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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위 승리의 결정적 근거

촛불 시위 승리의 결정적 근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1/25 [01:4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시위대     © 자주시보

 

▲ 급기야 성조기까지 불태우는 트럼프 당선 거부 시위대     © 자주시보

 

▲ 폭력시위로 변질된 미국의 트럼트 당선 거부 시위     © 자주시보

 

미국은 자유민주주의의 상징 국가라며 모든 면에서 발전된 선진국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는 수천만 북미 원주민을 전멸시키다 시피 학살하고 그 시체 더미 위에 건설한 나라이다.

 

카트리나 홍수 때도 드러났지만 어느 나라건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사람들의 공동체의식이 높아지고 서로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홍수지역에서는 무장 폭도들에 의해 상점이 털리는 등 강도 사건이 무참하게 벌어졌으며 서로 구호품을 받아가겠다고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번 트럼프 당선 거부 시위에서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결국 폭동으로 비화되어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민간인들의 차량과 상점을 부수는 난동이 일어나기도 하였으며 오리건 주 등에서는 경찰 당국이 시위를 폭동이라고 규정하고 최루탄을 쏘고 수백명을 연행하기까지 하였다.

 

시위대는 성조기를 불태우기까지 하였다.

 

결국 가장 트럼프 반대표가 많이 나온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미 연방을 탈퇴하고 독립국가를 세우겠다며 법원에 심판해달라는 한 단체의 소송까지 제기되었다.

 

아무리 돈이 많고 무서운 무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해도 국민들이 단결하지 못하고 자국에 대한 긍지를 버렸다면 절대로 오래 갈 수 없다. 경제도 결국 국민이 발전시키는 것이고 무기도 결국 사람이 만들고 운용하기 때문이다.

 

그와 대조적으로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는 갈수록 시위가 더욱 성숙해지고 있어 우리 민족에 대한 한 없는 긍지로 가슴뛰게 하고 있다.

경찰버스에 항의의 쪽지 편지를 붙이고 시위가 끝나면 그마저도 깨끗이 떼어가며, 경계를 서고 있는 경찰들 앞에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가져다 준 빵과 음료수 등 간식거리가 그득 그득 쌓이고 있다.

시위가 끝난 거리는 언제 그런 일이 있어냐 싶게 깨끗하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은 "이것이 산 민주주의 교육, 성숙한 시민의식 교육'이라며 시위에 정말 잘 왔다고 긍지 높이 말했다.

 

▲ 촛불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시청 역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경찰들에게 간식을 가져다주는 집회 참석 시민들     ©

 

▲ 경찰차에 항의를 할 때도 떼기 편한 쪽지 편지를 붙이는 시위대들, 시위가 끝나면 이것도 스스로 다 떼어갔다.     © 자주시보

 

▲ 시위가 끝나자 쓰레기 봉투를 사와 깨끗하게 청소하고 집에 가는 시위대들     © 자주시보

 

언론에서는 그렇게 엽기적이고 부정적인 사건 사고만 주로 보돟하며 개인주의화, 파편화되었다고 하던 우리 국민들은 이렇게 이런 성숙한 국민이었다. 하기에 시위를 거듭할수록 참여하는 시민들의 민주의식은 갈수록 높아갈 것이다.

 

이 싸움은 무조건 이긴 싸움이다.

국민의 승리는 필연이며 과학이다.

 

미국은 분열로 가고 있지만 우리 민족은 멀지 않아 기어이 통일을 이루고 고조선, 고구려의 그 당당한 자주의 기상을 되살려 찬란한 문명강국으로 비상할 것이다.

 

아무리 날씨가 춥고 비가 와도 이번 주말 우리나라 온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우리민족이 어떤 민족인지 세계 만방에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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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이 미는 유행어, '없다·아니다·기억 안 난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1/25 10:17
  • 수정일
    2016/11/25 10:1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게릴라칼럼] <자백>의 명장면으로 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16.11.24 21:27l최종 업데이트 16.11.24 21:27l

 

 

김기춘, 박정희 기념사업 행사 참석 박근혜 대통령 최장수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2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 김기춘, 박정희 기념사업 행사 참석 박근혜 대통령 최장수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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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따로 없다. 새벽닭이 울기 전에 예수를 세 번 부인했던 그 베드로 말이다. 아니, 베드로는 세 번을 부인하고 회개했지만, 이 1939년생의 백전노장은 도대체 인정을 할 줄 모른다. '없다' '아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가 입에 붙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말이다.  

"(최순실씨와 관련해)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일도 없습니다. 통화한 일도 없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과의 관계를 해명하고 나선 김 전 실장의 말이다. 최순실은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단다. 김종 전 차관은 김 전 실장의 소개로 최순실을 알게됐다고 진술했음에도, 어림도 없다. 허위진술이란다. 

 

같은 병원을 같은 시기에 들락날락했는데도, 하필 엇비슷하게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한다. "모르는 것이 무능하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실제로 몰랐다"라고도 말했다. 강심장이거나 세기의 '라이어'(거짓말쟁이, Liar)다. 

하지만 평생 권력을 누리다 생애 말년에 맞이한 '운명'은 그의 편이 아닌 것 같다. 여기저기 그가 국정농단 사태에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 와중에, 새삼 김 전 실장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 이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23일부터 IPTV로도 서비스를 시작한 영화 <자백>을 추천하는 바다. 무려, 김기춘 전 실장인 '주인공'인 영화다. 

이 시국이라 더욱 봐야 하는 '김기춘 주연 영화'

어느 특정 한 장면이, 한 대사가 잊히지 않는 영화들이 있다. <자백>도 그런 경우다. 전국 13만 관객을 돌파한 이 '국정원 간첩 사건' 소재 다큐멘터리는 특히나 2016년 11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우리에게 국가는, 정보기관은?"이라는 질문과 해답을 제시한다. 

그래서 집중한 건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과 사망한 탈북인 한종수씨 사건이지만, <자백>이 지시하는 건 우리의 고통스러운, 이제는 작별을 고해야 할 현재진행형으로서의 역사다. 그렇게 무려 40년을 훌쩍 넘었다. 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고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던 피해자들이 상상할 수 없는 트라우마 속에서 신음해야 했던 시간이. 

중앙정보부와 안기부, 그리고 현재의 국정원까지 '간첩'을 '조작'해서 만들어냈던 이 '권력의 시녀'들은 버젓이 권력의 중심부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그 역사의 산증인인, 그래서 더더욱 <자백>의 (말 그대로) 주인공은 단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일 수밖에 없다. 

<자백>의 '잊히지 않는' 명장면도 물론 그의 몫이다.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지금, 이 장면은 더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최순실을 모른다던 김 전 실장의 얼굴을, 그 언행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싶다면 <자백>은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기억이 없습니다" 
 

 영화 <자백> 중 한 장면. 공항에서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난 최승호 PD.
▲  영화 <자백> 중 한 장면. 공항에서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난 최승호 PD.
ⓒ 아트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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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르는 일입니다."

영화 중반부, 공항에서 <자백>의 연출자인 최승호 PD를 만난 김기춘 비서실장. 그는 처음엔 반갑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받더니, 이내 안면을 싹 바꾼다. 최PD가 "<뉴스타파>입니다"라고 소개할 때는 여유롭더니, 이내 과거 학원침투간첩단 사건에 대해 묻자 모르쇠로 일관한다. 자리를 옮기는 김 전 실장을 최 PD는 끈질기게 쫓는다. 하지만, 김기춘 실장은 별 말이 없다.  

그에 앞서 <자백>은 김기춘 전 실장이 과거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 시절, 간첩으로 몰아 고문을 당하고 유죄판결을 받았던 재일교포 이철씨의 사정을 조명한다. 1975년 11월, 김기춘 당시 대공수사국장이 직접 언론에 발표한 학원침투간첩단 사건의 피해자 이철씨는 40년이 지난 2015년 2월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40년 전, 20대 대학생이었던 그는 이제 초로의 노인이 돼 "당연히 무죄인데, 그래도 이 (무죄) 소리를 들을 때까지 40년 걸렸습니다"라고 한국의 법원 앞에서 감격스러워 했다. 반면, 그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당시 대공수사국장은 박근혜 정권의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 군림하며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피해자는 그 40년을 하루도 잊지 않았는데, 수사를 발표한 이는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일축한다. "기억이 없습니다"라니. 요즘 김 실장의 입에서 참 자주 나오는 말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 같은 김 전 실장을 위해 최PD는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간첩단 사건 관련해 김 실장이 직접 쓴 메모를 보여준다. 필사적으로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하는 최PD에게 김 실장은 경직된 얼굴로 이런 말들을 간헐적으로 내뱉는다.     

"기억이 없습니다." "나는 간첩을 조작한 일이 없습니다." "사법부에서 한 일인데 저하고 관계없는 일입니다." "제가 수사한 적 없어요". 

최승호 PD는 포기한 듯, 김 실장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전한다. 관객들이, 피해자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김기춘 전 실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어두운 역사를 써내려간 공범으로서의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장본인이니까. 

"그 당시 수사책임자였는데 모르실 이가 없겠죠. 그만큼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으시는 겁니다. 질문에 답변할 의무도 있으신 거고요."

<자백>의 운명, 그리고 김기춘의 운명 
 

 11.22 사건을 발표하고 있는 김기춘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었던 김기춘은 11.22사건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뉴스타파의 당시 사건 취재와 관련해 "기억이 없다"고 변명했다.
▲  11.22 사건을 발표하고 있는 김기춘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었던 김기춘은 11.22사건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뉴스타파의 당시 사건 취재와 관련해 "기억이 없다"고 변명했다.
ⓒ 뉴스타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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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체계에 허점이 드러나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은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또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지난 2014년 4월 15일, 박 대통령은 <자백>이 다룬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위와 같이 대국민사과를 했다. 공교롭게도, 세월호 참사 하루 전이었다. 물론, 거짓말이다. JTBC <뉴스룸>이 보도한 대로, 남재준 국정원장 휘하의 국정원은 이후 '세월호 보고 문건'을 작성하고 국내 정치에 깊숙이 개입했다. 박 대통령도 이를 보고받고, 국정원이 건의한 내용을 국정 운영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자백>은 이러한 정황을 과거와 현재를 부지런히 오가며 '영화적으로' 파헤치며 현실을 환기시킨다. 지난 2014년 9월, 가장 최근 국정원이 간첩으로 조작하려다 실패한 탈북인 홍강철씨의 눈물과 이철씨의 억울함, 담당 현직 검사의 뻔뻔한 당당함과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그리고 "기억이 없습니다"란 김기춘 전 실장의 부인을 생생하게 교차시키는 식이다. 

"공항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만난 것은 우연이다. 일본에서 40년 만에 간첩조작 피해자들이 모임을 갖는다고 취재를 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공항에서 마주친 거다. 이건 운명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자백>에는 우주의 기운이 서려있는 것 같다."

최근 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최승호 PD는 김 전 실장과의 조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역시나 <자백>이 방점을 찍는 이 찍히는 것은 당연히 김 전 실장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운명'은 최승호 PD의 운명이라기보다 김기춘 실장의 운명에 가까워 보인다. 

"박근혜만큼 사악한 인간, 단연코 김기춘"
 

기자들 피해나가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2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위원장 정홍원 전 총리) 출범식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최장수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비선실세' 최순실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을 피해 다니고 있다.
▲ 기자들 피해나가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2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위원장 정홍원 전 총리) 출범식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최장수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비선실세' 최순실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을 피해 다니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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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졌듯이, 김 전 실장은 이례적으로 박정희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까지 근저에서 보필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그 40여 년 동안, 그는 수많은 간첩을 조작하고, 법무부장관 시절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을 진두지휘했으며, 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청와대에 입성했다. 박근혜 정권의 실세로 국정에 깊숙이 개입했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알았든 몰랐든, 그는 국민 앞에서, 역사 앞에서 죄인일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정치인과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김 전 실장에 대한 책임론과 분노를 거세게 표출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의 운명이 박 대통령이 그리도 예찬했던 '우주의 기운'을 받아 어디로 향하는지 전 국민이 지켜보는 중이다. 우선적으로, 우리가 그의 선택적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백>에서 과거를 전면 부인하던 그의 뻔뻔함을, 우리는 다시 보고 싶지 않다. 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또 그의 '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독해질 필요가 있다. 최근 서거 1주기를 맞은 고 김영상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SNS를 통해서 피력한 김 전 실장에 대한 소견은 그래서 경청할 만 하다. 

"박근혜 못지않게 사악한 인간을 거론한다면 단연코 김기춘이다. 박정희 종신집권을 위한 유신정권의 기초를 만들고 민주인사들을 악랄하게 탄압한 당시 중앙정보부의 핵심책임을 맡다가 현 정권의 최고실세로 군림하면서 저지른 악행의 실체를 이번에는 반드시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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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트랙터 “지금 박근혜 퍼내러 간다”

진격의 트랙터 “지금 박근혜 퍼내러 간다”

 

등록 :2016-11-24 19:03수정 :2016-11-24 22:18

 

전농 중심 ‘전봉준 투쟁단’ 15일부터 해남·진주서 서울 향해 트랙터 질주
“이효신 부의장 박근혜와 그 떨거지들 잡으러 귀리 농사 팽개치고 나섰어요”
23일 ‘전봉준 투쟁단’ 서군을 이끄는 ‘대장 트랙터’에 오른 이효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의 모습. 이날 투쟁단 서군은 고 백남기 농민을 물대포로 쏜 최아무개 경장이 일하는 충남 홍성경찰서에서 출발해 예산군, 당진시를 거쳐 아산시까지 트랙터를 몰고 이동했다. 전날 투쟁단은 홍성경찰서 앞에서 최 경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3일 ‘전봉준 투쟁단’ 서군을 이끄는 ‘대장 트랙터’에 오른 이효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의 모습. 이날 투쟁단 서군은 고 백남기 농민을 물대포로 쏜 최아무개 경장이 일하는 충남 홍성경찰서에서 출발해 예산군, 당진시를 거쳐 아산시까지 트랙터를 몰고 이동했다. 전날 투쟁단은 홍성경찰서 앞에서 최 경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트랙터는 가을걷이를 끝내고도 쉬지 못했다. 익숙한 흙길마저 멀리한 채 낯선 아스팔트 위를 달그락거리며 북동쪽을 향해 달렸다. 논밭을 버려두고 도로로 나선 트랙터의 계기판에선 녹슨 쇠 냄새가 물씬 풍겼다.

 

“현대판 조병갑, 박근혜와 그 떨거지들 잡으러 귀리 농사 팽개치고 나섰어요.” 지난 23일 오전 9시30분 충남 홍성경찰서 앞. 열흘 동안 일손을 놓고 트랙터 상경길에 오른 이효신(53)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이 머리엔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트랙터 운전대를 부여잡은 채 말했다. 그는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서울로 진격하는 ‘전봉준 투쟁단’의 서군 대장을 맡고 있다. 이 부의장이 이끄는 서군은 이날 홍성을 출발해 예산, 당진을 거쳐 아산까지 8시간을 쉬지 않고 달렸다. 기자도 조수석에 앉아 그 시간을 함께했다.

 

트랙터의 승차감은 승용차에 비할 바가 못 됐다. 평균 시속 15~20㎞로 달리는데도 시종일관 덜컹거려 머리를 가누기도 쉽잖다. 과속방지턱이라도 만나면 엉덩방아는 필수다. “기이잉 기이잉~. 드르렁 드르렁~.” 유리문이 차마 막아주지 못한 대형 바퀴 돌아가는 굉음이 귓전을 지치지 않고 때린다. 탑승 10분 만에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온종일 운전대를 붙잡으면 양쪽 어깨가 아주 아파요. 트랙터는 차와 달리 충격 흡수가 안 돼요. 사실 트랙터는 농기계라서 평소에는 이렇게 빨리 몰 일이 없어요. 트랙터로 이렇게 긴 거리를 주행하는 일은 아마 전무후무할 거예요.”

 

전농은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향한 농민의 마음을 트랙터에 실어 ‘전봉준 투쟁단’을 출격시켰다. 이 부의장이 모는 서군 ‘대장 트랙터’는 첫날 전남 해남에서 출발해 전북을 거쳐 충남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전봉준 투쟁단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유일한 트랙터다. 나머지 트랙터들은 각 시·군을 지날 때마다 합류했다가 빠지는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참여한다. 16일 경남 진주에서 출발한 동군은 최상은 전농 부의장이 이끈다.

 

동군과 서군은 24일 경기도 안성에서 만났다. 이들은 25일엔 전국에서 올라온 2000여대의 트랙터와 합류해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농민 살해, 국정 농단 박근혜 퇴진 농민대회’를 열 계획이나 경찰은 금지 통고했다. 이들은 26일 광화문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트랙터 군단의 최종 목적지는 청와대다.

 

전봉준 투쟁단의 서군 대장인 이효신 전농 부의장이 23일 오전 대열의 선봉에서 트랙터를 몰고 충남 예산의 국도를 달리고 있다. 계기판이 시속 15㎞를 가리키고 있다.
전봉준 투쟁단의 서군 대장인 이효신 전농 부의장이 23일 오전 대열의 선봉에서 트랙터를 몰고 충남 예산의 국도를 달리고 있다. 계기판이 시속 15㎞를 가리키고 있다.
트랙터를 몰고 충남 당진시에 도착한 전봉준 투쟁단 서군이 23일 오후 2시30분께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트랙터를 몰고 충남 당진시에 도착한 전봉준 투쟁단 서군이 23일 오후 2시30분께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셨을 때 ‘트랙터 투쟁단’을 처음 기획했어요. 고민이 많았어요. (가을걷이 뒤) 가장 바쁜 시기에 농사일을 열흘이나 쉬어야 하니까요. 밭 15마지기에 귀리 심어야 하는 걸 팽개치고 나왔어요. 집을 나서면서 ‘한해 농사 잘 안되더라도 평생 농사라고 생각하자’고 마음먹었죠.” 이 부의장이 말을 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쌀값을 올리겠다더니 결국 거짓말이었죠. 농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보호·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권을 세워야 해요.”

 

전농은 ‘쌀값 폭락 해결과 쌀 수입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전국의 각 시·군청을 찾아가 나락을 쌓아놓는 야적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농심을 외면한 정권에 대한 농민의 분노는 백남기 농민의 죽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겪으며 폭발했다. 이 부의장은 “국민이 촛불로 싸우는데 농민도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마음을 보태고 싶었어요. 이런 시국에 농민 문제만 이야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박근혜 퇴진’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어요”라고 말했다.

 

충남 예산군 읍내를 지나던 전봉준 투쟁단을 기다리던 한 부부가 23일 정오께 이 부의장에게 먹을거리를 건네고 있다.
충남 예산군 읍내를 지나던 전봉준 투쟁단을 기다리던 한 부부가 23일 정오께 이 부의장에게 먹을거리를 건네고 있다.
홍성을 지나 예산 읍내로 들어서자 검은 비닐봉지를 든 부부가 격하게 손을 흔들었다. 대장 트랙터가 잠시 멈춰 문을 열자 부부는 “고생하신다”며 비닐봉지를 건넸다. 비닐 안에는 떡과 귤과 꿀물과 마음이 담겨 있다.

 

“트랙터로 국도를 따라 주로 시골길을 가다 보니 시민들 반응이 더 정겨워요. 가게에서 뛰쳐나와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 먹을 것을 주는 사람, 후원금이라며 건네는 사람…. 같은 농민이니 더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 그 마음에 기운이 나서 여정이 고돼도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가서 박근혜 몰아내야죠.”

 

전봉준 투쟁단 서군이 23일 오후 5시 충남 아산시내로 진입하고 있다.
전봉준 투쟁단 서군이 23일 오후 5시 충남 아산시내로 진입하고 있다.
홍성 아산/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71875.html?_fr=mt1#csidx3ca7154b1458ef6b2533b11b198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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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기춘 대원군’의 언론탄압 흑역사

 

[해설] 비판 언론에 소송 재갈 물리는 ‘소송왕’… 세계일보 공격 지시하고 기자 사찰 의혹까지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6년 11월 24일 목요일
 

“이것은 방우영씨 개인에 대한 테러이기보다 조선일보에 대한 테러다. 조선일보는 북한의 핵 개발이라든지 인민을 폭압하는 정치에 대해 늘 비판적 논조를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 사건은 대공 용의점을 가지고 조사해야 한다. 청장은 어떠한가?”

2006년 10월17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테러 사건’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1997년과 2000년에 “무자비한 보복을 하겠다”, “조선일보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으니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기상천외한 논리였다.

지난 5월 별세한 고 방우영 전 조선일보 상임고문은 2006년 9월 경기 의정부시 선산에서 가족 추모 행사를 마치고 승용차편으로 귀가하다 신원 미상의 괴한 2명에 의해 차 유리창이 벽돌로 찍히는 습격을 받았다.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고 방우영 전 조선일보 상임고문. (사진=포커스뉴스, 연합뉴스)
 

지금까지 김 전 실장의 ‘북한 배후설’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의 주장과 색깔론 정치 공세로 남아있다. 주머니에서 구슬 꺼내듯 정치적 목적을 위해 색깔론을 들이미는 공안검사 기질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실제 조선일보 사주와 김 전 실장은 각별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지난 5월 방 전 고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은) 언론계의 큰 어른”이라며 “개인적으로 방일영 회장님과 방우영 회장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 조선일보 계열사인 TV조선에 의해 ‘언론의 적’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TV조선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공개하며 청와대의 언론통제 정황을 보도하고 있다. 비판의 초점은 김 전 실장에 맞춰져 있다.

비망록에는 청와대가 KBS 인사와 보도, 이사회 등에 개입한 정황, ‘정윤회 문건’ 특종을 한 세계일보와 기자에 대한 압박 및 사찰 의혹 등이 기록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시사저널과 일요신문 보도에 대해 “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색원”하라고 주문할 정도로 박근혜 정권은 여느 정권보다 비판 언론에 적대적이었다.

중심에는 김 전 실장이 있다. 그는 세계일보를 압수수색 대상으로 정하고 언론사 압박을 지시한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언론시민단체들이 지난 21일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세계일보 기자들이 “특검에서 김 전 실장이 관여된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까닭이다.

 

▲ 지난 14일 TV조선 보도.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비판 언론에 재갈 ‘소송왕’ 김기춘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권에서 고소 혹은 소송을 통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데 달인이었다. 그는 2014년 5월 말 “김기춘 비서실장이 1991년 법무부 장관 재직 시 오대양 사건 재수사를 방해했다”고 채널A에서 주장한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과 채널A, 김갑수 평론가 등을 고소했다가 지난해 1월 취하했다.

이와 관련해 심 전 고검장은 지난 8일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고소는 확산 방지용”이라며 “사건을 진행해봐야 자기만 더 우스워지는 꼴이라서 정치검찰을 통해 나를 한껏 괴롭힌 뒤 취하했다. 검찰에 불려갔으면 김 실장을 상대로 폭탄발언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 등 청와대 비서실은 또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박 대통령의 진도 방문 연출 의혹과 안산 합동분향소 방문 연출 의혹을 각각 보도했던 한겨레와 CB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엇갈렸다. 한겨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는 항소심에서도 김 전 실장 등이 패소했지만, CBS의 경우 대법원이 청와대 비서실의 손을 들어줬다.

시사저널이 2014년 3월 “박지만 ‘정윤회가 나를 미행했다’”라는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비선 실세 정윤회씨가 고용한 사람으로부터 미행을 당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이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지만 담당 직원이 석연치 않은 사유로 인사 조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김 전 실장과 ‘문고리 3인방’은 정정보도와 8000만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걸었다.

일요신문의 경우 2014년 3월31일 “여권 실세가 벌인 ‘뒷조사’ 작업”이라는 기사에서 “여권 실세가 주도하는 비선라인이 청와대에 파견 나와 있던 사정기관 공직자를 동원해 유력 대기업 임원 등을 뒷조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 명의로 4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이 이들 언론사에 대해 “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색원”하라고 주문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언론사 사찰과 탄압의 핵심 당사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에는 그의 지시 사항이 기록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일보가 2013년 10월4일 “불통 청와대, 진영 파동 불렀다”라는 기사를 내보내자 김 전 실장은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결국 국민일보는 자사보도를 뒤집는 보도를 내야만 했다.

 

세계일보 탄압도 논란이었다. 세계일보 ‘정윤회 문건’을 공개한 2014년 11월28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등은 속전속결로 이날 오후 세계일보 사장, 편집국장, 기사를 작성한 평기자 등 6명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영한 비망록에 나타나듯, 이날 김 전 실장이 자신이 주재한 회의에서 세계일보 공격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그는 세계일보 고소와 무관하지 않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무혐의 처분의 일종)으로 종결했다고 지난 7월 밝혔다. 청와대가 검찰에 고소장을 낸 지 1년 8개월 만에 고소를 취하한 것이다. 

 

김기춘 전 실장은 2014년 12월8일 동아일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 동향 문건은 비서실장 교체설의 진원지를 파악하라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자 그날 오후 동아일보 기자를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의 소송전은 정치권에서도 논란이었다. 2014년 12월 당시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13건이나 된다”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 나와 당당하게 증언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도 김 전 실장은 소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전 실장은 최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소유의 빌딩 사무실을 사용했다고 보도한 최초 언론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최씨와 김 전 실장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전 MBC 기자)는 23일 “두 분 사이를 밝힐 기회를 줘서 반갑다”며 김 전 실장의 고소에도 보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을 ‘가지고 논’ 그 남자

그의 비뚤어진 언론관은 과거 사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 전 실장은 14대 대선 직전인 1992년 12월11일 부산 대연동 초원복국식당에서 부산 지역기관장들을 모아놓고 김영삼 당시 민자당 후보 승리를 위해 지역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남이가”, “부산 경남 사람들 이번에 김대중이 되면 영도다리 빠져죽자”, “하여튼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좀 불러일으켜야 해” 등은 이곳에서 나온 그의 발언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언론 회유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규삼 안기부 부산지부장은 지역감정 고조를 위해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등 지역신문이 더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광주일보나 무등일보 이런 것들은 자기네 고장 사람 대통령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부산일보나 국제신문은…(그렇게 하지 않는다)”이라며 “신문사 사장이랑 밥 먹으면서 고향 발전을 위해 너희가 해달라고 해보라. 관리들은 하기 곤란하니까 업계에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경제가 잘 돼야 부산일보, 국제신문이 잘 되지, 부산이 망하는데 신문인들 온전하겠냐”며 “광고주들, 경제인들 모아가지고 신문사 간부들 밥 사주면서 은근히 한 번 좀…”이라며 회유 방법을 논했다.

 

▲ 2014년 7월 세월호 국정조사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 사진=이치열 기자
 

이 자리에 있던 강병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에게는 “강 회장, 좀 한 번 바쁘더라도 편집국장, 사회부장, 정치부장 이런 놈들 뭐(돈)주면서, 명세서 끊어주면서, 이게 운동이라”라고도 했다. 특정 정치세력을 밀어주기 위해 신문사 간부들을 매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규삼 안기부지부장이 신문사 간부들은 괜찮지만 밑의 기자들이 문제라는 취지의 말을 하자 김 전 실장은 “통솔력 있는 사람(간부)은 합니다”라고 말했다. “데스크 보는 애들이 괜히 밑에 놈 핑계를 댄다. 조선일보는 과격한 기자 없나. 있지만 전부 신문사 간부가 달라지니까 합니다. 나가는 논조 보세요.” 김 전 실장의 언론관이다.

 

▲ 기자협회보 1993년 2월18일자.
 

그는 자신의 발언을 실천으로 옮겼다. 김 전 실장은 법무부장관을 그만 둔 후 1993년 1월말부터 2월까지 법조 출입 기자 30여명에게 선물을 돌렸다. 고급양주인 ‘발렌타인 30년’과 ‘21년산 로얄 살루트’부터 인삼세트까지 다양한 선물을 전했다. 초원복집 사건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었던 때였다.

 

운전기사를 통해 기자들 집으로 직접 배달된 선물에는 ‘물의를 일으켜 본인을 좋게 생각하던 이미지에 실망감을 줘 미안하며, 여러 가지로 자성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글귀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신동아 2014년 9월호를 보면, 이 사건과 관련한 내용이 있다. “초원복집 사건으로 재판을 앞두고 법조기자 30여 명에게 고급양주를 돌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사실이기에 변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아니오’라고 부인만 하는 그가 일부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 언론시민단체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청와대의 언론장악 실태 핵심인사인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2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언론의 적’ 김기춘을 수사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언론시민단체는 지난 21일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 등이 공모를 통해 언론을 압박하고 통제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세계일보 기자들은 23일 성명을 통해 “청와대가 모든 국민과 동등하게 법 테두리 안에서 보장받는 정정보도·반론보도 청구권을 행사하는 대신 ‘언론사 공격’이라는 사실상의 범죄를 모의했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와 같은 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 공작이 담긴 비망록 내용이 향후 최순실 등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검에서 철저히 규명되고 모든 관련자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실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김 전 실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이 김 전 실장과 최씨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김 전 실장의 언론탄압 의혹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 우리가 검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503#csidx722a49972e6685ba324771716c3d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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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내란'을 어떻게 진압할 것인가?

 
[창비 주간 논평] '내란'을 당하고도 국민은 담대하고 슬기로운데
2016.11.24 09:05:49
 
지금 대한민국은 일종의 내란을 겪고 있다. 하긴 내란치고는 희한한 내란이다. 국민의 위임으로 공무를 맡은 국정 책임자가 주권자인 국민의 압도적인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고 그런데도 국민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즐겁게 싸우고 있다. 실제로 누가 이길지 뻔하기도 하다. 다만 아직도 공인된 폭력 기구의 대부분을 장악한 반란자를 국민이 맨손으로 촛불만 들고 제압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그러나 이 싸움을 원만하게 마무리한다면 우리는 세계의 혁명사에서도 새로운 한 가름을 써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황을 점검해가며 싸우는 일도 필요하다. 전체 상황을 어느 개인이 속속들이 알기는 어차피 힘든 만큼 나는 지난주(11월 16일) 페이스북 발언('담대하고 슬기롭게 새 시대를 열어갑시다')을 잇는 후속 논의를 통해 시국이 요구하는 '집단 지성'의 작업에 일조할까 한다. 

그 발언 당시에도 박근혜 씨는 100만 촛불 민심에 불복할 기색을 보였지만 곧바로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는 등 더욱 노골적으로 움직였다. '지지층 재집결'을 노렸다고도 하는데 결과는 여론 조사 지지율 5%에 계속 머물렀을 뿐 아니라 19일의 4차 촛불 집회에 다시 100만 가까운 인파가 전국적으로 모여 단호한 퇴진 명령을 재확인했다. 이 집회는 내용의 풍부함과 창의성에서도 또 한 번의 진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전국 도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림으로써 굳이 서울에 안 가고도 촛불 시위의 감동을 맛볼 기회를 골고루 선사했다. 

대통령 퇴진 운동에서 '내란 진압' 촛불로 

네 차례의 촛불이 모두 대통령의 퇴진을 명한 것이지만 3차와 4차 명령 사이에는 차이도 있는 것 같다. 처음 두 번은 시위에 놀란 박근혜 씨가 진정성이 결여된 사과나마 연거푸 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전혀 넘어가지 않고 11월 12일의 3차 촛불 대행진을 통해 퇴진 판결을 (말하자면 3심에서) 확정하자, 도리어 정면 불복의 길을 택했다. 주권자에 맞선 '내란' 수준의 저항으로 가기 시작한 것이다. 

19일의 4차 집회는 따라서 종전의 국정 농단, 부정 비리에 대한 단죄에서 '내란 진압' 작업으로 옮겨갔다고 말할 수 있다. 26일의 집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띠건 간에 실질적 '내란죄'에 대한 국민적 소추(訴追)를 확인할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후의 응징 작업은 집회 인원이 불고 줄고를 떠나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즐겁고 질기게 진행될 것이다.

촛불 민심의 위력은 20일의 검찰 발표에서도 드러났다.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씨들의 공소장에 대통령이 피의자로 적시됨으로써 박근혜 씨는 예의 '배신의 정치'와 '하극상'을 겪어야 했고 그동안 야당들이 머뭇거리던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그렇다고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국민적 퇴진 운동이 사그라지는 '국면 전환'이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 '탄핵하려면 해보라'는 협박은 일부 야당 인사들에게 먹힐지언정 국민들에게는 허장성세 아니면 이성을 잃은 마지막 몸부림으로 다가올 뿐이다.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자기중심적인 계산으로 이 사태를 '수습'하려 들지 말고, 국민의 지상 명령을 받드는 일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때다. 

총리 문제를 대하는 야권의 태도 

지난번 글에서 급선무로 제시한 총리 교체 문제만 해도, 그 지상 명령을 이행하는 데 몰두하면 부질없는 고민을 크게 덜 수 있다. 대통령의 궐위 또는 직무 정지 상태에서 현재의 총리가 권한대행이 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고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며, 최악의 경우로 황교안 대행 체제를 맞아야 한다면 어떻게 감당할까 하는 대책(이른바 '플랜 B')도 마련할 의무가 있다. 

실제로 탄핵 준비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새 총리를 선임할 시간적 여유가 없게 될 가능성도 커진 것이 최근의 형국이지만, 요는 야당들의 태도가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행이 불가피해지더라도 아무 생각도 없이 목청만 높이다가 당하는 식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예컨대 박근혜 씨가 퇴진 선언을 하기 전에는 총리 인선도 안 하겠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초강경' 태세가 결과적으로 황 대행 옹립을 위한 운동이 돼도 상관없다는 취지였는지 스스로 정직하게 되물을 일이다. 반면에 총리 교체가 급하니 '영수 회담'을 열어서 합의하자는 주장도 국민의 뜻에 어긋나기는 마찬가지다. 추미애-박근혜 2인 회담은 안 되고 3인 또는 4인의 회담이라면 괜찮다는 말인가. 

퇴진 운동은 운동대로 하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국회의장에게 요청한 대로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서 들이밀면 그만이다. 박근혜 씨가 안 받겠다고 하면―이제는 그 약속마저 뒤집을 속셈을 내비치고 있지만―안 받는다는 사실이라도 빨리 확인하고 그걸 전제로 싸우면 된다. 후보를 합의하는 문제도 국민의 지상 명령을 우선시하고 '퇴진 이후'의 이해득실을 일단 접어두기로 하면 너무 걱정할 게 없다. 

어차피 국민의 명령은 '퇴진에 따른 과도 내각'이지 '실질적인 권한을 이양받은 거국 내각'이 아니다. '최악'보다 나은 인물이면 된다. 야3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비박계의 추천 인사도 포함해서 논의하다가 합의가 안 되면 의원들의 투표로 정하는 방법도 있다. 요컨대 대통령을 그 자리에 둔 채로 권력을 누려보자는 미련이나 특정인의 대선가도에 유리한 권한대행을 고르겠다는 집착을 버리고 최대한 신속 간명하게 처리할 일인 것이다.

정치인도 국민처럼 담대하고 슬기롭기를 

그 점에서 지난 20일에 야권의 대선 주자 8인이 '정치 회의'를 열고, "촛불 민심과 국민의 의사를 폭넓게 수렴하여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 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3당에 요청한다"고 합의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모였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데 합의 내용도 대체로 훌륭하다. 야3당과 국회에 "국민적 퇴진 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줄 것을 요청한 것도 좋았고, "야3당의 강력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민 사회와 적극적으로 연대하기로 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단합하고 단결하여 헌정 질서 회복과 국민 주권 확립, 정의로운 국가 건설에 헌신하기로 했다"는 마지막 항목도 현 시국에서 꼭 유념할 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이렇게 합의했다고 해서 여덟 사람이 내내 똑같은 목소리를 낼 필요는 없다. 국민 명령의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서는 각자 앞 다투어 최선의 지혜를 발표하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며, 합의 정신에 어긋나는 언행이 나올 때는 기탄없는 상호 비판이 가해져야 옳다. 대선 경쟁은 그런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당과 당 사이의 경쟁도 마찬가지다.

촛불이 지속되고 진화하면서 '내란' 세력을 와해시킬 구체적인 방안과 더불어, 국민의 지상 명령을 왜곡하거나 둔화시키려는 정치권 일각의 행태에 대해서도 한층 세심한 조명이 이루어지리라 예상된다. 국민의 담대함과 슬기로움은 5차 집회에서도 돋보일 것을 믿는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시민 혁명의 전략으로서만이 아니라 부모의 손을 잡거나 부모 품에 안겨 나오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평화의 원칙이 존중될 것이 분명하며, 수많은 새로운 논객과 웅변가, 예술가와 코미디언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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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즉각 퇴진’ 200만 촛불 타오를 것

퇴진행동, “우리 요구는 ‘질서있는 퇴진’아니라 ‘즉각 퇴진’”(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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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3  15: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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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6일 서울150만, 전국 200만 규모의 5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200만 명 규모의 5차 범국민행동과 11월말 ‘항쟁’이 준비되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운동, 농민들의 농기계 청와대 진격투쟁, 대학생들의 동맹휴업 등 11월 말 총력 ‘항쟁’계획을 발표했다.

또 주말인 26일에는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 요구를 더 거세게, 진지하고 비상하게 보여주겠다며, 서울 150만, 전국 200만 규모의 촛불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26일 5차 범국민행동에 더 많이 참여해 주권자로서 ‘시민저항행동’을 선언해 달라며, “아직도 버티고 있는 피의자 박근혜에게 우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줍시다. ‘즉각 퇴진’이 주권자의 명령임을 보여줍시다”라고 호소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먼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해 구성한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 15일 전라남도 해남, 16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각각 농기계를 몰고 출발해 25일 서울에 들어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민대회를 진행하고 청와대까지 행진을 시도한다.

농민들은 이날 저녁 시민들과 함께 촛불집회도 진행하고 26일 5차 범국민행동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대학생들도 25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대학생총궐기대회를 개최한 후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다. 현재 숙명여대가 25일 서울대가 30일 동맹휴업을 결정했으며, 전국 10개 교육대학 중 6~7개 대학 등에서 동맹휴업이 추진 중이다.

부산대, 동국대, 연세대, 인천대, 경인교대, 인하대, 건국대, 홍익대 등에서는 총회를 소집해 동맹휴업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11월말까지 대학생들의 동맹휴업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매일 저녁 7시 청계광장 소라탑 옆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출처-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26일에는 백만 촛불 민심에 반격과 버티기로 일관하는 박근혜 정권에 더욱 강력한 ‘즉각 퇴진’압력을 가하기 위해 서울 150만, 전국 200만을 목표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1~3시까지 시청광장 또는 청계광장에서 제2차 시민평의회가 일찌감치 열리고 4~6시까지는 청와대 인간띠잇기가 진행된다.

저녁 6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광장에서 5차 범국민행동 본대회가 진행된 후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2차 행진과 시민자유발언대가 운영되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첫차타고 집에 가자’는 제목으로 1박2일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날 진행될 청와대 인간띠잇기는 최근 법원이 오후 5시30분까지 낮 시간에는 청와대 정문 앞 100미터까지 행진신고가 가능하다고 판결한데 따라 처음 잡힌 일정이다.

퇴진행동은 광화문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푸르메 재활센터, 새마을금고 광화문본점,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 등 네 방면을 통해 청와대를 에워싸는 행진 코스를 정하고 끝 지점 네 곳에 집회신고도 별도로 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저녁 본대회 이후 2차 행진을 위한 9개 코스를 포함해 행진 코스는 13개, 별도의 집회신고 4곳을 포함해 17개 행진과 집회신고를 접수한 상태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법원이 경찰의 집회시위 금지조치가 부당하다는 것을 여러 번 확인했으며, 청와대 정문 100미터 지점에서의 집회와 행진은 법으로 보장된 권리”라며, “본 대회 전에 청와대까지 행진대열이 가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성난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회 참가인원을 축소 발표한 책임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경찰을 향해 “집회 및 행진 참여 인원에 대한 축소 공장을 당장 그만두라”고 경고하고 기자들에게도 경찰 발표를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최근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론을 정하고도 ‘질서있는 퇴진’, ‘탄핵’, ‘거국내각’ 등 좌충우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퇴진행동의 기조는 ‘즉각 퇴진’임을 명확히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권의 권력 연장을 위한 버티기 수순’과 다르지 않으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인용하지 않을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퇴진행동은 “박근혜 정권이 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국정현안을 강행 추진하는 상황에서 타협이나 적당한 수습책이 아닌 명확한 즉각 퇴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운동을 제도 정치권의 당리당략으로 수렴시키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퇴진행동은 독자성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야권이 즉각 퇴진의 민심에 따르도록 추동하는 한편, 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사안별, 한시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야권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 25일 저녁에는 '박근혜 퇴진 광장촛불 콘서트-물러나! SHOW'가 개최된다. [사진출처-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한편, 민주노총은 주말 대규모 범국민행동에도 불구하고 즉각 퇴진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평일인 30일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폐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 조합원 4시간 파업’을 기본으로 하되 파업이 여의치 않은 사업장에서는 연가투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파업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며, 사업장별 파업 출정식과 광역시도별 파업대회를 열어 이후 촛불대회와 도심행진에 함께 할 방침이다.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화학섬유연맹 등 산별 가맹조직이 총파업 결의를 했으며,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교조는 연가투쟁에 나선 후 각각 농성과 전국교사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이 정권퇴진 목표를 내건 사상 최초의 정치총파업이며, 노동자 뿐만 아니라 농민, 빈민, 학생들이 결합하고 시민들은 동시경적울리기, 동시소동, 박근혜 정권 퇴진 조기걸기, 등교 거부 등 다양한 시민저항행동으로 확대해 민중총파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국 200만 항쟁참여 대국민호소문(전문)
11월 26일 ‘광장’에서 만납시다.
주권자로서 ‘시민저항행동’을 선언합시다.

우리는 화가 났습니다. 우리가 힘들게 공부할 때 박근혜-최순실은 교육계를 압박해 부정입학을 자행했고, 문화예술계를 흔들어 창의와 비판정신을 빼앗았습니다. 재벌들은 돈을 바치고 특별사면과 노동법개악, 탈법적 경영승계를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부가 절실히 필요했던 2014년 4월 16일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돈으로 양심을 통제하고, 언론 통제로 진실을 왜곡하는 사회에서 권력자는 누구나 최순실-박근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사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 주권자인 우리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피의자 박근혜는 아직도 버티고 있습니다. 검찰의 기소와 언론보도로 수많은 범죄행위들이 드러났고, 11월 12일과 19일, 무려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즉각 퇴진’을 외쳤습니다.

그런데도 피의자 박근혜는 검찰수사에 불응하며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합니다. 내각을 임명하고 매국적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하고 친일미화 국정교과서를 공개하는 등 정치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탄핵을 하라’면서 시간끌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정부가 시민들을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피의자 박근혜와 부역자들은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말합니다. 이 촛불이 들불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11월 26일은 우리가 ‘들불’임을 저들에게 확인시키는 날입니다. 이 날 우리는 주권자로서 ‘시민저항행동’을 선언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총파업으로, 학생은 동맹휴업으로, 중소상인들은 철시로, 그리고 시민들의 창의적 행동으로 ‘시민저항행동’을 확산해나갈 것입니다. 저들이 결코 끌 수 없는 들불이 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 11월 26일 5차 범국민대회에 더 많이 참여해주십시오. 주변 분들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해주십시오.

아직도 버티고 있는 피의자 박근혜에게 우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줍시다. ‘즉각퇴진’이 주권자들의 명령임을 보여줍시다. 그리고 광장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잘못된 정치를 뒤엎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힘이 바로 우리에게 있음을 확인합시다. 11월 26일 광장에서 함께 만납시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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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곡... 일본이 군사협정 서두른 속내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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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6/11/24 11:30
  • 수정일
    2016/11/24 11:3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옥문' 열었다

16.11.24 10:21l최종 업데이트 16.11.24 10:23l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2016.5.2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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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온다는 소설인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재추진한 지 한 달이 채 안되어 경제부총리가 주관한 국무회의에서 통과되었다. 그 자리엔 식물 대통령도 없었고, 팽 당한 총리도 없었다. 나라가 이처럼 혼란하고 국가안보에 중차대한 정책결정의 구심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국방부와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중단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보인다. 23일은 한일 양국이 정식으로 서명했다. 국민들 가슴에 보이지 않는 서늘한 첫눈이 내리고 있다.

2012년 협정 체결 1시간 전에 연기되었을 때나 불과 한 달 전 국정감사에서는 국방장관조차 여건 성숙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와서 여건 조성이고 뭐고 안보의 위중함을 내세워 시기가 됐고 필요성이 있다며 말을 바꾸고 일사처리로 밀어붙이고 있다. 

지금까지 결코 적지 않은 국방비를 써대고 국방비리로 얼룩진 국방부가, 부끄러움도 모르고 당면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일본의 월등한 군사정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엄살을 떨고 있다. 

북핵 미사일 위협이 그리 죽는 소리 낼 만큼 시급한 것인가? 지금 우리가 처한 정치상황보다 더 시급하고 위태로운 안보위기상황이 어디 있을까? 대외협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정치적 위기상황에서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협정이라면 안보적으로 정말 위중한 사안이라 할 수 있으니 이는 국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방부 스스로 모순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일군사정보협정이 무엇인지 기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

 

친구들 사이에 "꼭 너만 알고 있어. 다른 곳에 이야기 하면 넌 친구도 아니야"하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정말 죽음까지 같이 할 친구사이라면 모를까 이 약속이 지켜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래서 입을 떠난 비밀은 없다고 한다. 친구 간에도 신뢰감이 낮을수록 돈을 빌려주든 비밀을 알려주든 불안한 뒤탈을 방지하기 위해 각서나 문서를 주고받는다. 

하물며 그럴진대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에 자국의 비밀, 그것도 군사비밀을 아무런 조건 없이 내어주는 국가는 없을 것이다. 국가 간 무기거래, 군사지원, 합동작전 및 훈련, PKO 활동 등 군사교류가 빈번할 경우 군사비밀이 오갈 수밖에 없는데, 상호 정보보호를 위해 정해진 약속이 없다면 필요한 비밀전달에 있어 한 건 한 건 매번 다짐을 받아야 할 것이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주고받는 군사비밀을 보호하고 책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정해놓는 것이지, 왜 어떤 비밀을 주고받아야 하는지를 규정하고 비밀제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군사비밀이 오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다. 믿지 못하는 친구와는 말 자체를 섞지 않고 일체 관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특히 한일관계에서는 그러기 어렵다. 향후 일본과 일체의 군사관계를 단절하겠다고 한다면 모를까,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전쟁을 일으킨 전과가 있는 일본을 상대함에 있어 군사정보보호협정의 필요성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연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그 필요성만을 이유로 들어 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미 한국은 유럽연합(EU) 및 32개 국가와 33건의 군사정보보호 협정 또는 약정을 맺고 있다. 일부에서는 러시아와도 했는데, 일본과 협정을 맺는 것이 뭐가 대수냐고 하지만, 나라 간에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이유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러시아와는 2001년 무기거래와 통상확대가 주된 이유였고, UAE의 경우는 원전수주와 관련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유명해진 특전사 '아크'부대 파병 등 군사지원을 위한 것이었다. 그밖의 다른 나라들과도 그때 그때 여러 필요에 따라 체결하긴 했지만, 지금은 협정을 체결한 대부분의 국가들과 실제 군사비밀 교환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처럼 한일 사이의 협정을 다른 국가들과 맺은 협정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당면한 주변 안보환경이 복잡하다. 국방부가 북핵 미사일 위협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러면 북핵 미사일 위협이 해소되고 나면 협정은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인지 물을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의 의도보다 일본이 이 협정을 통해 어떠한 이득을 얻으려 하는지, 어떤 의도로 맺으려는 것인지에 대한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어지러운 정치상황 속에서, 과연 이 협정이 계속 지켜질 수 있을지 우리 스스로도 의문인 협정을 일본이 서둘러 강행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몹시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그 시작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SLBM 정보를 받겠다고?

국방부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이지스함, 레이더, 정찰 위성, 항공기 등으로 이루어진 일본의 뛰어난 군사정보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지난 2014년 체결한 한-미-일 군사비밀보호양해각서(MOU)에 따라 미국을 통해야만, 그것도 한 달 후에나 받아볼 수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협정을 맺어 관련 정보를 받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군사정보보호협정이 그러한 정보의 전달 자체를 보장하고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협정은 단순히 자신들이 지닌 군사정보수집수단이 공개되고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보를 주고받는 데에도 형평성이 우선된다. 준만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원한다고 다 받을 수도 없고 일본이 주지도 않는다. 과연 미국이 지금까지 왜 한 달이나 걸려서야 일본의 군사정보를 넘겨주었을까 잘 따져봐야 한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시간이 걸렸을 수 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달리 보면 한일 간 정보의 직거래를 가능케 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있던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든다.

일본이 우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우수한 군사정보 수집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정보수집위성 5기에 우리 동해 쪽으로 탐지거리 1000㎞ 이상의 지상 레이더 4기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상 초계기(77대)를 보유하고 있고, 또 이지스함 6척과 조기 경보기 17기 등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이렇게 기술적 능력만을 가지고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북핵 미사일 정보가 넘쳐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 비하이다. 인공위성 정보의 경우 이미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이더나 조기경보기의 경우에도 지리적 근접성때문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빠르고 정확하다. 북한이 광명성 등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에도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이 매번 먼저 접촉해 왔다.      

최근 국방부와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 정보와 관련해 일본의 정보수집능력이 탁월하다며 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SLBM이 과연 남쪽을 공격하기 위한 것인지도 의문이고, 지금 협정을 서둘러야 할 만큼 SLBM 위협이 시급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게다가 북한의 SLBM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일본의 수상함정이나 잠수함의 음파탐지기나 해상초계기(P-3)가 우리의 해상작전구역이나 항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와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일본으로부터 북한 잠수함 정보를 얻기 위해 일본 자위대 군함과 잠수함, 항공기가 우리의 바다와 하늘을 활보하도록 용인하겠다는 것인가? 정보수집능력이 탁월해 자신들은 제공받을 정보가 없는 일본이 지금 같은 외교능력을 상실한 한국정부에 맞장구치며 무리하게 협정을 체결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은 아닐까? 

정녕 매국의 길을 갈 것인가
 

시민사회단체 "한일군사협정 추진 중단하라" 독립유공자유족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민주주의국민행동,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 53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한일군사협정 재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사 대국화 움직임에 대한 전면 지지선언이며, 한일군사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켜 대북선제 공격 등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과 군사행동을 보장하는 것이다"며 "더 이상 국민을 농락하지 말고 한일군사협정 추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시민사회단체 "한일군사협정 추진 중단하라" 독립유공자유족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민주주의국민행동,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 53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한일군사협정 재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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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보보호협정은 군사정보보호라는 순수한 필요의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의가 재개된 것은 지난 4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으로 시작됐고 9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본격화 됐다. 결국 미국과 일본이 우리의 다음 정권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현 정권 안에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정보소통의 통로가 아니라 이를 통해 양국 간 군사교류협력이 보다 확대되고 강화될 수 있는 공간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미 2015년 미일 신안보가이드라인에 있는 집단자위권을 통해 일본은 한반도사태에 개입할 근거를 만들어두었다. 결국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일본인 자위대의 유사시 한반도사태 개입을 염두에 두고, 거추장스러운 법적 족쇄를 제거한 것일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의 필요와 이해가 더해진 것이다. 중국의 확대와 미국의 약화 속에 미국을 대신해 지역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담당할 일본의 자위대를 보통 군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국의 인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한 지역 MD체제에 행동대원의 역할을 수행할 외곽국가인 한국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정리를 선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난 해부터 이어져 온 일본군 위안부 합의,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결국 한 몸통일 수밖에 없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단순한 정보교류의 차원을 넘어 MD체계의 편입과 군사네트워크 형성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군사적 측면에서만 아니라 외교, 안보, 통일 문제 전반에서 포괄적으로 고려하고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편입과 한미일 군사네트워크 강화는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 미소 냉전시대처럼 편 가르기와 일방적인 줄서기가 재현된다면 한반도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이 한미동맹이 중국을 상대로 들이댄 첫 번째 칼날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한일 정보보호협정은 표면적으로는 한일 사이의 일이지만 실제로는 한미동맹이 중국에 던진 두 번째 칼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자위대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군사적 확대와 지역 내 미일 안보구도가 확고해지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열어서는 안 될 지역 안보의 판도라 상자, 지옥문을 열게 될 수 있다. 중국의 반대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역시 사드처럼 반통일이고 매국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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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동엽 기자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입니다. 이 글은 <한반도의 아침>에도 중복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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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강제 퇴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 5가지

CNN, “박근혜 끝까지 싸워보지 않고 대통령직을 포기할 리 없다” 보도
 
임병도 | 2016-11-24 09:03:2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근혜 게이트’가 더욱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태반 주사 등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 주사제를 구입한 것도 모자라 국민들이 온종일 ‘비아**’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퇴진이나 하야를 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점점 박근혜 대통령이 강제 퇴진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① 배신자가 주범을 박근혜라고 지목했다.

비선실세구속수사1-min

 

▲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최순실, 장시호와 안종범,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정치인의 범죄 사실을 증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지시했느냐를 밝혀내는 일입니다. 측근들은 자의 또는 강제로 죄를 뒤집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개인적 일탈’은 꼬리만 자르고 실제 배후를 찾지 못할 때 나오는 말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게이트 관련 측근들 사이에서 배신자가 생겼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모금’을 ‘VIP(박 대통령)’의 세부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탄핵 사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대통령이 지시했느냐는 부분입니다. 안 전 수석은 물론이고 최순실, 장시호, 차은택 등 비선 실세들이 대통령을 배신하면서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로 굳혀져 가고 있습니다. 즉, 범죄자가 측근이 아닌 박근혜 본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② 검찰과 청와대 친위세력의 방어막이 무너졌다.

민정수석최재경사의-min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최재경 민정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아무리 배신자가 생겼어도 검찰이 수사에서 누락시키거나 재판에서 이들의 증언을 무시하면 됩니다. 청와대가 정치 공작을 펼쳐 배신자들을 더 나쁜놈으로 만들어 물타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역할을 맡고 있는 청와대와 검찰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21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동시에 사의 표명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도의적 책임’ 때문이라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현재 상황이 박근혜 대통령을 ‘호위’하지 못할 지경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23일 검찰 내부 게시판 ‘이프로스’에 인천지검 검사가 “박 대통령을 강제 수사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환우 인천지검 강력부 검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99%의 소명이 있고, 이제 더 이상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박근혜 대통령)가 수차례 출석요구에도 불구하고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우리의 법과 원칙”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을 막아줄 수 있는 청와대와 검찰이라는 방어막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대통령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친위 세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③ 언론이 등을 돌렸다.

중앙일보퇴진1면

 

▲중앙일보는 11월 24일 1면에서 국민 78.4%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캡처

 

그동안 지상파와 보수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습니다. 아예 청와대 홍보 방송을 자처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불리한 소식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지상파에서도 계속 관련 소식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11월 24일 1면에 ‘박근혜 탄핵을 국민의 78.4%가 찬성한다’는 요지의 여론조사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KBS는 23일 ‘대통령 전 주치의, 대통령이 태반주사 요구해 거절’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대통령이 효과가 없는 태반 주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든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불쌍한 박근혜’에서 ‘사상 최고의 악녀 대통령’이라며 등을 돌리고 있는 언론, 이런 상황에서는 그 누구라도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④ 탄핵 의결 정족수가 성립됐다.

박근혜탄핵의결정족수본문-min

아무리 배신자가 생기고, 검찰이 조사하고, 언론이 등을 돌렸어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면 무의미합니다. 그런데 이제 법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탄핵 의결 정족수는 200명입니다. 더불어민주당 121명과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7명(새누리당 김용태 의원 탈당) 등을 합쳐봤자 172명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서 31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 추진을 결의했습니다.

야당의 탄핵 찬성 172명과 새누리당 탄핵 찬성 31명을 합치면 탄핵 의결정족수인 200명을 넘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국회에서 탄핵을 의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⑤ 그래도 퇴진하지 않으면 300만 명이 나선다.

촛불집회1-min

 

▲11월 19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 ⓒ미디어몽구

 

CNN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이유 5가지’에서 박정희의 딸로 영애 시절을 겪었으며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청와대에 입성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끝까지 싸워보지 않고 대통령직을 포기할 리 없다”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의 예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쉽게 퇴진하거나 하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던 여러 가지 요인과 함께 국민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그녀도 퇴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1월 19일 촛불집회는 단순히 서울에서만 열린 것이 아닙니다. 대구, 부산, 광주, 대전, 춘천, 제주도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이제 박근혜 퇴진은 시간 문제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그녀가 애를 써도 등을 돌린 민심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정치권이 신속하게 탄핵을 추진하고, 얼마나 많은 시민이 끝까지 거리에서 촛불을 드느냐에 따라 ‘박근혜 퇴진’ 시계는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습니다.

강제로 청와대를 떠나느냐 그래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의를 받고 나가느냐는 그녀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끝까지 버틴 독재자들의 비참한 최후가 2016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벌어지기 직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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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등장한 박원순의 일갈, “모두 사퇴하라”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나, 피의자 신분 대통령이 주도하는 협정 즉각 중단해야"… 박 대통령은 불참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전날 이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면서 박 시장의 퇴진 요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까지만해도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20일 최순실 게이트 검찰 중간수사발표 결과 피의자로 적시되면서 결국 이날 국무회의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건으로 올라온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을 수사대상으로 올려놓고 있는 특검법안을 재가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할 시 어떻게든 박 시장과 설전을 벌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었다. 
 
여러모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자리를 피하고 싶은 이유가 늘어났던 셈이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 직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가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여기 있는 국무위원들의 책임이 크다”라며 “이 시국에 책임지는 국무위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황교안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전체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 여론은 탄핵이 압도적이고,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에 쓴소리를 하거나,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다. 
 
서울시가 배포한 박원순 시장의 국무회의 발언에 따르면 “중대한 범죄의 피의자이자 이미 민심의 탄핵을 당한 대통령은 더 이상의 국정관여를 통한 헌정유린을 즉시 중단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고, “대통령은 본인이 약속한 바와 같이 향후 특별검사의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함은 물론 특검 이전까지 검찰이 진행하는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여 국민적 분노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국무위원을 향해서는 “국무위원 한 명이라도 대통령에게 제대로 직언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라가 이지경이 되었겠느냐”라며 “이 시국에 책임지는 국무위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 이 중대한 시국과 국가적 위기에 무엇이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일인지 깊이 숙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에 퇴진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 11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박시장은 “1960년 4·19 당시 경무대에서 허정 외무장관과 김정열 국방장관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하야를 건의했고, 그 다음날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했다. 국민에 대한 그런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특검법과 함께 의결된 한일 군사정보보보협정에 대해서도 발언 시간을 상당부분 할애애 비난했다. 박 시장은 “본 협정안은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밀실추진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비준 1시간 전에 일본에 서명연기를 통보해 협정 체결이 무산되는 외교적 촌극을 빚은 사안”이라며 “더구나 제국주의 침략의 가해자인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과거청산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협정을 국민적 공감대마저 결여된 채 서둘러 추진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더구나 사상 초유의 피의자 신분의 대통령이 주도하는 본 협정 체결은 분노하는 민심을 자극해 국민적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정부는 본 협정 체결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통과되면서 23일 한일 양국은 협정 체결을 위해 서명할 예정이다. 
 
특검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특별검사 임명 작업에 착수한다. 최종 특검 임명까지 최장 14일 걸릴 예정이다. 임명을 받은 특별검사는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 수사관 40명을 꾸리는데 20일을 소요하고 12월말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450#csidx48dd96bd848556fb8f7a4b543d998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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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14.5%로 급상승, 반기문 추격

이재명 지지율 14.5%로 급상승, 반기문 추격
 
 
 
임두만 | 2016-11-23 09:26:4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이재명 성남시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이 시장은 연초에 갤럽 조사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대상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후 정기조사로 여론의 흐름을 전한 갤럽, 리얼미터 등의 조사결과 꾸준히 4~6%대를 유지하며 야권 주자 빅5(문재인 안철수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 자리를 차지했다.

▲출정행렬 맨 앞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서 있다.신문고뉴스

그런데 최근 박근혜 게이트 정국에서 대권주자로는 최초로 박근혜 하야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선명한 발언을 하면서 지지율이 급속히 오르고 있다. 즉 최근 2~3주, 갤럽과 리얼미터 등에서 10%대 지지율을 보이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각축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최근 발행 된 <월간중앙>은 “광화문에 100만 명이 모인 지난 12일 광화문 3차 촛불 집회 직후인 지난 13일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23.4%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6.7%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뒤를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14.5%로 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월간중앙은 이 보도에서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 10% 중반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으며 3위인 이 시장의 지지율이 2위인 반 총장과 오차범위임도 밝혔다.

그리고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로 8.8%, 5위는 박원순 서울시장 6.5%였고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4.3%로 동률 6위였다. 또 이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8%, 오세훈 전 서울시장 3.7%,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2.5%, 김부겸 민주당 의원 1.6% 순이었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 시장의 지지율 부상보다 그 지지율 내용에 있다. 즉 수도권, 2030세대 등에서 완벽하게 2위를 굳히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거의 모든 현안에서 선명성을 보였던 이 시장이 특히 이번 박근혜 게이트 정국에서 박근혜 하야와 퇴진을 처음부터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지금 박근혜가 버티는 와중에서는 탄핵으로 몰아내고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지난 야권 대선주자 모임에서 문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이 자진 퇴진하면 명예를 지켜주겠다”고 발언하여 세간의 뭇매를 맞았는데, 이 사장은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면서 “박근혜도 예외가 없다”고 강경하게 말해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물론 이 발언은 월간중앙의 여론조사 이후에 나왔으므로 이 조사결과에 반영 된 것은 아니지만 어떻든 이 시장은 박근혜-최순실 정국에서 우유부단한 자세로 민심의 눈치를 보았던 문 전 대표와는 다른 행보를 했다. 즉 강경한 선명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시장은 수도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하면서 반기문 총장을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간중앙이 발표한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서울 ‘문재인22.8%>이재명16.0%>반기문15.0%’, 경기/인천 ‘문22.5%=이 22.5%>반12.0%’순으로 이 시장이 서울에선 반기문과 오치범위 안의 2위, 경기/인천에선 반기문을 멀찍이 따돌리고 문재인과 동률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연령대 지지율에서도 마찬가지다. 2030세대에서 이 시장은 20%대의 지지율로 문재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20대에선 ‘문35.1%>이28.0%>반8.8%’, 30대는 ‘문29.5%>이23.0% >안철수11.6%>박원순8.1%>반5.3%’으로 굳건한 2위권에 안착해 있다. 그리고 40대에서도 11.1%의 지지를 얻어 야권 핵심 지지기반인 2040세대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촛불 정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최근 한 달 사이에 지지후보를 바꿨느냐는 질문에 ‘바뀌었다’는 답이 33.8%, ‘바뀌지 않았다’는 59.7%였는데, 이 시장의 지지층 중 61.9%가 한 달 전에 비해 지지 후보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참고로 현재 이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한 달 전부터 이재명 시장을 계속 지지해온 응답자는 35.5%에 불과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표나 반기문 총장 지지 응답자에 비해 다르다. 문 전 대표 지지 응답자는 13.2%, 반 총장 지지 응답자는 23.1%가 한 달 전과는 지지 후보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 중 84.2%, 반기문 사무총장 지지층 중 66.6%는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지지 후보변화가 없는 계속 지지층으로 나타나 이들 두 사람의 지지층은 그런대로 공고한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그 외 이번 여론조사는 차기 대선에서 친박 중심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비박계를 포함한 제3지대 정당 후보가 3자 대결을 벌일 경우 민주당 후보 1위 3지대 정당 후보 2위 새누리당 후보 3위로 나타나 박근혜 게이트가 ‘친박과 새누리’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이 같은 질문에 응답한 응답자 중 ‘민주당 후보’를 찌겠다 43.1%, ‘제3지대 정당 후보’를 찍겠다 30.0%인데 반해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13.9%뿐이었다. 그리고 13.0%는 응답을 유보했다. 결국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충성파는 무응답층과 오차범위를 다투고 있는 것이다.

월간중앙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여론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100% 휴대전화를 통해 표본을 추출했다고 전했다. 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전폭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이 조사의 응답룰이 4.6%이며, 비록 휴대전화이기는 하지만 조사방식이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이었으므로 충성파 외엔 응답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 여론조사나 지난번 영국의 EU탈퇴 여론조사, 그리고 우리나라 또한 지난 해 4월 총선까지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은 완벽하게 나르게 나타난 점을 참고하여 한다는 말이다. 즉 지금 상황에서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 지지층은 내심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재명 시장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높아졌다. 즉 그가 지난 19일 광주 촛불집회에서 받은 환호를 보더라도 확실하게 대중에게 대선주자로 인식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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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트럼프 당선자 "정전협정대체 할 평화협정논의 외교적 제안 가능"

미 전문가, 트럼프 당선자 "정전협정대체 할 평화협정논의 외교적 제안 가능"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6/11/23 [09: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조엘 위트 미 존스홉킨스대 선임연구원과 리처드 소콜스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미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기고문에서 "트럼프 당선자 '정전협정대체 평화협정논의 외교적 제안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선임연구원은 지난 11월 17~18일 양 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선의 최선의 미국 국장과 장일훈 유엔대사와 비공개 회담을 하였다. 아마도 이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근거로 하여 두 전문가는 <평화협정체결>을 주장한 것이 아닌가 한다.      ⓒ 이용섭 기자

 

1993년부터 1999년 국무부 소속으로 북 핵 협상에 참여했으며, 11월 17~18일 양 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선의 최선희 미국 국장과 장일훈 조선 유엔대사와 비공개 회담에 참석했던 조엘 위트 존스 홉킨스대 교수와 리처드 소콜스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공동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북한과 협상에 나설 것을 권고했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했던 대로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에만 매달려봤자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VOA(미국의 소리방송)가 보도했다.

 

"이 글을 공동으로 쓴 조엘 위트 연구원은 최근 제네바에서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면서 제네바 비공개회담에서 조선으로부터 모종의 신호(메세지)를 받은 것은 아닌가 추측하는 보도를 하였다. 계속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기 초반에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제안했다."고 전하였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선임연구원과 리처드 소콜스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22일 미국 시사월간지 '앨틀란틱'에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과 합의를 맺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기고문에서 두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이 직면한 중요한 안보 현안, 즉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자신의 독창적인 협상력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 북한과 협상할 만한 여지가 있다며,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 계속 자랑한 강력한 지도력과 협상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국, 일본, 중국 등 북 핵 문제에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들은 모두 미국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였다.

 

조엘 위트와 리처드 소콜스키는 "오바마 행정부에서의 대북 정책은 도랑에 빠져버렸다. 트럼프 당선자는 잘 못된 길을 계속 걷지 말라고 충고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위해 중국을 통해 압력을 넣으려 했지만 북한은 미국을 조롱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했다."고 VOA는 보도하였다. 이 말은 오바마 정부 근 8년 내내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 즉 가만히 있어도 조선이 스스로 무너질 것이기 때문에 굳이 외교적 협상이나 협조를 통해 조-미간의 꼬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없이 기다리면 된다는 소위 "전략적 인내 정책"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가 어리석게도 "전략적 인내정책"에 매달려 있는 동안 조선은 연속적이고도 다발적인 "핵시험(수소탄시험 포함)"을 진행하여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정밀화, 지능화 된 핵무기를 개발 완료했다고 대외적으로 선언하였다. 또 올 해 들어서서 조선은 3월 초 "탄도로케트 대기권재돌입환경모의시험에서의 성공"을 시작으로 3월 23일 "대출력고체로케트발동기지상분출 및 계단분리시험에서 성공"을 6월 22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전략탄도미싸일 《화성-10》의 (고각)시험발사", 8월 24일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SLBM)"를 진행하였다. 또한 조선은 9월 9일 주변 나라들에 그 어떤 환경적 영향도 주지 않은 "핵탄두 폭발시험"을 진행하여 그 방점을 찍었다. 2016년 들어서서 조선은 대 미 군사적 압박을 미국이 숨을 쉴 틈도 주지 않고 진행하여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결과로 비단 조엘 위트나 리처드 스콜스키 두 전문가 뿐 아니라 미국의 대부분의 전문가들 속에서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정책"은 완전히 파산을 했다고 선언하고 있다. 미국이나 국제전략분석가들 사이에서 오바마 정부의 대조선 "전략적 인내정책"의 실패는 결국 강력한 제재나 고립압박 뿐 아니라 그저 아무런 외교적 노력도 하지 않는 정책으로서는 조-미간의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차기 미 행정부를 책임지고 갈 도널드 트럼프정부에서는 새로운 정책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선택할 수밖에 더 이상 다른 길은 없다는 것을 말 하고 있는 것이다. 조엘 위트나 리처드 소콜스키 역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보도는 계속해서 "중국에 의존하지 말고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하라."는 충고를 했다고 두 전문가 입장을 전하였다. 두 전문가의 이 같은 충고는 그동안 조선에서 조-미간의 문제는 두 당사자가 직접 현상탁에 앉아 해결해야 한다고  끈임없이 강조해온 바이다. 미국내의 분위기나 국제적인 상황을 판단했을 때 조-미간의 문제는 이젠 서서히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여진다.

 

VOA는 "미국이 이른바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핵 개발을 재고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에 응할 기회가 트럼프 행정부에 있다."는 두 전문가의 주장을 전하였다. 결국 조엘 위트가 11월 17~18일 양 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선의 최선희 미국 국장과 장일훈 유엔대사를 만나서 비공개 회담을 하면서 확인한 내용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물론 조선은 그동안에도 미국이 다 낡아빠지대로 빠진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게 된다면 협상탁에 앉아 조-미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고 주장을 해왔다. 어제 조선 외무성 대변인도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美, 적대시 정책 철회 용단 내려야"라는 내용의 주장을 하였다. 이렇듯 조선은 언제나 일관되게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정책"이 완전히 실패를 했으며, 이제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할 때만이 조-미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을 해왔다. 이제야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듯한 분위기가 트럼프 당선이후 조성이 되고 있다.

 

두 전문가는 한 발 더나아가 "미국은 북한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논의할 진지한 외교적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남쪽 정부가 들으면 경천동지할 주장을 하였다고 VOA는 전하였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두 전문가의 주장이다. 물론 그들의 주장이 실현될지 어떨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역사는 결코 탈선하는 법이 없다. 이것도 어쩌면 역사법칙일 수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미국은 그동안 정치가, 정보책임자, 군부고위직 등 어느 분야의 사람들 치고 드러내놓고 <조-미 평화협정체결>을 말 한 사람이 없다. 그만큼 조선에서 올 한 해 단행한 강력한 최첨단의 무장력시위 즉 군사적 압박정책이 서서히 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본다.

 

VOA는 계속해서 "그러면서 비핵화와 평화협정은 물론 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이지만, 대립적이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을 취하다 보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또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한 후 정치적 여건이 성숙하면 완전한 핵 폐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두 전문가의 기고문을 보도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아마도 이번 제네바 비공개 회담에서 언질을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물론 조선만은 "조선만의 일방적인 핵폐기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이번 제네바 비공개회담에서 위와 같은 제안을 했다면 두 전문가 더 정확히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선인연구원이 머리, 꼬리를 자르고 한 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쨌건 이제 조선반도에 평화정착, 우리겨레가 안정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급박하게 다가오는 감을 느끼게 되는 오늘 날의 조선반도문제 그리고 국제정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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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114번째 소송 시작.. 김기춘-최순실 관계 밝힐 기회”

 

“최순실 빌딩서 봤다” 증언 잇따르는데…김기춘 “최초 보도 언론 고소”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권 초 최순실 소유의 신사동 빌딩 사무실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당 의혹을 ‘최초 제기한 언론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고발뉴스 <이상호의 사실은>은 최순실 일가의 수천억대 은닉 부동산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최씨가 지난 88년 매입해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는 200억대 규모의 신사동 640-1번지 7층 건물에 비밀 사무실을 운영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사실은 3회> “김기춘, 최순실 자택 비밀사무실로 이용.. 무슨 관계?”

김기춘 전 실장은 고발뉴스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22일 <연합뉴스TV>에 “세종로 내수동 빌딩 사무실만 10년 넘게 이용했다”며 최씨의 빌딩 사무실 이용 보도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최초 보도한 언론 허위사실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 <이미지출처=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쳐>

김 전 실장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최씨 소유 신사동 빌딩에서 김 전 실장을 봤다는 증언이 주변에서 잇따라 나왔다.

지난 8일 <TV조선>에 따르면, 한 배달원은 “다른 사람은 확신 못해도 이 사람(김기춘)은... 주변에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가는 거 많이 봤다”고 증언했다.

인근 발렛파킹 직원도 “(김기춘 실장과 최씨가) 사무실을 한 사무실을 쓰는데... 그 사람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준 것”이라고 증언, 고발뉴스 보도를 뒷받침했다.

특히 배달원의 경우, 해당 사무실의 분위기도 구체적으로 기억했다. 그는 “고위직 사무실 같았다”면서 “배달하면 보통 안에서 받는데 이 사람들은 누가 나와서 받고 그런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와 관련해) 보고 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하고,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강력 부인해왔다.

하지만 최순실씨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차움 의원에서 같은 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가하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 소개로 최순실 씨를 만났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또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도 검찰 조사에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김기춘 전 실장에게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 전 비서실장이 30년 전부터 최씨 일가를 알고 지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육영재단에 근무한 A씨는 “87년 육영재단에 분규가 일어났을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태민 씨 측을 만나기 위해 재단에 수차례 방문한 일이 있다”면서 “김 전 실장이 그 시절부터 최태민 일가를 돌봐줬다는 건 당시 육영재단 직원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기춘 전 실장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증언들에 대해 ‘부인’ 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분 사이 밝힐 기회 주셔서 반갑습니다. 114번째 소송 시작” 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국민의당은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를 긴급 구성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국민의당은 김 전 비서실장이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 중 한명으로 꼽히는 만큼, 구속 수사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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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진" 재외동포 움직임 심상치 않다

 

유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져

16.11.23 07:31l최종 업데이트 16.11.23 10:16l

 

 

22일, 해외동포들이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정의롭고 신속한 심판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2개국 65개 지역에서 재외동포행동을 해온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1) 박근혜는 지금 바로 대통령직을 사퇴하라. 2)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의 일곱 시간을 수사할 수 있는 독립된 특검을 보장하라. 3) 세월호 특조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며 다시 활동하게 하라. 4) 검찰은 피의자 박근혜와 관계자들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 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304명이 고스란히 수장되는 동안 국가와 대통령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며, "박근혜가 강제해산시킨 세월호 특조위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 받으면서 다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는 작년 12.28 한일졸속협상에 이어 올해 11월 한일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는 아랑곳없이 백년 전 부패 고관대작들처럼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며, "박근혜의 모든 공적 권한을 중단시키는 한편,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하여 독립적인 특별수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26일, 재외동포들은 독일(베를린, NRW, 프랑크푸르트), 벨기에(브뤼셀), 미국 (뉴욕,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메릴랜드, 워싱턴, 휴스턴), 중국(선전), 영국 (런던), 인도 (델리),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프랑스 (파리, 스트라스부르), 캐나다 (오타와, 토론토, 에드먼튼), 호주 (브리스번, 시드니, 퍼스) 등 에서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 집회'를 열 예정이다

성명서 전문은 링크(goo.gl/FwOI9D)에서 읽을 수 있다.                                                                                                                                                  

22개국에서 65번의 재외동포행동을 알리는 포스터 26일 독일(베를린, NRW, 프랑크푸르트), 벨기에(브뤼셀), 미국 (뉴욕,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메릴랜드, 워싱턴, 휴스턴), 중국(선전), 영국 (런던), 인도 (델리),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프랑스 (파리, 스트라스부르), 캐나다 (오타와, 토론토, 에드먼튼), 호주 (브리스번, 시드니, 퍼스)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 22개국에서 65번의 재외동포행동을 알리는 포스터 26일 독일(베를린, NRW, 프랑크푸르트), 벨기에(브뤼셀), 미국 (뉴욕,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메릴랜드, 워싱턴, 휴스턴), 중국(선전), 영국 (런던), 인도 (델리),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프랑스 (파리, 스트라스부르), 캐나다 (오타와, 토론토, 에드먼튼), 호주 (브리스번, 시드니, 퍼스)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 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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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생들의 박근혜 퇴진 촉구 시국선언 이어져

해외 대학마다 유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1일 UC버클리대를 시작으로 4일 하버드대, 9일 UCLA, 북미 신학교 신학생모임, 북경대, 10일 스탠퍼드대, 싱가포르대, 홍콩대, 11일 하버드대 대학원, MIT대, 캐나다워털루대, 15일 예일대, 16일 미네소타 지역 3개 대, 17일 컬럼비아대, 18일 조지워싱턴대, 조지타운대, 메릴랜드대, 퍼듀대, 19일 미시간대, 21일 조지아텍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조지아텍 학생들의 시국선언 21일 애틀란타에 소재한 조지아텍에서 시국선언 발표가 있었다
▲ 조지아텍 학생들의 시국선언 21일 애틀란타에 소재한 조지아텍에서 시국선언 발표가 있었다
ⓒ 조지아텍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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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조지아텍 학부생, 대학원생 및 교직원 70여 명은 교내 야외 원형극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을 계속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국민의 권리는커녕 헌법조차 지키지 못하는 정권을 우리는 더이상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여러 위헌에 대해 책임을 지는 방법은 오직 사퇴뿐이다"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 한 장승순 조지아텍 교수는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의 물대포에 의한 사망 사건, 일본군 '위안부' 굴욕적 협정, 역사 교과서 퇴행적 국정화, 개성공단의 폐쇄 강행과 일방적인 사드 배치, 한일 군사 정보 보호 협정의 밀실 추진 등등 정상적인 시스템을 갖춘 현대국가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일들이 속수무책으로 발생"한 것을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보여주는 "민주주의 과정에의 성숙한 참여 의식과 관심이 고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라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박진호 박사는 "우리 모두는 위대한 시민이고, 승리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제, 할 말은 하고 삽시다. 더욱 더 외치고 소리칩시다. 우리는 개, 돼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권자이고 시민이라고 말입니다"고 집회 참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윤민수 학생은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는 진실을 이야기 해야한다"며 "(진실이 너무 추악해서 감추고 있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또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한 김진태 의원의 오산을 지적하며, "바람이 불면 더 활활 탄다. 백만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질 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1일 워털루대에서 열린 유학생 시국선언 "현 시국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행동으로 워털루 대학교의 표어 "In harmony with truth"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 11일 워털루대에서 열린 유학생 시국선언 "현 시국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행동으로 워털루 대학교의 표어 "In harmony with truth"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 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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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퍼듀대학에서는 미주 138개 대학에서 920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는 시국집회를 했고, 11일, 캐나다 워털루 대학에서는 10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서명한 시국선언 발표가 있었다. 

이들은 " 때론 들리지 않더라도 외쳐야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정의입니다"라며,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은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의 것이 아닌, 다가오는 수학여행을 기대하며 들뜬 학생들과 포실한 쌀 한톨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 용역직을 오가며 삼포세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 그리고 목표를 향해 정직히 노력하는 모든 이들의 것이어야만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현 시국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행동으로 워털루 대학교의 표어 "In harmony with truth"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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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합류한 tbs, 팟캐스트도 ‘대박’

 

팟캐스트 하루 다운만 338만회, 앱 유입량 3507% 폭증… “무거운 시사 버리고 ‘선택과 집중’ 먹혔다”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교통방송 tbs 시사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특히 tbs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등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몇 달 새 청취율과 팟캐스트 순위가 급증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tbs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 방송을 시작한 ‘뉴스공장’의 경우 팟캐스트에서 하루 최고 다운로드 수가 338만 회를 육박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채 안 된 이날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7927만여 회에 이른다. 국내 최대 팟캐스트 호스팅 업체 팟빵에서 이달 종합 순위는 2위를 기록 중이다. 
 
시사와 예능을 접목한 tbs의 대표 라디도 프로그램인 ‘9595쇼’도 팟빵 누적 다운로드 617만여 회로 이달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을 한 tbs TV ‘정봉주의 품격시대’는 불과 한 달도 안 돼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 회를 넘어섰다. 팟빵 순위도 14위로 전달보다 무려 1617 계단이나 상승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9월26일 tbs 라디오 개편 이후 tbs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유입량도 ‘대박’이 났다. 라디오 개편 전 평균 168Mbps 수준이던 홈페이지 유입량은 21일 1441Mbps로 개편 전 대비 757%나 상승했다. 앱 트래픽은 57Mbps에서 2054Mbps로 3507% 늘어 전례 없는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tbs의 시사 프로그램의 돌풍 비결은 역시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보유한 진행자들의 역량과 자유분방한 프로그램 진행 스타일이 타 방송과 차별점을 보였다는 게 tbs 측의 분석이다.  
 
송원섭 tbs 제작·편성부장은 “‘뉴스공장’은 방송 시작 후 얼마 안 된 9월 말과 10월 초 진행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청취율 조사에서도 두 배 넘게 올랐다”며 “팟캐스트 광고도 매주 하나씩 붙고 있고 유입량도 매일 새롭게 갱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디오 개편 이후 tbs 팟캐스트 광고 매출은 3110만 원으로 14개의 광고 중 13개가 ‘뉴스공장’, 1개가 ‘9595쇼’와 계약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MBC 라디오 PD 출신의 정찬형 사장이 취임한 이후 시사 프로그램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제작 자율성 제고가 tbs에 많은 변화를 불고 왔다는 평가다.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방송 음원을 오픈 소스로 활용한 민중의소리 동영상 뉴스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우선 몇몇 프로그램부터 강한 콘텐츠로 키워내서 그냥 열심히 하는 것 같다는 걸 넘어 ‘장난 아니네’ ‘헉’ 소리 나는 반응을 끌어내고 싶다”며 “방송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신명이 나야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도 나오므로 법이나 제도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율성 보장과 제작비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지금 MBC에선 제2의 손석희가 나올 수 없다”)
 
정 사장의 확신은 현실이 됐다. 방송계에선 ‘헉’ 소리 나는 tbs의 인기를 주목하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5년 만에 지상파 라디오로 복귀한 첫날 tbs 홈페이지는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면서 서버 과부하로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기록에 남을 만한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제작비도 절감하고, 그 콘텐츠로 광고가 늘거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만들어졌음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정 사장은 이날도 “‘뉴스공장’ 뒤 프로뿐 아니라 저녁 프로그램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도 청취자 수가 두 배 정도 늘었는데 ‘텐트폴(Tent Pole) 효과’처럼 하나의 잘 된 프로그램이 나머지 프로그램도 견인해 가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공영방송 지상파가 답보, 하향 추세라면 우리는 라디오 콘텐츠 질을 높이고 SNS 등 뉴미디어로 확장하는 전략으로 시사 정보에 결핍된 이들을 라디오로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과 내년 대선을 앞두고 tbs가 시사 콘텐츠를 강화한 것도 tbs 시사 프로그램으로 청취자가 모여들 게 하는 데 주효했다. 그동안 팟캐스트를 들었던 충성 청취자층과 지상파 플랫폼이 결합할 수 있도록 진행자를 섭외하고 기존 시사 프로그램의 격식을 버리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정경훈 ‘뉴스공장’ PD는 “철저하게 예능의 틀에 시사를 집어 놓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태까지 지상파 관념에서 할 수 없는 주제와 연사를 일부러 고르고 시사 프로는 이래야 한다는 틀을 과감히 버리며 인터뷰도 유연하고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유머가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개그 콩트를 넣거나 유튜브 등 핫한 콘텐츠도 과감히 내보내면서 무겁지 않은 시사를 만들었고, 상당 부분 MC가 방송을 채워나가도록 최대한 자율성을 준 게 좋은 반응을 끌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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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버텨온 대통령, 특검까지 뭉개나?

검찰 공소장 혐의내용 전면 부인한 대통령
 
육근성 | 2016-11-22 08:22:2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9월 22일 최순실이 사유화하려고 했던 재단과 관련해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언론들이 이를 추적해 보도하는 양상이 되자 박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최순실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일관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대통령의 ‘거짓말’ 통하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라고 치부했다. 사실을 전면 은폐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이 같은 ‘연막작전’은 통하지 않았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입증할 수 있는 정황과 증언은 터진 둑처럼 쏟아졌다.

그러자 방어 수위를 끌어올렸다. 10월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질을 완전히 호도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진실이 은폐와 거짓 발언들을 하나둘씩 밀어내기 시작했다. 결정적 증거인 ‘최순실 PC’ 속 파일들이 세상에 알려지자,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한다. 그러나 사과문에 담긴 내용은 최악이었다. ‘연설문과 홍보물의 표현 다듬어 주는 것’이 최순실의 역할이었다고 주장했다. 5천만 국민 앞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이다.

‘거짓말’은 통하지 않았다.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담화문에 담긴 내용은 ‘변명 반 거짓 반’이었다. ‘774억 원 모금’을 기업들의 자발적 선의'라고 강조했고, 모든 의혹을 ‘최순실 개인의 위법행위’라는 틀에 우겨넣으려 했다. 또 최순실의 국정농단 행위를 ‘개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검찰 공소장 혐의내용 전면 부인한 대통령

검찰은 공소장에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범죄혐의에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공모혐의에 대해 “99% 입증이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혐의사실로 인정한 것은 제기된 의혹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될 경우 혐의사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데도 박 대통령 변호인과 청와대는 “혐의사실의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인다. “최순실 개인 비리”일 뿐이라며 두 재단 역시 공개적으로 진행된 ‘공익사업’이라고 주장한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을 도와줬다는 사실도, 국가기밀 유출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두 달 동안 ‘거짓해명’과 ‘거짓사과’로 대응해 온 박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가 담긴 검찰의 공소장이 공개되자 ‘모두 사실 아니다’라며 깡그리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국회가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은 22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과연 특검법을 예정대로 공포할까? 검찰의 공소장을 전면 부정하고, 촛불민심에 맞서기로 작심한 대통령이다. 막나가는 분위기다. 공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카드 다 꺼낼 수 있어

특검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두 개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 먼저 법률안 거부권.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을 15일 이내 공포해야 한다.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다시 국회로 되돌아간다. 재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 경우 재적의원 과반 이상 출석에 출석의원 2/3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의원 200명이 필요하다.

야당과 무소속을 합쳐도 171석. 새누리당에서 29명이 찬성해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검법 국회 표결에서 209명이 찬성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재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여전히 새누리당 당적 보유자다. 재의결 과정에서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재의에 회부돼 가결될 경우, 대통령이 공포하지 않아도 국회의장이 공포권을 발동할 수 있어 법률로 확정된다. 이걸로 끝일까? 아니다. 박 대통령에게는 ‘카드’가 하나 더 있다.

특검 임명권이 그것이다. 이번 특검법에 의하면, 국회가 대통령에게 특검 임명을 요청할 경우 대통령은 3일 이내 야당에게 후보추천을 요청해야 하고, 국회는 2명의 특검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한다. 대통령은 이 중에서 1명을 3일 이내에 특검으로 임명하도록 돼 있다.


특검 짓밟힐 수도

하지만 박 대통령이 딴지를 걸고 나올 수 있다. 특검법에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받아들여질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박 대통령 변호인이 강조한 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검찰이 공소장 내용을 발표한 직후에 한 말이다.

“앞으로 검찰의 직접조사 협조요청에는 일체 응하지 않고 ‘중립적인’ 특검의 수사에 대비하겠다.”

‘중립적인’ 이라는 수식어에 주목해야 한다. 청와대와 친박계는 특검 후보 모두를 ‘야당이 추천하는 것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특검법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중립성 훼손’을 빌미로 특검법의 위헌여부를 가려달라는 식으로 시간을 끌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차라리 탄핵을 해 달라”고 말한다. 시간을 벌면서 반전 카드를 준비하려는 박 대통령으로서는 국회가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차라리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끌기 위해 있는 카드는 뭐든 다 쓰겠다는 대통령. 특검 역시 이런 ‘시간 끌기’ 꼼수에 걸려들 수 있다. 특검이 제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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