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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오늘 김재규 사형.. “10.26, 재평가 돼야”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7/05/25 08:15
  • 수정일
    2017/05/25 08:1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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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변호인’ 강신옥 “김재규 재평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도와줘야”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10.26 재평가와 김재균 장군 명예회복추진위원회’ 주최로 ‘10.26 의인들 37주기 공동 추모행사’가 24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강당에서 열렸다. 37년 전 오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슴을 향해 총을 쐈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사형을 당한 날이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와 함세웅 신부 등이 참석, 김재규 전 중정부장과 그의 부하 박흥주, 박선호, 유성옥, 이기주, 김태원 등 10.26 관련 인사들을 추모했다.

강신옥 변호사는 인사말에서 “금년에 정권도 교체되고 김재규 장군의 뜻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오래 살다 보니 정의를 보게 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 서대문 형무소 앞 마당. 생각에 잠긴 강신욱 변호사 Ⓒ go발뉴스

강 변호사는 “김재규 장군이 최태민에 대해 얘기했을 때 박정희는 그 말을 들었어야 했다”며 “박정희 스스로 이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장본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국가나 역사가 김재규를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고 있다. 박정희를 죽인 살인자, 파렴치범으로 만든 전두환의 논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김재규 장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함세웅 신부는 “몇 달 전 시사인에서 진행한 스토리펀딩에 200여명이 함께해 주셔서 2700여만원이 모금돼 후원자들과 김재규 장군에 대한 회고 모임을 가졌다”면서 “(후원자들의)반응을 보면서 시대가 바뀌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서 박정희의 잘못을 평가하고, 그 딸이 저지른 잘못, 최태민과 저지른 잘못들, 김재규 중정부장이 지적했던 내용들을 부분부분 밝혀내고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모식에 모인 참석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김재규 중정부장을 비롯, 10.26사건 관련 인사들)을 평가할 때 아름다운 민주주의 공동체, 통일공동체로서 평가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 37년 전 오늘(24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슴을 향해 총을 쐈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사형을 당한 날이다. 강신옥 변호사와 함세웅 신부가 김재규 사진전을 보기 위해 서대문 형무소 내부를 걷고 있다. Ⓒ go발뉴스
   
▲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유품. 오는 28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2옥사에서 ‘F5, 현대사 새로고침 전-김재규와 10.26 다시보기’가 진행중이다. Ⓒ go발뉴스

 

한편, 참석자들은 강신옥 변호사, 함세웅 신부과 함께 오는 28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2옥사에서 진행 중인 ‘F5, 현대사 새로고침 전-김재규와 10.26 다시보기’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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