벌어진 한일협정반대, 유신철폐, 부마항쟁, 광주민중항쟁, 6월항쟁, 촛불항쟁 그리고 ‘빛의 혁명’은 모두 4월혁명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제 주권자 민중이 나서 수십 년간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반드시 나라다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4월혁명정신으로 내란세력 척결하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 민주 통일의 새 나라를 세우자.

우리는 4월혁명의 역사적 소명으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내란세력 척결하여 반동권력 끝장내자!

1. 주권자 민중의 힘으로 사회대개혁 완성하자!

1. 인권을 억압하는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양심수를 당장 석방하라!

1. 한미 예속동맹 철폐하고 자주국가 수립하자!

                4월혁명 만세! 자주 민주 통일 만세!

                   2025년 4월 19일
                 사월혁명회 회원 일동

 

참배식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참배식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족 참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가족 참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고려대학교 93학번 동기회 참배 모습.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고려대학교 93학번 동기회 참배 모습.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오른쪽부터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이만열 시민모임 독립 이사장, 황금수 선생.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
오른쪽부터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이만열 시민모임 독립 이사장, 황금수 선생.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
청년들의 참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청년들의 참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4월의 사자들 조형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4월의 사자들 조형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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