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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절 노동자통일축구대회 반드시 성사시키자”


남측추진위 대표자회의 개최, 북측과 공동 호소문 발표(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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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30  17: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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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추진위원회는 30일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추진위원회는 30일 대표자회의를 개최, 남북 해외 온 겨레의 힘을 모아 5.1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자고 호소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대표자회의를 열어 북측 추진위원회와 함께 합의한 ‘호소문’을 발표, “축구를 통한 남과 북 노동자의 만남은 지난 8년여 동안 단절된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고, 긴장과 위기를 타개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이하는 올해, 남북의 노동자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는 곧 6.15공동선언 15돌 성사의 주춧돌”이라며, “남북노동자의 만남을 시작으로 6.15공동선언 15돌과 광복 70돌을 거족적인 평화와 친선의 장, 제2의 6.15시대를 맞이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또 “남북 해외 전역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를 위해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어려운 정세도 충분히 돌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유리한 분위기를 마련하고 조국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계기로 만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표자회의에서 대회 상임추진위원장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마음이 모이면 무쇠도 자른다는 말이 있듯이 양대 노총이 경직된 남북관계를 뚫어보고자 결정한 사안”이라며 대회 의의를 설명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민중의 마음을 축구공에 담겠다는 소중한 결정인 만큼 평양에서 노동자들이 공을 차는 모습을 보면서 통일에 대한 희망을 찾아가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왼쪽)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5월 1일 대회 성사를 위한 각오를 피력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도 대회 상임추진위원장 자격으로 “노동자들이 ‘민족의 맏아들’로서 반드시 남북축구를 성사시켜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겠다.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3.1절 남북 민간교류는 꼭 후원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의 약속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어떻게 지켜질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회 남측 추진위원회 명예추진위원장인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6.15공동행사도 어려울 것이고 광복절 남북행사도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어떤 일이 있어도 성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대신해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진효 스님은 “남북 노동자가 다시 만나서 올해는 한번 만나보고 통해보는 일로 교류협력의 작은 씨앗이 발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으며,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를 대신해 자리한 남궁연 신부도 “분단과 이어진 광복 70주년을 맞아 양대 노총에서 추진하는 축구대회가 진행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좋은 열매가 맺히도록 천주교회 안에서도 마음을 모아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김영호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은 “지금 남북관계는 사람으로 치면 토사곽란이 나서 아무 일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빗대고는 “이런 상황에서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바윗돌을 깨는 정(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비유해 설명했다.

김 의장은 “양대 노총이 힘을 모아 축구대회를 하는 것은 7천만 민족에 희망을 주는 일”이라며, “농민들도 뒤를 이어 남북 농민들이 함께하는 통일한마당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승호 전태일노동대학 대표는 “노동자에게 있어 조국의 자주화 통일은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이라며 “정부가 인정하든 아니든 노동자축구대회를 하겠다고 결심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조성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이사장은 “축하한다. 큰 맘 잘 먹었다. 원래 노동자 주특기가 막히면 뚫고 가는 것 아니냐. 뚫릴 것이다”라고 어깨를 두드렸다. 또 “단호하게 마음먹고 가야한다. 그런 순간 일은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조 이사장은 “겨레하나는 각 지역에서 서포터즈들이 예선전부터 결합해서 동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한국노총은 이날 대표자회의 후에 한국노총 중앙예선전을 위한 조추첨을 실시하고 대진표를 확정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편,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4월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결승전 및통일한마당’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광복 70년, 만나야 통일이다’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행사에서 당일 오전에 양대 노총 지역예선 진출팀들의 4강전 및 3, 4위전이 열리며, 오후에는 양대 노총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 결승전은 양대 노총 조합원과 평화통일단체의 시민 참가단을 비롯해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수 있도록 ‘응원전’, ‘사진전’, ‘평화장터’ 등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남측위원회는 대회 성사를 위해 4월중 주요 정당 및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의 간담회, 통일부 장관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4월 초순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의 남북노동자 3단체 실무협의에 이어 하순에 대표자 회의를 추진하겠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이날 대표자회의에는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 김승호 전태일노동대학 대표,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김규철 범민련 명예대표,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전태일재단 백계현 사무총장, 최두환 한국노총 부위원장, 이규홍 민화협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아 남북해외의 온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 (전문)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이하는 뜻깊은 올해, 남과 북의 노동자는 제2의 6.15시대, 민족 자주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결의와 포부에 넘쳐있다.
분단의 해소야말로 남북해외 7천만 겨레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는 지름길이다. 생산의 주체 남북 노동자의 삶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평화로운 삶의 터전, 상생하는 민족의 미래 속에 노동자의 삶도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남과 북의 노동자는 민족 구성원의 일주체이자 미래를 열어가는 맏아들로써,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을 성대히 맞이하자는 결의를 담아 남북해외의 온 겨레에게 엄숙히 호소한다.

하나, 남북해외 온 겨레의 힘을 모아 5.1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자.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이하는 올해, 남북의 노동자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키고자 한다.
축구를 통한 남과 북 노동자의 만남은 지난 8년여동안 단절된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고, 긴장과 위기를 타개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비록 어려운 정세이나, 남북의 노동자는 거족적인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에 남북해외 온 겨레에 호소한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는 곧 6.15공동선언 15돌 성사의 주춧돌이다. 남북 노동자의 만남을 시작으로 6.15공동선언 15돌과 광복 70돌을 거족적인 평화와 친선의 장, 제2의 6.15시대를 맞이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나가자. 남북해외 전역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를 위해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어려운 정세도 충분히 돌파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둘, 남북해외 온 겨레의 가슴 속에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을 더욱 높이 세우자.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15돌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주변 열강국의 패권 다툼에 우리 영토는 국제적인 대결의 장으로 떠밀려 가고 있다. 남북관계 역시 심각한 반목과 대립 상태를 반복하며, 항시적인 군사적 충돌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모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6.15공동선언이 밝힌 ‘우리민족끼리’ 정신의 복원이다. 민족 자주와 평화, 대단결을 원칙으로 그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도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을 앞세워나가야 한다. 민족의 안녕을 위해 남북해외 온 겨레의 힘을 모아갈 때, 외세의 간섭과 지배를 막아내고 공존과 공영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셋, 위기를 종식시키고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자.

오늘 남과 북을 둘러싼 위기는 극도의 긴장상태로 달려가고 있다. 위기의 강화는 남과 북 모두에게 막대한 손실만을 남길 뿐이다. 때문에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실천은 남북해외 온 겨레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모든 곳에서 평화의 물결을 일으켜나가자. 위기의 종식과 평화의 실현이야말로 남북해외 온 겨레의 절절한 바램이자 염원이며, 그 실현을 위해 적극 떨쳐나서자.

평화와 통일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라는 뜻깊은 올해는 우리에게 더욱 큰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
민족의 맏아들 남북의 노동자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정세의 요구를 깊게 새기고, 이에 부응하기 위한 모든 노력과 실천을 다할 것이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유리한 분위기를 마련하고 조국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계기로 만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나가자.

남북해외의 온 겨레여!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올해,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반드시 열어내자!
남북해외 온 겨레의 단결된 힘과 의지로 제2의 6.15 통일시대를 반드시 열어내자!


2015년 3월 30일

광복 70년, 분단 7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추진위원회
북남로동자통일축구대회 북측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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