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민족 우선시, 남북관계 활로를 열어나가자"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3/02 11:30
  • 수정일
    2014/03/02 11:3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3.1절 민족공동행사 분산 개최, 남북공동호소문 발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3.01  14:23:58
트위터 페이스북
   
▲ ‘제95주년 3.1절 기념 민족 공동행사’가 1일 낮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각당, 각파의 이해관계보다 민족을 우선시하고, 민족공동의 이익을 존중하며, 반목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남북관계의 활로를 열어나가자.”

평양과 서울에서 분산개최된 ‘제95주년 3.1절 기념 민족 공동행사’ 남측 행사가 1일 정오를 넘겨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려 ‘남북공동호소문’이 발표됐다.

박진우 홍익사상연구소 이사장이 낭독한 남북공동호소문에서 남측 단국민족평화통일협의회와 북측 단국민족통일협의회는 “온 겨레가 참다운 애국의 가치, 우리민족끼리의 가치 아래 굳게 단합하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우리민족문제를 풀어나가자”며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호소문은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며 선언의 이행을 추동하는 전 민족적인 운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설던, 정견과 신앙,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중시의 입장에서 만사를 덮어놓고 성심과 성의를 다하자. 힘을 합쳐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안아오자”고 호소했다.

또한 “일본은 지난 역사의 죄과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 보상은커녕 오히려 저들이 저지른 죄행을 호도하고, 지나온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오늘의 현실은 온 겨레가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높이 굳게 단결하여 일본의 과거 죄악을 끝가지 청산하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전 민족적인 조국통일운동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날 행사는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개최됐으며, 남북공동 호소문이 발표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유윤석 행사준비위 대변인은 경과보고에서 “당초 북측 개성에서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서 행사를 따로 열되 3.1운동정신으로 민족이 하나되어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자는 남북 공동호소문을 오늘 채택하여 이 자리에서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행사준비위 관계자는 기자에게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선양(심양)에서 북측 단통협과 실무협의를 가졌지만, 한미합동 군사훈련으로 공동행사가 어렵다고 판단돼 공동호소문을 각각 실정에 맞게 발표하기로 했다”며 “어천절인 음력 3월 15일, 평양 단군릉에서 남북공동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민족(남.북.해외) 공동준비위원회’를 남측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와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 해외측 각 국가별 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해 3.1운동 100주년 합동기념행사를 평양과 서울 등에서 추진하고 3.1운동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 김우전 상임대회장이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상임대회장을 맡은 김우전 전 광복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민족정기는 쇠퇴일로에 있으며, 가치관의 혼돈으로 인한 도덕적 부패상이 곳곳에서 곪아 터지고 있다”며 “외세가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우리민족 스스로 정신을 잃고 얼을 상실한 결과”라고 짚었다.

김우전 대회장은 “이제 자주독립의 정신을 민족의 통일정신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3.1운동 재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으로 단결하고 3.1운동의 민족 자주독립 정신을 되살려 민족상생의 통일시대를 활짝 열어 세계 중심국가로서 우수한 지도민족이 되자”고 호소했다.

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공동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해방된 이후에 친일민족반역 세력을 단 한 명도 단죄를 못한 죄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됐다”며 “3.1운동 정신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이어받아 온 누리의 자유 평등을 지향하고 불의를 배격하며 사해동포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길 ‘제95주년 삼일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민족공동행사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 천도교 등 120개 관련 단체와 종단 등이 참여했다.
 

남북공동호소문 (남측용 전문)

오늘 3월 1일은 우리 민족의 반외세투쟁에 영원히 기록된 95주년 되는 뜻 깊은 날이다.

이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용감히 싸운 선열들의 애국적 장거를 되새기면서 민족의 안녕 평화를 수호하며 민족의 정기를 드높이려는 결의에 넘쳐있다.

3.1절 만세가 일어난 때로부터 근 한세기에 달하는 95년 기나긴 세월이 흘렀지만 그 날의 열사들이 외쳤던 자주독립 함성은 이 나라 산천초목에 깊이 스며있고 일제가 우리 민족에 강요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물질적 피해는 아직도 이 강산과 민족구성원 모두의 가슴마다에 아물 수 없는 원한의 상처로 남아있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역사의 죄과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 보상은커녕 오히려 저들이 저지른 죄행을 호도하고, 지나온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오늘의 현실은 온 겨레가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높이 굳게 단결하여 일본의 과거 죄악을 끝가지 청산하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전 민족적인 조국통일운동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3.1절 95주년을 맞으며 우리는 단군민족의 한결같은 의지를 담아 일본이 과거에 감행한 침략과 학살만행을 다시금 준엄히 단죄규탄하면서 다음과 같이 열렬이 호소한다.

자주는 민족의 생명이고, 온 겨레가 참다운 애국의 가치, 우리민족끼리의 가치 아래 굳게 단합하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우리민족문제를 풀어나가자.
핏줄도 하나, 언어도 하나, 역사도 문화도 하나인 우리민족에 있어서 민족의 단합은 지상의 과제이며, 이를 떠나 하늘과 땅, 바닷길이 열릴 수 없고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으며, 민족의 머리 위에 드리운 전재의 구름을 걷어낼 수 없다.
각당, 각파의 이해관계보다 민족을 우선시하고, 민족공동의 이익을 존중하며, 반목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남북관계의 활로를 열어나가자.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며 선언의 이행을 추동하는 전 민족적인 운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설던, 정견과 신앙,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중시의 입장에서 만사를 덮어놓고 성심과 성의를 다하자.
힘을 합쳐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안아오자.

남측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

   
▲ 기념식 본행사에 앞서 1시간여 동안 식전행사가 진행됐다. 학생들이 항일독립열사들의 영정을 안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식전행사로 진행된 천부경 헌무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장호권 공동대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행사장 한켠에서 태극기 그리기와 페이스 페인팅이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우리마당 독도지킴이'에서 독도 새이름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