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수억원 낮춘 급매물도 등장한 서울 아파트 시장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를 폐지하겠다고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강조함에 따라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막연히 유예연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탓이다.
이미 다주택자의 상당수가 매도나 증여를 택했지만, 지금까지 처분을 망설이던 사람들은 급하게 됐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세금을 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니까 집을 팔지 않고 버티던 다주택자들이 비상이 걸렸다”며 “토허구역이라 임차인의 임대기간이 남아 있으면 당장 집을 팔 수도 없는데 이제와서 양도세 중과 유예 일몰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남권이나 한강벨트 일대는 10.15대책 이후 초강력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시행 전까지 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서울 강남권 초고가 재건축 단지에선 이미 직전 거래가 대비 수억 원 낮은 급매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아파트값이 60억∼130억 원에 달하는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는 현재 정상 매물 대비 5%가량 싼 급매물이 나와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다주택자들이 절세를 위해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매각하면서 서울보다는 수도권이나 지방 주택 시장이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과 경기 12곳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의 주택은 양도세 중과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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