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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 학생 안아 주는 세월호유가족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도보행진으로 국회를 방문한 16일 오후 국회 앞 정문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유가족 학부모가 학생을 끌어안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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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도보행진 끝에 16일 오후 국회에 도착한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 학생 43명. 노란 우산을 쓴 학생들은 유가족 단식 농성장이 있는 국회 본청을 향해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학생 대표 신아무개군이 도보 행진 중에 쓴 편지들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관련기사 :
22시간 만에 국회 도착...눈물 바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학생들은 유가족들을 만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마음을 나누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며 "학생들은 국회에서 농성 중인 가족들과 국회에 보내는 편지를 전했다"며 편지 37통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유가족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더위에 몸 조심하라는 말,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과 하트(♡)를 곳곳에 남겼다. 또 위로를 전하고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한 학생은 유가족들을 "엄마, 아빠"라고 부른 뒤 "너무 덥고 힘드실텐데 저희가 힘이 되고 싶다"며 "생존 학생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부모님들과 끝까지 하겠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은 "애들 봤는데도 그냥 배에서 (먼저) 나왔을 때 엄청 미안했다"며 "지금은 애들을 위해 열심히 행동할 거예요, 같이 힘내요, 사랑해요"라고 남겼다.
또 국회의원들에게도 당부했다. 한 학생은 "국회야! 우리가 원하는 건 진상규명"이라며 "특례 따위"라고 적었다. 다른 학생은 "제발 딴짓하지 말고 제대로 하고 일 좀 똑바로 하세요"라며 "제대로 법을 만들어 주세요,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어주세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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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도착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며 1박2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도착해 국회 담장에 노란 깃발을 꽂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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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학생들 편지 37통 전문이다.
1.
국회!! 국회야 우리가 원하는 건 진상규명이다. 특례 따위!
2.
국회의원 분들께. 유가족 분들. 단원고 학부모.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세요. 역지사지라는 속담처럼.저희 입장이 되어 한번만이라도 생각해주세요. 제발요!! 부탁드리겠습니다.
3.
연극부 부모님들께! 단원고 2학년 *** 김빛나라. 오경미. 김시면. 김도언. 박정슬 우리 연극부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연극부 ***입니다. 티비에 자주 나오시는 걸 봤어요. 너무 무리하지마세요.ㅠㅠ 슬퍼요. 저는 애들 마지막까지 다 보고도 그냥 헬기타고 나왔어요. 아직도 애들이 없다는 게 안 믿겨요. 애들도 보고 싶어요. 애들 봤는데도 그냥 배에서 나왔을 때 아직 못 나왔다고 할 때 전 애들한테 엄청 미안했어요. 지금은 애들을 위해 열심히 행동할거예요. 같이 힘내요! 사랑해요! 애들 연극부 활동 사진 많아요! 없는 사진 드리고 싶어요!
4.
부모님들께.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감사하고 죄송해요. 잊지 않을게요. 사랑해요. 힘내세요. 앞으로도 쭉 응원할게요! 끝까지 함께 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
5.
고생하고 계시는 유가족 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입니다. 이 더운 여름에 친구들의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해 많은 고생하시네요! 이 일이 잊혀지기 전에 꼭 사실이 밝혀져야 됩니다! 항상 힘내시고 무엇보다 이 일을 해내시려면 체력이 중요합니다! 꼭 건강 챙기셔야 됩니다. 전부 화이팅하시고 친구들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밝혀져야 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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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훔치는 세월호 유가족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며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까지 1박2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을 배웅하고 돌아선 유가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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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부모님들께!! 항상 건강하시고 무리하지 마시고 사랑합니다 ♡
7.
어머니, 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8.
어머니, 아버지! 항상 감사했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 건강하세요! 가족 분들께. 안녕하세요. 단원고 2학년 ***입니다. 절대 잊지 못합니다. 진상규명 필요합니다. 사랑합니다. 항상 고맙게 살게요. 아이들의 내 친구들 우리의 분노를 표하는 게 이런 거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힘내셔야 합니다. 같이 있을게요.
9.
부모님들께. 지금 국회의원 앞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저희가 항상 옆에서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REMEMBER 0416
10.
유가족분들!! 더우신데 고생이 너무 많으세요.. 항상 저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드릴게요. 꼭 꼭!! 힘내세요 ♡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해요 엄마 아빠 ♡
"의원님들, 당신 자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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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지말고 기억해 주세요'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을 완주한 직후 학생대표가 일정동안 지니고 있던 노란 깃발을 국회 앞 담장에 붙히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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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국회의원님들. 저희 학생들은 법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죽은 제 친구들이 왜,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니깐 제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세요.정말 부탁드립니다. - 단원고 2학년 학생 *** 올림-
12.
부모님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습니다. 힘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13.
우리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버님, 어머님 조금만 더 힘내시고 항상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14.
지금 국회 앞에서 너무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저희들이 힘이 될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이런 일 밖에 없어서 너무 죄송해요.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한에선 끝까지 친구들 잊지 않고 도울게요. 저희는 절대 잊지 않을게요.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15.
국회 앞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들 지금 단식 하신다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아 주세요 ㅠㅠ저희가 항상 응원할게요. 절대 잊지 않을께요. 사랑합니다 ♡ REMEMBER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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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도착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며 1박2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도착해 국회 담장에 노란 깃발을 꽂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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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발 저희 친구들, 선생님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이유를 밝혀주시고 제발 잊지말아주세요. 그 친구들이 '내 자식이었다면'이란 생각가지고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생존학생-
17.
부모님들~! 너무 죄송하고 수고 많으세요ㅠ! 조금더 힘 내시고 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변해야 할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같이 힘내요! 부모님들 너무 사랑합니다! ♡♡
18.
REMEMBER 2014.0416 유가족분들게..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지금 조금이나마 아버지 어머니 등등 가족분들에게 힘이 될까 이렇게 저희도 노력중입니다. 끝까지 같이 최선을 다해서 함께 이겨봐요!! 항상 기운 잃지 마시구 몸도 생각하시면서 움직여요.. 저희가 항상 응원중이니깐 힘내시구 절대 포기하시면 안되요!! 항상 파이팅이에요!
19.
REMEMBER 0416. 국회의원님들께... 당신들의 자녀분들이 저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면 지금처럼 행동하실 수 있겠습니까.. 제발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2014.7.16.
20.
2014.04.16.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 학생입니다 제발 딴 짓하지 말고 제대로 하고 일 좀 똑바로 하세요 제대로 법을 만들어 주세요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어주세요
"시민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아직 살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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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에 계속되는 도보행진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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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REMEMBER 2014 0416 안녕하세요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입니다. 저희는 지금 힘든 상황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힘든 상황에서 더 힘들게 하는 건 국회입니다. 저희는 특례와 보상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원하는 건 억울하게 죽은 친구들의 한을 풀고자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배가 기울어졌고 또 왜 즉시 구조하지 않았으며 왜 유병언을 바로잡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희 친구들의 한을 풀어주세요.. 국회의원님들의 힘이 저희와 합쳐져 한을 풀어주세요. 기억해주세요 2014 04 16 잊지 말아주세요.
22.
REMEMBER 0416 제발 진실을 똑바로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23.
TO. 자원봉사자분들께. 저희를 도와주시고 숙소까지 제공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틈틈이 힘을 주셔서 끝까지 갈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정말 할 말이 감사하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에 아직 대한민국은 살만한 거 같습니다. - 단원고 2학년 *** 학생 올림-
24.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25.
잊지 않을게요. 저희들이 계속 응원할게요. 저희들도 끝까지 함께 할게요. 사랑해요.부모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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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흘리는 시민 '얘들아 미안하다'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응원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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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유가족분들게.. 가족분들 아직까지도 많이 힘드시고 괴로우실 텐데 항상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해 드려서 죄송하네요..ㅠㅠ그래도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모든 국민이 뒤에서 응원하는 만큼 저희도 힘을 내서 국회까지 걷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들에 비해 이런 것도 별거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걸어봅니다. 아버지 어머니!! 유가족분들이 노력하는 만큼 저희도 최대한 노력할 테니 같이 힘내시고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 단원고 2학년 *** -
27.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친구들에 대한 진상규명이다. 사람답게 살자.
28.
우리가 원하는 건 진상규명. 고생하시는 유가족 부모님들 항상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우리가 당한 값을 정부가 제값을 치르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9.
친구들의 어머님들과 아버님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입니다. 더운 날씨에 제대로 되지 않는 일들까지 너무 힘이 드실 것 같아요. 어제 4시?5시?부터 2시까지 걸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려면 어머님 아버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심적으로 고통을 덜어 드릴 순 있었지 않나 싶어요. 앞으로 이런 사고가 나지 않게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는 건데 뭐가 참 불만인지 싶어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항상 힘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사랑합니다. 저흴 딸 아들이라고 생각해주셔도 좋아여! 앞으로 저희에겐 좋은 일만 가득할거예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출발해야한다고 해요ㅜ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저희 걱정은 마세요. 파이팅!!
30.
to. 수고하시는 유가족 분들과 스텝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 2학년 ***라고 합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시느라 수고가 너무 많으세요. 조금만 더 힘내시면 진실은 꼭 밝혀질 꺼에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from. 단원고 2학년 *** Remember 20140416
"우리가 원하는 건 진상규명! 사람답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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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절함이 모여 하늘에 닿기를"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동참한 한 시민이 노란 손피켓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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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부모님들 고생 많으세요. 정말정말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건강이 많이 걱정돼요! 건강 조심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사랑합니다. "진상규명"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 억울하게 죽은 제 친구들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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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포기하지 말고 힘내세요! 저희가 항상 함께 합니다! 관계자분들, 저희 모두를 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REMEMBER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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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께. 저희 학생들을 위해 항상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무리하시지 마시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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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아빠들! 정말 고생 많으세요!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엄마아빠들 사랑해요 remember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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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분들께. 항상 진상규명을 위해 힘써주시고 노력하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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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출입 몸싸움에 쓰러져 우는 유가족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도보행진으로 국회를 방문한 16일 국회 앞 정문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몸싸움으로 한 유가족이 바닥에 쓰러져 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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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부모님들께. 항상 저희가 같이 응원하고 있어요. 더운데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챙기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37.
엄마.아빠! 지금 너무 덥고 힘드실 텐데 저희가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친구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힘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저희들이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생존자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책임감을 느끼며 부모님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사랑합니다. -from.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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