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김무성 외압, 수구세력 이렇게 기득권 확장해왔나

사학비리 수원대와의 연결고리는 김무성 외가인 조선일보
 
육근성 | 2014-06-09 10:16:3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KBS가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만한 탐사보도’ 하나를 내놓았다. ‘추적60은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이 사학비리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특정 대학 총장을 위해 로비를 하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무성 의원수원대 사학비리 국감 배제 압력 행사?

작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감 직전만 해도 수원대(총장 이인수)는 조사대상에 포함돼 증인명단에 올라 있었다하지만 수원대(고운학원)를 국감 대상에서 빼달라는 정치권의 강한 압력 때문에 결국 수원대 증인 채택은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실제로 이인수 총장을 국감장에 세우려 노력했던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온갖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린 바 있다. ‘추적60은 연간 1천억원이 넘는 등록금을 거둬들이면서도 열악한 수업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수원대의 실태를 보도하며 국감에 압력을 행사한 이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지목한 것이다.

그러면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국감 한 달 앞둔 작년 9월 김무성 의원의 둘째딸(1982년생)이 수원대 최연소 전임교수로 임명된 것은 이 총장을 국감 대상에서 빼준 것에 대한 대가성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김 의원은 의혹을 부인한다. “(딸이디자인 전공으로 좋은 학교를 나왔으며 정상적으로 교수 공모에 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임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원대는 그 대가로 김무성 딸 교수로 임용?

주장이 엇갈린다김 의원의 주장이 맞을까 아니면 추적60의 보도가 진실일까일단 김 의원과 수원대의 관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김 의원과 수원대의 연결고리는 조선일보다김 의원의 모친 온양 방씨가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의 고모이니 김무성-방상훈은 내외종 사이다한편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딸이 방 회장의 아들 방정오와 혼인했으니 수원대와 조선일보는 사돈지간이 된다. 김 의원 외사촌의 사돈이 운영하는 대학이 그의 딸을 교수로 채용한 것이다.

사돈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서 일까. 2011년 수원대 법인인 고운학원은 TV조선에 50억을 투자한다이 돈은 법인 수입으로 처리해온 대학발전기금의 일부였다감사원이 법인회계가 아닌 교비회계로 처리하라고 지적했지만 TV조선 지분 명의를 고운학원에서 수원대로 바꿔놓았을 뿐이다원래 목적대로 연구비교육비 등으로 쓰겠다는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김무성과 수원대연결고리는 조선일보

김 의원의 친일 가계는 세간의 화제다아버지 김용주는 일제 강점기 경북도회의원과 조선임전보국단 간부를 지냈 사람이다전쟁에 나간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자는 캠페인에 앞장서 친일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해방 직후 적산(敵産전남방직을 불하받아 큰돈을 벌었으며 주일공사를 역임하기도 했다이런 내력이 있다보니 친일언론 사주 집안의 딸과 혼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누나 김문희의 남편은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이다그의 딸이 현정은 현대 회장이니 김 의원은 현 회장의 외삼촌이 된다현 회장 집안도 친일로 유명하다현정은 회장의 조부 현준호는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인물로 친일파 708명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

김 의원 장인은 만주군관학교 출신이승만 대통령 비서관을 거쳐 박정희 때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치환의 딸이 그의 부인이다.

조선일보 집안 관여된 사학재단연세대 사유화 시도?

이런 배경 때문일 것이다일본 극우 신문이 한국판 후쇼사 교과서라며 극찬한 교학사 교과서를 적극 옹호하고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도록 스스로 총대를 메고 나선 이가 바로 친일가문의 후예 김무성이다.

그의 외가인 조선일보가 관여하고 있는 사학재단은 한 둘이 아니다고운학원(수원대)와는 사돈 간이고숭실대 설립자로 간주되는 김형남의 장남이 방일영 조선일보 전 회장의 매제다또 임영신 중앙대학교 설립자의 양자가 방우영 전 조선일보 회장의 동서다친일 거두 민영휘가 설립한 휘문고(풍문여고)와도 동서지간으로 연결돼 있다.

숭문고는 방상훈 현 조선일보 회장의 증조부에 의해 설립됐고방우영 전 회장의 장녀는 성덕고(태평양학원상임이사다방우영 전 회장은 작년까지 16년 동안 연세대학교 재단이사장으로 장기 집권했다연세대 재단이 조선일보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족벌체제 수원대교수협 미행·감시 부당 파면도

연세대 동문들과 기독교계에서는 조선일보가 연세대를 사유화하려 한다며 크게 반발한다연세대 재단이사장으로 16년 동안 군림해온 방우영 전 회장이 학교 운영권을 가진 이사회 정관을 개정하면서 기독교계 교단에서 4명의 이사가 파송되도록 돼 있던 것을 2명으로 축소했기 때문이다교계와 동문들의 반대로 방 이사장이 사퇴했지만그 자리에 81세 고령의 김석수 전 대법관을 앉혀 바지 이사장’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선일보의 사돈 수원대. 족벌체제로 운영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설립자(이종욱)의 아들이 총장이고 재단(고운학원이사장은 총장의 부인이 맡고 있다재단 이사와 보직교수들이 모두 측근들로 임명돼 전횡과 비리를 견제할 수 없게 되자 교수들은 28년 만에 난관을 무릅쓰고 교수협의회를 결성하게 된다.

하지만 작년 12월 대학 측은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3명 등을 파면시키고 계약직 교수들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불허했다교수협의회 측은 협의회가 공식 출범한 후 학교직원을 동원한 미행과 감시는 일상이 되었고, (교수협 공동대표인이원영 교수의 차량은 수차례 타이어 펑크를 당하는 등 우연이라고 하기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구세력, 기득권 이렇게 확장해 왔나

김 의원과 조선일보의 관계김 의원의 가계와 조선일보 사주 집안조선일보와 수원대의 관계 그리고 조선일보와 연결돼 있는 사학재단들이런 연결고리를 살펴보면 수구세력이 어떻게 기득권을 확장해 왔는지 잘 드러난다.

자신의 딸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교수에 임용됐다고 주장하는 김무성 의원거미줄처럼 얽힌관계도를 그려 놓고 보니 그의 주장보다 국감 배제 외압 대가성이라는 의혹 제기한 추적60의 보도에 더 믿음이 간다.

‘추적60분’이 제기한 국감 배제 외압과 교수 채용 대가성 의혹. 이런 방식은 수구세력이 기득권을 확장하기 위해 자행해온 관행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36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