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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기에 급급한 獨 한국 문화원, 보도자료 돌려

숨기기에 급급한 獨 한국 문화원, 보도자료 돌려
-朴 옹호가 국가 이미지 홍보?
-단 한마디의 사과나 인정도 없이 변명 급급

이하로 기자

이른 꼭두새벽부터 자이트에 기사를 쓴 한국계 독일 기자인 정옥희 기자에게 전화를 해 자이트에 실린 기사의 부제목을 정정해달라는 전화 파문을 일으킨 독일 한국문화원 측이 문화원을 질타한 정옥희 기자의 글과 뉴스프로의 기사에 대해 반박하는 ‘독일 주간지 <디 짜이트> 온라인 기사 “한국인의 분노” 관련 오보시정 및 정정보도 관련 주 독일 한국문화원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해 더 큰 파문을 자초하고 있다. 문화원측은 이 보도자료에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기는커녕 사과도 한마디 없는 궤변을 늘어놓아 당사자인 정옥희 기자와 네티즌들의 반발을 더 부추기고 있다.

독일 문화원 측은 ▲ 오보정정 경위 ▲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의 대외직명 및 문화원 업무 ▲정옥희씨 연락처 입수 관련 ▲정옥희씨의 “문화원장과 문화원 직원의 댓글 또는 문화원 댓글알바” 주장 에 대해 라는 부분으로 나누어 정옥희씨의 주장과 뉴스프로의 기사, 그리고 한국 언론에 보도된 문제의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원의 보도자료에 대해 정옥희 기자는 문화원 측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을뿐더러 자신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한 거짓을 늘어놓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문화원 측이 보도자료를 돌려 파문을 더 확대시키는 우를 범한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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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고라 토론리스트에 올라온 독일 문화원의 보도자료.

뿐만 아니라 문화원 측은 자신들의 이런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돌리는데 그치지 않고 다음 아고라에 올리는 황당한 행동을 보였다. 보도자료를 아고라에 올렸다는 이야기는 정말 들어보지 못한 기상천외한 발상이다. 한국 공직기관이 공개적으로 아고라에 진출한 첫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다음에 올라온 이글은 네티즌들로부터 한국 시간 25일 아침 7시 현재 반대 879 찬성47으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로 질타를 받고 있어 문화원 측이 비난을 자초한 것으로 보여진다.

네티즌들은 반대 표시에 그치지 않고 댓글에서도 문화원 측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아이디 dvb는 ‘외교부 가카일에는 열심…………….. 제외 국민은 죽거나 말거나. 중세시대인가???? 못 믿겠다’라고 문화원의 입장에 의구심을 표시했으며 아이디 blue는 ‘차라리 종교 단체 하나 만들든 아니면 심복을 해 심복을. 니들이 시정해야 할 건 이런 먼지같은 게 아닌 다른 게 산더미처럼 쌓여있지 않냐? 대텅령이 니 녹을 주니? 아니면 국민이 니 녹을 주니? 대체 주 독일 한국 문화원에서 왜 이딴 짓까지 하는거야? 니들이 해야 할 일이 대텅령 대변인 노릇이냐? ’, 아이디 숲은 ‘외국주제 한국문화원이 언론통제질알 하는 기관이냐? 써글것들아~ 피 같은 세금으로 쳐멕여 살리는게 분통 터진다’라며 공무원의 자세에 대해 비난했다.

이처럼 게시물에 달린 네티즌들은 이런 글 자체가 아고라 대문에 걸린 것이 이상하다고 의문을 표시하면서도 댓글을 통해 문화원을 강하게 비난하거나 조롱하는데 그치지 않고 비난이 박근혜에게 바로 연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암탉과일곱할배는 ‘위 기사 내용들이 다 사실이구만 이게 뭐가 우째다고 정정요구하냐? 국민 세금 처먹고 이런짓거리나 하는 문화원인지 쥐랄인지도 참 골 때리네… 이런걸 또 자랑질이라고 올리는 것 보면 대갈통이 역쉬 닭x하고 똑같다’고 화살을 박근혜에게 향했으며 아이디 그루는 ‘니들은 차가운 바닷속에 갇혀있는 수백 명의 어린 학생들을 구조하는 것보다 청와대에서 날마다 패션쑈나 하는 니들 상관이 오해받지 않도록 하는 게 더 급하구나…닥치고 조용히 있어라! 지금은…’이라고 비난하는 등 대부분의 비난 댓글이 곧바로 박근혜를 비난하는 글로 연결이 됐다. 박근혜를 두둔하려는 문화원의 충정이 오히려 그들의 주군인 박근혜를 더욱 욕보인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먼저 문화원 측은 정옥희 기자가 쓴 자이트의 기사 중 문제가 된 ‘그 사진을 위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아이를 체육관으로 데려온 것으로 보인다’라는 부분을 ‘그 사진을 위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아이를 체육관으로 데려왔다’라고 의도적인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원은 한글의 우수성도 전파하는 곳이다. 그런데 ‘~데려왔다’와 ‘~데려온 것으로 보인다’의 차이도 구분하지 못한단 말인가? 의도적으로 문장을 왜곡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화원의 보도자료에 대해 정옥희 기자는 문화원의 보도자료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문화원을 질타하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문화원 측이 ‘별도로 해당 기사를 작성한 정옥희씨에게 <디 자이트>에 보낸 오보시정 요청 서한을 메일로 보내기 전에 전화로 상황을 설명해 주었으며, 메일로도 보내주었습니다(4.20일)’라고 밝히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 옥희 기자는 ‘윤종석은 나에게 전화로 제목을 바꿔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메일주소를 달라고 했다. 신문사에 보낸 항의메일을 보내겠다 했다’고 문화원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원의 보도자료에는 특히 새벽에 전화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언급이나 사과는 단 한마디도 없다. 또한 문화원이 ‘<디 짜이트> 온라인은 4.22일 문화원에 공식적으로 동 기사가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는 사과 서한을 부편집장 명의로 보내오는 한편, 문화원장이 서면으로 오보라고 지적한 기사 부제목과 내용을 즉시 수정하였습니다(현재 홈페이지에 등재된 기사는 문화원장의 요청으로 수정된 기사임)’이라고 밝힌 부분도 자이트 기사가 정정되고 그 아래 실린 안내문은 문화원 측의 주장과 어감이 사뭇 다르다. 자이트는 기사 정정 후 기사 아래 ‘편집부의 설명: 기사의 original version에 써있기를, 단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여자아이를 체육관으로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포즈 취하는 행동은 현재 증거가 없기에, 이 부분을 삭제했다.’고 되어 있어 오보라기 보다는 확실한 증거가 <현재> 없기에 삭제했다고 되어 있다. 오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어디에도 없으며 ‘잘못됐다’거나 ‘증거가 없다’가 아니라 ‘<현재> 증거가 없다라고 되어 있다’

둘째로 문화원의 업무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단 한마디로 그럼 문화홍보에나 열중하면 되지 박근혜 보위부대로 나서지 말라는 지적이 많다. 지금 대한민국이 ‘짐이 곧 국가다’라는 전제왕정시대도 아닌데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기사에 그렇게 문화원이 예민하게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사적인 정옥희씨 집전화를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정옥희씨가 문화원이 발행하는 잡지 정기구독자라는 이유와 정옥희씨가 이 잡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베를린 일간지 <타게스자이퉁>에도 기고한 바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화번호 입수와 이게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리고 정옥희 기자는 의견을 기고한게 아니라 기사를 쓴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는 문화원의 방만함 혹은 의도적인 폄하를 지적했다.

정기자가 쓴 이 기사의 내용은 ‘한국의 정부는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을 국내에서만으로 멈추지 않는다. 독일에 있는 한국 대사관의 문화부서는 3개월마다 출판하는 잡지를 위해 북부 라인 베스트팔렌 지역 문화사업국의 디렉터인 크리스티안 에쉬에게 독-한 예술프로젝트에 대해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기사를 내보내기 전에 “작곡가 윤이상은 한국의 독재자로부터 핍박을 받아 오랜 세월을 독일에서 보냈다” 라는 문장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유는 이 작곡가에 대해 한국에서 논쟁이 있다는 것이었다. 에쉬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기사는 출판되지 않았다’ 라는 정옥희 기자의 의견이 아닌 사실관계를 밝힌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정 기자는 이에 관한 메일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문화원 측은 정옥희씨가 ‘베를린에서 한글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의 하나인 <세종학교>의 교장을 역임한 분’이라 이미 독일 문화원에 정옥희씨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었다고 변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정옥희씨는 자신이 교장을 맡았던 일 년 동안 문화원의 지원을 받은 바 없다며 문화원쪽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준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문화원 측의 다급한 짜맞추기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기자가 8세에 독일로 이주한 2세에 가까운 한국계 독일인이 자신의 모국을 사랑하고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세종학교라는 한국학교 교장을 지낸 이 부분은 정기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보여주는 부분으로 모범으로 삼기 위해 재외국민훈장이라도 주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문화원은 박근혜를 보위하기 위해 이 기특한 한국계 독일인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원 측은 이어 자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이 문화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길게 변명을 했다. 특히 정옥희 기자가 ‘상기 문화원장과의 통화에서도 그 동안 자신의 기사에 대해 오보라고 정정해 준 익명의 독자가 바로 문화원장이냐고 묻길래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으며 분명히 댓글을 달지 않았다고 답변하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옥희 기자는 재차 ‘그 사람은 웃지 않았다’며 ‘문화원장은 댓글을 달지 않았다고 대답하지 않았으며 통화 중에 내가 한국의 웹사이트에 실린 자신의 독일 기사와 한국어로 번역된 기사 밑에 댓글을 단 사람이 당신이었냐고 묻자 얼버무려 그 당시 나는 윤원장으로 생각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정기자는 자신이 그렇게 물은 이유에 대해 그 댓글이 자이트와 다음 아고라에 실린 정기자의 글 밑에도 같은 내용으로 달렸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에는 ‘위의 기사는 한국 출신 1.5세 정옥희 (Ok-Hee Jeong)란 분에 의해 작성된 글이군요. 기사 안에 그 분의 주관적인 성향이 들어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 6세 여아가 대통령과의 사진을 위해 체육관으로 데려가졌다고 단정하는 부분에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오마이 뉴스의 4월 18일자 강성관 기자의 보도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요.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4.04.20 ’라고 되어 있고 자이트 댓글에는 ‘Ich bin ein derzeit in Deutschland lebender Koreaner. Nachdem ich diesen Artikel gelesen habe, konnte ich nicht umhin, Sie bezüglich des Inhaltes, nämlich der Inszenierung der Präsindentin mit dem sechsjähirgen Mädchen, aufmerksam zu machen.
EinekoreanischeInternetzeitung„Ohmynews“berichteteineandereSichtdergleichenSituation:dasMädchenwurdeam17.AprilmiteinerBesserungihrerKonditionenunterderAufsichtihrerTante,dieihreinzigerVormundseinsoll,ausdemKrankenhausentlassenundwiederindieSporthallegebracht,weilsievorOrtdieaktuellstenNachrichtenüberihrenvermisstenElternerfahrenwollten.NachderTantesollsievorhergarnichtsüberdenBesuchderPräsidentingewussthabenunddieBegegnungsollbloßeinZufallgewesensein.UnddieTanteappelieregegenüberdenMedien,siesollenkeineGerüchteohneFaktenverbreiten.
IndiesemZusammenhangkannichnichtumhin,einenVerdachtaufdiesenArtikelzuhegen,oberdurcheineeinseitigepolitischeSichtweisederVerfasserinzustarkbeeinflusstwäre.Ichfinde,eswäresehrschade,wenndastragischeFährunglückpolitischausgenutzwird.)

번역: “저는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한국남성입니다. 제가 이 기사를 읽으면서, 이건 아닌데 싶어, 즉 이 내용에서 소위 6 살 소녀와의 대통령의 장면 연출이라는 부분에 대해 여기서 주위를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한국의 internet 신문 오마이 뉴스는 같은 장면을 다른 관점에서 썼습니다. 그 소녀의 유일한 법적 대리인인 고모의 보호 하에 그 소녀는 4월 17일 건강이 회복되자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다시 그 체육관에 돌아 왔습니다. 그 소녀의 실종된 부모들에 대한 현장소식을 듣고자 그 자리에 다시 온 것이었습니다. 이 고모의 말에 의하면 자신은그 전에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대통령과의 이 만남은 우연에 불과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모는 언론들에게 사실이 증명되지 않은 소문들을 퍼뜨리지 않기를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와 연계하여 볼 때 이 글에서 의심이 가는 것을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글쓴이의 일방적인 정치적 관점이 이 글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배 침몰 사태가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문화원 측은 거듭 문화원은 댓글 알바를 한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지만 어제 뉴스프로에 소개된 댓글을 보면 이는 한국의 기관원이 올린 글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보수언론 코스프레에 거짓을 보태 뻔뻔하게 박근혜가 민주적인 대통령이며 한국이 아무 문제가 없이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라고 강변하고 있다. 문화원 측이 자신들의 업무라고 밝힌 대한민국 이미지를 위한 홍보와 다를 바가 없다.

이제 박근혜를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다음 아고라에까지 뛰어든 독일 문화원. 그들의 살신성인은 안타깝게도 자신들의 주군을 더욱 욕되게 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진짜 주군인 국민들로부터는 공무원의 기본도 모르는 자들로 낙인찍히게 됐다.

한가지 사뭇 궁금한 것은 오늘 뉴스프로에 소개될 독일 기사가 ‘도살자 박정희의 딸 얼음공주 박근혜’다. 박근혜를 국가로 보는 문화원 분들, 이 기사를 막지 못한 질책은 어찌 견딜지 심히 주목되는 바이다.

다음은 독일 한국문화원의 보도자료에 대한 자이트 기사를 작성한 한국계 독일 기자 정옥희 기자가 자신의 입장을 밝힌 글이다.

정옥희 기자의 재독한국문화원에 대한 입장

주독일한국문화원 입장글이 “다른 나라의 공공기관으로서 개인 집 전화번호 정보를 캐서 이른 휴일 아침에 전화를 한 것에 대해 독일 시민인 정옥희 기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는 공공기관이 할 수 있는 행동의 선을 넘은 것이다”로 시작할 줄 알았다.

하지만 단 한 마디 미안하다는 말이 없다. 그것도 부족해 이들은 거짓말까지 하면서 자기 변명만 하고 있다. 자기 반성과 잘못했다는 의식이 왜 이들에겐 없는 것일까? 자기가 당연한 것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기가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과 이렇게 같을 수 있을까? 선장은 살인자라고 칭하며 자기 자신과 정부의 행위에 대한 반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 박 대통령과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할 줄 모르는 주독일한국문화원은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다.

한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실수를 범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 한다. 그러면 그저 못난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사과하는 대신 거짓말로 반박을 한다. 그럴 때에는 상식이 없는 파렴치한 인간이라고 나는 생각할 것이다.

문제는 이 일이 개인의 자격으로 행해진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사건의 책임자는 공무원이다. 그것도 다른 나라인 독일에 거주하는 공무원이다. 자신을 먹여 살리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오해다. 이들 공무원의 녹은 한국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들이 잠 못자고 고생하며 일해서 번 돈으로 낸 세금이 공무원들을 먹여 살린다는 점을 그들은 잊어서는 안된다.

박근혜도 누구나와 같은 여성이고 인간일 뿐이며 그녀 역시 대통령의 직위를 가진 국가의 공무원일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인 것이 아니라 국민이 국가이다.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출되고 국민의 세금으로 청와대에서 살며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국민에 의해 임명된 제1공무원이다. 일을 잘하면 칭찬해주고, 일을 잘 하지 못하면 나무라며, 아예 일을 전혀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사퇴도 시킬 수 있는 그런 공무원이다. 봉건사회나 북한이 아니라면 민주주의 사회의 대통령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의 공무원들은 한국의 문화를 독일에서 홍보할 임무를 가지고 한국시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로서 자신들의 임무를 최선을 다해 실행해야 한다. 독일 시민에 대한 개인생활 침해는 그들의 임무가 아니다.

따라서 독일 시민인 나의 개인적 영역을 침범한 그들은 우선 내게 사과를 해야한다. 내가 독일 시민이 아니라 한국 시민이라해도 공공기관이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위를 범했다면 당연히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우리는 이런 것을 가르친다. 잘못된 행동을 했으면 상대방에게 사과를 먼저 하라고.

선장과 승무원들에게 살인자라고 몰아치는 박근혜 대통령, 독일 시민인 나에게 도를 넘는 행동을 한 베를린의 한국 문화원

뻔뻔하다. 파렴치하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거짓말로 자기 변명만 늘어놓는 베를린의 한국 문화원. 사극에서 볼 수 있는 빰에 점이 까맣게 찍힌 사또의 아부쟁이 이방 같다. 사또에게는 눈도장 찍으려 헤헤거리고 사또의 권위를 무서워하며 아부하기 바쁘며 자기 밑에 있는 힘 없는 사람들에게는 인정사정 없이 잔혹하게 대하는 그런 이방말이다.

2014년에 살건만, 같은 하늘 아래 살건만 이들은 어찌하여 못된 버릇을 다른 나라에까지 가지고 와서 다른 나라의 시민을 능멸한단 말인가? 한국은 이런 것이 통하는 나라인가?

같은 하늘 아래 살건만, 왜 한 나라에서는 제1의 공무원이 여왕처럼 군림하고, 다른 한 나라에서는 제1의 공무원이 그저 지위가 높은 공무원에 불과한가?

같은 하늘 아래 살건만, 한 나라에는 국민이 조선시대에서처럼 마냥 천민처럼 당하고 살아야하고, 다른 한 나라에서는 돈이 없는 청소부라해도 자신의 권리를 알고 국가에게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이곳 독일에서 최선을 다해 법적으로 문화원이 범한 잘못에 대응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이 사건은 내 개인적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진다. 독일 공무원이 다른 나라에 가서 이런 행동을 한다면 독일 정치인들, 시민 단체들이 이 공무원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명백히 책임을 지게 만들 것이다! 한국 국민 여러분도 여러분의 세금으로 녹을 먹는 이러한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하고 또 이들은 이 물음에 답해야 하며 이들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나는 내가 재독교민이라는 이유로 이런 짓을 당했다. 다시 말하건데, 제1의 공무원부터 시작해서 이런 해외 문화원 공무원까지도 한국 시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길래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이런 짓을 하고, 또 그런 짓을 하고 나서도 자기 잘못을 의식하지도 못한다는 말인가?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잘못임을 왜 이들은 모르는가?

나는 한없이 분노한다. 이들이 내 권리를 침해했기 때문이기에.

댓글에서 읽을 수 있는 여러분의 분노가 내게 크게 힘이 된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분노는 여러분 자신이 한국의 비정상인 것들을 정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분노는 여러분 자신이 한 국가의 진짜 권위는 제1의 공무원도 아니고, 재독문화원도 아니라, 바로 한국 시민인 여러분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을, 여러분의 분노는 여러분 자신이 자신의 꿈과 더 나은 미래를 스스로 알고 있다는, 여러분의 분노는 여러분 자신이 좀더 좋은 사회를 꿈꾸고 또 이루고 싶어함을 알고 있다는, 여러분의 분노는 여러분 자신이 세월호의 아이들을 정부의 무능력만 아니었더라면,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었을 것임을 생각하고 있다는, 여러분의 분노는 여러분 자신이 참사의 사실, 참사대처의 진실을 윗사람만 무서워해서 거짓말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만 밀어부친다면 세월호의 아이들을 두 번 죽이는 것임을 알고 있다는, 그리고 여러분의 분노는 여러분 자신이 국가란 바로 당신, 당신, 당신, 당신, 당신 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국가는 곧 당신,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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