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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 대화제의 거부, 8.15대회 일방 결정

8.15행사, 서울·평양 교차방문 ‘쉽지 않을 듯’<초점> 北, 당국 대화제의 거부, 8.15대회 일방 결정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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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0  19: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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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8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회' 모습. 남북해외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마지막 8.15민족공동행사가 되고 말았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최근 남측 당국의 연이은 회담 제의를 ‘추악한 정치적 농락물’이라며 거부한 북측이 20일 ‘조국해방 7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 방침을 밝혀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6.15 민족공동행사를 함께 추진했던 남측 민간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광복70돌 공동준비위원회)’가 올해 8.15민족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하되 남쪽 행사에 북측 인사들을 초청한다는 방침 아래 북측 준비위원회와 실무접촉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이루어진 발표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측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올해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조국해방 7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진행되며, 대회는 백두산에서 ‘자주통일대행진’출정식을 시작으로 평양과 판문점에서 ‘조선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환모임, 자주통일결의대회’ 등 행사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해내외 각 계층 대표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는 세계 인사들이 참가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남녘 동포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민족통일대회는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기치높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려는 전체 조선민족의 드높은 기상과 의지를 힘 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김정은 원수님의 영도 따라 뜻 깊은 올해에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와 신심에 넘쳐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9일 발표한 서기국 보도를 통해 국방부가 초청한 제4차 서울안보대화(SDD)와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남북 국회의장회담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조평통은 “북남대화가 열리고 북남관계가 진전되자면 무엇보다 마주앉을 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되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대결정책을 버리고 이미 북과 남이 합의한 북남공동선언들을 인정하고 이행하겠다는 입장부터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는 이날 <통일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오늘 북측 기류로 볼 때 조만간 남측 민간과 8.15행사에 대한 접촉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계획을 확정한 북측이 일방적으로 통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8.15 계기에 남북 대표단이 서울과 평양을 교차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금의 상황전개가 20년 전인 1995년 북측 주도로 판문점에서 진행된 '8.15대축전'과 '8.15대민족회의' 개최 당시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광복50주년 행사는 남북 당국간 협의가 깨지면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범민족대회, 범청학련 1차회의, 통일음악회 등이 ‘분단50년을 통일의 원년으로!’라는 구호아래 진행됐다.

정낙근 여의도연구소 정책연구실장도 이날 “북측이 집중하는 10.10. 당창건 70돌까지는 정부 측 회담제의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대표단이 교차방문하는 것은 파격적이긴 한데 지금 분위기에서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 실장은 남북 당국간 대화가 교착을 면치 못하는 현재의 상황은 양측 모두 적극적인 대화 제의를 건의할 수 있는 실무그룹이 정립되어 있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순수한’ 남북교류와 ‘진정성’있는 북측 태도 등을 유난히 강조하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가 유지되는 한 대담한 대화제의가 나오기 어렵고 이를 북측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대담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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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통령 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 열릴 것"

 

[한의대생과 만난 이재명 성남시장①] 공공의료와 청년배당 문제

15.07.20 20:43l최종 업데이트 15.07.20 21:4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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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과 가천한의대 학생들이 만났다.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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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천대학교 한의대 학생들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가천한의대 학생들이 차기 정치지도자로 주목받는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면서 성사되었다. 한의대 학생들은 이 시장을 직접 만나 그가 추진하는 정책과 정치 철학, 미래의 꿈 등을 듣고 싶어 했다. 학생들의 바람을 전해들은 이 시장은 일정을 취소하고 시간을 냈다. 

13일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은 한의대생과 1시간30여 분 이상 대화를 나눴다. 학생들이 묻고 이 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이었다. 

자치단체장을 처음 만나는 한의대 학생들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 시장이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간간히 농담을 섞으면서 분위기를 띄웠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거침없는 입담에 학생들은 종종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만남은 가천한의과대학 학생회, <오마이뉴스>, 문턱없는 한의사회가 함께 마련했으며, 권용민(본과 3년 휴학 중, 전 학생회장), 강세현(본과 2년, 부학생회장), 서남현(본과 2년), 장재훈(본과 2년), 권태우(본과 2년) 학생이 참여했다. 허우영(가천 한의대 졸업, 레지던트 3년차) 한의사가 참관했다.

대화가 끝난 뒤 학생들은 "시장님은 재미있는 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허우영 한의사는 "학생들 질문이 좀 더 공격적이었다면 (대화가) 훨씬 더 역동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정부, 무상공공산후조리원 황당한 이유로 반대"

학생들은 이 시장에게 메르스 사태, 성남시립의료원 건립, 무상산후공공조리원에 대한 질문과 함께 논란이 되었던 가수 유승준 입국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학생들은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도 물었다. 

또한 학생들은 이 시장이 대중적인 지지도가 높아지면서 차기 정치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점에 주목, 대통령이 되고 싶은지 여부와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물었다. 이 시장은 학생들의 질문을 피하거나 에두르지 않고 소신 있게 답변했다. 

이 시장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 "국방에는 많은 돈을 쓰면서 전염병에는 돈을 쓰지 않아 메르스를 막을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며 "한 마디로 국가 시스템의 후진성을 보여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남시의 메르스 대책에 대해서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가 추진하는 무상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해 "심각한 사회 문제인 저출산을 극복하고 서민 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인데 정부가 황당한 이유로 반대한다"며 "(정부가) 불합리한 태도를 고수하면 지방정부의 주권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법에 따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강경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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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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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의 정치인생 출발점은 성남시립의료원이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시민운동을 했고, 공공의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2004년 3월에 성남시의회에 상정된 '시립병원설립조례'가 47초 만에 부결되면서 이 시장의 정치 인생이 시작됐다. 이 시장은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수배자가 됐다. 

수배자가 된 이 시장은 피난처에서 시장 출마를 결심한다. 이 시장은 그 날을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였다고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3년 11월, 성남시장으로서 시립의료원 기공식 버튼을 눌렀다.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사람이라서. 2017년에는 성남 시립 공공의료원이 탄생하게 된다."

"공공의료, 국민보다는 의료 기득권자 보호 경향 강해"

이 시장은 이날 우리나라 경제와 공공의료의 문제점 등을 짚고 해결방법까지 제시했다. 또,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공공의료가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의료 기득권자들의 기득권을 보호하고,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힐난했다.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국가, 특히 보건복지부를 대놓고 비난했다. 

"국민이 관심 없으면, 자기들 편익만 위하게 된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 관심이 커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지방정부라도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특히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제 활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 원인으로 기회 등의 불평등·불공정과 이윤의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인한 빈부격차 심화 등을 꼽았다. 이 시장은 "국가가 불평등·불공정, 부의 쏠림 현상을 없애야 이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국가가 힘센 사람 편에 서 있다"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 시장은 활력을 잃은 경제가 청년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년 인턴십 확대, 해외 취업 지원 등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정부 정책을 "언 발에 오줌 누기, 돈만 낭비하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성남시에서 추진 중인 '청년 배당'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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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과 가천한의대 학생들이 만났다.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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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배당은 말 그대로 성남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소득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본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성남시는 취업을 앞둔 청년들이 취업 준비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허비하는 시간, 즉 기회비용을 줄여주는 조치로 청년 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청년 실업을 비롯한 청년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바로 투표다. 정치를 바꿔야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청년들은 정치적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착취하기 쉽고 정치적 배려도 안 한다"며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고 투표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의 가난한 어린 시절도 한의대생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이 시장은 "무척 가난했다고 알려진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는 장재훈(가천한의대 본과 2년) 학생의 질문에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시원하게 풀어 놓았다. 

이 시장은 이날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대선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기가 있는 비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이 시장은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될 가능성은 없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대한민국 사회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정말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온갖 부조리, 비정상, 불공정 이런 것들이 정리가 되면 공정한 질서 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다."

☞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기사 보기

이어지는 기사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가천한의대 학생들이 나온 대화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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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투성이 유서를 ‘방패’ 삼는 국정원과 여당

‘국민적 의구심’이라는 화살 막아낼 수 있을까?
 
육근성 | 2015-07-20 14:29:3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매우 이례적이다. 국가 기밀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 사안마다 이런 식으로 무겁게 함구해오던 국정원. 이번 해킹 의혹이 터지자 달라졌다. 너무 입이 쌀 정도다. 즉각적인 해명. 이뿐만 아니다. 야당에게 어서 와서 현장조사를 하라고 먼저 제안도 한다. 음지의 국정원이 양지로 나온 꼴이다. 여느 평범한 기관이나 기업처럼.


직원 목숨값으로 국면 돌파? 유언장이 방패?

조급해 하고 마구 서두른다. 뭔가 있다는 얘기다. 당당하다면 저럴 리 없다. 그러면서 직원이 남긴 유서 한 장으로 의혹 전부를 덮으려 한다. 직원의 목숨 값과 의혹을 맞바꾸겠다? 참 ‘해괴한 거래’다. 여당은 한 술 더 떠 야당을 ‘살인자’로 규정한다. 야당의 지나친 공세가 그 직원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며.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 지는 게 인간의 정서다. 이 점을 노리는 모양이다. 유서가 공개되자마자 보도가 쏟아졌다. 편향성이 강한 보수방송과 종편은 ‘도배질’로 화답했다. 유서가 보수언론의 카메라에 박히자 반응이 일어났다. 유서가 ‘방패’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 ‘방패’, 통할까? 아무튼 유서의 내용은 모순투성이다.

1. “죄송합니다” 무엇이? 왜?

유서는 “큰 논란이 되어 죄송합니다”로 시작한다. 그래, 자살이 맞다 치자. 그렇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무언가에 대한 죄송함’때문이어야 한다. 죽을 만큼 죄송한 게 뭘까? 유서엔 이와 관련된 언급이 없다. 죽음을 택한 이유가 자신의 과오일 경우 유서에서만큼은 참회의 심정을 고백하는 법인데… 뭐지? 그의 유서에는 이런 게 없다. ‘죄송함’이 죽음을 택한 이유가 아니라는 얘기다.

2. ‘내 잘못 아니다’라는 항변도…

“큰 논란”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탈리아 ‘해킹팀’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자료 등이 공개되며 불거진 사찰 의혹을 그렇게 불렀다. 솔직한 변명도 등장한다. “업무에 대한 열정…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 열심히 일하며 책무를 다 하다가 불거진 ‘사건’일 뿐이라는 강한 항변이 행간에 또렷이 숨어있다.

3. 잘못한 것 없다, 그래도 죽어야 한다?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임씨.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왜 죽음을? ‘내국인과 선거 사찰’에 대한 증거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극단의 선택을 했다니… 한마디로 정리해 보면 이런 말이 된다. ‘잘못한 것 없는데 그래도 죽어야 한다.’ 이거 영 앞뒤가 안 맞네! 정말 자살 맞나?

4. 결백 입증할 증거를 제 손으로 인멸?

사찰은 없었다고 주장. 그러면서 자료는 삭제. 아무 잘못도 없는데 경찰을 보자마자 줄행랑치는 ‘이상한 사람’ 보는 듯하다. 잘못한 게 없다면 그 자료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 이것을 지워버렸다고? 아, 진짜! 말이 되게 얘기하자. ‘사찰이 있었기 때문에 자료를 삭제했다.’ 이러면 말이 된다. 아주 부드럽고 순리적으로.

삭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①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②대테러, 대북공작에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파장’은 뭐고 ‘오해’는 또 뭐지? 파장이 얼마나 클 것이기에, 오해를 일으키게 되면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 목숨을 던진 걸까? 뭔가 있다는 걸 강하게 암시하는 대목이다. 얼마나 대단한 자료이기에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지우려한 걸까?

5. 자료삭제(증거인멸)이 단순 실수?

자료를 삭제한 행위를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라고 말했다. 한 조직의 중간간부이자 한 분야의 베테랑인 그가 저렇게 말하다니. 그와 그의 팀이 수행한 업무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조직의 자산이다. 왜 ‘회사의 자산’을 훼손해야만 했을까? 자신의 업무를 회사에 비밀로 하기 위해 삭제했다는 얘긴가? 도통 말이 안 된다. 모순투성이다.

6. “우려하실 부분 전혀 없다” 우려의 주체와 대상은?

“이(자료삭제)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참 이상한 말이다. 무엇을 우려하지 말라는 건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 아리송하다. 유서 제목이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이니 우려하는 주체는 ‘국정원’이어야 한다. 우려의 여부는 국정원장이 판단할 문제다. 그렇다면 국정원장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한 말인가? ‘나를 더 이상 의심하지 말아 달라’는 대국민 당부의 ‘말씀’으로 들린다.

7. 도둑질도 ‘일’… 이런 모순?

 

“저와 같은 일.” 유서에서 주장한 논조로 이 말의 의미를 풀어보자. ‘본연의 업무에 매진했지만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비극’ 쯤이 되겠다. 이런!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죽음을 택해야 한다는 궤변이 생성된다. 혹여 ‘일’과 ‘열심’이라는 단어가 보편적 가치가 아닌 특정 틀에서 비틀려 해석되면서 생긴 모순이 아닐까? 도둑질도 누구에겐 ‘일’일 수 있다. 이 경우 도둑질 많이 하는 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된다.

8. 삭제된 자료 복원 ‘불가능’ 이미 밝혔는데…

“자료를 삭제했다”는 말이 곧 증거인멸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자 새누리당이 나섰다. “단순 삭제이니 100% 복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정말 그럴까? 유서는 ‘복원은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있다. 죽은 임씨는 이 분야 전문가다. 그런 그가 삭제를 했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다”고까지 강조했다. 영구 삭제했다는 얘기다. ‘DEL’키만 누르고 “삭제했다”고 말했다면 아마추어다.

앞뒤가 안 맞는 모순투성이의 유언장. 그래도 여당과 국정원은 이것을 방패 삼아 국면을 돌파하려 한다. 여기저기 구멍이 뻥뻥 뚫린 방패로 ‘국민적 의구심’이라는 화살을 막아낼 수 있을까? 그 구멍을 메워주겠다고 나선 보수매체들이 문제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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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류에서 한국형 MLRS 등의 유도무기체계와 무인자율화 체계로 확대

 
2015. 0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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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산업체들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디펜스 21 플러스의 기획연재는 한국우주항공주식회사(KAI)와 LIG넥스원에 이어 세번째로 한화다. 다른 한국 대기업들과는 달리 화약과 방위산업을 토대로 설립·발전한 한화는 방위산업에 특별한 애정과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한국화약이라는 초기의 회사명이 보여주듯이 화약, 포탄등의 탄약류 무기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로켓 추진체, 한국형 MLRS 등의 유도무기체계와 무인자율화체계 등을 개발하면서, 이제 한화는 방위산업 관련품의 생산을 넘어서서  산하에 여러 연구센터를 거느리고 연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화 본사에 이어 대전에 위치한 종합연구소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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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청계천로의 한화본사 사옥 건물 야경

 

  한국방산역사와 함께한 한화 -도전과 의리

 

  한화는 방위산업만 추진하는 기업이 아닌 종합대기업이다. 그러나 여타 대기업과는 달리  방위산업에 특별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한화라는 기업이 가진 역사적 배경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1952년, 대한민국에서 방위산업체를 지정하여 국방전략물자를 체계적으로 생산하기 훨씬 이전이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주)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주식회사’가 설립되었다. 한화 그룹 창업주 김종희 선대 회장은 화약 국산화가 외화절감과 국내 산업 중흥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가 화약산업에 뛰어들 때 내건 구호가 ‘화약산업을 통한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당시 김 회장은 일제시대 화약공장으로 건립되었다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인천공장 부지를 정부로부터 인수해 정부 지원금 없이 선투자금으로 복구를 진행했다.
  이후 한화는 1956년 1월 최초로 Safety-Mite라는 초안폭약의 생산을 시작으로 1958년 5월 다이너마이트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다이너마이트 생산국가가 됐다.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이어진 국가의 대규모 고속도로 건설은 대량의 폭약을 필요로 했고, 다이너마이트를 국산화한 한화에게는 비약의 토대가 됐다.
  이어 여러 가지 화약류 및 화학제품들의 개발과 판매로 성장하던 한화는 1968년 1월 발생한 ‘무장공비침투사건’(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장비의 취약성을 느낀 정부가 수류탄 개발을 의뢰함에 따라 군용화약 개발 연구를 시작해 1969년 5월 독자적으로 수류탄을 생산 및 납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때부터 한국의 화약 메이커로서 그 위치가 공고해진다.
  1971년 11월, 한화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연구자료를 토대로 방위산업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방위산업 진출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인천공장을 증설하고 방위산업개발본부를 본사에 설치했다. 1972년 6월 정부로부터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방위산업용 연구개발을 본격화한다. 그러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연화약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으며, 1974년 국산화에 성공했던 Ball powder는 생산업체 선정에서 밀려 생산계획이 무산되는 등 한화의 방위산업 사업진행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생산공정 자동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인천공장에서 1987년 자체 기술로 에멀젼(Emulsion) 폭약의 국내 제조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고품질의 폭약류 생산에 들어섰다. 이후 전기뇌관/비전기뇌관 개발, 질산공장 준공, 화약 응용분야 개척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화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최근 한화는 연구개발 인력을 약 2배가량 확충했는데, 이중 70% 이상이 석박사 인력이며 해외인재 역시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는 현재 수많은 대기업이 방위산업에서 손을 떼는 추세에 비교해 볼 때 이례적이다. 한화는 이를 ‘신용과 의리’를 내세운 한화정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정신에 따라 한화는 고용안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는 2013년에 진행된 비정규직 2043명에 대한 정규직으로의 일괄전환에서도 확인된다. 또한 현재 한국 방위산업 여건상 한화는 가동률이 상당히 낮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유지 중이다. 이런 경우 핵심기술자 외에는 비정규직 인원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화는 정규직원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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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개발한 육군의 최대규모 유도무기체계인 현무의 발사 장면

 

탄(彈)에 담긴 과학과 노력, 그리고 유도무기체계

 

 흔히들 탄을 단순한 무기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대 전장에서 사용되는 탄은 원하는 곳까지 탄두를 이동시키는 추진기능, 정해진 지점과 시간에 정확히 폭발하는 신관기능,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가는 유도기능들이 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최첨단 기술력의 종합체다. 한화는 40mm 고폭탄부터 230mm 유도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탄을 생산하고 있다. 
  총탄과 수류탄 등의 탄약류는 군인의 손을 떠나지 않는 무기인 만큼, 이러한 무기의 안전성은 대한민국 장병의 생명과 직결된다. 따라서 개발 및 납품 뿐만 아니라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그러기에 한화는 탄약류 품질관리에서는 선별적으로 진행하는 샘플조사를 안전검사 표준으로 채택하지 않고, 모든 생산품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전수검사를 한다.
 담당자는 “단 한 발의 불량품도 인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한화는 안전점검에 있어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본지가 방문한 대전연구소의 경우 넓은 부지에서 각 연구건물들이 상당한 거리를 두고 세워져 있었으며, 각 건물과 도로들이 흙둔덕으로 감싸여 있는 구조였다. 연구소 안내 담당자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한 구조라고 말했다. 건물마다 화약과 폭발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해당 물질들이 소재해 있으니 서로 떨어진 채 건설되었고, 흙둔덕들은 차폭벽 역할을 하며 나무들은 폭발력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심어져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탄약류 무기는 무기로서의 성능을 극대화해 강한 화력을 발휘해야만 하지만.  동시에 아군의 손안에서 휴대될 때는 ‘절대적으로 안전’ 해야 한다. 화력과 안전을 동시에 보장해야만 하는, 대단히 복잡하고도 어려운 무기가 바로 탄약류 무기다. 소총탄에서 순항미사일에 이르는 모든 화약 탄약 무기류는 이러한 딜레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화약무기 시대의 ‘무기체계’란 거칠게 말하면 감시장비 등을 제외한 공격용 장비들, 즉 대포, 전차, 전투기 등은 결국 화약/탄약무기라는 공격의 종말수단을 적에게 투사하기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과거 한화 방산부문의 주력산업이 이러한 재래식 탄약류 무기였다면, 현재 한화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유도무기 분야다. 유도무기는 정밀할수록 무기 내 컴퓨터, 메모리, 센서 등의 관리와 유지가 어렵고 발사 전 점검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정비가 소요되며 이는 비용상승으로 이어진다. 일반 재래탄은 이러한 소요가 없고 취급과 사용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전투기 파일럿은 일반적으로 비행중 중력이 9G 이상 걸리면 1분 이상을 버티기 힘들고, 블랙아웃 현상과 의식 상실 등이 일어나는데 현대전의 유도무기들은 발사 후 발사체에 평균 1만 5천G 정도의 중력이 걸린다. 유도무기의 구성품들 중 특히 전자소자 등은 고충격과 고중력에 견디기 어려우며, 유도무기들의 제한된 크기는 필연적으로 각 필수 구성품들에 대한 소형화 기술을 요구하는데 이는 기술적 난이도를 대폭 상승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한화는 일반적인 탄은 물론, 사거리 연장탄, 유도탄, 스마트 탄 등 현대전의 발전에 맞추어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군이 운용하는 완성체 유도무기는 여러 개발사가 최종 납품하고 있지만 이들을 구성하는 추진기관, 탄두, 그리고 신관의 약 85% 이상은 한화가 생산한 구성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축적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화는 탄도탄 요격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요격미사일 중 하나인 L-SAM(장거리 대공 미사일)에 한화가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화 대전 종합연구센터의 관계자는 “한화가 현재 L-SAM에 관련된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자세제어장치(DACS) 등의 기술분야에서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하여 L-SAM을 개발할 때 한화가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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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에 설치된 한화부스. 다연장로켓 천무와 각종 신형포탄 무선소나 등

 

한국 방위산업의 위기와 기회

 

  올해 초 방위산업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위기가 있었다. 각종 방산비리 수사 소식과 군의 무기획득 계획 변경등은 한국 방위산업 업계 전체를 움츠리게 만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일부 언론에서 방산비리에 따른 거액의 뇌물과 이권 등을 편향되게 보도하는 바람에 마치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나 보잉 등의 소위 ‘잘나가는’ 방위산업체들과 이미지를 겹체 보이게 되어 방위산업이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대 이권사업인양 비치게 만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최소한의 이윤은 보장되지만 큰돈은 못 버는 것이 바로 방위산업이다. 법적으로 국가는 방산업체에 9%~16% 내외로 이윤을 줄 것을 명시되어 있는 반면 업체는 모든 원가비용을 정부에 공개해야 한다. 초기 개발비는 대개의 경우 국가에서 기술용역 형식으로 제공해주지만, 실질적으로는 양산을 감안해 업체가 개발비에 있어서는 거의 이윤을 못 남기거나 손해를 감수하면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애로사항이 많다.
  한국 방위산업체들의 애로사항은 사실 2009년 전문화·계열화제가 폐지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문화·계열화제’라는 명칭의 유래이자 법적근거는 「방위산업에 관한 특별조치법」제4조의3(전문화 및 계열화)이다. 해당 법률의 제1항에는 “정부는 방위산업을 합리적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연구개발하거나 기술도입하여 생산하고자 하는 물자 또는 관련업체를 전문화하거나 계열화할 수 있다”고 돼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과도한 경쟁이나 중복투자 등을 배제하고 각 소요분야에서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여 전문적으로 주문생산을 의뢰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9년 국방비 절감을 꾀한다는 명분아래 전문화·계열화제가 폐지되었고, 이후 최저입찰제마저 도입되었다. 이로 인해 업체간 경쟁이 심화됐고, 여기에 방산비리 수사가 진행되자 대기업들이 방위산업에서 점점 손을 떼게 되었다.
   2014년 11월 26일, 삼성그룹이 방산 2개사(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매각한 것은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한화는 이들 기억을 인수하고 연구개발(R&D)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방산업체들은 점점 옥석으로 나뉘어 정리가 되어가는 시점이며 프랑스, 영국, 그리고 일본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알짜 산업들만 남았던 전례가 있다. 한화는 전문화·계열화제 폐지와 타 대기업들의 방산 분야 탈출 등의 위기를 직접 최첨단 유도무기들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한국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기획되는 기동장비 개발은 공개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주변국가와의 관계에 큰 문제를 유발시키지 않지만, ‘탄’은 살상무기라는 이미지를 가지기 때문에 이러한 공개가 어렵다. 이 때문에 한화로부터 수입한 탄의 성능 공개를 꺼리는 국가도 많다. 상술한 구성품 위주 납품과 맞물려 한화는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홍보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탄약/화약류 무기사업은 기업체가 스스로 홍보하기 민감한 사안이 엄존하기 때문에 한화쪽은 여타 제조업과는 달리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고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제조품을 대하듯이 단가 문제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국산화 여건 보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화는 한화대로 ‘전쟁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한국을 지켜가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6년 아시안 게임 성화봉 공식 공급업체로 지정된 데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공식 성화봉 공급업체로 지정됐으며,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발사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세 장소에서 똑같은 모양의 연화(불꽃놀이 폭죽)를 연출하는 기술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2000년부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전액 부담해 개최해 오고 있다.  또한 보훈대상자에 대한 집수리 사업, 전역장병대상 취업 멘토링, 탈북청소년과 자전거 국토 종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위산업체들의 총체적 난국 속에서 한화는 삼성으로부터 테크윈과 탈레스를 인수해 오히려 새로운 도약으로 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원 디펜스21+ 기자 bittersweet04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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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왜 나이팅게일을 소환했나?

 
[서리풀 논평] 언제까지 희생과 봉사만 강조할 것인가
시민건강증진연구소2015.07.20 08:04:51
 
 
언제까지 희생과 봉사만 강조할 것인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란은 공포를 불러온 만큼이나 '미담'을 양산했다. 위험 앞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스스로의 이익을 포기하는 것은 칭찬 받을 만하다. 어느 정도까지는 개인의 이타적인 행동이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일선에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한 의료인들의 노력이 컸다. 충분한 정보도 없이 경험하지 못한 질병에 대처하는 것이 그들이라고 왜 두렵지 않았을까. 직업 윤리만으로는 그 많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의료 기관들의 노력도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허술한 시스템과 엉터리 대처로 사태를 키운 데도 있으나, 많은 병원과 의원들이 힘을 모았으니 그래도 일이 이만한 정도가 아닐까 한다. 공공의 이익을 생각했을 그들 병·의원은 대부분 이름도 빛도 없는 익명의 기관들이다.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애쓴 수많은 공무원들도 있다. 이번처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일선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다.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2교대로 주말도 반납한 채 메르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표현은 어디 한두 군데 보건소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보통의 시민들이라고 빠질 수 있을까. 방역 당국의 조치와 지침에 한국 사람들만큼 잘 따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병원 쇼핑이다 뭐다 해서 환자들의 자세를 탓하는 주장도 있으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권 침해라는 소리가 나올 법한 상황에서조차 사회와 공익 논리가 압도하지 않는가.

어느 사람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었으니, 그만큼 많은 당사자들이 고생하고 헌신했다. 학교, 군대, 야구장이나 시장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이르기까지, 메르스는 온 국민을 동원했고 모든 시민의 자발성을 요구했던 셈이다. 그래도 이 정도에서 더 번지지 않는 것은 "국민들의 관심과 관련 당사자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정리하고 넘기기에는 영 불편하고 찜찜하다. 사실, 이 모든 것이 익숙하다. 이웃과 공익의 이름으로 협력하고 봉사하며 헌신하는 것. 그러고 보면, 세월호는 물론이고 태풍이나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투석실 근무를 자원한 간호사와 세월호 사건의 민간 잠수사가 무엇이 다를까. 요컨대 사회적 재난에 대처하는 개인의 희생과 봉사.

마땅히 좋은 일이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때로 구조와 현실을 왜곡한다는 점이다. 우선, 공익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라는 것은 흔히 폭력적인 강요다. 나아가 기본적인 권리와 인권을 침해하는 일도 많다. 그 많은 미담으로 묘사된 의료인들의 '헌신' 뒤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만 봐도 그렇다.

7월 16일까지 메르스로 확진된 환자 186명 가운데에 병·의원 종사자가 39명으로 전체의 21%에 이른다. (☞관련 기사 : 메르스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간호사는 산재 신청을 할까?) 일부 의료 기관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한 보호 조치가 한 가지 원인이지만, 얽힌 이야기는 그리 간단치 않다.

의료진이 하루 2~3시간밖에 자지 못하거나 하루 12시간씩 격리 병동서 장시간 노동을 했다는 것은 그냥 소문이 아니다. (☞관련 기사 : 메르스가 집어삼킨 병원, 그 속에 방치된 노동자들탈진해 쓰러지는 것은 빛나는 직업 정신이 아니라 감염의 위험에 노출된 가혹한 노동 조건이다. 자원 봉사자가 모여 모텔이나 고시원에서 숙박하면서 일을 했다지 않은가. 간호사가 방호복을 입고 7시간씩 투석실에서 '기꺼이' 일한다는 것이 '한국판 나이팅게일'로 상징된다. (☞관련 기사 : 한국판 나이팅게일 23명, 강동경희대병원에 모였다)

노동 강도와 감염의 위험은 어디로 가고, 영웅, 전사, 잔다르크, 사투와 같은 전쟁의 은유가 압도한다. 그리하여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꺼이 희생해야 한다면 생명과 안전이라는 (의료인에게도!) 기본적인 인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감염 의심자를 격리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 강제로 의심자를 격리하는 것은 반드시 인권 문제를 제기한다. 한 마을이 통째로 격리당한 순창군의 한 마을 주민들을 생각해 보라. 논에 물길 트러 가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니 현실의 어려움과 고통은 그냥 인권이란 말로 모자랄 것이다. 장관의 편지나 무료 건강 검진, 또는 성금으로 보상이 될까.

감염병을 막기 위해 의심자를 격리하는 것은 어느 나라 없이 논쟁적이다. 사회 전체의 이익과 개인의 인권이 필시 충돌하고 갈등하기 때문이다. 치열하고 날카로운 논쟁과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 사태를 두고 인권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찾기 어려웠다. 이 큰 재앙 앞에 개인이 희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개인의 희생이 당연한 사회, 집단의 이익이면 기본권조차 완전히 망각되는 공동체는 메르스만큼이나 재앙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던 에이즈와 결핵 환자들이 갈 곳 없이 강제로 퇴원을 해야 했다는 것도 그 연장선 위에 있다. (☞관련 기사 : 메르스에… 병실서 쫓겨나는 결핵·에이즈 환자들)

병·의원의 희생을 당연하게 보는 것도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어느 병·의원인들 메르스 사태를 가볍게 생각했을까. 현실의 손해를 무릅쓰고라도 환자와 스스로에 대한 조치를 (적어도 알려진 지침대로는) 다했을 것이 틀림없다.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을 이들이 희생해서 메꾼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스스로를 격리하거나 문을 닫은 의료 기관더러 모든 희생을 감수하라는 것은 가혹하다. 모든 재정과 경영을 알아서 책임져야 하는 민간 기관이 공익을 위해 나선 적극적 윤리라 봐야 한다. 개인의 직업 윤리와 전문직의 책임을 넘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다.

지금까지 말한 것이 정의와 사회 윤리의 문제라면, '희생과 봉사' 모델은 또 다른 사태를 맞을 때 재현과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문제도 포함한다. 같은 식으로는 현실과 실무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해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

만약 민간 의료 기관의 희생을 희생으로 여기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무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다음에는 환자를 피하고 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동기, 행동 원리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 걸핏하면 동원되는 공무원들의 비정상적 업무도 마찬가지다. 24시간 365일 '비상' 체제는 그 말 자체로 모순이자 현실성 없는 구호일 뿐이다.

정의의 문제든 현실성의 문제든, 유난히 개인의 헌신을 강조하는 것은 일종의 윤리적 지체 현상으로 보인다. 지금은 한국은 바로 시장 자본주의의 한복판이자 꼭대기가 아닌가. 그런데도 봉건과 별로 차이도 없는 전근대적 윤리를 금과옥조로 삼는다면 분명 어떤 시차(時差)와 시차(視差, parallax)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비어 있는 곳에서 개인 윤리가 강조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도덕성과 윤리의 주체로 개인을 강조하고 그 속성으로 헌신과 봉사를 (자발성의 이름으로!) 강요하는 것이 그러한 (후퇴하는) 국가의 통치 이데올로기다. 책임을 노골적으로 시장에 퍼 넘기는 신자유주의 국가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거기다가 개인의 희생 위에 쌓아 온 한국 사회의 그 질긴 '애국' 담론까지 보태진다면.

그나마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는 곳이 메르스와 같은 공중보건의 영역이 아닐까 싶다. 인구의 안전은 국가가 직접 그리고 전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과 같이 위기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당장은 끈질기게 시스템과 구조적 환경을 문제 삼는 것으로 '개인 윤리화' 경향에 대항해야 한다. 논란이 된 인력 문제만 해도 그렇다. 또다시 의사와 간호사의 헌신과 희생에 그리고 무슨 무슨 학회의 협조에 기댈 일이 아니다. 전문 인력이 확충되어야 하고 그것이 가능한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프레시안>은 시민건강증진연구소가 매주 한 차례 발표하는 '서리풀 논평'을 동시 게재합니다. (사)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으로서, 건강과 보건의료 분야의 싱크탱크이자 진보적 연구자와 활동가를 배출하는 연구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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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 노구 달라이 라마의 반전 매력

 
청전 스님 2015. 07. 19
조회수 199 추천수 0
 


팔십 노구(老軀)의 달라이 라마

 

 

서양 어느 나라에서 법회 중에 하신 말씀이 잊혀 지지 않는다.

“불교의 기본 교리에서 인간의 뿌리는 탐진치(貪嗔痴) 삼독에 기인하는데요, 우리 티벳불교에서는 이 삼독을 태어나는 해인 12지간중의 세 동물로 비유 됩니다. 즉 탐심· 탐욕·욕망은 닭에 비유되고, 진심 화는 뱀으로, 어리석음 치(痴)는 돼지로 비유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바로 그 어리석다는 돼지 띠 랍니다.”

 

긴 박수와 함께 시작한 법회는 그야말로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난 법회가 된 적이 있었다. 얌전해야 할 법회 장에서 이런 여유와 위선이 없는 우스개 말씀으로 모인 청중이 법문 내내 기쁨과 행복에 찬 시간이 된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돼지띠로 우리식 나이 계산으로 하면 여든 하나의 연세다. 유럽식으로 여든, 올 당신 생일날에는 세계 유명인사와 함께 인도 정부의 각료들이며 티벳불교 각 종파의 수장들이 다 참석한 큰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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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중 이곳 히마찰 주지사가 생일 케이크를 달라이 라마 입에 직접 넣어주고 있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영국의 한 시골 마을 방문법회를 마친 후 현재 미국 방문길이다. 으레 당신 법회장에는 인산인해다.

그렇다고 정치적인 행사나 종교적인 행사는 아니다. 모이는 청중은 이 시대의 사람으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인생의 고뇌를 바로 달라이 라마로부터 듣고자 스스로 모이는 것이다. 허다히 종교인이나 성직자의 방문길에는 종교 예식이나 자기 전통 의식을 위주로 사람이 모인다. 달라이 라마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당면해 있는 문제를 얘기한다. 유럽 방문에서 항상 하는 말씀이란, 지금 이처럼 과학 발전이 되고 편리와 풍요로운 시대에 중요한 것은 “인간성의 함양과 종교간의 화합”임을 말하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꼭 해야 될 일이란 “자기의식의 규명”임을 더불어 말한다. 저기 하늘위에나 있을 법한 그런 뜬구름 잡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디가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건 뭘까? 당신의 매력인 것 같다. 어떤 매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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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열리고 있는 캘리포니아 법회장에 18.000 청중 좌석이 꽉 차였다.

 

 

티벳 임시 망명정부가 있는 이곳 다람쌀라에는 많은 법회가 이어진다. 매년 우리나라 불자를 위한 한국인 법회도 있다.

한번은 인도 국영 TV 촬영팀이 왔는데 한국 사람과 인터뷰를 원한다는 전갈을 받고 내가 응하기로 했다. 질문 중의 하나가 어떤 이유로 이 한자리에서 이리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가 였다. 불교 출가승으로 제일 중요한 게 스승이다. 내기로는 달라이 라마와 같은 보편적인 스승을 가까이 두고 있기에 이리 한자리에 오래 살수가 있다. 어떤 스승인가? “첫째 위선이 없고, 둘째 그 많은 나이에도 공부하는 스님이며, 셋째 그 위치에 있어도 항상 겸손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 이후 한국에 가서 아리랑 TV에서 출연 요청이 있을 때도 카나다인 앵커의 질문에 똑 같은 말을 했었다.

 

나는 당신의 매력이 바로 이런 진솔함과 이치에 맞는 논리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며, 지금 여기를 무시한 종교적인 애매모호한 답변이나 폼 잡는 말이 아닌 것에 사람들은 당신을 좋아하며 존경하는 것으로 본다. 더러 유명세 있는 성직자들이 어려운 질문에 답변하기 어려울 때 자기 신에게 일임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이번 팔십 생일 축하 잔치에서 내 구십 나이 생일에도 이리 많이 와 달라는 말씀이며, 지금 건강 상태라면 백살도 넘게 살 것이란 말에 모든 사람이 큰 박수로 환호했다. 당신의 존재 자체에서 착한 민중은 위로와 희망이리라 확신 한다. 이쪽 힌두교에서 스승에게 하는 헌신의 기도 중의 한 구절, “진아의 광휘로 빛나시고, 무위(無爲)안에서 즐거워하시며, 당신의 삶이 세상을 정화하는 라마님께 절하옵니다.”라는 기도문이 있는데 바로 당신에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우리가 비행기 장시간 탄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안다. 당신 나이에도 20 여 시간 비행에도 바로 당신 일정을 다 소화해 내는 체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일 년 시간에 해외 법회 스케쥴이 반 이상이다. 당신 전용기가 있는 것도 아닌 일반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바로 이런 바쁜 일정을 소화함이란 당신 자신의 숨은 수행력이 아닐까. 끝없는 이타심과 자비심의 뿌리인 보리심을 기반으로 이룬 정신과 육신의 조화일 것이다. 늘 하시는 말씀이란 법(진리)를 위해서라면 이 세상 끝 어느 곳에라도 가겠다고 하신다.

 

그럼 우리 한반도에는 언제나 방문이 될까? 무엇이 걸림돌인가? 지난 노 대통령이 임기 마친 후 한 말씀 중에, 당신 임기 중 한 가지 큰 실수란 달라이 라마를 한국에 초청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달라이 라마 당신은 우리나라 한국을 어느 나라보다도 방문하고 싶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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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안 맞는 국정원 해명... 더 커진 사찰 의혹

 

야당 "사찰 증거 인멸"...국정원 "자료 복원해 보고하겠다"

15.07.19 19:28l최종 업데이트 15.07.19 19:3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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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왼쪽)과 정보위 소속 박민식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자살하기 전 삭제한 자료가 모두 복원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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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해킹 프로그램 구매과 운영에 관여해온 국가정보원 직원 임아무개씨의 자살을 둘러싼 의혹 확산 차단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임씨가 자살 직전 삭제한 자료의 성격을 놓고 야당에서는 "민간인 사찰 관련 자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과 정보위 소속 박민식 의원은 19일 임씨의 자살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공개했다.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사들인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의 도입 및 운영 실무를 맡아온 임씨가 정치적 논란이 커지자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임씨,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 있던 사람"

이 의원은 먼저 "이 직원(임씨)은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하고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 있던 사람"이라며 "이번에 문제 된 (해킹) 프로그램을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직원으로 국정원 직원들 간에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둘 있는데 한 명은 사관학교에 입학하는 등 가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사건이 생기니까 주변에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의원은 임씨의 자살 동기와 관련해 "이분이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부터 운영할 때까지 그 팀의 실무자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고 감찰도 들어오고 하니까 여러 가지 압박감을 느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임씨에 대한 실종 수색이 신속하게 이뤄진 배경에 대해서 이 의원은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 얘기되니까 임씨가 작업을 하기 위해서 휴일에도 출근했다"라며 "(어제) 나오지 않으니까 (국정원에서) '왜 출근을 안 했느냐'라고 하니 집에서는 '출근했다'라고 했다. 그래서 위치추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씨, 해킹 대상 선정 안해" 설명에도 역할 둘러싼 논란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이날 밝힌 임씨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이철우 의원은 이날 "임씨가 어떤 (해킹) 대상을 선정하는 역할을 한 게 아니다. (상부나 타 부서에서 해킹) 대상을 선정해 알려주면 기술적으로 이메일에 (스파이웨어를) 심는다든지 그런 작업을 하는 기술자"라며 "(해킹) 결과물이 들어오면 그 내용을 그대로 대테러 담당자라든지, 이런 사람에게 이관해 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임씨가 상부의 지시나 다른 부서의 요청에 따라 해킹을 직접 실행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해명에 따르면, 만약 불법 해킹이 있었다고 해도 실무자인 임씨보다는 이를 지시한 지휘라인의 책임이 더 무거운 상황에서 임씨가 그 책임을 떠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임씨는 유서에서 "내국인이나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지만 해킹 대상을 선정하는 데 직접 관여하지 않았던 임씨가 이를 100% 확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임씨가 유서에서 "대테러·대북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는 삭제했다"라고 밝힌 것도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삭제된 자료는 임씨의 업무를 고려해 봤을 때 대테러나 대북 공작활동을 담당하는 국정원 부서에서 요청한 작업 기록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여기에는 대북 용의자나 대테러 감시 대상자 등의 사찰 자료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국정원이 해명한 대로 일상적인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고 해도, 일부 '오해를 일으킨' 내용이 들어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야당 "자료 삭제는 증거 인멸"... 국정원 "자료 복원해 보고할 것"

이에 따라 야당은 자료 삭제는 사실상 증거 인멸에 해당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정원은 삭제된 자료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삭제했는지 밝혀야 한다"라며 "의혹을 검증할 수 있는 증거를 인멸해 놓고 현장방문을 손짓하는 것은 얄팍한 눈속임"이라고 주장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도 "숨진 국정원 직원은 스스로 증거인멸 사실을 밝혔다"라며 "국정원의 국민사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임씨가 자료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국정원에서는 '대테러, 대북공작용 내용이 밝혀지면 큰 물의를 일으킬까 싶어서 삭제하지 않았겠느냐'라고 하더라"고 전하면서 사찰 증거 인멸 의혹을 반박했다. 

국정원은 삭제된 자료를 최대한 빨리 복구해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삭제된 자료가 민간인 사찰과는 관련이 없다는 자신감을 나타내 추가 의혹 확산을 막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에서 삭제된 자료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라며 "국정원 현장 방문을 통해 삭제된 자료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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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광복70주년행사 개최 "남녘동포 오라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7/20 07:53
  • 수정일
    2015/07/20 07:53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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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광복70주년행사 개최 "남녘동포 오라
 
남북 해외 모여 백두산-평양-판문점에서 개최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7/20 [05:0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은 광복 70주년 행사를 백두산에서 평양 판문점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남녘 동포들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혀 민족공동행사로 개최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북은 광복 70주년 행사를 백두산에서 시작해, 평양을 거쳐 판문점에서 북과 해외동포, 외국인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한다며 남녘 동포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초청했다.


뉴스시 등 국내 주요 언론들은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조선에서 조국해방 70돌을 맞아 오는 8월13일부터 15일까지 조국해방 7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민족통일대회에서는 백두산에서의 자주통일대행진 출정식을 시작으로 
평양과 판문점에서 조선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환모임, 자주통일결의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회에는 해내외의 각 계층 대표들과 조선의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는 세계 여러 나라 인사들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면서 "공화국은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할 것을 희망하는 각 계층의 
남녘 동포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 70주년과 6.15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맞는 올해 6.15 대회는 서울에서 8.15 대회는 평양에서 갖기로 민간단체가 합의했으나 남측 정부와 이견으로 6.15 민족공동행사는 무산돼 남북 해외가 각기 대회를 치루었다.

 

이번 8.15행사에 북측이 남측을 초청한 것에 대해 남측 정부가 과연 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일 남측 정부가 8.15민족공동행사 참여를 수용한단면 경색 된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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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고려의학(한의학)과학원을 가다


<연재> 최재영 목사의 남북사회통합운동 방북기 (32회)
최재영  |  sangbun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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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0  05: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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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 / NK VISION 2020 대표
 

조용기심장병원과 이웃하고 있는 고려의학과학원

 

   
▲ 고려의학과학원 본관 현판. [사진제공 - 최재영]

 

2014년 어느 따사로운 봄날, 나와 일행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동문 2동에 위치한 ‘고려의학과학원(권영재 소장)’을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평양 인민대학습당처럼 북 고유의 전통건축 양식기법으로 지어진 본관 건물 두 동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고려의학의 메카답게 외형적인 규모가 상당히 실용적이며 웅장해 보였다. 광장과 주변 조경은 조화를 이루며 격조 있게 보였으며 정원 한편에서는 몇몇 환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의료진의 지도아래 환자복을 입은 채로 교정 훈련을 받는 모습이 보였다.

담벼락 너머 주변에는 ‘김만유병원’, ‘조용기심장병원’ 등의 유명 병원들이 즐비했으며 북측 동포들은 이 대로변을 ‘평양 산원거리’라고 불렀다. 특히 고려의학과학원과 조용기심장병원과는 담장 하나 사이로 이웃하고 있었다. 조용기심장병원은 아동 위주의 심장전문병원인데 5.24대북조치가 취해지면서 공사가 무기한 중단되었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용기심장병원의 건축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던 서울의 어느 장로가 운영하던 건설회사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지금은 그마저도 완전히 건축이 중단되어 외형 골조가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담장 너머로 바라본 현장의 빛바랜 게시판에는 ‘연면적 2만 ㎡, 지하 1층, 지상 7층, 260개의 병상’이 마련되어 있다는 청사진만이 그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청사진 안내판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한숨만 나왔으며 나는 하루 속히 완공되기를 기도드렸다.

나와 일행을 영접한 관리의 설명에 의하면, 이 엄청난 규모의 과학원 건물을 짓게 된 계기는 1987년, 일본 조총련계 사업가와 경제인들이 발 벗고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이며 건립 이후에는 국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국립연구소의 형태로 운영된다고 했다. 초창기에는 ‘동의과학원’이었으나 1993년 무렵 김일성 주석에 의해 ‘동의학’이 ‘고려의학’으로 정식 개명되면서 ‘고려의학과학원’으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 고려의학과학원 본관 전경. [사진제공 - 최재영]

 

고려의학과학원 산하의 연구기관들

안내원의 설명에 의하면, 고려의학과학원은 크게 두 종류의 기관이 들어서 있다고 한다. 하나는 고려의학(한방)으로만 환자들을 치료하는 ‘고려전문병원’이며 또 하나는 고려의학을 학문적으로 체계화여 발전시키는 ‘연구기관’이라고 한다. 특히 고려의학과학원 산하에는 모두 50여개에 달하는 전문연구기관이 소속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특이한 사실은 비슷한 말 같지만 ‘연구소’와 ‘연구실’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연구소’와 ‘연구실’은 모두 13곳이라고 한다. 가장 활발한 연구소는 ‘고려의학기초이론연구소’, ‘전통약학연구소’, ‘침구연구소’, ‘전통고려의학내과연구소’, ‘전통의학외과연구소’ 등 5곳의 연구소이며 ‘민속의학연구실’, ‘고전자료연구실’, ‘진단연구실’, ‘의료기기연구실’, ‘생약연구실’, ‘한약연구실’, ‘전통의학치료연구실’, ‘비약물치료연구실’ 등 8개의 연구실이라고 한다.

이곳 연구소와 연구실의 의사들과 박사들에 의해 지금까지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향약구급방’ 등 10여 종의 고전서적들이 번역되거나 출판되었고 각종 고려의학사전이나 고려의약 처방전등 200여권에 가까운 고려의학 관련 전문서적들을 출판했다고 하니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탄할 뿐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의 의료진과 연구원들을 통해 고려의학은 계속 진보되어 발전하고 계승되어 있었다.

이곳 고려의학과학원을 베이스캠프로 하여 전국에 고려의학전문병원(한방병원)이 25곳이나 되며 각 시도에 산재해 있는 12곳의 의과대학에는 고려의학부가 정식 전공과목으로 개설되어 있어 이미 뿌리를 내렸고 그곳을 통해 고려의사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한다.

 

   
▲ 고려의학과학원 본관앞에 선 필자. [사진제공 - 최재영]

 

 

   
▲ 고려의학과학원 담장 옆에 건축 중에 중단된 조용기심장전문병원. [사진제공 - 최재영]

 

천하의 명의 장도선 박사를 만나다

오늘의 참관 중에 가장 압권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장도선 박사를 직접 만나서 그가 진료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두 눈으로 확인한 일이었다. 국내외로부터 ‘신의 손’이라고 일컫는 그는 75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정정해 보였으며 여전히 인민의사의 칭호를 들으며 왕성하게 진료를 하고 있었다. ‘인민의사’ 칭호는 수법치료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공로로 당과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그는 46년 동안 연마하며 체득한 수법치료 이론과 임상경험을 통해 그의 명성을 듣고 각지에서 몰려오는 각종 노인성 질병, 뇌일혈, 뇌경색, 뇌출혈, 전신마비나 부분마비 환자들을 그 증상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고치고 있었다. 특히 그가 자주 사용하는 치료법 중에는 단연 안마법, 지압법이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었으며 관절운동법, 견인법, 척추교정법 등도 자주 사용한다고 했다. 마침 필자가 참관한 이날도 많은 환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어 필자는 그와 변변한 대화조차 나눌 수 없을 지경이었다.

나는 “세상에 어떻게 의료기구나 약물을 전혀 쓰지 않고 맨 손으로만 환자의 질병을 깔끔하게 완치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연거푸 중얼거리며 놀란 마음을 속으로만 진정시켰다. 지금도 외국의 국가원수들이나 각계에 명망 있는 외국의 명사들과 해외동포들이 줄줄이 그를 찾아와 치료를 받는다고 했다. 또한 기회가 되는대로 일 년에 두세 번 정도는 외국에서 초청을 하면 직접 방문해서 진료를 하고 온다고도 했다.

수많은 일화 중에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고려의학과학원이 위치한 건물 길 건너에 위치한 ‘김만유병원’의 설립자인 김만유 이사장을 완치한 사례라고 한다. 김 이사장은 양측대퇴골두 무균성 괴사로 수술을 받았는데 그 후유증으로 인해 꼼짝 못하는 상황에서 장 박사의 치료를 받고 다시 거짓말처럼 걷게 되었다고 한다. 나에게는 저런 무용담 같은 이야기가 마냥 신기할 따름이었다. 장 박사에게 최근의 근황을 자세히 물으니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 외에도 지금도 여전히 수법연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공부하는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강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열정과 노익장은 식을 줄 몰라 보였다.

의료계까지 미친 5.24조치의 영향

휴식시간을 이용해 영접실에서 잠시 만난 장 박사와 의료진들은 한결같이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절에 평양에서 열린 '통일침뜸학술토론회'나 ‘남북 민족의학 학술토론회’가 중단된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느낀 것은 5.24대북조치가 남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분야 뿐 아니라 의학계 까지 이토록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될 줄은 몰랐다. 하루 속히 5.24조치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했다.

또한 과학원의 의료진들은 이구동성으로 국가에서 고려의학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면 자랑스러워했다. 특히 민간요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완성하기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옛날부터 내려오던 민간요법들을 모두 수집해 자료화했고 이를 과학적으로 검토하여 증명하는 일들을 오랫동안 했다며 자신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평가하기도 했다.

이때 수집된 민간요법 건수는 무려 수만 건에 해당되며 이중 가장 가치가 있는 1만 건의 민간요법만을 선별 정리해서 오랜 기간 임상실험 작업을 했으며 약의 성분이나 약리작용을 치료법에 적용하는 연구도 병행했다고 한다. 이곳에 근무하는 학자들과 고려의사들은 고려약과 침, 뜸, 부항을 활용한 민간요법의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체계화하는데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자신들을 회고했다.

이들의 수고와 노력에 의해 완성된 연구 결과물들은 보건성에서 책자로 출판했으며 출판된 서적들은 의학도와 고려의사들뿐 아니라 일반 인민들에게도 널리 활용된다고 했다. 연구원들이 특별히 강조한 부분은 자신들이 전통의학과 민간요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했던 일이며 최근에는 고려약(한약) 위주의 제약공장도 많이 설립되고 있으며 각 일반 병원에도 양방(임상의학)과 한방(고려의학)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이미 보편화되었다고 한다.

 

   
▲ 복도에 걸려있는 조선의 온천과 약수 현황판. [사진제공 - 최재영]

 

 

   
▲ 장도선 박사가 자신의 치료 비법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 장도선 박사가 치료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필자가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제공 - 최재영]

 

 

   
▲ 장도선 명의가 근무하는 진료실 내부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 장도선 명의가 근무하는 진료실에 걸려있는 경혈신경도. [사진제공 - 최재영]

‘의사들의 정성이 명약입니다’

 

우리 일행은 영접실을 나와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중에 ‘난치나이실’이라는 간판이 보여 안내원에게 물어보았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이른바 ‘난치병치료실’이었다. 웬만한 한자를 모두 섭렵한 나로서도 한글(조선어)로 적혀 있었지만 해독 불가한 어려운 단어였다. 60년이 넘는 분단 상황에서 남북의 언어와 용어가 갈수록 심화된 결과물들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필자의 주변에는 한의사가 많아서 어느 정도 한의학 기본지식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전 처음 보는 독특한 치료법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장 박사를 보필하는 어느 고려의사가 난치나이치료법과 광천요법에 대해 우 리일행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는데 나로서는 매우 유익하고 흥미 있었다. 나는 고려의사들 중에 가장 어른인 장 박사에게 다가가 수기치료법이 이렇게 완치율이 높은 비결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정성입니다. 우리 의사들에게 있어 가장 큰 비결과 무기는 오직 정성입니다. 제 책상 위에 있는 족자에도 걸려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의사들의 정성이 보약이다’라고 세로로 쓰인 붓글씨는 장 박사의 진료실뿐 아니라 모든 진료실 곳곳마다 걸려 있었다. 나는 병원내부 곳곳을 모두 둘러보니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 하루 빨리 의학 분야의 동질성 회복이 시급함을 절감했다. 가장 비근한 예로 남측은 ‘한의학’, 북측은 ‘고려의학’이라고 호칭하는 차이에서 오는 이질화된 간극을 무엇으로 메울지 걱정이 앞선다.

다른 분야보다 가장 최우선시 돼야 할 부분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학(의료) 분야이다. 하루속히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공동 치료법, 학술교류가 시행돼서 통일 후에 벌어질 혼란을 사전에 방지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민간에서 내려온 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한의학’, ‘고려의학’, ‘민족의학’ 이 세 분야가 서로 독창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일치를 이뤄 고유한 학문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 고려약과 침, 뜸, 부항 등의 민간요법을 전시한 전시실. [사진제공 - 최재영]

 

 

   
▲ 양방과 한방(고려의학)을 접목하여 치료하는 진료실 내부. [사진제공 - 최재영]

 

 

   
▲ 과학원에서 주도하여 발행하는 각종 고려의학서적들의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민족의학 교류가 통일을 위한 기폭제가 되기를

 

이날 과학원을 참관한 소회는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뿌듯했다. 북의 고려의학은 아직도 우리나라 북방지역의 한방(고려의학)에 대한 순수한 전통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한층 심오하고 수준 높아 보였다. 또한 고려의학은 이미 인민들의 생활 속 깊숙이 실용적으로 뿌리 내리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북은 이미 전통적인 고려의학(한방) 검사와 진찰 등의 기초의료 행위와 동시에 서양의학(양방)의 장점도 적용하고 있어서 마치 양방과 한방이 합쳐져 새로운 독창적인 의학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일반 병원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치료 방식은 아직도 고려의학이 중심을 잡고 있었는데, 아는 ‘양방으로 진단하고 한방으로 치료하는 양진한치(洋診韓治)’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확실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 직후 3년여에 걸쳐서 꾸준히 방북한 나는 평양과 지방의 의료시설들을 방문 할 때마다 반드시 고려의사를 정식으로 배치하여 고려의학 진료실을 필수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음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남에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철저히 이원화되어 제한돼 있지만 북에서는 고려의학 의료진과 서양의학 의료진을 크게 차별하거나 구분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의 일반 주민들은 오히려 서양의학 보다는 전통적인 고려의학을 더 선호하거나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남측의 한의학보다는 북의 고려의학이 임상부분에 있어서 치료법이 많이 개발이 된 것 같았다. 평양의 여러 병원들에서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고려치료법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고려의학과학원을 떠나며 무엇보다 남측의 한의학과 북측의 고려의학의 만남과 교류가 시급하고 절실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통일을 대비하여 의학 분야의 동질성을 한 단계씩 만들어 가야하며, 이를 위해 남북이 손을 잡고 민족의학에 대한 공동조사, 기초적인 학술 교류와 임상치료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서양의학(양방)은 많은 재정자원과 시설들이 필요하지만 한의학(한방)은 우리 민족문화 자산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남과 북의 공동 관심사이며 공통분모가 형성되는 분야이다.

통일을 앞둔 시점에서 남북의 보건당국은 각각 지대한 관심을 갖고 화해와 협력의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일단 동질성을 갖추기 위해 가장 시급한 우선순위를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체계화하는 작업부터 시도해야하고, 이에 따라 남북이 합작하여 통일시대의 롤 모델이 되는 민족의학전문병원을 건립하기를 소원해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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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크로스, "미.UN에 평화협정 체결 요구 할 것"

 
 
미국 진보.보수 "서둘러 통일 이루어야."공감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7/19 [08:0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지난 5월 위민크로스 대표단이 북의 일정을 마치고 남측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출처 민족통신     ©

 

지난 5월 경의선 육로를 통해 이동하며 남.북에서 평화행사를 열었던 여성 운동가들이 다음 주 미 하원과 유엔에서 설명회를 열고 한반도의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전환 할 것을 촉구 할 예정이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지난 18일 위민크로스의 집행위원인 정현경 미 유니언신학대 교수가 지난 17일 ‘VOA’에 21일 미 하원 레이번 빌딩과 23일 유엔본부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현경 교수는 “(남북한에) 갔다 온 보고도 하고 우리가 권고하고 싶은 것을 미 의회에 알리고 유엔에서도 갔다 온 것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보고회 겸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하는 그런 제안을 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회 의미를 설명했다.

 

미 의회 설명회에는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의원과 존 커니어스 의원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행사는 유엔주재 리히텐슈타인대표부와 여성단체 ‘피스위민’ 주최로 열리며, 지난 5월 행사를 담은 기록영화 ‘크로싱’이 상영될 예정이다.

 

정현경 교수는 특히 하원 설명회를 통해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바꾸도록 의원들이 압박할 것을 요청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쿠바나 이란하고 미국이 외교 정상화를 하고 있지 않느냐. 이처럼 조선도 소외를 시키고 제재를 하는 게 아니라 외교경로를 통해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나가달라. 북 핵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대화로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희망을 알릴 예정" 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진보 성향의 국제 여성 평화운동가들로 구성된 ‘위민크로스 DMZ’는 대화와 용서로 한반도 역사의 새로운 장에 영감을 불어 넣겠다며 지난 5월 평양으로 향했다. 이후 북에서 여러 관련 행사를 연 뒤 버스 편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에 도착 해 행사들을 열었다.

 

이 행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씨와 일부 노벨평화상 출신 여성들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었다.

 

한편 미국내 한인 보수단체인 한미자유연맹 강필원 총재는 17일 ‘VOA’에 "남북 평화와 통일이란 취지는 좋지만 오히려 북 정권에 이용당 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대 하는 것"이라며 해묵은 입장을 되풀이 했다.

 

하지만 정현경 교수와 강필원 총재는 그러나 중국이 급부상하고 일본도 군사력을 강화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험난 해 지고 있다며 서둘러 남북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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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 세월호 운동가 박래군 구속 보도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7/19 18:13
  • 수정일
    2015/07/19 18:1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박래군 4.16연대 상임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뉴스프로 | 2015-07-19 09:44:2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UPI, 세월호 운동가 박래군 구속 보도
– 박래군 4.16연대 상임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 세월호 운동가들, 박 씨의 체포와 정부 당국의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에 대해 거세게 비난
– 경찰, 손해배상 청구 및 압수수색 단행…다른 활동가들에 대한 강력 대응 행사

UPI는 16일 검찰이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벌인 집회에서 경찰에 불응한 혐의로 한 활동가를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승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박래군 4.16연대 삼임 위원장에게 집회 중 “불법행위”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박 씨에게 불법 집회 주도와 집회 해산 명령에 불응 등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자들이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와 노동절 파업 중,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경찰을 물리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뉴시스를 인용하여 말했다.

이에 세월호 운동가들이 박 씨의 체포를 거세게 비난했으며 정부 당국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실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를 인용하여 전했다.

박 씨의 구속을 시작으로 경찰은 손해 배상 청구 등 다른 활동가들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19일, 두 군데의 비영리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작년 4월에 전복된 세월호 사고로 304명이 사망했으며 유가족들이 사고의 원인에 대해 더욱 자세한 조사를 할 것을 정부에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UPI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Terry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fRHiHi

Seoul police arrest Sewol activist for illegal protests
서울 경찰 세월호 활동가 불법시위로 체포하다

South Korean activists have denounced the arrest and have said authorities are trying to suppress the truth about the ferry sinking.

세월호 활동가들은 그 체포를 맹렬히 비난했고 정부 당국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실규명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By Elizabeth Shim | July 16, 2015 at 2:34 PM

Parents of Sewol ferry victims during a rally in central Seoul shaved their heads in April in protest of government disregard of their requests, which included a demand for the ship’s recovery. An activist was arrested Thursday for not complying with police orders during one of the anniversary protests. File Photo by Yonhap
지난 4월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이 세월호 인양 요구를 포함한 부모들의 요청을 무시한 정부에 대한 항의로 서울 도심 집회 중 삭발했다. 목요일 한 활동가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1주년 집회 기간에 경찰의 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SEOUL, July 16 (UPI) — A South Korean activist was taken into custody for not complying with police during a Sewol ferry anniversary protest in April.

서울, 7월 16일 (UPI) — 한국의 한 활동가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1주년 집회 중 경찰에 불응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Park Rae-gun, co-chairman of the Sewol Tragedy National Task Force, was arrested based on evidence of “wrongdoings” that included failure to adhere to police rules, according to Seoul Central District Court’s Chief Judge Lee Seung-gyu.

박래군 4.16연대 상임위원장에게 경찰의 명령에 불응 등의 “불법행위”를 이유로 이승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eoul police had sought a warrant for Park’s arrest, after he and his group held a rally without police permission and did not comply with an order to end the rally, South Korean outlet Newsis reported.

서울경찰청은 박래군과 4.16연대 단체가 경찰의 허가 없이 집회를 주도하고 집회 해산 명령에 불응했기에 박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한국 통신사 뉴시스가 보도했다.

According to the police agency, protesters illegally occupied a road and physically assaulted police during two protests, one held on the anniversary of the Sewol ferry tragedy and other during a May Day, or labor-day strike in Seoul.

경찰은, 시위자들이 서울에서의 두 개의 집회 기간,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와 노동절 파업 중,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경찰을 물리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Sewol activists have denounced the arrest and have said authorities are trying to suppress the truth about the ferry sinking, Yonhap reported.

세월호 운동가들은 박 씨의 체포를 맹렬히 비난하며 정부 당국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실규명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Police have taken strong countermeasures against the activists, leading up to Park’s arrest, and are seeking $78,500 in damages.

경찰은 박 씨의 구속을 시작으로 이들 활동가에 대해 강력 대책에 나섰고 78,500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 중이다.

On June 19, authorities seized and searched the offices of two nonprofits where Park and a second activist, Kim Hye-jin, kept their documents. Police filed claims the Sewol and other protests that took place on April 11, 16, 18 and May 1 were illegal.

6월 19일, 경찰은 박 씨와 또 다른 활동가인 김혜진이 서류를 보관하고 있는 두 군데 비영리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4월 11일, 16일, 18일 그리고 5월 1일에 열린 세월호와 그 외 다른 시위들이 불법이었음을 제기했다.

The Seoul court did not issue an arrest warrant for Kim, the second activist police sought to detain.

서울 법원은 또 다른 활동가인 김 씨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The capsized South Korean ferry Sewol killed 304 people in April 2014 – most of them high school students on a field trip. Their grieving families have demanded the government do a better investigation into the causes of the sinking.

2014년 4월에 전복된 한국의 세월호는 304명의 사망자를 냈다. – 그들 대부분은 수학여행 중인 고등학생들이었다. 그들의 유가족은 침몰의 원인에 대해 더 나은 조사를 할 것을 정부에 요구해왔다

.On Wednesday, a Chinese-led consortium was selected as the preferred bidder in South Korea’s Sewol salvage operations, Seatrade Maritime Review reported.

수요일, 한 중국 주도 협회가 한국의 세월호 인양 작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씨트레이드 마리타임 리뷰가 보도했다.

The consortium includes China’s state-owned Shanghai Salvage and a South Korean company, and has offered to lift Sewol for $74 million.

중국 국영회사인 상하이 살비지와 한 한국 회사로 구성된 그 협회는 세월호 인양에 7천4백만 달러를 제의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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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유서에서 "자료 삭제했다"

 
[전문] 해킹팀 관련 자료 삭제됐다면 진상규명 난항 예상
곽재훈 기자2015.07.19 12:57:28
 
 
국가정보원의 해킹 사찰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직무를 수행했던 국정원 직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유서에서 "자료를 삭제했다"는 대목이 발견됐다. 해킹 의혹을 규명할 자료가 삭제됐다면, 사건의 진상이 미궁에 묻힐 우려가 크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유서에는 "내국인·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과 함께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 유서에는 또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는 사과 내용도 있는 반면, 그러면서도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는 주장이 함께 담겼다. 임 씨가 이 '자료 삭제' 행위에 대해 국정원으로부터 문책을 당한 듯한 정황이다. 

그러나 유서에 나타난 이같은 주장과는 달리, 자료 삭제가 사실일 경우 '우려'의 소지는 굉장히 크다. 설령 국정원이 주장해온 대로 내국인 사찰이 없었다 한들 이를 증명할 방법이 사라지게 됐고, 반대로 불법 해킹이 있었을 경우에도 자칫 진상이 묻히게 될 위험이 있다. 

현재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 사건 대책위원장인 IT 전문가 안철수 의원은 이날 "해킹 프로그램 테스트 시점부터 마지막 사용 시점까지 모든 사용기록을 출력물 형태가 아닌 원본 로그파일 형태로 제출해 달라"고 국정원에 요구하면서 "디지털 사건에서 현장조사는 보조적 자료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디지털 증거"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이 발언을 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자료를 삭제했다"는 임 씨의 유서가 공개된 것이다. 
 
국정원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직원이 삭제한 자료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100% 복구가 가능하다"며 국회 정보위 현장 방문 때 삭제된 자료를 복구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하지만 임 씨가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를 담당해온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처럼 간단히 복구가 가능할 방법으로 삭제를 했겠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삭제된 자료의 복구 가능할지는 실제 복구를 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임모(45·국정원 직원) 씨가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이날 임 씨가 탑승했던 차량. ⓒ연합뉴스


한편 임 씨의 유서에는 또 "원장님·차장님·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어 죄송하다"면서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한 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도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달라"며 흡사 옳은 일을 한 국정원 직원들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는 식의 인식도 이 유서에는 담겼다. 

임 씨는 전날 경기 용인시의 한 야산에서 자동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됐고, 부모와 가족, 직장(국정원) 앞으로 쓴 각 1장씩의 유서가 시신 곁에서 발견됐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것은 국정원 앞으로 쓴 부분이다. 

임 씨가 국정원에서 담당한 업무는 "요청을 받으면 기술적으로 이메일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는다든지 하는 작업을 하는 '기술자'"(이철우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해킹 프로그램을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것도 임 씨다. 단 해킹 대상 선정은 다른 부서에서 하며, 임 씨는 다른 부서의 요청을 받아 해킹 대상자(타킷)의 정보를 빼낸 후 다시 요청 부서에 이를 넘기는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임 씨의 유서 전문.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 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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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어떻게 생각해요?" 고등학생의 날선 질문

 

[현장] 비경쟁식 토론 '2015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

15.07.19 13:13l최종 업데이트 15.07.19 13:1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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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8일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열렸던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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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지친 고등학생들이 인문학 서적을 읽고 비경쟁식 토론을 벌이는 '2015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가 18일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와 인천광역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렸다. 주제는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132명의 고등학생들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오찬호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의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김성호 서남대 교수의 <나의 생명 수업> 중 하나를 선택해 읽고 저자와 함께 토론을 벌였다. 

"너무 부정적이신 듯" 학생 반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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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 북 토크 오른쪽부터 오찬호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김성호 서남대 교수, 이성희 인천교육청 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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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대회는 저자와의 북토크, 선택도서 저자와의 대화, 전체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 조성혜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질문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날카로운 질문으로 빛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 센터장의 바람처럼 이날 토론대회에서는 학생들의 날선 물음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현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북토크에서 오찬호 연구원에게 한 학생이 던진 질문. 오 연구원은 "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와 다른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민주주의에선 토론이 돼야 한다. 지금은 토론이 안 된다고, 아주 조심스럽게 말해 본다"고 답했다. 

"너무 부정적이신 듯."

곧바로 튀어나온 다른 학생의 반응에 청중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 연구원은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부정적인 게 아니라 긍정적인 것"이라면서 "오히려 잘못된 걸 좋다고 포장하는 게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덴마크와 한국은 배경이 다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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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의 저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에 참여한 학생들과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우리 안의 덴마크를 찾아보자"고 학생들에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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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에 이어 선택도서 저자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었다. 각 강의실마다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덴마크 학생들이 야생마라면, 한국 학생들은 경주마 같다", "경주마들은 옆을 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린다"는 오연호 대표의 말에 한 학생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덴마크와 한국의 배경이 다른데 덴마크 제도를 한국에 어떻게 적용하죠?"

이에 오 대표는 "덴마크에서 제도 그 자체가 아닌, 제도가 추구하는 가치를 보고 왔다"라며 덴마크 행복사회의 여섯 가지 가치인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에게 "우리 안의 덴마크를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오찬호 연구원은 "우리 사회에서 경쟁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론을 접해야 했다. 오 연구원은 "자본주의가 인간을 만든 게 아니라, 인간이 행복해지려고 자본주의를 만든 것"이라며 "자본주의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교수에게는 본질적인 물음표가 이어졌다. "자연을 어떻게 봐야 하나요?"란 질문에 김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빌어 이렇게 답했다.

"버섯은 산 속에 있는 제게 가장 많은 가르침을 준 생명이에요. 버섯을 관찰하려면 내 몸을 바닥에 엎드려야 해요. 눈높이를 맞춰야 하죠. 물리적 자세뿐만 아니라, 마음도 버섯과 같이 생각하게 됐어요."

"잘못됐다고 말할 용기를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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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질문에 각자의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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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는 비경쟁적 토론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저자와 함께 질문을 만들기 위해 토론하고, 모으고, 투표하고,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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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중심의 '비경쟁식 토론'이 이어졌다. 기존의 토론대회처럼 찬반을 나누지 않았다. 결론도 없고 승자도 없었다. 학생들이 던진 질문만 남았다. 

선택도서 저자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전체토론에서 다룰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를 뽑아야 했다. 질문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만들어졌다. 네 명이 한 조를 이뤄 하나의 질문을 뽑아 각각 칠판에 적었다. 학생들은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투표를 통해 정했다.

'우리나라도 덴마크처럼 아래로부터의 상향식 개혁이 가능한가?', '사회 안전망의 기준과 존엄성 보장의 구조적 방안은?', '인간이 자연에 간섭해도 되는가?'의 질문이 각 토론장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뽑혔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인천부흥고등학교 백승원 학생은 "기존 토론대회에선 찬반을 나눠 싸우게 했는데, 이번 토론대회는 소통할 수 있어 더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효성고등학교 교사 제갈민씨는 "경쟁하지 않고 토론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아이들이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접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토론대회의 운영위원인 임성빈 인천국어교사모임 대표는 "비경쟁식 인문학 토론대회가 정착되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교육에 인문 정신을 세우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대회 실무를 총괄한 이성희 인천교육청 공보관은 "사회에서는 인문학이 위기라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조금 다르다"며 "김해, 강원, 경기, 서울 등 각지에서 3∼4년 전부터 이런 인문학 행사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오찬호 연구원은 이날 토론대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런 행사 자체가 인문학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인문학이 위기니까 이렇게 외부 행사로, 그것도 남들 다 쉬는 토요일에 열리지 않나"라며 "교육 현장의 중심에서 인문학이 다뤄지면 다들 낯설어한다. 결국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떤 제도 변화에는 사람의 용기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토론대회에 참여한 가림고등학교 장현지 학생의 소감은 인상적이었다.

"오늘 토론을 하면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용기를 얻었어요. 우리 젊은 세대가 사회 의식을 가져야 해요. 이대로 후손에게 물려주면 안 돼요. 지금과 같은 현실은 악순환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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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가 7월 16일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인천광역시교육청과 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가 주관했다. 오연호 대표, 오찬호 연구원, 김성호 교수의 책을 읽은 학생들이 저자와 함께 '비경쟁식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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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홍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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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요만 불러도 감옥가야 하는 유신부활시대


- ‘내란음모 무죄’ ‘RO 없음’에도 종북·공안몰이는 멈추지 않고 있다.
권오헌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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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18  13: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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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헌 /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서울시공무원간첩만들기’에 성이 차지 않았던가. 국가정보원과 공안검찰은 또 다른 ‘적’을 만들어내는데 집요했다. 오직 보수집권세력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적으로 몰아 현대판 마녀사냥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그 생각이나 활동이 사회질서를 해칠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 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것이란 매우 추상적이고 자의적 판단만으로 이적·동조 또는 종북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민주사회에서 통용되는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이나 공동체의 다양한 가치관 따위는 용납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고무하고 동조하는 세력으로 피의사실을 유포하여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여론재판을 벌려 극우보수세력 결집이란 반사이익을 얻으려 했다.

지난 6월 9일 국정원과 수원지방검찰청은 옛 통합진보당(진보당) 관계자 9명을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 혐의로 구속(3명) 또는 불구속(6명) 기소했다. 이들에게 씌워진 혐의는 이미 대법원 확정판결에서 ‘내란음모 무죄’, ‘지하혁명조직 없음’을 선고했던 진보당 경기도당이 주최했던 정세강연회에 참석하고 토론을 했다는 이유였고 이른바 ‘구체적 범죄혐의’로는 1990년대 이후 민중가요로 널리 불려졌던 백 아무개 음악인이 작사·작곡한 ‘혁명동지가’를 불렀다는 이유와 대부분이 민중가요와 대중가요로 엮어진 ‘가요집’을 비롯한 이적표현물을 소지했다는 이유였다.

참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무참히 짓밟는 반민주 반인권 행패였고 공소권 남용이었다. 반인권, 반통일 악법으로 반드시 폐지돼야할 국가보안법조차도 제1조 2항에서 “이 법을 해석 적용함에 있어서는 제1항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야 하며 이를 확대해석하거나 헌법상 보장된 기본인권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된다”고 했다. 공안기구들이 신주처럼 대하고 있는 그 악법조항까지도 어기고 있는 자가당착 꼴이 되었다.

실제로 최근에만도 이른바 찬양·고무 등 혐의로 구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한 이적표현물 소지로 기소되는 일도 극히 드물었다. 이적목적이 아니라면 기소가 됐다 하더라도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전 진보당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불구속)기소 행패는 분명한 과잉금지원칙에 배치되는 행위였다. 따라서 공안기구의 진보당 관계자들에 대한 먼지털이식 이적만들기는 박근혜 정부의 사회진보와 자주통일에 대한 태생적 거부감의 공안적 반영이었고 특히 외세공조, 동족대결이란 반민족, 반통일 수구냉전세력으로서의 민주주의와 진보세력, 자주적 평화통일 지향세력에 대한 반동적 압살행패였다.

이러한 옛 진보당과 그 성원들에 대한 종북몰이 공안탄압은 19대 총선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보당은 지역구에서 7명과 비례대표 6명으로 13명의 의석수를 갖게 되었다. 진보당이 지향해온 평등세상과 자주통일이란 진보적 가치 추구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고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대안세력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 같은 진보세력의 부상을 보수집권세력이 반길 수가 없었다. 아니 한 지붕 아래 함께 할 수 없는 제거대상으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른바 진보당 비례경선부정 사태가 드러나면서 때를 만났다는 듯이 진보당을 종북정당으로 몰아부쳤다. 뒤에 검찰에 의해 비례경선 실체가 가려졌듯이 부정을 저지른 주인공은 이른바 극우보수세력, 보수언론, 새누리당과 진보당 내 일부 세력이 입을 모아 겨냥했던 이른바 당권파가 아니라 그 상대편인 것으로 밝혀졌고 그 당사자들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보수정권의 진보당(갈라진)에 대한 종북몰이는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바로 부정선거→당권파→경기동부연합→종북주사파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른바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시발로 진보당죽이기가 시작되었다. 당시 유력한 대선후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두 의원에 대해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국민들이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본인들이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제명)시켜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의 표면적인 이유는 ‘비례경선 부정의혹’이었다. 그래서 검찰은 전국 14개 검찰청 공안검찰을 총동원하여 3개월에 걸쳐 진보당의 비례경선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735명을 수사하여 20명을 구속했고 442명을 불구속했다. 그런데 부정경선주범으로 여론재판을 받아온 당사자는 이른바 ‘당권파’가 아니라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해나간 인사들이었다. ‘자격심사안’의 주인공들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기소도 하지 못한 무혐의자였다.

이처럼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종북척결’ 시도가 무산되자 다음 카드를 꺼낸 것이 바로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조작사건’이었다. 그리고 그 주역을 맡은 데가 국가정보원이었다.

당시 국정원은 18대 대선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등 정치공작실태가 드러나면서 기구 자체의 존치마저 사회여론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었다. 그런데 국정원은 이러한 위기국면을 적반하장으로 진보당의 이석기의원 등 7명을 전격 구속하는 것으로 반전시켰다.

바로 이석기 의원 등이 ‘RO’(Revolution Organization)라는 지하혁명조직을 통해 의회주의를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전복하기 위해 내란을 음모하고 선동했으며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고무하고 동조했다는 혐의를 씌웠다. 또한, ‘5월12일모임녹취록’이란 수백 곳이 왜곡변조된 것을 언론에 흘리는 등 왜곡된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포하여 여론재판으로 진보당을 용공종북정당으로 몰아가게 했다. 그리고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세상을 발칵 뒤집히게 했던 종북세력 척결이란 공안정국 속에 진행된 1·2심과 대법확정판결에서는 앞에서 말했듯이 내란음모혐의는 무죄였고 반국가단체로 둔갑시킬 법했던 지하혁명조직(RO)은 없었던 것으로 최종 선고했다. 그러나 내란음모 조작이 무죄가 될까봐 또 다른 조작으로 ‘내란선동죄’ 혐의를 덧붙인 것을 법원이 인정하는, 세상에 내란음모 없는 내란선동죄를 씌워버린 것이다. 유신부활시대의 부당한 사법재판이었다.

떳떳하지 못한 권력은 오히려 그 모자람 때문에 더욱 포악해지는 것인가. 박근혜 정부는 마지막으로 진보당 자체를 없애려 했다. 2013년 11월 5일 정통성 의심 집권세력은 진보당 해산을 겨냥한 이른바 ‘위헌정당해산심판청구안’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그 주모자는 공안검사출신으로 법무장관을 지내는 동안 국정원대선개입공작사건을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닌 국정원법 위반으로 우겨대며 끝내 검찰총장을 쫒아낸 황교안 현 국무총리였다.

정당해산청구인 측을 대표한 그는 진보당을 ‘북한을 추종하는 일부세력이 당을 장악, 민중주권을 표방하면서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했다’고 모함했다. 헌재는 청구인 측의 주장을 복사하듯, 그리고 변절자와 프락치의 법정증언을 전적으로 받아들여 진보당해산을 선고했다. 또한 헌재소관도 아닌 의원직박탈이란 직권남용도 감행했다. 이 같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헌재판결은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이른바 내란음모사건이 이미 고법에서 ‘내란음모 무죄’ ‘RO 없음’ 판결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한 선고였으며 대법에서 같은 판단이 있을까봐 서둘러 강제해산을 선고한 것이다. 이 또한 유신부활시대의 행패였다.

박근혜 정부는 내란음모조작과 진보당 강제해산, 의원직 박탈로 끝나지 않았다. 당원으로 활동했던 관련자들을 차례로 이적동조의 멍에를 씌워 사회활동과 정치활동에서 완전히 봉쇄하려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13일, 내란음모사건 당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받았던 우위영 전 이석기 의원 보좌관과 박민정 전 진보당 청년위원장,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시 지부장 등 3명을 강제구인 구속집행 했다. 내란음모사건이 터지고 18개월만이다. 그동안 소환조사에 피하지 않고 압수수색도 당했는데 그 무슨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란 궁색한 변명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에 대한 강제연행과 구속·조사과정에서 국정원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와 변호인의 변론권을 침해하는 등 폭력적 강압수사를 자행했고 검찰에서도 피의자들에게 수갑을 채우고도 모자라 포승줄로 묶인 채로 조사를 하는가 하면 이를 항의, 수갑 등 계구를 풀어달라는 변호인을 수사관이 강제로 조사실 밖으로 끌어내는 반인권 야만행패도 자행되었다.

그리고 이들 3명 말고도 최진선 전 진보당 화성을 부위원장 겸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김석용 전 진보당 안산갑 위원장, 홍성규 전 진보당 대변인, 김양현 전 진보당 평택을 위원장, 안소희 파주시 시의원, 윤용배 전 진보당 대외협력위원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 9명에게 적용된 법률은 국가보안법 7조 1항(찬양·고무 등)과 5항(이적표현물 소지 등) 14조(자격정지 병과)와 그 외 형법 30조(공동정범) 등이었다.

이제 이들 9명에게 들씌운 국가보안법위반혐의 공소내용을 알아보고 그 부당성을 짚어보기로 한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공소장에서 상투적으로 써먹는 것이 피의자들에 대한 유죄입증 전제조건으로 이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반국가단체성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번 종북·공안몰이 사건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검찰이 말하는 반국가단체는 국가보안법 2조가 정의하고 있는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의 변란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 결사 또는 집단으로서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단체’이다. 바로 북측은 대한민국 내의 반국가단체라는 것이다. 그 반국가단체성으로 ‘김일성 독재사상(주체사상)에 기초한 한반도 적화통일을 기본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한반도(COREA 반도)에서는 대한민국만이 유일합법정부임을 전제로 한다. 과연 객관적 현실은 어떠한가. 몇 가지만을 들기로 한다.

먼저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합법정부이기에 북(조선)정권은 반국가단체라는 주장의 허구성이다. 1948년 남과 북은 각각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를 세웠다. 같은 해 12월 12일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을 유일합법정부’라고 한 것은 현실적으로 국가권력(행정력)이 미치는 38도선 이남지역을 가리킨 것이었다.

다음으로 남북 사이에는 7.4남북공동성명(1972.7.4.), 남북기본합의서(1991.12.13.), 6.15공동선언(2000.6.15.), 10.4평화번영선언(2007.10.4.)을 합의했다. 남북의 최고수뇌 또는 그 위임을 받은 최고위 당국자가 서명했다. 반국가단체와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남과 북은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유엔회원국으로 함께 가입했다. 회원국지위는 유엔기구가 판단하는 ‘평화애호국가’만이 가입이 가능하다. 남과 북은 다 같이 잠정적으로는 영토, 인민, 주권을 갖춘 정상국가이다. 이와 관련 짚고 가야할 문제는 대외적으로는 남과 북이 다 같이 정상국가이지만 민족내부문제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에서 규정한 ‘쌍방사이의 관계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이다.

무엇보다 남북사이 불신과 대결시대에서 화해와 협력시대를 연 6.15공동선언 합의와 함께 정상회담을 비롯하여 총리회담, 장관급 회담 등 최고위 당국자 회담이 빈번히 열렸고 폭넓은 경제협력사업, 사회문화교류사업, 인도주의협력사업 등을 하면서 수십만 명이 오가고 물자가 교환되고 있었다. 반국가단체와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결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이 잦았고 박근혜 정부도 정상회담을 피하지 않는다 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실제로 이북은 세계 161개국과 외교관계(수교)를 맺고 있으며 남북 동시 수교국만도 158개국에 이르고 있다.(2009년 통계청) 또한 1980년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을 비롯하여 2014년 2월의 ‘여성차별 철폐에 관한 유엔 협약’에 이르기까지 25개의 각종 국제협약에 가입하고 작전통제권이나 외교권 등을 단단히 틀어쥐고 있는 손색없는 주권국가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이북은 과연 ‘한반도 적화통일을 기본목표’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다. 우리 민족은 일제식민지 지배로부터 조국광복을 이루었지만 부당하게도 강대국의 전후 세계전략에 따라 남북으로 갈리게 되었고 끝내는 동족상잔이란 비극마저 겪어야 했었다. 분단이 장기간 고착화되면서 남과 북은 다 같이 자기체제로의 통일을 촉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7.4남북공동성명이 있은 뒤에는 남북관계는 극단적 적대관계를 지양하고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란 조국통일 3대원칙 그대로 평화지향적 변화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특히 6.15남북공동선언 이후에는 남북사이 불신과 대결시대를 화해와 협력시대로 자주적 평화통일에 대한 밝은 전망을 갖게 했었다.

실제로 이북에서 통일과 관련 ‘경전’이랄 수 있는, ‘조국통일 3대원칙’이나 ‘고려민주연방제창립방안(1980.10.10.)’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1993.4.7.)’ 등 ‘조국통일 3대헌장’ 어느 항목에도 적화통일을 목표로 하는 내용은 없다.

다음으로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적동조혐의점이다. 구체적 혐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이 사건 관련자 모두에게 함께 적용되고 있는 ‘2013년 5월 10일, ‘곤지암청소년수련원’에서의 회합’과 ‘2013년 5월 12일 ‘마리스타교육수사회’에서의 회합’에 참석하고 토론을 했다는 혐의이고 다른 하나는 관련자 9명의 개별적 이적동조 활동 혐의이다.

먼저 공소장은 2013년 5월 10일과 12일 모임을 ‘피고인들은 이석기 등 회합 참석자 130여명과 공모하여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따른 투쟁방향 방법,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폭력적 방안 등을 논의 발표하거나 이와 같은 발언에 적극적으로 찬동하는 등 반국가단체인 북한 또는 그 구성원 등의 활동을 찬양·선전하거나 이에 동조하였다’고 혐의를 씌웠다.

그러나 5월 10일-12일 모임은 검찰에서 말하는 지하혁명조직의 내란음모 또는 선동의 자리가 아니고 (이미 대법판결에서 무죄였고)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이 주최한 정세강연회였다. 강연요지도 이석기 의원이 법정에서 진술했듯이 ‘한반도가 커다란 전환적 상황에 놓여 있다는 시대인식’이었고 ‘당면정세에 대한 실천적 방법들보다 한반도 위기를 증폭시키는 근본문제, 흔들리는 분단구조에 대한 바른 관점을 성립하자는 것’이었다. 또한 ‘오랫동안 한반도에서 결정적 영향을 가져왔던 미국이 북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대재앙이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전쟁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민족공멸을 막기 위한 반전을 준비하자는 화두를 제시했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이 사건 관련자들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정세강연회에 참석, 일부참가자가 의견을 나누었을 뿐 그 무슨 반국가단체인 북의 활동을 찬양·선전하거나 동조한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무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관련자들의 개별적 혐의로는 우위영, 박민정 관련자의 ‘4.11총선 승리보고 및 당사수 결의대회’와 ‘진실 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의 민중가요 ‘혁명동지가’를 불렀다는 점과, 박민정, 이영춘 관련자의 주거지 등에 이른바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것과 관련 공소장은 ‘피고인들은 이석기 등과 공모하여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반국가단체인 북한 또는 그 성원 등의 활동을 찬양·선전하거나, 이에 동조할 목적으로 이적표현물을 소지하였다’고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씌웠다.

그러나 앞에서도 밝혔듯이 ‘혁명동지가’는 백 아무개 음악인이 제작한 1990년대 이후 널리 불려진 민중가요였고 당활동 과정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무슨 잘못이 될 수 있으며, 남북사이 화해협력과 자주통일을 추구하는 진보정치 활동가로서 이북바로알기운동이 있었듯이 상대를 알기 위한 문건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더구나 이적목적이 아닌데도 이적동조로 몰아가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 당연히 무죄여야 한다.

이 밖에 불구속 기소된, 홍성규, 김양현, 안소희 관련자에 대한 찬양, 선전, 이적동조혐의와 김석용, 최진선, 김양현, 안소희 관련자들에 대한 이적표현물 소지 혐의는 앞의 사례와 같은 이유로 무죄를 주장한다.

이제까지 이른바 ‘이석기내란음모사건’의 연장으로 감행되고 있는 종북·공안몰이 실태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진보당 말살행패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 7월 16일 검찰은 진보당의 김승교, 민병렬, 이정희, 최형권 전 최고위원들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김승교 위원은 간암질환으로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아이들만 있는 집에 들이닥쳐 어린 아이들을 놀라게 했다. 반인권, 반인륜 행패였다.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명분은 이른바 정치자금법 위반이었다. 그러나 당 예산은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하고 당재정에 대한 결정권도, 관여한 적도 없음에도 진보당 잔존세력 척결수단으로 이 같은 공안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전 최고위원뿐 아니라 부당하게 의원직을 박탈당한 전 의원들까지 압수수색을 하려했으나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의 진보세력에 대한 종북·공안몰이는 무엇보다 동족을 통일의 반려자로 생각지 않고 붕괴시켜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 같은 대결정책이 지속되는 한 이 땅은 언제나 전쟁발발의 불안과 긴장 속에 살아야 할 것이다. 불신과 대결을 화해와 협력으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며 자주적 통일의 깃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반인권, 반통일 악법 국가보안법을 없애고 이 악법으로 구속된 모든 양심수를 조건 없이 석방하고 사면 복권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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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들 투쟁 덕분에 일찍 나왔다> ... 코리아연대 강순영회원 석방!

  • [사회] 〈동지들 투쟁 덕분에 일찍 나왔다〉 ... 코리아연대 강순영회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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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연대 강순영회원이 폭력연행된 지 48시간만인 16일 23시25분경 석방됐다.

     

    보수대(서울시경보안수사대)는 15일 새벽5시15분경 코리아연대회원들이 농성중이던 민통선평화교회를 침탈했으나 단 한명의 농성단원도 검거하지 못하고 완전히 허탕을 쳤다. 농성단원들은 보수대의 침탈을 예상하고 검거 직전에 모두 완벽하게 피신에 성공했다. 

     

    다만 병치료와 두아이 때문에 지난 5월말 이후 자택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강순영회원이라도 연행했던 것인데, 그나마도 어쩌지 못하고 48시간내에 풀어주지않을 수 없었다. 강순영회원은 수사중 내내 인정심문거부를 비롯 원칙적이고 완강한 묵비단식투쟁을 벌였다. 

     

    이에 코리아연대회원들은 16일 박근혜정권퇴진과 공안탄압규탄을 위한 동시다발1인시위를 청와대·미대사관만이 아니라 서울시경, 종로서앞에서 56일째 이어갔다. 특히 종로서1인시위는 이날 오전9시부터 석방직전까지 14시간에 걸쳐서 줄기차게 진행됐다. 

     

    석방된 강순영회원은 <동지들이 밖에서 열심히 싸우고 걱정해준 덕분에 일찍 나왔다. 묵비단식은 당연히 하는 것인데 동지들이 동조단식 한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고 남은 투쟁이 많이 있는 만큼 남은 몫까지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굳건한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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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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