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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맞아 '12.28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 개최

"'위안부' 합의는 반역사적 야합"3.1절맞아 '12.28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 개최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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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1  19: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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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7주년 3.1절을 맞아 한.일 정부간 '12.28합의' 무효를 촉구하는 전국행동의 날이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제97주년 3.1절을 맞아 지난해 한국과 일본정부가 타결한 일본군'위안부' 타결(12.28합의)은 '반역사적이고 반평화적인 야합'으로 무효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서울 시내를 울렸다.

'한.일 일본군'위안부'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은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12.28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을 열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12.28합의는) 수십 년 간 거리에서 외쳤던 피해자의 요구와 국제적 인권기준에 위배되는 함량 미달, 굴욕적 합의"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일 정부의 합의가 피해자들의 뜻에 따른 정의로운 해결이 아니기 때문이며, 역사를 왜곡하고 재무장하는 일본을 지원하는 반역사적, 반평화적 야합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3.1절 기념사'에서 "피해자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집중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라는 발언을 무색케한 지적이다.

이들은 "오늘은 자주와 독립, 평화를 위한 저항의 날, 3.1절이다. 우리는 3.1저항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실천을 결의한다"면서 '12.28합의' 무효를 선언했다.

이어 "한.일 정부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시도에 단호히 반대하며, 전국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여론을 결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정부의 10억 엔 지원에 맞서 시민을 중심으로 한 '정의와 기억재단' 설립을 실현하고, 일본정부의 국가적 법적 책임 인정과 공식사죄, 법적배상 때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두고 "일본군'위안부' 졸속 합의 무효화에 앞장서는 국호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무대 왼편에는 대형 '소녀상' 풍선인형이 등장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대학생들이 '역사를 잊지않은 우리가 다시 이땅에 독립을 선언한다'는 내용의 글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 자리에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는 "우리의 평화는 우리가 지킨다. 우리의 인권도 우리가 세워가고 우리가 회복시킨다"며 "우리가 당당하게 외치고 역사를 바로 세워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 법적 배상을 하도록 역사를 세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는 3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핵 안보 정상회의에 앞서 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 등지를 돌며 '12.28합의' 무효 국제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은 정상회담을 열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국행동의 날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1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지만 우리는 소녀상 철거와 10억 엔을 맞바꾸는 엉뚱한 합의를 하고 말았다"며 "정부는 이를 두고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들은 우리 국민은 분노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대표인 김샘 씨도 "학교로 돌아가 학내에서 신입생들과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해 노력하고, 수요시위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도 '평화의 소녀상 해외 자매 우호도시 건립추진을 지지하는 지방자치단체장' 대표로 무대에 올랐으며, 이재명 시장은 "이번 한.일 합의를 보면서 국민의 심부름꾼인 대통령이 가끔 왕이 되려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모든 절차가 무시됐기에 이번 합의는 그냥 (양국이) 해본 소리에 불과하다" 청와대를 질타했다.

   
▲ 가수 이한철 씨가 노래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집회에는 바닥소리, 가수 이한철, 평화의나무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으며, 극단 '고래'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한 공연을 펼쳤다.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을 출발해 종로와 인사동을 거쳐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12.28합의' 무효를 외치고 거리 선전을 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전국행동은 서울을 비롯 성남시, 의정부시, 인천시, 강원도 원주시, 대전시, 제주시 등 총 24개 지역에서 각각 '12.28합의' 무효 운동을 진행했다.

   
▲ 이날 전국행동의 날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를 풍자한 탈이 등장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대학생들이 '역사를 닞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플랜카드를 앞세우고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할머니들의 소원은 전쟁없는 세상입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1천여 명이 청계광장에서 종로, 인사동을 지나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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