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운명의 일주일, 촛불이 승리한다”

개강 맞은 대학가...‘성공회대’ ‘이화여대’ 2차 시국선언 발표 시작
 
 
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17/03/06 [16:22]  최종편집: ⓒ 자주시보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탄핵국면이 고비를 맞은 가운데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시작됐다. 오늘(6일) 정오 이대 정문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주최로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성공회대 또한 오늘 오전 11시 50분부터 약 30분 간 ‘성공회대 시국회의’ 주최로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 지체없는 탄핵 요구와 적폐청산의 의지 밝히며 2개 대학에서 시작

- 최경희 총장 구속한 이화여대, 시국선언 속 남다른 분위기에서 개강 맞이해

- 성공회대, 시국선언 발표에 100여 명 결집

 

이화여대 시국회의는 약 20여 명의 이화여대 학생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우지수 총학생회장, 김지윤 사범대 학생회장, 김혜린 동아리연합회 회장, 양효영 노동자연대 이대모임이 발언했다.

 

김지윤 사범대 학생회장 "이제 우리는 광장의 사람들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을 탄압하고, 백남기 농민을 살해하고 민주노총을 침탈하던 칼날을 박근혜 정권을 향해 돌릴 것"라고 강조했다

 

우지수 총학생회장은 "겨울이 지나기 전 박근혜가 퇴진해서 학내 문제에 집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여전히 박근혜는 뻔뻔하게 버티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시키고, 대선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효영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퇴진행동은 선고 전날과 당일, 그리고 주말에도 총력 동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호소에 대학생들이 가장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혜린 동아리연합회장은 “이화여대 학생들은 사업을 강행하고, 학생들을 끌어내려 경찰을 부르고, 정유라에게 특혜를 준 최경희 총장을 내쫓았다. 우리는 봄이 오기 전에 박근혜 정권의 적폐 또한 청산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늘 이화여대 시국회의 주최 기자회견은 개강 첫 월요일이었음에도 수업에 가다가 길을 멈춰서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박수를 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화여대 시국회의는 이와 관련 “긴급하게 조직됐음에도 학내 단체 50 곳이 연서명에 동참할 정도로 열기와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성공회대 시국회의는 기자회견에서 헌재는 박근혜를 탄핵하라, 촛불이 민심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가 퇴진해야 봄이 온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국선언을 발표한 후에는 ‘우리 하나되어’ 율동으로 결의를 다지며 마무리 되었다.

 

 

 

 

 

다음은 이화인 시국선언 전문과 성공회대 시국선언 전문이다.

 

 

[2차 이화인 시국선언]

 

운명의 일주일, 촛불이 승리한다

 

박근혜 정권에 맞선 퇴진 운동이 무려 네 달째 지속되고 있다. 광장의 촛불은 1천 5백만을 넘어 박근혜 정권과 제2의 박근혜인 황교안의 즉각퇴진•헌법재판소의 신속 탄핵•공범자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 위대한 촛불의 힘은 김기춘, 조윤선을 비롯해 박근혜 정권의 부패비리 화수분이었던 무소불위 권력 삼성 부회장 이재용을 구속시켰다. 또한 이화여대 정유라 비리의 주범들인 최경희 전 총장과 비리 교수들도 구속시켰다.

 

운명의 일주일, 촛불이 승리할 것이다 이제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운명의 일주일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여전히 박근혜와 그 일당은 세력 결집을 도모하며 탄핵 인용 방해 작업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탄핵 찬반 여론이 5대 5”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동원된 태극기가 아니라, 눈비 맞으며 광장을 지켜온 촛불이 진정한 민심이다. 박근혜의 오른팔이자, 정권 퇴진의 걸림돌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했다. 이는 본인이 박근혜의 공범이라 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 없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표 악정책들을 고스란히 강행하고 있다. 우리가 눈비를 맞으며 촛불을 든 이유는 비단 부패 비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번 사태로, 대학생들은 우리의 최저 인생과 저들의 특혜 인생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이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탓하라”는 정유라의 말이 딱 맞았다. 정유라의 과제도 교수가 대신 해주고, 시험도 교수가 대신 쳐 주는 동안, 학생들은 고액의 등록금과 학과 구조조정에 시달렸다.

 

그리고 이화여대에서 본 추악한 비리는, 박근혜 정부 4년간의 악행과도 연결돼 있었다. 대학을 기업의 입맛에 맞추려는 대학구조조정과 고액의 등록금, 돈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짓밟은 세월호 참사, 저질•비정규직 일자리, 노동개악. 역사의 교훈을 잊은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한 일 위안부 합의, 그리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저들의 ‘통치’에 민생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야당을 비롯한 원내4당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하더라도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는 박근혜의 조건 없는 즉각 퇴진을 바라온 촛불의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미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헌재는 탄핵하라! 헌법재판소는 민심과 민주주의를 반영해 박근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시, 더 크고 분노한 촛불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가 추진한 온갖 정책들과 적폐도 사라져야 한다. 우리 이화여대 학생들은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박근혜 탄핵 인용과 정권 그 자체의 청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2017. 3. 6

 

기자회견 주최단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해방이화 제49대 총학생회, 제49대 사범대 학생회, 제49대 영어교육과 학생회, 제49대 사회학과 학생회, 제49대 자연대 학생회, 제49대 생명과학과 학생회, 제33대 동아리연합회, 중앙동아리 액맥이, 중앙동아리 한가람 인형극 연구회, 중앙동아리 이화검도부, 중앙동아리 민맥, 중앙동아리 총연극회, 중앙동아리 새랑, 중앙동아리 이큐브, 중앙동아리 다연회, 중앙동아리 행동하는 이화인, 이화생활도서관, 이화교지편집위원회, 이화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나서는 이화나비,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사회변혁노동자당 이대분회, 일방적인 이화여대의 구조조정에 맞선 <도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이화여대 네트워크) 제50대 약학대학 학생회, 제28대 교육학과 학생회, 제33대 과학교육과 학생회, 제27대 수학교육과 학생회, 제33대 특수교육과 학생회, 제26대 초등교육과 학생회, 제49대 문헌정보학과 학생회, 제40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 제33대 심리학과 학생회, 중앙동아리 민속극연구회 탈, 중앙동아리 이화코러스, 중앙동아리 라온소울, 중앙동아리 누에, 중앙동아리 액션, 중앙동아리 반도문학회, 중앙동아리 투혼, 중앙동아리 뷰할로, 중앙동아리 작은짜이집, 중앙동아리 릴리즈, 중앙동아리 이화로타랙트, 중앙동아리 이클레스, 중앙동아리 키비탄, 중앙동아리 다정, 중앙동아리 에세이오스, 중앙동아리 투파이브, 중앙동아리 이화투자분석회, 중앙동아리 이화IVF, 이화여대 청춘의 지성 (살아있는 근현대사 역사동아리 이화역동 / 이화인 세월호 동아리 화인)

 

 

 

 

 

[성공회대 2차 대학생 시국선언] ]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맞이할 것이다    

 

F학점짜리 박근혜 정권에 맞선 퇴진 운동이 무려 네 달째 지속되고 있다. 광장의 촛불은 1천 5백만을 넘어 박근 혜 정권과 제2의 박근혜인 황교안의 즉각퇴진 · 헌법재판소의 신속 탄핵 · 공범자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 위대한 촛불의 힘은 김기춘, 조윤선을 비롯해 박근혜 정권의 부패비리 화수분이었던 무소불위 권력 삼성 부회장 이재용 과 이화여대 전 총장 최경희를 구속시켰다.  

 

마지막까지 버티기, 촛불이 승리할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와 그 일당은 세력 결집을 도모하며 탄핵 인용 방해 작업을 하고 있다. 박근혜 변호인단은 뻔뻔하게도 3월 초로 최종변론 기일을 미뤄달라며 탄핵 절차를 미루려 발악했다. 박근혜는 최종 변론에 나오지도 않았고, 서면을 통해 “지금껏 제가 해온 수많은 일들 가운데 저의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저 개인이나 측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안하무인, 후안무치다.   

 

박근혜의 오른팔이자, 정권 퇴진의 걸림돌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하며 본인이 박근혜의 공범이라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되듯 박근혜표 악정책들을 고스란히 강행하고 있다. 보수 언론 또한 박근혜 일당이 세력 결집에 나서자 ‘태극기 부대’의 규모를 과장 보도하며 탄핵 인용 방해를 돕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과 촛불 민중은 어떤 방식으로든 부활을 꾀하려는 박근혜 정권의 숨통을 끊기 위해 저들의 결집에 맞서 촛불의 심지를 더 굳건히 할 것이다. 우리가 추운 겨울에서 봄이 될 때까지 촛불을 든 이유는 비단 부패 비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번 사태로, 대학생들은 우리의 최저 인생과 저들의 특혜 인생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 이 이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대학생들의 삶 자체를 옥죄는 높은 등록금, 부당한 입학금, 그리고 대학구조조정. 돈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짓밟은 세월호 참사, 저질·비정규직 일자리, 노동개악. 역사의 교훈을 잊은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한일 위안부 합의, 그리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저들의 ‘통치’에 민생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야당을 비롯한 원내4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합의했다. 원내 4당에게 말하건대, 촛불의 요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판결’이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하라! 이에 성공회대 시국회의는 지난 20일 개강 투쟁을 선포 기자회견에도 함께해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 운동을 위해 총력 결집할 것을 결의했고, 25일 대학생총궐기도 힘 있게 참가했다. 우리는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미 광장의 촛불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여기지 않는다.

 

헌법재판소는 민심과 민주주의를 반영해 박근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시, 촛불은 더 강하게 타오를 것이다. 박근혜와 그 일당,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를 지속하고 있는 황교안은 청산의 대상이자, 구속 대상이다. 박근혜 네트워크로 얽혀있는 공범자들도 구속돼야 한다. 박근혜가 만들어온 악정책들과 적폐도 사라져야 한다. 성공회대 시국회의는 박근혜 탄핵 인용과 정권 그 자체의 청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17. 3. 6 성공회대 시국회의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