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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잠수함충돌설을 종북으로 몰고가는 행태를 보며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04/22 12:02
  • 수정일
    2014/04/22 12:0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4/22 [01:24]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미군 잠수함과 충돌하여 침몰한 일본 우와지마 수산고교의 배, 아예 없던 일도 아닌데 잠수함 말만 꺼내도 종북인가.      ©자주민보


조선일보에서 자주민보의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제기한 기사를 가지고 또 종북 몰이에 나섰다.


일단 급한 지적부터 하자,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도대체 진짜 인명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지금은 공기주머니(에어포켓)가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선실을 찾아 잠수부를 집중 투하해야 한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3층 4층 학생들이 많이 몰려있을 식당칸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도대체 정부에서 공개한 자료가 없어서 상황 파악이 불가능해 답답하기는 하지만 상식적으로 3층 4층 식당이라면 주변이 다 유리창으로 되어 있고 이미 침수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보다는 더 아래층 선실 즉 공기주머니가 형성되어 있을 곳에 먼저 구조 역량을 투입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세월호 함수 부분이 며칠간 떠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공기주머니가 형성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그 공기주머니 공간에 7일째인데도 구조대가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구조를 제대로 한 것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지금까지 공기주머니 선실 공간에 잠수부가 들어갔다는 보도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들리지 않았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수치로 기록될 것이다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바로 이런 측면 때문이었다. 잠수함 충돌이나 암초 좌초라면 파열된 곳을 피해 공기주머니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아직까지도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언론과 전문가들이 내내 헛 고생, 헛 보도만 해오지 않았던가. 
어제도 kbs 기자들이 작은 어선을 타고 물병을 세워놓고 급회전을 하면서 쓰러지네 어쩌네 보도를 하던데 그후 mbs 보도를 보면 조타기를 급하게 돌린다고 넘어가는 배는 없다는 선박 전문가들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사실 배라는 것은 조타기를 급히 돌린다고 해서 자동차처럼 휙 돌아가는 장비가 아니다. 소형 선박은 좀 더 급하게 돌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뒤집히는 것은 아니다. 뒤집힌다면 잘못 설계된 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마디로 kbs 기자들이 물병을 세워놓고 급회전하면서 쓰러지는 보도를 한 것은 쑈를 한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 부력포인트를 높이기 위한 평형수 문제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짐을 규정보다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를 빼버려서 배가 넘어간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은 신상철 대표가 처음 제기한 것이다. 그것도 이제야 제도권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본지에서는 이미 전에 신상철 대표의 연설 동영상 보도를 통해 공개했던 사안이다.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15783

물론 평형수를 뺐다고 해도 무거운 짐은 배의 하부에 실었기 때문에 급회전으로 배가 침몰할 정도였는지는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아직 관련 정보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결국 말하려는 것은 정부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니 언론도 전문가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으며 전 국민의 지혜를 모아 학생들을 구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선박 사고를 보도할 때 원인보도를 빼놓는 경우가 있었는가. 원인파악과 구조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의 속시원한 원인 발표도 없고 관련 보도도 없었다. 그래서 모든 언론이 원인보도에 있어 왔다갔다 했다.


그렇다면 정보를 모두 장악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정부에서 전적으로 사고 구조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단 한명의 생존자도 찾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좌초선에서도 며칠 만에 생존자를 구하기도 했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결과 아닌가.


그러면서 조선일보에서는 자주민보에서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다고 종북이네 뭐네 시비를 걸고 있다. 정말 아이들의 생명이 안중에 있는 행태인가 묻고 싶다.
자주민보는 정부에서 공개된 자료만을 가지고 사고 원인을 추적해왔다. 


공개된 자료의 변화에 따라 주장도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신상철 대표의 주장을 보고 잠수함 충돌만이 아닌 좌초 가능성도 있다고 글을 쓴 것을 잠수함 충돌설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니 뭐니 하는데 필자는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정부에서 지금도 속시원히 급격한 변침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필자가 신이 아니기에 어디까지나 정부와 언론에서 공개한 내용을 가지고 추리를 해갈 뿐이다. 이는 모든 언론사가 마찬가지다.
왜 모든 언론에서 다들 자신들이 추리한 모든 가능성을 다 보도하는데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은 말하면 안 되는가. 그게 국가 안보와 무슨 문제가 있으며 그게 무슨 종북과 관련이 있는가.
국방부에서 자주민보 보도 이후 세월호 사고 당시 그 지역에서는 잠수함 훈련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정부에서 대답하면 될 문제를 왜 조선일보는 종북으로 몰고 가려는가.


물론 필자는 서해가 미군 잠수함 전용 바다이며 우리 잠수함마저 미군이 통제하는 지역이라는 한미간의 합의문 등 더 자세히 논하고 싶은 내용도 많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 구하는 것이 중심이기에 국방부의 발표를 믿고 넘어가고 있다. 대신 다른 가능성을 더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정부를 믿고 더 정확한 원인분석을 해서 구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언론사의 사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을 한 발 물러선 것이네 어쩌네 하는 조선일보를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생각해 보자, 일본에서도 잠수함과 수산고교 배가 충돟한 적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미군 잠수함과 어선이 충돌한 적이 있으며 중동에서도 미군 잠수함과 미군 항공모함이 충돌한 적이 있다. 공개 된 것만 해도 한 두 건이 아니다. 
아예 없던 일도 아닌데 왜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면 안 되는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미군이나 잠수함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게 하는가. 
도대체 미군이 뭔데 우리가 벌벌 떨어야 하는가.
저 수백명의 학생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인데도 말이다.


본지에서는 미군이 사고 당일 16일 세월호 구조를 위해 모든 첨단장비를 총동원하여 나선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정말이지 미군 책임자의 뜨거운 구조 의지를 밝힌 부분은 가슴이 뭉클했을 정도였다. 하여 미군의 그 구체적인 계획과 각오까지 자세히 보도했다. 나아가 미군의 구조활동을 거부한 정부를 납득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본지에서는 과거 미군이 해적에게 부상당한 북 상선 선원을 구조한 활동도 높이 평가 보도한 바 있다. 자주민보는 미군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진 것도 없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악의와 편견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조선일보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15780

다시 말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배의 함수가 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공기주머니가 있다는 것이고 그 곳에 생존한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구조를 어서 서둘러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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