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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고심 끝에 이진숙을 버리고 강선우를 구하는 선택을 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오후 기자 브리핑에서 "고심한 결과, 이 대통령께서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장관 후보자 낙마 사례가 됐다.
반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여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가 끝난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를 빨리 보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계속하였고, 어제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리고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며 여론 수렴 끝에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의 낙마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자녀 조기유학', '소녀상 철거 요구', '제자 논문표절 등의 의혹 외에도 AI 디지털교과서,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사교육비 절감, 지역 균형 발전 등 기초적이고 주요한 교육 현안에 대한 질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후보자는 '보좌관 갑질 논란'이 발목을 잡았으나, 지난 5년간 사직한 보좌진이 46명이 아닌 27명이었고 그보다 보좌진을 더 빈번하게 교체한 의원도 많다는 보도가 나온데다, 현역 의원을 낙마시킬 경우 향후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으며, 이 기한까지도 청문보고서를 보내오지 않으면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
"본인 명예 관련된 문제... 자세한 배경 설명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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