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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의 평화기도를 짓밟은 반인권 경찰

소성리의 평화기도를 짓밟은 반인권 경찰
 
 
 
편집국
기사입력: 2017/07/19 [23:4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종교인들이 경찰청 앞에서 ‘소성리 평화기도 짓밟은 폭력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편집국

 

19일 원불교여자정화단을 비롯한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대위(이하 비대위등 종교인들은 경찰청 앞에서 소성리 평화기도 짓밟은 폭력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경찰이 평화기도 중인 여성 교무들에게 자행한 폭력진압은 명백한 여성인권 유린이고 심각한 종교탄압이라며 경찰청장 면담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13일 원불교 교무들은 극우단체의 집회 장소인 마을입구에서 연좌기도를 진행하다가 경찰에게 강제로 끌려 나왔다이 과정에서 여성 교무와 여성 마을주민이 남성 경찰 4~5명에게 들려나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대위는 전쟁과 폭력의 상징이며 전쟁무기인 사드가 불법 반입되고 불법 운영되는 불안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소성리에 가해지는 경찰 공권력은 폭력적이고 반인권적 상황을 양산하고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찰을 규탄했다. 

 

▲ 비대위가 공개한 13일 경찰의 인권유린 현장 사진. (사진 : 반전평화국민행동)     © 편집국

 

비대위는 13일 경찰의 행동에 대해 평생을 수행하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종교인으로 살아온 교무들의 자존감과 원불교의 자존감을 동시에 무참히 짓밟은 폭거가 아닐 수 없다며 소성리에서 사드 불법 배치에 대해 저항하고 항거하는 모든 주민들과 종교인들평화시민 들을 불법세력 취급하는 경찰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대위는 주민에 대한 패악질로 주민의 안녕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우세력들의 집회를 제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원불교 성직자들과 주민들에게 화살을 돌려 폭력으로 강제진압한 모든 책임은 경찰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 경찰청 앞에서 농성 중인 원불교 교무들. (사진 : 반전평화국민행동)     © 편집국


비대위는 우리는 경찰 폭력 같은 공권력의 불의성에 맞서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알아야 평화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두려움을 딛고 종교인답게라는 허울과 중립적 타협을 모두 걷어치우고 거리의 땀과 눈물의 대가인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일에 끝까지 앞장서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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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소성리의 평화기도를 짓밟은 폭력경찰 인권탄압종교탄압을 규탄한다!

소성리에 평화를!! 종교인에게 평화인권을!!-

 

평화의 성자가 나신 평화의 성지인 성주 소성리가 안보를 내세운 국가의 일방 폭력으로 일상의 평화가 깨진 채 전쟁터 아닌 전쟁터가 되어 버렸다.

 

극우세력들이 연일 소성리 앞까지 들어와 사드를 반대하는 소성리 주민들은 빨갱이고 빨갱이는 쳐죽여 한다는 망발은 물론이고안보를 위해서는 소성리가 희생해야 한다는 등 폭언과 망언재물손괴무단 주거침입소음심지어 성희롱까지 자행하고 있다또한 평화롭게 살 권리를 빼앗긴 주민들의 안위나 최소한의 권리 보호에 관심이 없는 경찰은 안전조치를 빌미로 주민들의 최소한의 자위 활동을 불법으로 매도하며 법집행을 무리하게 강제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소성리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하며 종교인으로 양심과 책무를 다하려는 원불교인들을 비롯한 종교인들의 평화기도와 종교의식 현장을 수차례 침탈했다그리고 경찰이 지켜야 할 인권 수칙을 과감히 무시한 채 원불교 교무들을 연행하고폭행하고기도 장소 밖으로 폭력적으로 들어내는 반인권적 작태를 저질렀다전쟁과 폭력의 상징이며 전쟁무기인 사드가 불법 반입되고 불법 운영되는 불안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소성리에 가해지는 경찰 공권력은 폭력적이고 반인권적 상황을 양산하고 가중시키고 있다.

 

7월 13일에는 경악스럽게도 우악스런 남자경찰들 네다섯명이 달려들어 법복을 입은 원불교 여성 교무의 팔을 꺾고 위압적으로 기도현장에서 들어냈고한 남성교무는 법복이 풀어헤쳐진 채 경찰들의 손에 강압적으로 들려나와야 했다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며명백한 인권 유린이고심각한 종교탄압이다평생을 수행하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종교인으로 살아온 교무들의 자존감과 원불교의 자존감을 동시에 무참히 짓밟은 폭거가 아닐 수 없다.

 

촛불 혁명의 힘으로 새롭게 들어선 민주정부에서 민주인권 경찰로 거듭 나겠다던 경찰이 어떻게 이런 망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한단 말인가적폐정권 아래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대민 폭력을 당연시 여기는 관행에 길들여졌다면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종교인으로 기도할 권리로 최소한의 저항권을 행사하는 평화를 지키겠다고 주민들과 함께 고통을 함께하는 원불교의 성직자들이 폭도인가폭력 소탕세력인가소성리에서 사드 불법 배치에 대해 저항하고 항거하는 모든 주민들과 종교인들평화시민 들을 불법세력 취급하는 경찰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또한 주민에 대한 패악질로 주민의 안녕과 안전을 위협하는 극우세력들의 집회를 제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원불교 성직자들과 주민들에게 화살을 돌려 폭력 으로 강제진압한 모든 책임은 경찰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히면서마을앞 집회와 평화법회기도회로 저항권과 자구권 행사를 불법으로 간주한 경찰의 강경폭력 진압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경찰 폭력 같은 공권력의 불의성에 맞서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알아야 평화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안다두려움을 딛고 종교인답게라는 허울과 중립적 타협을 모두 걷어치우고 거리의 땀과 눈물의 대가인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일에 끝까지 앞장서 함께해나갈 것이다우리는 인권과 평화의 이름으로 모든 양심세력과 종교연대 등과 함께 연대하여 경찰의 폭력진압과 과잉 공권력에 가열차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거듭 밝힌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평화기도 중인 원불교 성직자 폭력적 진압 명령한 성주경찰서장 등 책임자를 처벌하라!

성주경찰서장과 경북지방경찰청장을 인사조치하고원불교를 방문해 직접 사과하라!

종교탄압 경찰 폭력대응을 방조한 경찰청장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라!!

기도나 법회 등 모든 종교행사에서 무조건의 공권력 투입을 반대한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촛불민심을 받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응분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며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원기 102(2017)년 7월 19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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